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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6 10:49
제가 느끼기엔 관계자들 중 많은 분들이 기존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스포츠적 수상의 방법론, 의미, 권위에 대해서 시청자와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1/04/06 10:56
이스포츠가 스포츠라는 간판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노선 탈거면 모를까 좀 신경써서 합시다.
아니 독자노선이고 뭐고 씬의 파이를 키우려면 그렇게 하는게 맞아요. 기성 스포츠들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들이 다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해온거죠. 원래 나오던 유사스포츠 운운, 팬덤이야 스포츠도 똑같이 역겹다 생각해서 그냥 하는 소리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씬의 컨텐츠를 대하는 자세는 확실히 유사스포츠가 맞아요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이런 권위있는 컨텐츠들 최대한 객관성을 담보할수있도록 연구하고, 다양하게 늘려갈 생각은 안하고 대충 생각나는대로 뽑아놓고는 수틀리면 안하면 되지 논란되면 안하면 되지 식으로 구니 원..다른스포츠도 논란있는 수상 종종 나오지만 인식 자체가 이런 식은 아닙니다. 인식과 시스템을 잘 짜놓았기때문에 논란있는 수상 자체도 일종의 컨텐츠화되죠.
21/04/06 11:05
기성 스포츠도 개인수상 투표 결과 나오면 매번 불탈거리를 주고
팬들이 매번 불타고 기자들 신나게 욕하는데도 다음해 가면 또 불탈만한 투표결과 나오는게 반복인데요 뭘 개인 수상으로 많이 불타봤던 입장에서는 이젠 그냥 지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올프로에 별 의미 안 둘 것 같네요
21/04/06 11:13
경기내에서 선수 한명이 판을 바꿀수 있는 얘기인데, 입구컷은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스포츠 특성상 축구보다 나은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21/04/06 11:19
농구는 슈퍼스타 한명이 공을 계속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오클에서 혼자 농구하던 서브룩은 usg는 40%대까지 나왔습니다.
현세대 신인 슈퍼스타들인 돈치치, 요키치 등도 한명은 준 포가, 한명은 센터지만 볼운반과 게임조립을 다 합니다. 한 마디로 농구는 공이 하나기 때문어 슈퍼스타 한둘이 공을 계속 잡을 수 있기 때문에 1인 하드캐리가 됩니다. 아예 아이솔레이션이라는 공격전술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에 비해 롤은 각 라인별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일인 슈퍼 하드캐리는 어렵고 구멍 한두개정도는 커버 가능한 농구와 다르게 팀에 구명이 한두개만 있더라도 팀 전체의 구성이 무너집니다.
21/04/06 11:21
농구가 롤보다 선수한명이 판을 바꾸는 정도가 더 크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스포츠 성향상 갈수록 상향평준화 되고, 말씀을 들어보니 농구>롤 맞는거 같습니다.
21/04/06 11:15
동의합니다. 농구는 빅3에 나머지 미니멈으로만 채워도 플옵은 무조건 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롤에 대한 가장 정확한 비유 5명이서 공들고 하는 농구입니다.
21/04/06 11:17
오 좀더 나은 비유네요. 일단 기성스포츠들은 선수들 개개인의 신체로 역할을 수행하고 이 개개인의 신체라는 점이 기량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기준 중 하나인데 이스포츠는 컴퓨터로 역할을 수행하고 거기에 개입되는 선수의 신체적 역량이 기성스포츠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 큽니다.
21/04/06 11:07
주최측도 판을 키우려 노력하고, 팬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리그를 사랑하는데 막상 가장 수혜를 보는 관계자들이 귀찮고 책임지기 싫어하고, 리그의 무게에 대한 인식과 애정이 없으니 실망하지 않을 수 있나요.
리그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이런 시상에 관해서는 조금이라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으면 하네요. 하기 싫었는데 논란되서 잘 됬다는 도대체 어떤 수준으로 본인의 업을 대해야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상상이 안됩니다.
21/04/06 11:11
전문가들도 선수들의 그런 영향력을 모르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근데 애초에 선정을 수행된 퍼포먼스 기준으로 안한 것 같아요. 마치 현재 순수실력 누가 가장 뛰어난가 순으로 줄세우기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21/04/06 11:29
저는 사실 훨씬 근본적인 문제는 소위 말하는 이스포츠 전문가들의 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NBA의 경우 팬들 사이에서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수상이 종종 나오지만 그래봤자 이번 시즌 같은 경우 고스트 퍼스트 룰러 세컨드 수준으로 웬만하면 납득가능한 정도입니다. 이런 논란적은 투표가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은 올느바를 뽑는 사람들이 lck처럼 풀이 좁은 게 아니라 espn같은 전국방송의 기자부터, 로컬 언론의 소위 말하는 비트라이터들까지 다양하고 넓게 퍼져있습니다. 한 마디로 누구 한명이 반란 투표가 나와도 나머지 전문가들의 의견 총합으로 충분히 진압이 됩니다. 거기에 워낙 수상의 역사가 깊다 보니 전체 투표자들의 선정 기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번 투표자 면면을 살펴보니 lck의 이스포츠 전문가들의 풀 자체가 너무 좁아요. 옵저버한테 투표권을 준다는 것부터가 협소하기 이를 데 없는 이스포츠판의 전문가 풀 수준을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nba로 치면 카메라감독한테 투표권 주는 꼴이죠. 거기에 누구보다 팬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기자투표는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당연히 역사가 짧아 수상기준이 일관되지 못했던 것도 있구요. nba에서 올느바수상은 자기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고대 선수들의 실력이 궁금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lck에서도 이번 논란을 딛고 공정한 평가와 수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4/06 11:35
개인적으로 nba중계와 lck중계의 특성상 옵저버와 카메라감독의 게임이해도 차이는 비교불가수준이라 보고 충분히 타당한 투표권이라 생각합니다.
21/04/06 11:40
킹치만 조나는 진짜 자타공인 롤붕이인걸요 크크크크..
카메라감독보다는 이해도가 높겠지만 조나는 평소에 헛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크크크크
21/04/06 11:44
결국은 지표도 봐야하고 경기도 봐야하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기준만 설정할수잇으면은 납득할겁니다.
뭐 조나가 뽑은것도 이미지 투표라고 한것같던데 그러면 납득은가죠.. 이후에 조나가 뽑는건 이미지로 뽑겠구나 할꺼고..
21/04/06 11:47
네. 이 의견도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lck에서 옵저버는 nba의 카메라맨보다 게임 읽는 능력도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전문가라기보단 기술자에 더 가깝지 않나는 생각을 합니다.
21/04/06 12:36
옵저버 조나스트롱은 옵저버계 원탑이자 역체입니다. 옵저버계의 조던이죠. 하지만 스트리머 조나스트롱은 별개의 사람이자 공신력이 전혀 없죠.
21/04/06 12:34
NBA기자들은 평소에 유튜브를 하거나 트위터로 농구붕이들이랑 토론도 하고 욕도 하고 의견도 받는 일련의 사전작업을 거칩니다. 나는 이런이런 스탯을 좋아하는데 그 스탯을 이렇게 가공하면 이 선수가 원탑이다. 이래서 투표했다 이런식으로요. 그래야 본인만의 이론을 내세워도 욕을 안먹거든요.
근데 롤 관계자 및 기자들은 이런거 없이 해버리니 반감이 더 클듯해요.
21/04/06 12:42
맞습니다. Zach Lowe같은 공신력 있는 기자들의 투표 기준이나 관점에서는 저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lck 투표권자들의 투표 기준은 의아한 부분이 더 많다고 느꼈습니다.
21/04/06 11:38
궁금한게 올느바 퍼스트팀이 한팀에서 세명이상 나오는 경우가 있었나요? 그정도로 담원이 압도적인 팀이었던건지 선정 기준이 다른건지 궁금하네요
21/04/06 11:43
역대를 다 뒤져본건 아니지만 없거나 있어도 매우 드물겁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리캡이란게 있어서 리그 최고 선수들끼리라도 뭉치기가 매우 힘들고 공은 하나다보니 에이스들끼리 뭉칠경우 볼륨스텟이 떨어지거든요 이럼 정규시즌 평가에선 많이 불리합니다
21/04/06 12:08
퍼스트 3명이상이면 그냥 미국 국대급이라는 건데 셀캡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올느바급(서드까지 다 해서) 선수가 둘만 돼도 많은거고 강팀입니다.그나마 듀란트 합류한 골스나 현 브루클린이 제일 비슷하겠네요.
퍼스트급 2명은 왕왕있는데 3명까진 없습니다. 보통 서드~올스타급까지 빅으로 쳐줘서 빅3라고하죠. 히트 빅3도 보쉬가 쫌 쳐졌고, 골스도 커듀만 퍼스트급이었죠. 현 브루클린도 엄밀히 따지면 듀하만 퍼스트급인데 어빙이 올해 좀 평년보다 잘하는 중이네요. 올느바급이면 보통 맥스인 40밀정도가 몸값입니다. 셀캡은 대충 110밀정도 됩니다. 둘만해도 벌써 빡빡하거든요. 40밀 두명채우고 나머지 우승 노리는 염가 베테랑들로 채우는게 요새 추세죠.
21/04/06 11:46
이번에 투표한 모든 관계자들
그리고 어제밤에 인방켜서 많이 불탔던 주간토롤 세 멤버들이 이 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누르고 갑니다
21/04/06 11:52
롤이 기성스포츠 중에서는 농구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이유도 겉보기에 공통점이 많아서 그렇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종목 자체의 특성은 따지고 보면 다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위에도 언급됐지만, 개인의 영향력은 농구가 롤보다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가장 단적으로 공수의 패턴이 정해지지 않은 롤과는 달리 농구는 규칙상 일종의 공수 턴제 개념이 존재하죠. 그래서 모든 라인이 열세면 게임 내내 공격주도권을 쥐기조차 힘든 롤과는 달리 농구는 룰에서부터 공격권이 '보장'이 됩니다. 이는 누적될수록 승패 전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되죠. 또한 같은 밀어주기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롤에서 소모되는 투자값 대비 리턴과 농구의 그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농구에서 가장 강한 경향성으로 쓰이는 옵션론을 무분별하게 롤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도 그래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그와는 별개로 단지 농구로 비교하지 않더라도, 어느 스포츠에 대입해봐도 이번 투표는 '진지한 고찰'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판을 면할 길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보면 아직 3회차인 투표인데다 투표 방식이나 기준, 인원 선정 등 모든 부분에서 미진한 점이 많은 단계라서 초창기라면 으레 그렇듯이 거쳐가야 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투표 대상자들이 다음부터는 좀더 신중한 태도로 임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으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갖춘 다음 투표를 했으면 좋겠네요.
21/04/06 12:53
처음듣는 이론이라 어떤건지 찾아봤는데 흥미롭네요
인간의 본성이 저런거라면 탈피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돈 개인의 워크에씩 주변의 질타 정도.. 생각나네요 흐흐
21/04/06 14:42
야구 농구 스포츠 좀 봤다 하는 분들은 이번 올프로팀의 논란과 위화감이 뭔지 다 알죠.
여러 사람들이 하고픈 말을 차분하게 정리해서 글로 써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1/04/06 15:01
스포츠에 관심없는 겜돌이들은 그런 스포츠판의 생태를 모를테니 저럴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뭐 또한 패치에 따라 폼 틀려지는 선수나 팀들도 존재하기도 하고... 문득 롤이라는 게임이 얼마나 오래 지속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21/04/06 16:39
글 진짜 잘쓰시네요
제가 막연하게 느꼈던 기분을 120%이상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 유일한 취미가 LCK 포함한 전세계 롤방송 보는 것인데, 어제 간만에 만취해서 뒤늦게 확인한 all pro 결과를 보면서. 내가 왜 이런 XX같은 놈들이 돈을 벌게해주는 거지? 라는 순간의 현타가 진하게 왔었습니다. 술기운이 가시고 다시 오전에 커뮤 글들를 보면서 이것도 점점 발전해 나가는 과도기의 성장통 중 하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악감정은 거의 사라지더라고요. 서머때는 좀 더 professional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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