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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31 19:19:21
Name 하심군
Subject [기타] 키워드로 말해보는 2020 게임계
원래 좀 더 일찍 써보려고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보니 벌써 2020년 마지막 밤이네요. 사실 원래대로라면 GOTY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야 했지만 올해는 원래도 정신없었지만 게임계는 좀 더 정신없어서 GOTY를 언급할 틈도 없어보이네요. 그래서 대신 키워드 몇개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1. 액티비티
올해 인기있었던 게임들의 주요 테마가 아닐까 합니다. 동물의 숲부터 시작해서 폴가이즈, 천수의 사쿠나 히메라거나...심지어 올해에 가장 핫했던 게임이 1년반 전에 발매한 어몽어스라는 것은 이래저래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사실 작년부터 링피트 같은 걸로 어느정도 낌새가 있긴 했지만 일단 제가 생각하기로는 원래의 게임을 하던 분들도 그렇고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 있으면서 좀 더 외부활동 같은 것을 그리워 하게 된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네요. 내년에도 이 트렌드가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앞으로 2,3년동안은 지속적으로 이렇게 단순하고 외부활동을 손쉽게 체험할 법한 게임들이 계속 출시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2. 빅타이틀
애당초 2020년이 시작할 때는 빅타이틀: 별들의 전쟁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쟁쟁한 타이틀이 많았고 특히 라스트 오브 어스2랑 사이버펑크2077이 2020년으로 연기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죠. 근데 결과는 2020년에 나온 빅타이틀은 GOTY생각이 안나게 되버리는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어느정도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만한 게 둠 이터널 정도일까요. 유비나 액티비전에 나온 타이틀은 언급되지도 않을정도로 무색무취했고 작품성으로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 정도만 인정받지만 정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요. 그렇다고 선봉 라인업인 라오어2랑 사이버펑크 2077이 철저한 실패작이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이미 사전구매로 손익분기점들을 모두 넘겼다고 하죠. 라오어2는 게임어워드에서 상들을 휩쓸었고요. 현재의 여론은 실패로 규정하지만 일단 사업상으로는 저 둘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앞으로가 훨씬 문제라고 보는데 과연 지금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이 참상을 서류상으로 보지 않고 여론을 직접 보는 투자자들이 앞으로도 빅타이틀 게임에 투자를 할까라는 개인적인 의문이 든다는 거죠. 이미 빅타이틀 게임에 비해서 싸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들이 있고 이 게임들에 비해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빅타이틀의 장점이었는데 이번 사건들로 인해서 이 두회사의 이미지가 완전 박살이 나버리고 말았죠. 사실 회사 걱정보다는 과연 업계자체가 빅타이틀 게임들을 만들려고 할지 우려가 듭니다.

3. 배틀로얄
사실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서 배틀로얄 장르가 난립할 정도는 많았던 건 아니지만 연말 즈음에 주목할 만한 게임이 둘이 있죠. 폴가이즈와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요. 폴가이즈의 경우에는 자칫 재미 없을 법한 게임을 배틀로얄이라는 요소로 상당한 시너지를 보여줬고 블랙 서바이벌도 얼핏 단순해보이지만 배틀로얄이 더 다양한 장르와 더 재미있게 융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이 부분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 살짝 아쉽지만 내년의 게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관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진짜 정신차려보니 2020년 마지막 날이네요. 재밌는 게임도 별로 못해본 것 같은데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여러분도 마지막 날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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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0/12/31 19:54
수정 아이콘
사이버펑크는 실패가 맞죠

일단 CDPR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하락했어요 440즈워티를 넘기던 주가가 270까지 떨어졌으니 더 할 말도 없습니다. 지금 게임주 전체가 굉장히 고평가 중인데 (블쟈도 전고점, 닌텐도도 전고점 돌파 직전 다른 게임사들도 쭉쭉 오르는 중) 근데 CDPR만 개박살...

사이버펑크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게 반영되어 있었던데가가 위쳐가 없는 CDPR은 뭐지? 라는 해답이 사이버펑크였어야 되는데 전혀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죠. 콘솔판의 미완성에서 온 신뢰도 박살은 덤이구요.

라오어2도 전작 성공에 업혀갔지만 3편 판매량 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라...
스위치 메이커
20/12/31 19:56
수정 아이콘
뭐 트리플A급 게임은 꾸준히 나올 거라고 봅니다.

당장 락스타도 있고, 닌텐도도 노리고 있고, 유비소프트도 열심히 만들고 있고 소니/마소도 구독 활성화하면서 AAA급 게임들 런칭해야 되니...
20/12/31 20:00
수정 아이콘
결국 콘솔은 라오어2로 마무리되는 한해같네요 하하
20/12/31 20: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중국게임의 대약진과 한국게임의 어려움?
이제 다시금 판호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도 봐야될거같고요
20/12/31 20:02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거 이외엔 원신이 여러가지 부분에서 제대로 들어갔죠.

올해 나온 단발겜중에서 (가챠 및 패키지를 통한 과금모델이나 다 모르겠고 그냥 게임만 재미있으면 되는거 아니냐 등) 이후로도 꽤 영향을 끼칠것 같아요.
고스트
20/12/31 2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원신이 서구권에서 성공한 걸보면 앞으로의 콘솔게임은 원신의 bm모델 쪽을 차용하면서 모델이 더 고도화 될 거 같긴 합니다. 지금이야 스포츠 게임에서나 가챠가 보이지만 좀 더 다양한 장르에서 가챠를 볼 수 있게 되겠죠

좀 더 비장하게 말하면 원신 이후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gta온라인 이후 락스타도 게임 내놓으면서 레데리 온라인도 내고 gta 온라인(과 샤크카드)도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걸보면 뉴bm의 시기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죠
크레토스
20/12/31 20:24
수정 아이콘
원신도 스포츠겜 처럼 가챠 최적화 된 장르라고 봐서.. 만약 실사 오픈월드 RPG 콘솔겜에 원신 같은 가챠를 넣으면 성공할지는 좀 의문이라.. 그런데서 게임사들 고민이 좀 있지 않을까요.
20/12/31 20:33
수정 아이콘
인싸게임 어몽어스의 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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