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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1 15:45
저도 어렸을땐 1대1 많이 했는데 제대하고는 팀플만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잠시고 스트레스 때문에 팀플도 포기... 결국에는 유즈맵만 하다가 그것도 시들해져 스1은 안한지 엄청 오래된거 같네요. 스2는 1대1이건 팀플이건 밀리게임은 아예 한판도 해본적이 없고 캠페인만 했습니다. 게임은 솔직히 이겨야 재미있는건데 어렸을때야 체력도 되고 멘탈도 되니까 깨져도 도전하지 이젠 그렇게 꼴아박으면서까지 게임을 하지 싶지는 않네요 크크크
21/11/21 16:31
게임이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건데 pvp는 심하죠. 크크
스타2 캠페인 정말 명작이죠. 저는 자날 테란 캠페인만 열번 넘게 깼습니다.
21/11/21 16:03
저도 중학교 때 지역에서 최상위권(피지투어 a+, 피쉬서버 래더 3위)이었고, 시 전체에서 내가 1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공부한다고 손스타는 아예 쉬었어요. 뭐 몇달에 한번씩 친구들이랑 하면 나름 열심히 한다는 친구들도 알파고가 공방 양학하듯이 가지고노는 정도였는데, 군대갔다오고 한 20대 중반부터는 스타 꾸준히 한 친구들한테 슬슬 지기 시작하더니, 30살 넘고부터는 아예 못이기겠더라구요.
애들이 쌓인게 있었는지 맨날 스타 못한다고 놀리는데 열뻗쳐서 못합니다ㅠㅠ 손이 안따라줍니다 손이...
21/11/21 16:27
머슬 메모리라는 것이 있으니, 예전에 정말 잘했던(일반인 급에서) 사람이라면,
한달정도 폐관수련하면 아마 어느정도 실력은 돌아올겁니다. 근데 나이 먹을수록 게임만 집중해서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니... (일도 해야지, 체력도 떨어지지, 가정이 있으면 집안일에 육아까지...)
21/11/21 16:36
요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하고있는데, 몰랐는데 이게 스타보다도 신경쓸게 많은 게임이더라구요... 스타는 프로레벨에서야 극한으로 단련된 피지컬이 필요하지만 그냥 즐겜러 수준에서는 늙어서 피지컬이 좀 느려져도 어느 선까지는 뇌지컬로 커버가 되는데 이건 낮은 레벨 게임에서도 자잘한데 손이 워낙 많이 가야해서 안되는 느낌...
21/11/21 17:39
진짜 그런거같아요 크크 제일 간단한 전략만 봐도 스타는 그냥 건물 하나짓고 기본유닛 한종류 뽑아서 러시가서 이길수있는데 에오엠은 그조차도 공성무기 건설하고 병력비율 맞춰가야하더라구요..
21/11/21 18:32
기본적으로 워3>>>스2>스1 순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에오엠4는 캠페인 찍먹만 해도 진짜 어렵더라고요. 일꾼 배치 최적화도 자원 종류가 4가지에 사냥이나 채집 벌목은 자원 수집건물도 때맞춰 옮겨줘야하고, 유닛 컨트롤도 병종별로 부대지정하고 정찰병이랑 방어용/견제용 예비대 운용하면 못해도 4 5번 까지 쓰게되는점도 힘들고요. 4자원 시스템이 너무 가혹한게, 스타 워크야 정신없어서 생산 한사이클 쉬는거 감안해도 어떻게든 쓸 방법이 있는데, 나무는 1000 넘고 금은 없고 하면 난감하더라고요 ㅠ.
21/11/21 19:02
그래서 라이트유저는 캐주얼하게 팀플을 많이 한다더군요.. 뭐 다른 rts 유저들도 대체로 그렇겠지만 에오엠은 더 심하다고...
21/11/22 21:23
아무래도 일반 PvP보다는 쉽지만 생각을 좀 해야하고... 영웅마다 유닛 조합이나 방식이 다르다보니까 하나하나 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영웅마다 레벨 15 찍고 하는게 좀 귀찮긴 한데...
21/11/21 17:04
저는 이번에 친구들끼리 여러판을 했는데 진짜 예전 같지 않더라는;; 예전에는 2:1도 어찌어찌 이겨낼 정도로 실력차가 있었는데, 저도 빼박 30대 후반 아재가 되고 스타 몇년 안 하니 손도 머리도 굳었습니다. 견제를 하면 물량이 안 나오고, 물량 신경쓰면 팀플이 안 되고..; 끝나고 APM 보니 다들 100초반이더군요. 이제 양민도 아니라는걸 느껴버렸습니다. 친구들이 씩 웃으면서 승부욕이 예전같지 않다, 접대 게임 해주기냐라고 하던데 정말 서글펐던.
21/11/21 17:27
중딩때 워3 xp에서 언데드 게시판 죽돌이짓 하면서 놀았던것 생각나네요. 그땐 핀데드 나오고 퇴물된 데나리치 굴데드 고집하면서도 승률 나오던 피지컬이였는데 지금은 ㅠㅠ
21/11/21 18:32
RTS가 살아남으려면 손이 느려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게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지도...
손이 빠를 수록 더 좋은 컨트롤과 더 많은 명령을 시간 내에 내릴 수 있어서 무한손빠르기 경쟁이 되는데... 이걸 게임내부의 메카니즘 변화를 통해서, 일정 속도 이상만 손이 되면 더 이상 빨라봐야 별 차이가 없게 할 수만 있다면.... 차례 차례 돌아가면서 두는 장기, 체스, 바둑, 쇼기 같은 게임들은 손빠르기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니까요. 이걸 어떻게 RTS와 혼합할 수 있는가가 문제인듯...
21/11/23 21:39
오~ 덧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예 게임 속도를 제한해야 합니다. 인터페이스는 편하게, 하지만 게임 속도는 조금 느리게...
21/11/21 18:42
저도 손스타로 학교짱먹고 타학교 짱이랑 붙고 다녔는데 그시절엔 그게 국룰이었나봅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제가 고등학생되면서 각 학교들의 중딩 학교짱들이 모여서 서열을 다졌는데(?) 그때 한 친구가 엄청 도발해서 애들 5명 관전으로 참여하고 5판 3선해서 3:0으로 이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 친구 저그였는데 제가 막 나중에는 고스트러쉬하고 마패때리고 난리치니까 다음날 학교와서 스타접는다고하더라구요. 반전은 그 친구 전교 200~300등하던 친구인데 그날이후 스타끊고 결국 고3때 서울대 의대갔습니다 (리얼) 저요? 저는 걍 그 친구한테 그랬죠. 내가 니 의사 만들어준거라고 크크
21/11/21 19:02
저는 rts 진짜 못해서 건들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비슷한거 하고싶으면 토탈워 킵니다 크 여기는 갓시정지가 있기때문에 피지컬이 후달려도 가능 근데 이걸 리얼타임은 아니긴 하네요
21/11/21 19:52
나이 먹으면 골프 친다는게 어린 친구들보다 잘할 수 있는 운동이 거의 없어져서 라는 말을 들었는데, 게임도 이제 그렇게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원래 아주 겜잘알까진 아니였지만 나름 잘하는 분야가 있었고 친구와 경쟁하고 겨루는 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즐겨했는데 점점 상대와 피지컬로 경쟁하는 게임은 배제하게 되네요.
다른것보다 제가 상대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 유지가 가능한데 그걸 가능케하는 시간은 오히려 젊을 때보다 점점 줄어드는게 커요. 그래서 어차피 늙어가는 인생 빨리 인정해버리고 한정된 시간에 어떤 게임을 해야 가장 행복하고 즐거움을 얻을까를 아는 것도 저는 실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21/11/21 21:2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랑 친구들도 레드얼럿1 입문으로 스1 워3 스2 자날까진 나름 겜할만 했는데...제일 뒤인 자날에서도 기사도 연승전 참가 정도는 가능했으니깐요 그런데 오랜 시간 지나서 다시 스1 해보니 정말 절망적이더군요. 예전에 헌트리스 4마리만 가지고도 프로들 마킹을 엠신공 해버리던 피지컬이 특출나던 친구도 이 나이되니 서플라이도 못올림...
21/11/21 21:36
저도 10대부터 RTS 빠였는데 지금 하는 게임들은...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들 다수, 하스스톤, 삼국지14, 스팀 or 콘솔 게임 이네요 크크.. 마지막으로 빡시게 하던 롤도 올해 완전히 접으니 좀 허무하긴 한데 마음은 항상 평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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