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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08 06:54:14
Name 타바스코
Subject [LOL] C9를 잡는 쾌거를 보여준 일본대표 2021 DFM에 대해서

일본의 갤주팀 DFM
일본 내 최고 인기팀이며, 최다우승 (단일팀이전5회 단일팀이후 6회 총11회우승)
여태까지 DFM이 없었던 결승전이 없었기에 최다 준우승팀이라는 커리어를 가지고있는 일본의 지역맹주팀.


18년에 일본최초로 플레이인 1라운드 통과
19년에는 MSI에서는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 LCL의 베가에게 밀렸지만 4승 2패를 기록
롤드컵에서는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메이저지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2020년
국제대회 성적에 목말라 있던 DFM은
한화생명감독이였던 강현종감독을 데려오고,
스프링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MSI가 열리지 않게 되어
국제 무대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정작 롤드컵이 걸려있었던 서머에서는 전체적으로 팀합이 삐걱거리게 되며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하기는 했지만
6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롤드컵 티켓을 V3에게 내주게된다.


그렇게 롤드컵에 진출한 V3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아 DFM도 이상해졌고, 신인도 안나오고, 일본에서 롤은 이제 힘든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po2
DFM이 3한국인용병 이라는 칼을 꺼내든다.



7년간 주전 미드자리를 잡고있었던
직스,카르마,하이머딩거 장인인 세로스를 후보선수로 내려버리고


리그 6위팀 소속이지만 일체미라고 불려지던
한국인 선수 아리아(이가을)를 CGA로부터 하이젝킹해온다.


또한 올해 서머부터 로컬자격을 얻게 되는 스틸(문건영), 그리고 서포터 갱(양광우)선수를 잔류시키며
무조건 롤드컵에 진출해서, 3한국인+2일본인 이라는 조합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그룹스테이지 진출, 아니면 그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용병슬롯문제때문에, 일단 서포터는 땜빵으로
18년부터 팀내 감독,코치로 활동하던 카즈를 서포터로 복귀시키고,
롤드컵을 위한 서머를 목표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스프링을 시작했지만

스프링 정규시즌 2패,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4패만을 기록하며 우승, MSI에 진출하게되었다.




선수소개




Evi 무라세 슌스케

에비좌, 따봉좌, 갤주.
2015년 데뷔, 95년생.

작년 섬머부터 올해 스프링 초반까지는 폼이 이상하게 되며,
95년생이라는 나이도 있기에 슬슬 에이징커브가 온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했지만
메타가 자신이 좋아하는 나르와 같은 픽이 주류도 바뀌면서 일체탑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국 솔로랭크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결승전부터 자신의 폼이 절정이라고 말 할 정도로
좋은 기세로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에비
"저 자신이 세계대회에 나가서 결과를 남기고 싶지만.
그것보다도 일본이라는 지역이 국제대회에서 결과를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5년 데뷔 당시 인터뷰에서
"NA의 프로를 넘고 싶습니다" 라는 포부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MSI에서 C9를 상대로 승리하며
데뷔하고 6년만에 그 말을 이루웠다.



정글

steal 문건영

틸복동으로 불리며, 국제대회에서는 혐한제조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선수..
자국내에서는 여포와 같이 긴장하지않고 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국제대회에서는 긴장한 건지 실수연발에 팀내 구멍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런 말까지 붙었었다.

이니시에이팅과, 시야장악 및 라이너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던 선수였기에
작년 정글캐리메타에서는 블랭크, 부기에 밀려서 힘을 쓰지 못했었다.
또한 직스,카르마,하이머딩거만 쓰던 미드라이너 세로스 때문에
적극적으로 상대진영을 들어가는 카운터 정글을 할 수 없는 것도 원인이였다.


하지만 정반대의 스타일인 아리아가 들어옴으로서, 발이 풀리게 되었고, 적극성을 보여주게 되었고
시합중 보이스채팅의 오더의 대부분이 스틸이라는게 DFM 공식 유투브를 통해서 알려지게되면서
점차 일본내 인식도 좀더 좋아 지게되었다.

그리고 이번 MSI 부트캠프에서도 담원선수들에 이은 솔로랭크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번 C9 전에서는 북체정인 블레버를 상대로 정글차이를 내면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미드

Aria 이가을

여태까지 DFM의 주전미드라이너였던 세로스와는 성향이 완전 반대다.

주력픽은 조이,신드라,아칼리,키아나.
피지컬을 위주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특징으로는 이번시즌 3번이상 같은 챔피언을 사용한적없는 넓은 챔피언 풀을가지고있다.
또, 프로 데뷔 자체를 일본에서 했기에  일본에서 인식자체가 엄청나게 좋다.



「쇼메이커는 잊어라... 퍽즈도 잊어라...」

하며 다른 리그는 자국내 선수를 통해 뽕을 채웠지만
LJL은 자신들의 대표선수로 아리아를 꼽을정도로 지지와 인기가 대단하다.
잘해서 다른리그로에서 채가면.. 어떻게하지.. 라는 걱정도 할정도

일본내 인식은 로봇같은 캐리머신.  
딱 더 샤이의 중국내 반응과 같다고 보면된다.

처음 국제전 데뷔무대였던 INF와의 경기에서는 너무 긴장한탓인지, 솔로킬을 당하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C9전에서는 퍽즈상대로 미드차이를 내면서 일본팬들이 원하는 그 아리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바텀

Yutapon 스기우라 유타

클템해설 "일본이 낳은 희대의 천재"
실제로 일본내에서 별명이 "천재"..

탑라이너 출신으로 원딜로 전향한 2013년부터 활동했던 일본 내 1세대 베테랑 선수.
무려 15년부터 19년까지 나고야에서 대학생활을하며 경기가 있을때마다 도쿄의 경기장으로 출퇴근했었던 이력이있다.

대학 4학년때 취업확정되었던 대기업을 포기하고
일본에서 불투명한 프로게이머라는 미래에 도전한 선수다.

선수 전업을 선언한 19년도 MSI에서는 과감성을 많이 보여줬지만,
정작 롤드컵에서는 과감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를 이끌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해서 작년에 DFM이 흔들릴때도 유일하게 버팀목으로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도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원딜 한국인 용병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전 감독이라는 서포터 모래주머니를 달고 버티고 버텨 한타까지 가는게 이번 MSI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C9전에서도 카이사로 라인전이 끝나고 R로 따라붙어서 퍽즈의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돌풍으로 피하는등,
마치 동갑내기 96년생 데프트로 빙의 한것이 아닌가 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서포터

kazu 스즈키 카즈타
3년간 감독이였다가, 섬머부터 사용가능한 3한국인 체제를 위해서
잠시 넘어가기 위해 땜빵으로 스프링 한정으로 선수로 복귀했다.

이번 MSI 최약의 선수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최약의 선수로서 플레이했다.
감독으로 활동하기전 선수시절에도 기가막힌(...) 이니시 활용때문에
잔나, 룰루를 위주로한 서포팅을 위주의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남아있다.


이번 일본리그 LJL 내에서도, DFM은 바텀 2:2상황이나, 갱킹을 통한 득점은 거의 없었고
상대 정글들이 신나게 바텀으로 뛰어오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어떻게든 빠르게 라인전을 끝낸뒤, 합류후 서포터의 목숨을 건 쓰로잉 이니시에이팅을 하는게
이 카즈의 역할인데, 이러한 모습을 C9전에서 여실 없이 보여주면서

슬램덩크의 김수겸 플레이는.. 현실에서는 어렵구나 라는것을 상기시켜주었다.




정리


po2
이번 MSI의 DFM은 체험판 느낌이 강하다.
본격적으로 나설 롤드컵을 위한, 그리고 첫 국제무대인 아리아를 위한 경험치를 쌓는 무대라고 할수있다.

다른 리그도 마찬 가지겠지만 일본 내에서 국제무대라는것은 그 압박감이 좀더 심한편이다.
망한 일본서버, 코어팬 위주로 돌아가는 LJL
좀더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롤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세카이', '글로벌' '국뽕'이 필요하다.

이는 이번 C9전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는데
야후재팬 리얼타임 트위터 트랜드 순위안에 1,2,3위를 차지하며
많은 일본인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성적을 내서 리그 부흥을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매번 국제대회에 임하는 LJL선수들

95년생 에비, 96년생 유타퐁.
일본인 라이너들의 남은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그렇기에 DFM은 마지막으로 3한국인 체제라는 칼을 꺼냈다.


진짜 풀파워의 DFM은 서머..
서머시즌이 시작되고, 정글 스틸이 로컬로 바뀌고
엑조디아의 마지막 왼쪽다리인 한국인 선수 갱이 들어오게되어

3한국인 체제가 시작된 롤드컵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예감해보는 것이
이번 MSI의 DFM의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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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1/05/08 07: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해요. 추천!
랜슬롯
21/05/08 07:34
수정 아이콘
세로스를 내린게 전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세로스 선수가 일본 자국리그에선 진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게 롤 메타란게 예전에 정말 예전에 싸움없이 서로간 30분 파밍하고 CS 싸움하는 메타가 있었던 시절 (애니비아 직스같은 챔피언들 기용되던 호랑이담배피던 시절)들을 제외하면 항상 미드는 공격적이고 주도권을 가지고 빨리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게 요구되는 라인이였는데 그런 모습자체는 너무 부족했었거든요. 일종의 조커역할에 어울리는 선수죠.

서포터가 좀 더 집중해서 하면 의외의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Kurzweil
21/05/08 07:46
수정 아이콘
재미있고 유익한글 잘 읽었습니다. 따봉~
일모도원
21/05/08 08:39
수정 아이콘
미드 정글이 한국 선수들이었네요
에비좌 따봉은 항상 따봉이죠~!!
부기영화
21/05/08 08:42
수정 아이콘
세로스가 서폿을 하는 게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성큼걸이
21/05/08 13:0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메이지를 주로 하는 미드면 서포터로 전향해도 웬만한 기존 서포터보다 잘할 텐데요
루비스팍스
21/05/10 11:18
수정 아이콘
카르마 장인이면 서폿 잘할텐데 딩거랑 세나 조합도 좋고 직스 원딜로 가도 되고
응~아니야
21/05/08 08:45
수정 아이콘
에비급의 일본 로컬 슈퍼스타가 나와야 할텐데 서버수준 생각하면
한국에서 페이커 후계자 나오는것보다 힘들지도...
21/05/08 09:11
수정 아이콘
나고야-도쿄가 거진 400킬로 넘어서 신칸센 타면 왕복 25만원정도 들거든요. 물론 dfm이 비용 냇겠지만 한국-도쿄보다 더 비용이 많이 들고 왔다갔다 시간도 상당한데...진짜 대단한거 같음.
Achievement
21/05/08 09:22
수정 아이콘
이건 양날의 칼이기도 한데, 지금이야 뽕 차있기도 하고, 가장 인기있는 구단이니 그런대로 넘어가지만 원하는 성적이 안나오는 순간 한국인 3명 넣고 보여주는게 고작 이거냐 소리 분명히 나올겁니다 (사실 지금도 3 한국인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 꽤 됩니다). 터슬이야 더 오래되기도 했고 심지어 결혼도 일본인 여성이랑 할 정도로 뿌리내리는게 보였으니 눈 감고 넘어가주는 분위기지만 DFM은 넘어가지 못할겁니다.
21/05/08 09:28
수정 아이콘
서폿이 감독이었네요. 어쩐지 좀 이상하더라
21/05/08 10:19
수정 아이콘
지금은 로컬룰 땜시 출전 못하는 갱 선수의 친형인 양 감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21/05/08 1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 에비좌 나카무라 슌스케랑 이름 비슷하네요.

세카이 크크
21/05/08 10:43
수정 아이콘
정리글 감사합니다. 이런 비하인드가 있는 줄 몰랐네요.
Liberalist
21/05/08 11:21
수정 아이콘
C9 어제 경기력을 보니까 이렇게 자꾸 헤매면 DFM의 다음 라운드 진출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원이야 자연재해니까 어쩔 수 없이 한 수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겠지만, 남은 경기 다 이겨서 위로 가는거 보고 싶네요.
일본에서 이번 계기로 뽕 잔뜩 차서 LJL이 더 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롤판이 더 재미있어지지 않겠습니까 흐흐;;
태을사자
21/05/08 11:4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쌍따봉
예킨야
21/05/08 15:21
수정 아이콘
이런 배경을 잘 몰라도 은근 매력적인 팀인데, 알게되면 반드시 응원하게되는 팀이죠
C9은 잡았지만, 사실 이번 대회는 기대 안합니다. 올해 롤드컵을 정말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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