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0/06 00:01:27
Name Cookie
File #1 TES1.jpg (449.9 KB), Download : 47
File #2 TES2.jpg (445.2 KB), Download : 49
Subject [LOL] 이번 경기를 통해 분석해본 TES의 공략포인트




안녕하세요. PGR에 글을 게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호주 OPL 지역과 챌린저스 코리아 엘리먼트 미스틱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최병국 코치입니다.
DRX가 바텀 드래프트를 실수하면서 아쉽게도 분전패하였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TES가 강팀답게 근거를 좋아한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약점으로 파고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7분부터 카사가 바텀 듀오의 미드 선푸시를 도와주고 푸시 이후에 유안지아와 함께 적 정글에 시야를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유리한 팀의 기본기인데 카사같이 잘하는 정글일수록 이러한 기본 개념에 충실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인게임에서는 퀸과 리신이 미드에 붙어줘서 전령으로 미드 타워를 깬 후 퀸은 탑으로 복귀, 리신과 쓰레시를 용 시야를 거둬내면서 용 준비를 하였습니다.
TES가 이에 용한타를 걸어 DRX가 퇴각하던 중 퀸이 죽어 타워를 먼저깨서 골드와 사이드 이점을 쥐고 있는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DRX가 TES 시야라이너들의 습성을 파악해서 미드 선푸시 이후에 카사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을 먼저 취했다면 달랐을겁니다.
TES의 봇듀오는 미드라인을 받아먹어야했고 서로 글로벌 궁이 있는 상황에서 DRX가 먼저 적 정글 위치를 몸으로 찾아내는 인간와드 플레이를 했다면 좀 더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DRX는 용이 곧 나오니까 우리 이번용은 꼭 먹고 스택쌓아야해라고 생각했던 점이 오브젝트의 함정에 빠진 것 같습니다.
T오브젝트는 쟁취하는 것 그 자체인 목적이 되는 것보다 교전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이 교전에 능한 TES 상대로도 잘 싸울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LCK가 탈수기 운영으로 유명했을 때 변칙적인 교전 유도의 LPL팀과 G2의 운영에 무너졌던 것처럼 우리 또한 TES가 뻔한 탈수기 운영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분 장면과 25분 장면에서 나오는 사이드에서 TES의 솔로라이너들이 짤리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한웨이브만 더 욕심을 낸다기보단 와드가 있어 방심하고 푸시를 하다 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LCK 팀들이 T1의 페이커를 공략했듯 나이트 선수의 사이드 웨이브를 받아먹는 습관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ES의 사이드 웨이브 관리는 꼼곰하고 체계적이라기보단 파고들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게임을 통해 들어난 TES의 라인전 이후 운영공식에 대해서 정리해보자면
1. 봇듀오가 미드에서 선푸시를 한다. 이때 정글이 뒤를 봐줍니다
2. 적 라이너가 미드 웨이브를 받아먹을 때 카사와 유안지아가 시야를 먹으러 갑니다
3. 369와 나이트는 아군 시야라이너가 시야를 확보했을때 안심하고 라인을 푸시합니다.
4. 미드 웨이브가 돌아올때 다시 선푸시를 잡기 위해 유안지아와 카사가 재키러브를 봐줍니다
무한반복

TES가 유리한 팀의 승리 운영방식인 미드 선푸시 후 시야잡기를 할 때 다음과 같이 카운터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1. 탑과 바텀 중 웨이브가 밀려 있는 쪽의 사이드 라이너가 웨이브를 버리고 아군쪽으로 먼저 합류를 합니다
2. TES가 미드 선 푸시를 하고 원하는 오브젝트쪽 상대방 정글로 시야를 먹으러 옵니다.
3. 인원 우위를 활용해 교전을 유도하여 TES의 스노볼링을 끊습니다.

와드를 함정처럼 미리 박아둬서 TES가 와드를 깨고 있을 때 교전을 유도한다면 재키러브와 나이트의 무난한 성장을 견제할 뿐만 아니라 게임의 흐름 또한 가져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더데로
20/10/06 00:04
수정 아이콘
정성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네요!
자작나무
20/10/06 00:0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은 추천이야
자몽맛쌈무
20/10/06 0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흥미롭게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려도될까요? 너무좋은데 제 생각도 나이트선수가 탑푸쉬할떄 퀸 트페가 먼저 커트하고 한타대승한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오늘 패배를 데이터삼아서 다음에 블루사이드에서 좋은벤픽을 한다면 충분히 이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06 00: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팀도 정말 잘 싸우죠! 올해는 정말 우승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LCK 화이팅입니다!
20/10/06 00:09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박수영
20/10/06 00:12
수정 아이콘
코치님의 분석글은 언제나 추천이죠

그나저나 다른곳에서 본글하고 비슷하다 싶었더니만 펨코에도 올리셨군요 크크크
20/10/06 00:16
수정 아이콘
우선 추천박고 천천히 음미하겠습니다.분석글 감사합니다.
비오는풍경
20/10/06 00:27
수정 아이콘
TES도 결점이 없는 팀은 아니라는 것을 이런 분석을 통해 알 수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20/10/06 01:02
수정 아이콘
현직자분들의 좋은 분석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RONTIER SETTER
20/10/06 01:08
수정 아이콘
글을 찬찬히 읽어 보니 정말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 DRX라면 할 수도 있다, 이런 길도 있겠구나 정도지만(저는 DRX 팬입니다) 담원이라면 정말로 실행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윤형주
20/10/06 01:28
수정 아이콘
분석글 감사합니다
LOL STAR
20/10/06 0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서폿 정글이 시야 장악하러 다니는 것은 DRX도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TES 대처법이라는건 좀 실제로 운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라인을 버리고 라이너까지 확실치 않은 국지전 교전을 하러 오는건 오히려 손해 아닌가요? 만약 교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쓸모없는 움직임이 됩니다. 물론 라인 푸시가 좋은 로밍형 챔프라면 어느정도 가능하겠지만 TES가 멍청하게 상대방 움직임도 모르고 무조건 미드 밀고 원하는 오브젝트 쪽에 와드 찍으러 올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리기
20/10/06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 생각을 했는데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어제 경기같은 양상에서는 해볼만한 시도라고 봅니다.
어짜피.. 선푸시도 밀리고 사이드 운영도 안되는 답답한 상황에다
정식한타도 먼저 열기는 어렵고.. 결국 빈틈을 만들어야 이기는 그림으로 갔으니까요
플리트비체
20/10/06 08: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TES 경기들은 각잡고 봐야겠네요
20/10/06 10: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DRX가 도전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리스크 감수하고 저런 카운터 플레이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20/10/06 14:02
수정 아이콘
오 핵심만 딱딱 들어있는 글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589 [LOL] ESPN의 1주차 끝난 뒤, 파워랭킹 1~10위 [32] Leeka11898 20/10/07 11898 0
69588 [LOL] 도인비의 말말말 (GEN vs FNC전, DRX vs TES전) [54] FOLDE17108 20/10/07 17108 26
69587 [LOL] 월즈 역대 조별 전승팀 이야기 (+@ 1R 순위표) [19] Leeka11463 20/10/07 11463 1
69586 [LOL] 그룹스테이지 1주차 총정리 [37] 니시노 나나세11878 20/10/07 11878 0
69585 [LOL] 올해는 진짜 최악인 덥립과 북미 1시드 [25] Leeka13241 20/10/06 13241 0
69584 [LOL] 표식의 중국 현지 인터뷰 feat 루키는 세체미가 아님. [16] Leeka15677 20/10/06 15677 0
69582 [LOL] 강퀴의 DRX vs TES 분석(+ 스플릿 운영을 하기 어려운 이유) [32] 민초단장김채원15630 20/10/06 15630 1
69580 [LOL] 더샤이, '후배 사랑 장학금' 온양중학교에 1500만원 기부 [34] 살인자들의섬9739 20/10/06 9739 8
69579 [LOL] DRX 대 TES 경기를 분석해볼까 합니다. feat. 꼬해설 [11] ipa11754 20/10/06 11754 10
69578 [LOL] 역대 조별 0승 6패팀 근황 [30] Leeka12424 20/10/06 12424 2
69577 [LOL] 테스형과의 경기에 대한 이야기 [44] Leeka13301 20/10/06 13301 1
69575 [LOL] 정글 메타와 블루진영 망겜의 연관성 [45] gardhi10713 20/10/06 10713 0
69573 [LOL] 갱맘, 도인비가 분석한 DRX의 패배 원인 [156] FRONTIER SETTER16902 20/10/06 16902 6
69572 [LOL] 그룹스테이지 3일차 승리팀 LPL측 인터뷰 [25] FOLDE11992 20/10/06 11992 10
69571 [LOL] 이번 경기를 통해 분석해본 TES의 공략포인트 [16] Cookie9835 20/10/06 9835 46
69570 [LOL] 월챔전에 가장 우려했던 경기 양상이 오늘 나왔네요. [149] 키토15853 20/10/05 15853 3
69569 [LOL] 오늘 김정균 + 와디드 해설 좋지 않았나요?크크 [100] TAEYEON15159 20/10/05 15159 8
69568 [LOL] '다전제 토너먼트에서 더 강해지는 팀'은 실존하는가? [39] 아우어케이팝_Chris12581 20/10/05 12581 1
69565 [LOL] 기초체급을 확인할 수 있는 조별리그 이야기 및 잡담.. [57] Leeka16244 20/10/05 16244 7
69563 [LOL] 그룹스테이지 1일차 리뷰 [14] 성큐트13105 20/10/05 13105 9
69562 [LOL] 그룹스테이지 2일차 승리팀 LPL측 인터뷰 [14] FOLDE12797 20/10/05 12797 7
69561 [LOL] 강팀은 토너먼트를 기준으로 폼을 올린다? [57] 채식부꾸꼼13319 20/10/04 13319 2
69559 [LOL] 월즈에 걸맞지 않은 수준 낮은 옵저빙 [82] 서가을15884 20/10/04 15884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