(오전에 써두고 다른 일 하고 와서 오후에 올리려고 보니 이미 gardhi님이 정리해주신 양질의 글이 두둥....
그래도 그 글에 댓글로 달기엔 너무 주절주절 긴 글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올리기로 했습니다 크크 다른 분들께는 양해를....)
LPL이 어제 경기까지를 치르고, 무려 2월 10일까지 약 보름간 춘절 휴식 구간을 갖습니다.
LPL의 유구한 전통에 따라.... 춘절 전까지의 1/3 구간동안 팀당 치른 경기 숫자는 그냥 제각각입니다 (어느팀은 4경기 어느팀은 7경기)....
아무튼 전체 경기 수로 보면 약 30%가량 소화된 상황이고, 어느 정도 팀들의 순위구역 정도는 윤곽이 드러나는 느낌이라 중간 감상을 정리해봅니다.
(순서는 순위대로) *(LPL 중간순위는 승률이 더 낮아도 무조건 다승 순으로 우선 정렬)
1. LNG (5승 0패 +8)
- 구성 : 아러 - 타잔 - 도인비 - 라이트 - 뤼마오
- 강점 : 미드정글이 롤잘잘, 원딜도 기대치에는 부응, 안풀리는 경기에도 꾸역승 거두는 강팀의 덕목
- 약점 : 아러가 롤드컵때 폼만큼은 아님(그래도 올놈올각), 서폿이 그나마 약점 (맥은 짚는데 피지컬이 가심)
- 예상 : 시즌 전 예상대로 EDG RNG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앞으로도 쭉 최상위권 예상됨
2. RNG (5승 1패 +6)
- 구성 : 빈 - 웨이 - 샤오후 - 갈라 - 밍
- 강점 : 리위안하오의 든든함. 탑원호 시절만큼 라인전부터 다 패는건 아니지만 그냥 롤잘잘. 웨이나 갈라도 슬슬 폼 올리는 중
- 약점 : 시즌 초반 기대치에 비해 너무 별로였던 빈의 폼. 샤오후 해줘 게임플랜. 시썬밍 선수 국대 안나가고 싶음???
- 예상 : 가장 최근 BLG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빈의 활약(드디어 올라오나?) 정신만 차리면 다들 기량은 너무 확실한 선수들. 어차피 국대는 갈라밍(?)
3. EDG (4승 0패 +7)
- 구성 : 플랑드레(샤오샹) - 지에지에 - 스카웃 - 바이퍼 - 메이코
- 강점 : 여전한 체급. 미드원딜 폼 여전. 지에지에도 여전히 잘함. 플랑드레가 본인 폼 별로라고 휴식을 요청해서 대신 뛰는 샤오샹도 괜찮음
- 약점 : 메이코 초반 폼 약간 갸우뚱. (번아웃설 나오지만 그정돈 아닌듯함) 만난대진이 쉬웠던 편이긴 했음
- 예상 : 좌우엔지와 더불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플랑드레나 샤오샹이 강팀들 상대로 어찌할 지는 좀더 보고 싶긴 함
4. WBG (4승 1패 +5)
- 구성 : 더샤이 - 소프엠 - 앤젤 - 후안펑- ON (서브 소드아트)
- 강점 : 탑원딜 캐리력 너무 확실함. 닉값하는 선녀형 미드 앤젤이 단단함.
- 약점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소프엠의 주사위. 발전이 없는 것 같은 서포터. (그런데도 못나오는 소드아트)
- 예상 : 딜러들이 워낙 탄탄해서 못하기는 어려운 팀. 소프엠만 자기몫하면 상위권은 확실해보이나 구멍 한자리때문에 그 이상은....
5. OMG (4승 3패 +4)
- 구성 : 샨지 - 아키 - 크림 - 에이블 - 콜드
- 강점 : 인지도는 약하지만 은근히 캐리력 있고 개성 강한 선수들의 깜짝 활약. 기복이 심하지만 한타때 보여주는 위력적인 팀합
- 약점 : 고점일 땐 TES도 때려잡는 팀이지만 저점일 땐 LGD한테도 1승 헌납하는 팀의 기복, 스쿼드 상 제기되는 한계
- 예상 : 남은 일정이 험난한 편. 팀적인 주사위 감안 시 가능성은 있지만 시즌 막판엔 결국 하위시드 경쟁 정도가 되지 않을지
6. BLG (3승 1패 +3)
- 구성 : 브리드 - 웨이웨이 - 포포 - 도고 - 크리스프 (서브 우지)
- 강점 : 돈질의 효과는 탁월. 전 라인 구멍없는 스쿼드 구성. 롤드컵에서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한 '좋은 팀에 간 도고'의 미친 캐리력
- 약점 : 하나하나 좋은 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S급들이냐? 하면 또 그정도는 아닌듯한...? + 하체 위주 게임플랜의 다변화 필요
- 예상 : 우승후보급이 되기엔 살짝 못미쳐보이지만 그래도 스프릿 상위권은 어느정도 무난할 듯하고 장기적으로도 롤드컵 경쟁권은 될 듯함
7. V5 (3승 1패 +2)
- 구성 : 리치 - 카사 - 루키 - 포틱 - 피피갓
- 강점 : 루키의 부활. 더샤이 솔킬내는 K-라인전 출신 리치왕. 꾸역꾸역 맥은 짚는 카사 등등 출발 좋은 외인부대
- 약점 : 포틱이 TES 시절보단 나아졌다지만 도저히 상위권 원딜로 볼 수 없음. 피피갓도 샤우씨처럼 한시즌 반짝이었나? 소리 나오는 중
- 예상 : 탑미드의 뜻밖의 기대치 이상 활약으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약한 바텀을 비롯해 아직 리스크는 많이 남은 팀. 일단 상위권 유지가 필요
8. FPX (3승 2패 +3)
- 구성 : 샤오라오후 - 클리드/베이찬 - 고리 - Lwx - 항
- 강점 : '생각보다 잘보냈다'는 오프시즌 평가에 맞는 의외로 괜찮은 스쿼드. 중국판 케리아라는 항을 만난 Lwx의 돌아온 캐리력.
- 약점 : 3연승할 떈 티가 안났지만 2연패할 땐 바로 범인으로 몰리기 쉬운 고리의 게임스타일. 과연 풀시즌 치른 후의 평가는?
- 예상 : 플옵은 무난히 진출하는 것이 정배겠으나, 그 이상을 노릴 만한가?는 아직 의문부호. 한국용병 미드정글듀오 활약 여부가 관건이 될 듯
9. JDG (2승 2패 0)
- 구성 : 369 - 카나비 - 야가오 - Lpc/호프 - 미씽
- 강점 : EDG-RNG한테 맞고 시작했지만 그 뒤 2연승. 중위권 판독기 역할은 무난히 수행 가능한 스쿼드 구성
- 약점 : 벌써부터 보이는 원딜 돌림판의 조짐. 잘나가던 시즌에 비해선 확실히 내려오긴 한 것 같은 상체들의 현재 폼
- 예상 : 시즌 초 보인 모습처럼 상위권 팀들에겐 지고 하위권 약팀들은 잘 잡을 것 같은 판독기 역할 수행각. 플옵 하위시드 노리는 정도?
10. UP (2승 3패 -1)
- 구성 : Zs - 해커 - 크라인 - 엘크 - 샤우씨
- 강점 : JDG와 유사하게 나름대로 판독기 역할 수행 가능한 스쿼드 구성. 바텀이 잘 풀릴 땐 어느팀도 안 부러운 확실한 게임플랜 한개 보유
- 약점 : 바텀이 잘 안풀리면 다른 곳에서 하드캐리하긴 어려운 스쿼드 구성
- 예상 : JDG와 유사한 판독기 레벨 구역을 형성할 것 같은 느낌. 플옵 하위시드 노리는 정도
11. TES (2승 3패 -3)
- 구성 : 줌 - 샤오펑/티안 - 나이트 - 재키러브 - 주오
- 강점 : 이기는 경기들 보면 분명 확실한 체급과 캐리력을 갖춘 팀. 스크림도르 수상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체급.....
- 약점 : 안 풀리는 경기들 보면 그저 LPL판 대퍼팀. 미드는 스찌 원딜은 스로워 탑은 무색무취 정글은 10분도르 서폿은 존재감 0
- 예상 : 분명 지금 모습은 기대치 이하. 시즌 치르면서 좀더 올라갈 거라곤 보지만 리스크 매니징이 잘 안되면 우승후보로 보긴 힘들지도....
12. RA (1승 3패 -2)
- 구성 : 큐브 - 레얀 - 스트라이브 - 아이보이 - 유안지아/조라
- 강점 : 생각보다 기량이나 포텐이 어느정도 보이는 신인 미드. 주사위만 잘 뜨면 아무도 안부러운 레얀과 아이보이의 게임 지배력
- 약점 : 주사위가 안 뜰때의 레얀과 아이보이의 안좋은 방향으로의 게임 지배력. 정글의 기복을 보완해줄 깜냥이 안되는 서포터진
- 예상 : 무력은 확실한 팀이고 시즌 초반 대진은 엄청 나쁜 편이었기에 약팀을 잘 때려잡을수만 있으면 간간히 상위권팀 역배 터트리면서 플옵 도전 가능한 팀
13. LGD (1승 4패 -5)
- 구성 : 피어니스/가비 - 섀도우 - YeG - 에릭 - 진자오
- 강점 : 여기서부터 슬슬 강점을 쓰기가 힘들어짐. 원딜러는 그래도 어느정도 캐리력은 갖추고 있는 선수
- 약점 : 그냥 흔한 이번시즌 하위권 1팀. 스쿼드가 약함
- 예상 : 하위권 트리오 형성 확정적
14. IG (1승 4패 -6)
- 구성 : 네니 - 슌 - 유에카이 - 샤오유에지 - 루카스
- 강점 : 가끔 네니가 잘하거나 가끔 슌이 잘하거나 가끔 루카스가 잘할 때 있음
- 약점 : 과거 IG의 명성은 어디로.... 그냥 스쿼드가 약함
- 예상 : 최하위권은 안 갈 것 같지만 하위권은 확정적
15. AL (1승 5패 -7)
- 구성 : Zdz - 샤오하오 - 메이플/포지 - 베티 - 치우치우
- 강점 : 메이플 베티 등등 베테랑들이 많다보니 조합 컨셉 살리는 척(?)은 어느정도 함
- 약점 : 미드바텀이 베테랑들이지만 전성기는 한참 지났고 스쿼드가 결국 약함
- 예상 : 과거 설해원 프린스의 다운그레이드버전을 생각나게 하는 팀. 하위권 확정적
16. TT (1승 5패 -8)
- 구성 : 뉴 - 프리깃/치프틴 - 캡틴/유칼 - 퍼프 - 사우스윈드
- 강점 : 탈 IG하더니 VG 시절 소년가장 느낌 다시 살짝 내는 퍼프-남풍 봇듀오. 봇 경쟁력은 하위권팀 중에선 꽤 있는 편
- 약점 : 나머지 라인이 절망적. 봇듀가 고군분투하다 지는 과거 VG 하위권팀시절 느낌 나는 팀
- 예상 : 치프틴-유칼이 본격적으로 합류하면 뭐가 달라지려는지... 사실 그 선수들도 엄청난 전력 상승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일단 와봤으면...
17. WE (0승 4패 -6)
- 구성 : 비우비우 - 베이샹/뷰 - 샹크스 - 스테이/씽 - 케다야
- 강점 : 유일한 0승팀이지만 대진이 WBG - V5 - TES - LNG로 소위 '억까' 당했다고 주장할만한 대진. 베이샹없다도르로 정신승리 가능
- 약점 : 시안에 갇혀있는 베이샹이 언제 올지 모르겠음. 나머지 라인은 답도 없다 이런건 아니지만 다른 플옵권 팀에 비한다면 많이 어중간한 상황
- 예상 : 베이샹이 언제 돌아올지가 관건. 이대로 가다간 최하위권 할 성적은 아니지만 베이샹이 없다면 무게감이 너무 약해지는 팀
팀적인 감상 외에 LPL 시즌 초반 전체적인 감상은 지금 메타가 노잼 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LPL을 같이 보면서 어느정도 리스크 헷징(?)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즈나 리신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서 짐작 가능하듯 초중반부터 활발한 교전이 이루어지고, 코르키 들고 있는팀이 페이커처럼 극한 포킹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시원하게 본인들이 들이박아서 장점 못사리고 지는 경우도 많고(.....), 마찬가지로 오브젝트 앞에서의 한타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 외 시점에도 순간적인 설계에 의한 한타들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아시안게임이 걸려 있다보니 누가 아겜 국대를 나갈 폼인가를 염두에 두면서 보는 것도 나름대로의 재미인 듯 합니다.
LCK도 안하고 LPL도 안하는 2월 첫째주 구간이 벌써 슬프긴 하지만.... 아무튼 2주 후 재개되는 남은 시즌에 어느 팀들이 잘 정비해서 치고 올라갈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