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9/30 01:57:36
Name 비역슨
Subject [LOL] 2020년의 매드 라이언스를 보내는 아쉬움

이미 경기력을 보면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좁아 보이긴 했지만, 떨어지더라도 뭔가 개선된 모습은 보여주길 바랬는데 끝까지 아무것도 못 보여주고 맥없이 떨어져 버렸네요.

매드 라이언스는 올 한 해 LEC를 재미있게 지켜봐온 입장에선 정말 정이 가는 팀입니다. 신인들을 주축으로 데뷔 시즌에 놀라운 성과를 낸 팀이고, 게임 안과 밖에서 보여주는 여러 재치있고 유쾌한 모습들도 많은 팬들의 호감을 샀죠.

너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탈락해버려서 사실 덧붙일 말은 별로 없고, 이미 세세한 비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특별한 시각이나 해석을 더할 것도 없지만, 어쨌거나 롤드컵에서의 매드 라이언스를 보면서 느낀 감상들을 대강 정리해 보려 합니다.




매드 라이언스가 안고 있던 약점


제대로 폭탄이 터진 것은 롤드컵에서였지만 LEC 서머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조는 보였고, 특히 로그전 0:3 패배에서의 양상은 사실 이번 롤드컵에서의 경기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죠. (공교롭게도 모두 쉐도우가 제 1 범인으로 지목되었다는 점도 공통점) 

매드 라이언스는 분명 본인들만의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던 팀이지만, 표면으로 드러난 약점들을 개선하는 데에 실패했고 그것이 플레이인 탈락으로 이어졌습니다. 


1) 로스터와 전략의 불균형

탑-바텀 사이드 라인 중 매드 라이언스의 강점은 명백히 바텀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매드 라이언스는 카르찌가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오로메에게 더 무거운 역할, 캐리에 가까운 롤을 맡겨보는 작업을 꾸준히 시행해 왔습니다.

아주 가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탈락 이후 EU 팬들에게서 쏟아진 '카르찌한테 캐리되는 원딜 주고 오로메 탱커 시키라고' 하는 슬픈 절규는 하루이틀 만에 나온게 아니고 나름 역사가 깊죠.

이 불균형은 이미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지금까지 2달 가까이 지속되어 왔고, 팀 내부적으로 나름의 의도는 있는 시도였겠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탑 라이너의 약한 개인기량이 1차적인 문제지만, 그 약점을 감추려고 하기보다 정면돌파를 감행했는데 결국 부러졌다고 볼 수 있겠죠.


2) 미드라이너의 강함에 대한 의존도

매드 라이언스만의 문제는 아니고, 로그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로그는 플옵에서 개선의 여지도 보였지만)

정규시즌 2강이었던 이 두 팀의 공통점은 우수한 미드라이너 (휴머노이드, 라센) 들의 존재 덕분에 게임을 너무 쉽게 해 왔다는 점입니다. 적당한 메이지 픽 쥐어주면 알아서 라인 주도권도 잡고 사이드 싹 몰아먹어 성장격차 벌려서 질 수 없는 한타 구도를 만들어준 선수들이죠.

정규시즌 막바지 매드 라이언즈가 흔들릴 때를 보면, 휴머노이드가 잠깐 폼이 떨어지자마자 팀 전체의 경기력이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에 팀적으로 해오던 설계나 운영들이 대부분 미드 주도권, 미드의 성장 격차을 전제로 하고 이뤄지던 것들이고 거기에 너무 익숙하다 보니, 역으로 미드 주도권을 보장받지 못할 때는 나머지 선수들이 멍청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는거죠.

이 약점은 이번 롤드컵 플레이인에서는 제대로 응징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쉐도우 카이저가 알아서 자멸했죠.) 휴머노이드가 그만큼 좋은 폼을 보여줬으니까요. 하지만 운 좋게 본선으로 올라갔더라도 이 팀이 높은 확률로 박살이 났을 거라고 생각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트 쵸비 상대로 휴머노이드가 미드를 꽉 잡아주리라고 생각하기는 사실 힘드니까요.


3) 쉐도우의 단편적인 스타일 

흔히 '챔프폭' 문제라고 지적되지만, 단순한 챔프 숙련도의 문제만은 아니고 선수의 플레이 성향 자체가 매우 단편적이라는게 메타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큰 원인 아닐까 싶습니다. 

쉐도우는 날카로운 창 끝과 같은 선수입니다. 상당히 훌륭한 피지컬을 보유한 선수고 순간의 번뜩이는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는 선수죠. 똑똑한 두뇌와 게임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는 선수라기보다, 본능에 따르는 스타일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잿불 정글러들이 득세하던 메타가 10.16 패치를 전후해 변화하면서 약점이 크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쉐도우는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동안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고 단 하나의 목표를 상대로 본인의 메카닉을 과시하는데는 능한 선수지만, 게임 내내 영리한 동선을 짜내고 한타에서 메인 캐리 역할을 맡아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며 플레이하는 데는 부족한 선수입니다. 게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선수일수도 있겠고, 게임 이해도가 폭넓지 못한 문제일수도 있겠죠. 아무튼 이것이 쉐도우가 뛰어난 리신 플레이어인 이유이기도 하고, 캐리 정글러 메타에서 힘을 잃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단순히 스타일, 메타 적응의 문제만으로 설명하기엔 쉐도우의 폼이 너무 심각한 저점이었다고도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쉐도우가 매우 단편적인 스타일의 정글러라는 약점은 지난 플레이오프와 이번 롤드컵 플레이인을 거치며 충분히 교차 검증이 된 것 같네요.


4) 신인 팀, 오프라인 무대 적응, 멘탈리티 

매드 라이언스는 온라인 대회 진행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팀 중 하나입니다. 이미 그에 대한 지적은 스프링 때부터 나왔고, 최종 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상 매드 라이언스가 시즌 중 거뒀던 성과들이 어느 정도 '온라인 빨' 이 있다는 해석을 완전히 부정하긴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워낙 신인 위주의 팀이고, 선수들의 감정이 경기 내용에 따라 이리저리 잘 휩쓸리는 모습을 이미 노출했었던 팀이기도 하죠. 결국 국제 무대라는 중압감이 큰 자리에서 그런 멘탈적인 요소를 컨트롤하지 못했던 것도 큰 타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연히 핑계로 삼을 일은 아니고, 이것도 넓은 범위에서 실력의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 이야기겠죠.




롤드컵에서의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에서 일정 부분 기대를 가졌던 것은 신인들을 위주로 구성된 이 팀이 1년 동안 비교적 꾸준히 상승 곡선을 유지해왔던 팀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잠깐의 오르락 내리락은 있었지만, 처음 결성될때 '북미 아카데미 팀에게도 발렸다' 고 할 정도로 실력이 부족했던 팀이 서서히 성장해 유럽의 왕좌에 도전할 만큼 성적을 내고 인정도 받았으니까.

하지만 아쉽게도 매드 라이언스는 이번 대회에서 지적되어온 약점을 개선하지도 못했고, 어설프게나마 약점을 가리지도 못했습니다. 

로그가 프나틱에게 0:3으로 플옵 다전제 한 방을 맞고 팀의 체질을 근본부터 다시 바꾼 일화는 이미 유명한데, 매드 라이언스도 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뭔가 더 깊은 성찰과 반성이 진작부터 필요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약점이 롤드컵에서 갑자기 드러난게 아니고 이미 전조가 있었으니..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거나 경기력이 안 나오는 문제는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그에 맞게 어떻게든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최대한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가려보려는 시도가 필요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임기응변에서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부족한 면을 보인듯 싶습니다. 이런 단기전의 대처에서 유럽 팀들이 전통적으로 괜찮은 성과를 내온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측면이기도 하죠.

사실 캐리 챔피언을 잡았을때 휴머노이드와 카르찌의 경기력은 그럭저럭 괜찮았기에, 변수를 두기보다는 정석적으로 두 딜러들의 캐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단단한 조합 위주로 밀어부쳤으면 하는 아쉬움은 아직 남습니다. 필살기랍시고 뜬금없이 단식 세나-오공 봇듀오를 다시 꺼내 다전제 두 판을 맥없이 내줘버렸으니 더 아쉽기도 하고..


매드 라이언스를 많은 팬들이 사랑했던 가장 큰 이유는 화끈한 교전유도, 멋진 한타력이었는데,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면 그런 장점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팀적으로 경직되어 있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죠. 

떨어질때 떨어지더라도, 그리고 설령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매드 라이언스의 팀 컬러는 이런것이다' 라는건 확실하게 보여주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메타 적응과 국제대회 중압감 사이에 짓눌려 최소한의 무언가도 보여주지 못한게 정말 아쉽습니다. 휴머노이드같은 특정 선수의 캐리와 개인기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팀 전체가 뭔가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끝내 그런 게임이 나오진 않았네요.


또한, 게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타들에 나온 정말 단순하면서 치명적인 판단 실수들이 꽤 되었는데, 프릭이 트위터에서 '선수 개인을 타겟잡아 까긴 싫지만 니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경기 치르는건데 집중 안하고 뭐하냐' 이런 뉘앙스의 비판도 했더라고요. 뭐 어떤 다전제에서든 지는 쪽은 뼈아픈 실수들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는거라 큰 의미 없는 얘기입니다만, 돌이켜보면 승리할 수 있었던 여러 장면들이 아쉽긴 합니다. 




로그와의 비교


로그와 매드 라이언스는 여러모로 비교가 많이 되는 팀들입니다. LEC의 프랜차이징 이후 새로 수혈된 젊은 피들의 대표 격인 팀들이기도 하고, 정규 시즌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도 치렀고, 상대적으로 탑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미드라이너들이 강하다는 점도 있고. 결국 G2/프나틱의 벽을 올해 안에는 넘지 못했다는 점도 뼈아픈 공통점입니다.

로그가 매드 라이언스를 다전제에서 3:0으로 제압하며 어쨌거나 서열정리를 하기는 했고, 전반적으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불안한 면을 공유하는 팀들인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그가 매드 라이언스보다 나았던 부분은 정글러 캐리 메타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단 1주일만에 팀에 접목시켰다는 점입니다. 즉 선수들이 새로운 챔피언, 새로운 운영을 단기간에 받아들이고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하다는 뜻이 되겠죠. 매드 라이언스보다는 조금이나마 일찍부터 LEC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이고,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베테랑이 존재하는 팀이라는 차이도 있겠고..

시즌 내내 잿불 정글러들에 묶여 있던 인스파이어드가, 갑작스레 캐리 정글러를 잡게 된 상황에서도 전혀 위화감 없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매드 라이언스와는 약간 궤가 다른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물론 로그가 본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정글러는 캐니언 카나비 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기간에 잘 적응했다' 정도의 실력만으로 대회 최고 수준의 캐리 정글러들을 상대할 수 있냐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긴 합니다. 로그도 그런 점을 의식은 하는 듯 하고... 라센의 최근 인터뷰에서도 정글러 캐리 메타에 팀적으로 완전히 적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 익숙해지는데 연습의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오로메가 팀의 약점으로 거론되었듯이 로그도 탑 라이너가 구멍으로 꼽히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자주 지적되었듯이 핀은 플레이오프에서 매우 좋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비판을 많이 받았죠. 개인적으로는 G2전에서의 경기력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일각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수준으로 완전 함량 미달의 선수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무튼 최근 경기력을 보면 라인전에서부터 너무 고생을 했고 팀의 짐덩어리가 되었던 점은 분명합니다.

매드 라이언스와 살짝 다른 점이라면 로그는 정면 돌파를 피하고 깔끔하게 탑의 약점을 인정하고 아래쪽으로 힘을 싣는 방향을 선택했고, (글로벌/합류에 강점이 있는 챔프를 주로 기용하는 식) 이런 기조는 롤드컵까지 쭉 유지될것 같긴 합니다. 나름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팀이라고 봐야할지?

다만 이러나 저러나 탑이 파일 만한 약점인건 명백하고 롤드컵에서 상대할 탑라이너들이 워낙 쟁쟁하다 보니, 잘 준비해와서 4:6 으로 밀리는 정도라면 선방일듯 하고 대참사가 나오지 않으면 천만다행일듯 싶습니다.


로그는 매드 라이언스처럼, 아니 매드 라이언스보다 훨씬 더 미드라이너의 개인기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팀입니다. 그래도 정글러 캐리로 계란을 조금씩 옮겨담으면서 메타에 적응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과정을 겪고는 있습니다.

결국 라센 원맨팀, 힘들때는 라센만 찾게 되는 팀이라면 쟁쟁한 경쟁 상대들에 맞서 그룹 스테이지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는 힘들겠죠. 이러나 저러나 그룹 스테이지 통과는 힘들겠지만 뭔가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인스파이어드가 제 2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해 줘야 하고, 매드 라이언스는 실패했지만 로그는 첫 국제대회에서의 낯선 시도에 성공해 낼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마치며


사실 메이저 지역 팀이 플레이인에서 이 정도 처참한 경기력 보여주고 떨어졌으면 엄청나게 욕을 먹고 선수 커리어의 주홍글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신인들 위주의 팀이라 뭔가 안타깝다.. 는 마음이 먼저 드는 면이 있네요.

원래 매드 라이언스의 계획은 '올해 성과 낸 멤버 그대로 내년에도 도전한다' 였고, 로스터 변동 없이 쭉 간다는게 거피셜이었는데 롤드컵에서 대참사가 나오면서 로스터에 일정 부분 수정은 필요해 보입니다. 정글 교체까진 아니더라도 탑 교체는 가능성이 꽤 높지 않을지?

어떻게 되든 나름 한 해 동안 멋진 도전을 해 온 선수들이니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 시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롤드컵도 중국에서 치러지니 그때는 훨씬 성숙한 팀이 되어 다시 중국 땅을 밟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매드 라이언스가 한 몸 불살라 LEC를 포함한 나머지 메이저 지역 팀들에게 경고한 셈 치고 다른 팀들은 본선에서 훨씬 잘 준비된 재밌는 경기들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역대급 업셋이 나오는 결과 자체는 매우 꿀잼입니다만 경기력에 실망을 많이 해서 뒷맛이 좀 씁쓸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nister
20/09/30 02:06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오로메가 98년생인데 탑은 교체를 해야겠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대로 가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로그야 라센이 휴머노이드보다 더 캐리력 좋은 미드고 인스파이어드가 성향을 바꿨으니 전 이 팀은 괜찮은 전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로그도 탑 바꾸겠죠. 아카데미에 좋은 탑 재목있던데
비역슨
20/09/30 02:30
수정 아이콘
로그의 슈젠더는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 정도 실적을 낸 유럽 탑솔이 최근에 유례가 없으니 1군 콜업은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핀도 아직 보여줄게 더 남은 선수다...라는 생각은 하는데 올해 기대치 대비 너무 말아먹은건 맞으니 롤드컵에서 뭔가 보여줘야 ㅠ
키모이맨
20/09/30 02:09
수정 아이콘
원딜이 멀쩡하게 비교우위나 경쟁력이 있는 팀인데 결정적일때 세나로 이상한거 들고와서 한번씩 망하는거는 어째 올 한해 정말 수많은 팀들이
보여준 패턴인듯 크크
비역슨
20/09/30 02:31
수정 아이콘
그냥 세나도 아니고 단식 세나를 다전제에서 다시 꺼내올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두 판이나!
서린언니
20/09/30 02:10
수정 아이콘
휴머노이드의 칼같은 아지르 궁 보면서 팬이 됐는데....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네요. 하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언젠가 인조인간이 되길 바라면서
비역슨
20/09/30 02:32
수정 아이콘
개인기 자체는 이번 플레이인 대참사 속에서도 어느정도는 보여줬는데
팀 리더로서 게임 외적으로 팀원들을 아우르는 측면은 이번의 부진을 계기로 조금 더 발전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20/09/30 02:15
수정 아이콘
좋은글잘읽었습니다. 매드가 LEC에서 보여줬던 힘을 아예 못보여주고 탈락해서 아쉽네요. 특히 작년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한 휴머노이드의 모습이 멋졌는데..
더 좋은 성적 내려면 탑을 바꿔야지 싶은데, 오로메가 22년까지 묶여있고 아카데미탑도 올해라인전 지표가 극악인것같더군요. 이 팀이 알파리가 가장 필요한팀이 아닐지..
비역슨
20/09/30 02:34
수정 아이콘
매드 2군 케일럼은 나이까지 감안하면 잠재력은 있는 선수인데 말씀대로 아직 콜업할 정도는 아니고
알파리가 합류한다면 가장 좋은 그림일것 같긴 합니다. 한스사마가 올해 로그에 합류한거랑 얼추 그림은 비슷한데 기대값은 더 높을테고..
프나틱도 영입전에 참전할수 있으니 매드가 잡을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20/09/30 03:39
수정 아이콘
스크림이 너무 잘 된 게 오히려 독이 되어 본인들 약점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 하고 대회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플레이인 통과도 아니고 8강 진출을 자신할 정도로 스크림에서 승승장구한 모양이더라고요. 연습 때 패배를 통해 약점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데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임한 걸 보면 우리가 실수만 줄이면 스크림처럼 이길 수 있다 라는 함정에 빠진 거죠.
비역슨
20/09/30 13:18
수정 아이콘
이번 롤드컵 대회 메타가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 사실 서머 초반 매드 라이언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본인들에게 딱 맞는 메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
현장에서의 대처가 너무 미흡했던 모습이라 쪼끔 아쉽긴 합니다..
아슈레이
20/09/30 04:41
수정 아이콘
핀은 아트록스 원툴이었는데 아트가 못나올 정도니 그냥 오른 사이온이나 주구장창 해야할듯...
20/09/30 05:4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어디서 본 글인데 유럽 정글러가 잘 하는게 아니고 폴란드 정글러가 잘 하는거라고 크크(얀코스,셀프메이드,인스파이어드 모두 폴란드인) 그리고 섀도우 차라리 자신있는 리신을 하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로켓펀치
20/09/30 06:00
수정 아이콘
정글은 폴란드 미드는 덴마크 (캡스, 비역슨, 젠슨, 프로겐)
비역슨
20/09/30 13:16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니 리신 한 판도 못 보여주고 끝난건 아쉽긴 합니다. 사실 나왔어도 그닥 잘 풀렸을것 같진 않지만요..
로켓펀치
20/09/30 06:02
수정 아이콘
알파리가 로그나 매드로 가면 또 무서운 유럽팀 하나 나올거 같은데 내년 유럽팀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고인물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우려먹기도 힘든데 그걸 몇년째 하고 있으니 말이죠...
랜슬롯
20/09/30 06:47
수정 아이콘
엄청난 드라마를 찍고 올라온 샬케를 누르고 올라온 팀치고는 꽤나.. 허무하게 떨어졌네요.

다만, 솔직히 말해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져도 할말 없을정도로 상대가 잘한건지, 우리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비등비등한 경기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짓말쟁이
20/09/30 08:27
수정 아이콘
막판 코르키 분전까지 잊지 못하겠네요
20/09/30 09:00
수정 아이콘
결국 미드정글게임하던팀인데.. 섀도우가 끝까지 못올라오더군요.
리그 마침표찍기 3주전의 경기력만 나왔어도 그룹스테이지까진 출전했을텐데...
뭐 섀도우 뿐만아니라 전반적으로 휴머노이드제외하고 다 경기력이 안올라왔지만 그래도 한번씩은 경기력이 괜찬았다 싶은장면이 있었지만
섀도우는 그렇지 못했...
비역슨
20/09/30 13:26
수정 아이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시원시원하게 자기 강점은 확 보여주고 갔음 좋았을텐데..
쉐도우 -> 파밍만 하다 존재감 없는 정글러
이런 안 어울리는 낙인이 찍혀진게 많이 아쉽네요. 100% 본인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20/09/30 09:18
수정 아이콘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올리신 글의 모든 부분들이 다 공감가는 이야기 뿐인지라 딱히 반론을 제기할 것도 더 보탤 것도 없네요.

따지고보면 작년 스플라이스에서 기복왕 핵구멍 유머노이드 소리듣던 휴머노이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눈이 부시기까지 했습니다. 불과 1년만에 미드 5밴을 이끌어낸 매드 라이온즈의 핵심이 되다니. 하지만 그의 반대급부로 그렇다면 그만큼 프리해진 카르찌에게 캐리롤을 쥐어주고 스프링 시즌의 미친개 포쓰를 기대했지만..

매드 라이온즈의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 남은 세팀이 전대미문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하네요.
비역슨
20/09/30 13:30
수정 아이콘
이번 대회에서 카르찌가 이즈 잡았던 판은 다 뭔가를 보여줬는데 조금 더 그 캐리력을 살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그 게임들에서 매드 라이언스의 좋았던 싸움들 생각해봐도 카르찌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한 번 어그로 빼 주고 역공해서 잡아먹은 한타가 대부분이었는데
그게 안 되니 모든 어그로가 다 휴머노이드에게 쏠려버렸고 감당하기 힘들게 되었네요..
20/09/30 15:09
수정 아이콘
스프링 시즌의 카르찌를 생각해보면 그 이즈 잡았던 판들조차도 웃어넘길 정도로 대단한 포쓰였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휴머노이드가 정말 고군분투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긴했지만 아쉬운 뒷맛을 감출 수가 없네요.
라라 안티포바
20/10/01 02:31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잘 모르던 얘기들 잘 알아갑니다. 글 잘 쓰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557 [LOL] 세이버 메트리션과 LOL 분석가(feat. Tolki) [140] 기사조련가19059 20/10/04 19059 12
69554 [LOL] 쾌조의 스타트, 그룹스테이지 1일차 후기. [39] 파란무테14571 20/10/04 14571 4
69553 [LOL] 그룹스테이지 1일차 승리팀 LPL측 인터뷰 [17] FOLDE15264 20/10/03 15264 11
69551 [LOL] 정장맥 인터뷰 떴습니다 [25] 박수영15005 20/10/03 15005 6
69549 [LOL] 롤드컵 일정표 업데이트 입니다. [19] Rorschach21301 20/10/03 21301 15
69548 [LOL] Worlds 2020: 그룹 일정표 [1] ELESIS10890 20/10/03 10890 1
69547 [LOL] 2020 WORLDS - 그룹 스테이지 티저 [21] Arcturus10347 20/10/02 10347 3
69546 [LOL] 독서광 페이커(및 롤판 관계자 누구나)에게 추천하는 책들 [37] 아우어케이팝_Chris16762 20/10/02 16762 16
69543 [LOL] LPL 3시드, 쑤닝 선수들 이야기 [20] FOLDE15991 20/10/02 15991 33
69539 [LOL] 롤팬여러분. 각자 승부의 신 올려봅시다!! 재미로다가 [50] 1등급 저지방 우유11370 20/10/01 11370 2
69538 [LOL] 승 부 의 신 [24] 스위치 메이커13064 20/10/01 13064 1
69536 [LOL] (역대급 스압주의) (펌) 프리시즌 템 변경 내역 (신화템 + 새로운 전설템 + 변경되는 전설템) [58] 살인자들의섬14483 20/09/30 14483 1
69535 [LOL] 2020년의 매드 라이언스를 보내는 아쉬움 [23] 비역슨14722 20/09/30 14722 22
69534 [LOL] 애슐리강 기자님의 카카오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7] 박수영16760 20/09/30 16760 1
69533 [LOL] 오늘 휴머노이드는 저격밴을 얼마나 당했을까? [17] Leeka13535 20/09/29 13535 3
69532 [LOL] 러시아 vs 터키. 마이너 지역 역사를 추가로 쓰게 될 팀은? [9] Leeka10983 20/09/29 10983 2
69531 [LOL] 4대 메이저 지역 첫 플레이인 광탈 - 터키 역대 최고팀 탄생! [87] Leeka16260 20/09/29 16260 3
69530 [LOL] 역대 롤드컵시즌 정글 중에 최고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69] 작은형12730 20/09/29 12730 0
69522 [LOL] 롤의 개념을 잘 설명한 단어들. (부제:클템님 존경) [74] 파란무테13979 20/09/29 13979 3
69521 [LOL] 플레이인 1라운드 후기 및 일정표 업데이트 [14] Rorschach13442 20/09/28 13442 9
69520 [LOL] 메이저의 품격을 지킨 북미 - 플레이인 4일차 후기 [36] Leeka11991 20/09/28 11991 3
69517 [LOL] 리그 오브 레전드도 게임음악 콘서트를 합니다. [28] 표팔이10899 20/09/28 10899 0
69516 [LOL] 페이커 선수의 인터뷰로 보는 정신적 성숙함 [85] 민트밍크18040 20/09/28 18040 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