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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17:54
저는 독서보다 수학책을 권해주고싶어요.
롤이라는 게임은 한타에서 어떤구도로 어떻게 전투를 열고 피니쉬를 넣느냐가 관건인게임인데 발상의 전환이란 사실 철학-수학 쪽에서 시작된겁니다. 당연히 수학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머리회전도 잘되죠. 물론 롤연습이 더 중요하지만
20/10/02 18:02
말씀주신 효과에 동의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수학은 좀 빡셀수 있을거 같고, 하다못해 이산수학 적인 퍼즐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게이머가 분명 있을거 같네요. 소도쿠 같은 계열의...
20/10/02 18:18
https://twitter.com/fakers_library
팬분이 운영하는 트위터같은데 저희 서점 한켠에 이거 모아서 따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흐흐 제가 페이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신뢰의 속도>에요.
20/10/02 19:17
그와 별개로 책선물 어마무시하게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크크 저도 페이커 선수한테는 몇번 선물했는데 한번은 이미 읽은책이라 해서 눈물..
20/10/02 22:39
저런거 보다 프로게이머로써의 롱런을 위한다면 전쟁사 류의 책을 읽는게 나을 거 같은데...
T1 이라는 팀이 최근 질 때 보면 페이커의 동선이라든가 판단이 조금 아쉬웠어서...
20/10/02 23:28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거기서 얻은 깨달음이 어디엔가 스르륵 하고 도움이 되겠지요? 당장 쓸모는 없어보이지만 결국에는 가장 위기의 순간에 반드시 쓸모가 있는, 그런 종류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책만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도 인생사의 아이러니를 미리 경험하고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하니까요.
20/10/02 23:31
그런 의미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게임 내의 동선이나 판단을 보조하기 위한 재료로서 병법서 혹은 전쟁사 서적을 읽어야 한다는 건... 좀 동의하기 어렵네요.
20/10/02 23:14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 책을 군대에서 읽었었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읽으면서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았던 생각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책에서 기술하는 빅터 프랭클 교수의 심정이 당시 군대에 박혀 있었던 제 심정하고 놀랍도록 유사했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특히 몸이 약간 아파서 추운 날 비좁은 침대에서 누워있는 사진을 보고 "밖에 나가지 않아도 돼서 행복했다"고 오히려 술회하는 프랭클 교수의 말이 어찌나 와닿던지 -___-;;;;; 밖에서 눈이 펑펑 내리는데 다들 제설작전 나가는 와중에 저는 잠시 열이 있어서 누워있었거든요..
20/10/02 23:30
저도 개인적으로 좀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마음가짐이 놀랍도록 비슷했던 기억이 듭니다. 역시나 하나의 학파를 창시하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걸까요.
20/10/03 16:01
오오 추천을 누르지 않을 수 없는 글이네요.
추천 도서들이 하나 같이 당장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페이커 선수나 이스포츠 관계자 뿐 아니라 지금의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들이네요. 감사합니다. 페이커 선수는 롱런하는 이유가 있군요. 저 인터뷰 자체도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너무나 쉬운 말로 설득하네요.
20/10/11 16:03
글쓴분 덕에 인간의 품격 즐겁게 읽었습니다.
세련된 성인용(?) 위인전을 읽은 것 같네요. 신선했습니다. 생각해 볼 것도 많았고요. 늦게나마 감사하다는 댓글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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