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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06 20:07:24
Name 오클랜드에이스
Subject [LOL] 말나온 김에 적어보는 lol-Metrics 3 : 롤타고리안의 미흡한 점 (수정됨)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 봤는데 롤타고리안 공식 자체가 실제 타워 득실치를 그냥 쓰는것 이상으로 승률에 근사하는것은 맞습니다만

논리적 오류를 발견했기 때문에 글을 남기겠습니다.




상관계수를 구할때 타워와 승리간의 상관계수만으로 추정하면 안 되는 이유.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인데 "승률"이라는 지표는 득점과 실점으로 따져야 합니다.

이 식이 득점/실점 두 가지 변수를 이용해 승률이라는 지표를 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득점과 승리, 실점과 승리, 득점과 패배, 실점과 패배 를 모두 고려해서 상관도를 측정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상관도가 타워/승리간에 높게 나온 이유는 지는쪽과는 달리 이기는 쪽은 타워를 강제로 5~11개를 부셔야 하는데

야구에서는 1점만 내고도 승리할 수 있는데 롤은 최소득점이 5점이었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했네요.

타워점수가 승리쪽에 편향되어있던것이 맞습니다.(정확히는 히스토그램을 그려보니 우측편향이 되어있었습니다.)

야구는 이기는 쪽이나 지는 쪽이나 점수가 전부 정규분포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롤에서는 승리팀이 무조건 최소 5개(그러나 평균적으로는 9 ~ 10개쯤?)의 타워를 깨야만 하는 상황이다보니 데이터 이해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타워별 가중치는 저도 따로 두고 싶었습니다만 라이엇에서 제공하는 api/경기결과로는 도저히 단시간내로 데이터를 수집할수가 없었습니다. 몰라서 안 한게 아니라 여건이 안 되어서...)




만약 롤이 상대보다 무조건 타워를 1개 이상 더 깨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습니다만

야구와는 달리 지는쪽은 무조건 5실점을 강제당하는 게임이라는것을 간과한 저의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이렇게 분석에 대한 경험을 한 발자국 더 넓힐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롤타고리안이 워낙 승률에 잘 근사하기도 하고 세이버 공부하면서 여러 의미로 피타고리안에서 파생되는 이론들이 있기에

좀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타워 득점 실점만으로도 시즌 최종 승률에 좀 더 근사시킬 수 있는 지표 정도로 남겠네요.




하지만 야구뿐만 아니라 APBR-Metrics 등등 여러 이론들을 접하면서 구상한 것들도 있고 여러 아이디어가 있기 때문에 킵고잉 해보겠습니다.

이런건 시도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으니까요.

덕분에 분석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더 생겼다면 저로서도 만족할만한 시도였던것 같습니다.

아래글에서 응원 및 감탄, 그리고 논리적 허점을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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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밍크
20/08/06 20:23
수정 아이콘
이런 시도들이 모여서 좋은 지표들이 탄생하겠죠? 응원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05
수정 아이콘
다른 지표 계산할때는 같은 실수를 덜 하게 될 거라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20/08/06 20:45
수정 아이콘
아래 글에서 제가 지식이 모자라
더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없고 그냥 느낌만 말할 뿐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지표가 나오길 응원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05
수정 아이콘
이 참에 통계학 한 번 공부해보세요~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할 여지가 많습니다.
20/08/06 20:52
수정 아이콘
타워를 득점/실점으로 따져도 맹점이 있는것이 이론적으로는 타워를 더 적게밀고 승리가 가능하거든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야구, 농구, 축구는 모두 득점이 높은 팀이 이기게 되어있지만 롤은 막말로 쌍둥이까지 다밀리고도 타워 5개만 깨면 승리가 가능합니다. 그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은건 같지만 분명히 이론상으로 가능한 결과죠. 야구 농구 축구는 상대편이 11점 득점했는데 내가 5점 득점했다, 그럼 얄짤없이 패배입니다. 게다가 농구 축구 야구의 "전술"과는 다르게 롤에서 전술의 변화란 결국 픽밴이 다른 것인데 그게 야구 농구 축구로 치면 다른 방망이를 쓰거나, 림의 크기를 다르게 하거나, 골대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어느 한 팀의 기대승률과 밸류를 측정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08
수정 아이콘
사실 타워를 덜 깨고도 승리하는 케이스는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 우선 미지의 영역으로 두고

일반적인 상황만 해석할 수 있어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갼님께서 전 글에 남겨주셨던 댓글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시도 하나하나가 어떤 상황에 대한 발전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환영합니다~
20/08/06 22:13
수정 아이콘
좋은 접근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좀 더 신박한 발상이 떠오르길 기다리며 데이터를 봐야겠네요 크크.
유사장
20/08/06 23:03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이런 논의들을 통해 점점더 발전된 지표가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0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런 데이터 분석쪽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 제시를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興盡悲來
20/08/07 00:44
수정 아이콘
타워를 포기하고 오브젝트를 선택한 팀들은 승률이 낮다던가 그런 해석도 가능하려나요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것들을 케이스별로 집계해서 승률비교를 해보면 결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대한 작업이 될겁니다. 챔피언 조합이라던지... 여러 상황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근사하는 꿀빠는 식을 만들고 싶었는데 역시 어려워 보이는군요 크크.
아델라이데
20/08/07 09: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새로운 내용의 좋은 글이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계속 이런 좋은 분석글 올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8/07 10: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몇몇 남은 아이디어가 있으니 검증 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문도석사
20/08/07 11:58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킵고잉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BibGourmand
20/08/08 01:58
수정 아이콘
의미있는 시행착오 아니겠습니까. 하나하나 고치다보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겠지요.
수학 통계학은 영 못해서 도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응원하는 의미로 댓글 하나 달고 가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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