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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21 14:39:21
Name 탈리스만
Subject [스타1] [RTS 이야기] 나이 먹으니 여러모로 서럽다.. (수정됨)
곧 40대 되는 RTS에 인생 갈아 넣은 아재입니다.

워크 1, 2,  C&C 레드얼럿, 쥬라기 원시전 등의 고전 게임부터 RTS 장르를 좋아했고

스타1, 워크3, 스타2는 빡쎄게 플레이했습니다.


스타1은 학교짱 먹고 다른 학교랑 뜨러 다니고(크크 왕 유치) 워크3는 상위랭커, 스타2도 윙마까진 달아봤으니

어느 정도 자부심도 있었죠. 그러다 일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쪽은 멀어지게 되었는데

최근 김성현 유튜브가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보다 보니 다시 손스타가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크크크


물론 전에 워크3 120이란 중국 언데드가 그렇게 잘한다고 해서 영상 찾아보다가 팬이 되어 한동안 계속 보긴 했습니다. 저도 언데드라

근데 그때는 다시 손워크를 할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다시 하려니 좀 막막하기도 하고 퇴근하면 피곤한데 빡겜하면서 스트레스받기도 싫고..

근데 스타1은 비교적 쉽게 손이 가더군요. 3:3 헌터 이런 거 하면 부담이 덜하니

근데 3:3 헌터나 빨무 해보니 제가 예전부터 왜 팀플 안 하고 1:1만 죽어라 팠는지 기억이 나더군요.

남 탓하는 애들이 너무 꼴 보기 싫은 거예요. 롤도 팀 게임이라 안 했거든요 크크크


그래서 1:1 하려고 빌드 찾아보고 했죠. 다행히 손은 많이 굳었지만 빌드나 운영 이런 건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근데 진짜.. 채팅이 너무 더러워서 멘탈이 나가더군요. 크크크 물론 스타 전 프로 유튜브에서도 욕 박는 애들 많이 보긴 했지만

막상 제가 맞아보니.. 나이가 들어 이런 쪽에 유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크크 분명 옛날에도 채팅러쉬 하는 사람들 많았었는데 말이죠.

전 되게 매너겜 한다고 자부하는 유저인데 (gg 안치고 나간 게임이 평생 20~30겜? 도 안될 겁니다. 뭐 이런 거로 우월감 갖고 할 건 아니지만)

욕 들으면 막 화나고.. 난 태연해~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마음먹어봐도 부글부글..

채팅 막는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바코드 아이디는 막을 수도 없으니.. 크크크크


게다가 손은 어찌나 느린지 전투, 생산, 견제, 난전 제 맘에 따라오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갑자기 중학생 때가 생각났는데 학원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스타 팀플을 했는데 제가 다크로 다 썰고 다녀서 활약하고

상대 한 명이 캐리어를 가길래 스카웃 한 부대 정도 모아서 준비했는데

그 선생님은 배틀을 한 부대 넘게 모아서 나오더니 지금까지 뭐 했냐고 하는 겁니다. 크크크

화가 나서 나중에 1:1로 붙자고 해서 3 종족으로 다 이겨준 기억이 났어요. (집에서 모뎀으로 함)

그리고 워3 클랜 나이 많은 형들(그래봐야 20대 후반) 새 빌드 연습한다면서 괴롭히던 기억도 나고


근데 이제 제가 그렇게 괴롭힘 당하는 포지션이 된거죠. 크크크크크


그래도 자존심은 남아서 다시 붙잡고 하면 어느정도는 올라갈 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정신승리로 끝내야겠죠. 크크크

빡겜해서 받는 그 스트레스를 너무 잘 아니까요. 물론 그만큼 이겼을때 아드레날린 뿜뿜하는 기분도 잘 압니다만 흐

그리고 게임 좀 하면 바로 손목 아프더군요. 요즘은 또 주식에 정신이 팔려서 게임 하면 시간 뺏기는 거 같아서 그냥 아예 접었습니다.

유튜브만 보는 걸로 만족을 ㅠㅠ


피지알 횐님들도 아직 손스타 많이들 하실텐데 모두 건승하시길..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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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야젠지야
21/11/21 15:06
수정 아이콘
겜잘잘 출신이시군요. RTS는 진짜 피지컬이 중요한 게임이니....
탈리스만
21/11/21 16:28
수정 아이콘
근데 전 다른 장르의 게임은 잘 못합니다. RTS를 많이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21/11/21 15:21
수정 아이콘
전상욱도 최근 방송보면 진짜 힘들어 하더라는 크크크
탈리스만
21/11/21 16:29
수정 아이콘
전상욱도 RTS 마스터죠. 크크크
패스파인더
21/11/21 15:26
수정 아이콘
모든 pvp에서 독기가 좀 빠졌으면 좋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나봐요
탈리스만
21/11/21 16:29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욕설,조롱이 난무하는지 ㅠㅠ
21/11/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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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땐 1대1 많이 했는데 제대하고는 팀플만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잠시고 스트레스 때문에 팀플도 포기... 결국에는 유즈맵만 하다가 그것도 시들해져 스1은 안한지 엄청 오래된거 같네요. 스2는 1대1이건 팀플이건 밀리게임은 아예 한판도 해본적이 없고 캠페인만 했습니다. 게임은 솔직히 이겨야 재미있는건데 어렸을때야 체력도 되고 멘탈도 되니까 깨져도 도전하지 이젠 그렇게 꼴아박으면서까지 게임을 하지 싶지는 않네요 크크크
탈리스만
21/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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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건데 pvp는 심하죠. 크크
스타2 캠페인 정말 명작이죠. 저는 자날 테란 캠페인만 열번 넘게 깼습니다.
21/11/21 16:03
수정 아이콘
저도 중학교 때 지역에서 최상위권(피지투어 a+, 피쉬서버 래더 3위)이었고, 시 전체에서 내가 1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공부한다고 손스타는 아예 쉬었어요. 뭐 몇달에 한번씩 친구들이랑 하면 나름 열심히 한다는 친구들도 알파고가 공방 양학하듯이 가지고노는 정도였는데, 군대갔다오고 한 20대 중반부터는 스타 꾸준히 한 친구들한테 슬슬 지기 시작하더니, 30살 넘고부터는 아예 못이기겠더라구요.

애들이 쌓인게 있었는지 맨날 스타 못한다고 놀리는데 열뻗쳐서 못합니다ㅠㅠ 손이 안따라줍니다 손이...
탈리스만
21/11/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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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야 710님은 스타1 아마추어 최정상급이셨네요. 크크크 조금만 해도 금방 잘하실듯
Euthanasia
21/1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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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배들 아닌가요? 연습하기면 될듯.
피자니코
21/11/21 16:27
수정 아이콘
머슬 메모리라는 것이 있으니, 예전에 정말 잘했던(일반인 급에서) 사람이라면,
한달정도 폐관수련하면 아마 어느정도 실력은 돌아올겁니다.

근데 나이 먹을수록 게임만 집중해서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니...
(일도 해야지, 체력도 떨어지지, 가정이 있으면 집안일에 육아까지...)
탈리스만
21/11/21 16:52
수정 아이콘
그쵸. 예전엔 진짜 붙잡고 살았는데 크크크
로메로
21/11/21 16:36
수정 아이콘
요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하고있는데, 몰랐는데 이게 스타보다도 신경쓸게 많은 게임이더라구요... 스타는 프로레벨에서야 극한으로 단련된 피지컬이 필요하지만 그냥 즐겜러 수준에서는 늙어서 피지컬이 좀 느려져도 어느 선까지는 뇌지컬로 커버가 되는데 이건 낮은 레벨 게임에서도 자잘한데 손이 워낙 많이 가야해서 안되는 느낌...
탈리스만
21/11/21 16:54
수정 아이콘
우리가(프로들이?) 너무 심각한 수준까지 파고 들어서 그렇지 스타1은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게임이죠. 크크크
로메로
21/11/21 17:39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런거같아요 크크 제일 간단한 전략만 봐도 스타는 그냥 건물 하나짓고 기본유닛 한종류 뽑아서 러시가서 이길수있는데 에오엠은 그조차도 공성무기 건설하고 병력비율 맞춰가야하더라구요..
만취백수
21/11/21 18:3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워3>>>스2>스1 순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에오엠4는 캠페인 찍먹만 해도 진짜 어렵더라고요. 일꾼 배치 최적화도 자원 종류가 4가지에 사냥이나 채집 벌목은 자원 수집건물도 때맞춰 옮겨줘야하고, 유닛 컨트롤도 병종별로 부대지정하고 정찰병이랑 방어용/견제용 예비대 운용하면 못해도 4 5번 까지 쓰게되는점도 힘들고요. 4자원 시스템이 너무 가혹한게, 스타 워크야 정신없어서 생산 한사이클 쉬는거 감안해도 어떻게든 쓸 방법이 있는데, 나무는 1000 넘고 금은 없고 하면 난감하더라고요 ㅠ.
실제상황입니다
21/11/21 19: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라이트유저는 캐주얼하게 팀플을 많이 한다더군요.. 뭐 다른 rts 유저들도 대체로 그렇겠지만 에오엠은 더 심하다고...
한국화약주식회사
21/11/21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스타 많이 했는데... 요즘엔 피지컬이 안되어서 스2 협동전만 합니다.
탈리스만
21/11/22 20:20
수정 아이콘
협동전 재밌나요? PvE도 좋아하긴 합니다
한국화약주식회사
21/11/22 21:2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일반 PvP보다는 쉽지만 생각을 좀 해야하고... 영웅마다 유닛 조합이나 방식이 다르다보니까 하나하나 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영웅마다 레벨 15 찍고 하는게 좀 귀찮긴 한데...
제라그
21/11/21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에 친구들끼리 여러판을 했는데 진짜 예전 같지 않더라는;; 예전에는 2:1도 어찌어찌 이겨낼 정도로 실력차가 있었는데, 저도 빼박 30대 후반 아재가 되고 스타 몇년 안 하니 손도 머리도 굳었습니다. 견제를 하면 물량이 안 나오고, 물량 신경쓰면 팀플이 안 되고..; 끝나고 APM 보니 다들 100초반이더군요. 이제 양민도 아니라는걸 느껴버렸습니다. 친구들이 씩 웃으면서 승부욕이 예전같지 않다, 접대 게임 해주기냐라고 하던데 정말 서글펐던.
탈리스만
21/11/22 20:21
수정 아이콘
크크 예전같지 않죠 ㅜㅜ
valewalker
21/11/21 17:27
수정 아이콘
중딩때 워3 xp에서 언데드 게시판 죽돌이짓 하면서 놀았던것 생각나네요. 그땐 핀데드 나오고 퇴물된 데나리치 굴데드 고집하면서도 승률 나오던 피지컬이였는데 지금은 ㅠㅠ
탈리스만
21/11/22 20:22
수정 아이콘
저도 굴데드였습니다~ 프렌지 굴 50한타!
PGR안내인
21/11/21 18:32
수정 아이콘
RTS가 살아남으려면 손이 느려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게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지도...

손이 빠를 수록 더 좋은 컨트롤과 더 많은 명령을 시간 내에 내릴 수 있어서 무한손빠르기 경쟁이 되는데...

이걸 게임내부의 메카니즘 변화를 통해서, 일정 속도 이상만 손이 되면 더 이상 빨라봐야 별 차이가 없게 할 수만 있다면....

차례 차례 돌아가면서 두는 장기, 체스, 바둑, 쇼기 같은 게임들은 손빠르기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니까요.

이걸 어떻게 RTS와 혼합할 수 있는가가 문제인듯...
탈리스만
21/11/22 20:22
수정 아이콘
스타2에서 인터페이스를 편하게 해줬더니 속도감이 더 빨라져버린.... 흐흐
PGR안내인
21/11/23 21:39
수정 아이콘
오~ 덧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예 게임 속도를 제한해야 합니다. 인터페이스는 편하게, 하지만 게임 속도는 조금 느리게...
아이폰텐
21/11/21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손스타로 학교짱먹고 타학교 짱이랑 붙고 다녔는데 그시절엔 그게 국룰이었나봅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제가 고등학생되면서 각 학교들의 중딩 학교짱들이 모여서 서열을 다졌는데(?) 그때 한 친구가 엄청 도발해서 애들 5명 관전으로 참여하고 5판 3선해서 3:0으로 이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 친구 저그였는데 제가 막 나중에는 고스트러쉬하고 마패때리고 난리치니까 다음날 학교와서 스타접는다고하더라구요.

반전은 그 친구 전교 200~300등하던 친구인데 그날이후 스타끊고 결국 고3때 서울대 의대갔습니다 (리얼)
저요? 저는 걍 그 친구한테 그랬죠. 내가 니 의사 만들어준거라고 크크
탈리스만
21/11/22 20: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21/11/21 19:02
수정 아이콘
저는 rts 진짜 못해서 건들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비슷한거 하고싶으면 토탈워 킵니다 크 여기는 갓시정지가 있기때문에 피지컬이 후달려도 가능 근데 이걸 리얼타임은 아니긴 하네요
탈리스만
21/11/22 20:24
수정 아이콘
턴제도 재밌죠. 말씀하신 게임이 턴제는 아닌 것 같지만 흐흐 검색해보겠습니다
나는너의환희
21/11/21 19:52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면 골프 친다는게 어린 친구들보다 잘할 수 있는 운동이 거의 없어져서 라는 말을 들었는데, 게임도 이제 그렇게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원래 아주 겜잘알까진 아니였지만 나름 잘하는 분야가 있었고 친구와 경쟁하고 겨루는 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즐겨했는데 점점 상대와 피지컬로 경쟁하는 게임은 배제하게 되네요.

다른것보다 제가 상대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 유지가 가능한데 그걸 가능케하는 시간은 오히려 젊을 때보다 점점 줄어드는게 커요. 그래서 어차피 늙어가는 인생 빨리 인정해버리고 한정된 시간에 어떤 게임을 해야 가장 행복하고 즐거움을 얻을까를 아는 것도 저는 실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탈리스만
21/11/22 20:28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문문문무
21/11/21 20:05
수정 아이콘
체스나 두시죠 노인도 노력만하면 다이아까지는 찍을수 있는 게임입니다.
탈리스만
21/11/22 20:24
수정 아이콘
고딩때 장기가 유행이였는데 노재능이더군요ㅜ
개념은?
21/11/21 20:19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할때 채팅을 일절 안합니다.
딱봐도 어그로가 심하면 겜하면서 ignore 걸고 겜합니다..
탈리스만
21/11/22 20:31
수정 아이콘
득이 하나도 없습니다 진짜로...
암드맨
21/11/21 21:2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랑 친구들도 레드얼럿1 입문으로 스1 워3 스2 자날까진 나름 겜할만 했는데...제일 뒤인 자날에서도 기사도 연승전 참가 정도는 가능했으니깐요

그런데 오랜 시간 지나서 다시 스1 해보니 정말 절망적이더군요. 예전에 헌트리스 4마리만 가지고도 프로들 마킹을 엠신공 해버리던 피지컬이 특출나던 친구도 이 나이되니 서플라이도 못올림...
탈리스만
21/11/22 20:32
수정 아이콘
헌트 4기 엠신공 짜릿하죠. 아~~ 그 시절이 그립네요. 흐흐
RedDragon
21/11/21 21:36
수정 아이콘
저도 10대부터 RTS 빠였는데 지금 하는 게임들은...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들 다수, 하스스톤, 삼국지14, 스팀 or 콘솔 게임 이네요 크크..
마지막으로 빡시게 하던 롤도 올해 완전히 접으니 좀 허무하긴 한데 마음은 항상 평안합니다.
탈리스만
21/11/22 20:32
수정 아이콘
저도 하스스톤, 폴가이즈 이런 게임 하고 있습니다. 하스스톤은 빡겜하다 접은지 좀 됐지만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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