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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 13:42
예전 순위표 찾아보시면 전혀 아닙니다...
스프링시즌은 최약체 두팀이 각각 5승을 거뒀고, 19 서머는 9 9등도 5승, 6등도 10승을 했어요. 이건 올시즌 기준 설해원 한화가 남은경기를 거의 전승해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20/08/02 13:57
좀더 디테일하게 적으면, 압도적인 약팀 하나와 압도적인 강팀 하나가 평소보다 추가되서 그렇습니다. 15분 골드차, 포탑등 중심으로 보면 초반지표 최상위인 젠지, 드락스도 과거의 1위팀급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롤챔스 역사에 없는 지표가 나오고있는 담원이 위에 추가되고, 롤챔스에 두팀이 승점자판기인적이 없는데 두팀이 자판기가됬죠.
20/08/02 14:01
그전에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은 공격 VS 공격이면 이변이 나올 확률이 높고 수비적으로 하면 이변이 나올 확률이 적다는 거였는데
이번 시즌에 롤판 보니까 서로 공격적으로 할 때는 손가락 서열대로 결과가 정직하게 나오네요. 이변이 일어난 경기는 죄다 최소 1팀 이상이 매우 수비적으로 했고요. (상대적) 상위팀은 공격적으로 하고 하위팀은 수비적으로 하는게 합리적인 방향인가 싶습니다.
20/08/02 14:03
비슷하면서 다른 이야기지만 원래 수비적인 경기가 재미없고, 팀들이 공격적이어야 재밌다는게 통념이었는데...
올시즌에 보니까 손차이가 나는 팀들이 서로 공격적으로 하면 10분 내로 경기가 터져서 다른의미로 극한의 노잼이 되더군요. 걍 저저전임. 올시즌 롤챔스 보면 느끼는게, 약팀들도 예전 약팀들처럼 극도로 수동적인 경우는 드물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대다가 나대서 개박살나는 경기가 나옴...
20/08/02 14:05
저도 비슷한 생각이였는데 보다보니까 결국 주사위를 여러번 던지면 결과값이 평균에 수렴하듯 자주 싸우고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오히려 강팀이 이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08/02 14:09
저도 이게 맞는 것 같아요. MSC 이후로 턴을 쪼개고 공격적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줄거주고 버티면서 후반한타로 어떻게 해보려는 경기들이 줄어들고 그냥 손가락 순서대로 서열정리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20/08/02 14:06
과도기라고 봅니다. 예전 같으면 강팀들이 승기 잡은 상황에서 여유를 줄텐데 이젠 절대 주지 않고, 설해원 같은 팀들의 공격성도 같이 맞불하면 체급차 때문에 통하질 않죠. 한화가 그렇게 못하는 건 미스테리입니다.
20/08/02 14:15
그나마 이것도 해설진들이 강팀의 유리한 점 몇개 빼고 약팀의 기대요소를 부각시켜 해설해서 그렇지, 찬찬히 인게임 뜯어보면 강팀과 약팀경기는 라인전 끝난 시점에서 약팀이 이길 가능성은 30%도 안됩니다. 뭔가 비비나 싶은 것도 강팀은 이미 든든한 보험(딜러의 성장, 라인관리를 통한 렙차, 정글러 성장차 등)이 있는지라 그냥 헤프닝에 끝나버리죠. 당장 오늘 경기도 롤팬 100명중 98명은 어느팀이 이길지 예측가능할겁니다...
20/08/02 14:16
전 수비적인 플레이가 수동적이고 안 좋은 플레이다라는 현재 한국 롤 커뮤의 의견들도 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나가 다시 나오기도 하고
20/08/02 14:30
13후반쯤부터 리그 보기 시작한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없는 시즌중 하나입니다. 교전 적게 하고 용 앞 한타만 간보면서 미드수성하던 시절만큼이나 재미 없어요. 그런 경기들은 어쨌든 중후반 한타 변수라도 있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경기가 안 끝나니 템과 레벨이 비슷해집니다. 그러면 서로 원펀맨이라 실수하는쪽이 치명타를 입습니다. 스포츠 라이브의 묘미가 있었어요 결과를 모르는 경기의 떨림말이죠. 그 앞의 과정이 너무나 지루하지만요.
지금이요? 아 물론 3팀끼리의 내전은 재밌습니다 역대 꿀잼 강팀 매치들에 전혀 뒤지지 않아요. 그럼 나머지 경기는? 편하게 일반화 해보죠. 8-10분에 승부가 결정되고 15분동안 지는팀이 조급함이라는 핑계로 신나게 가져다 박으면서 경기를 조지다가 25분쯤 끝납니다.
20/08/02 14:42
뭔가 국제전생각하면 3강이 나은거같기도하고 멀리봐서 리그수준생각하면 비빔밥이 좋아보이다가도 이 비비는게 상향평준화인가 하향평준화인가 또 생각하게되고 잘 모르겠네요. 롤드컵 화이팅
20/08/02 14:43
이건 뭐 모르는것 같아요. 해석하기 나름이라... 어떤 사람은 어차피 국제대회 3팀만 나가니 3팀이 학살하는게 최고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몇팀 말고 개노답이면 결국 리그 수준 떨어진다 점늑 봐라 하고... 가져다 붙이기 나름같아요.
20/08/02 15:21
18, 19때 서머시즌이 역대급 꿀잼이었는데 국제전 성적 생각해보면 뭐 올해 서머 시즌은 리그 재미측면 제외하고는 딱히 부정적인 상황은 아닌거 같네요.
20/08/02 15:32
불판에서 곧잘 주장하던 내용이고 강퀴 역시 방송에서 비슷한 말(오른과 관련해서) 이 있어서 또 적어보자면
1. 오른 2. 게임의 방향성 결국 이 2가지가 크다고 봅니다. 오른의 경우 뭐 이런 챔프는 항상 매시즌마다 존재하긴 했었어요. 안티캐리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우리팀 캐리력을 끌어올리는 픽 일반적으로 오른이 상대 라이너를 박살내는 경우도 적지만 동시에 상대한테 박살나는 경우 역시 적고 그러다보니깐 무난히 중반을 넘어가면 내 아이템 2개가 업그레이드가 되고 우리팀 라이너들의 아이템을 1개씩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다는 게 진짜 엄청났었죠. (물론 그 와중에도 오른을 잡고도 박살나거나 오른으로 상대를 박살내는 선수가 없던건 아니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죠 흐흐) 설해원을 예로 들자면 설해원의 제일 큰 문제는 라인전인데 이 라인전의 약점을 회피시켜주는 수단이 되었죠. 특히 탑이요. 당장 어제만 해도 나르라는 새 친구 찾고 라인전 무난히 넘어가니깐 익수가 활약하고 팀 전체가 스프링때 보여줬떤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거에서 볼 수있듯이 약한 라인전만 어떻게든 벗어나면 그것이 설령 럭키펀치일지언정 주먹을 날릴 의지는 갖고 있는 팀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치고 그 다음 문제는 게임의 방향성인데.. 사실 18년도에 LCK가 처참한 실패를 겪었을 때 대부분 관계자나 팬이나 우리들이 메타파악을 너무 늦게 한 실수를 한거지 실력에서 밀린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많이들 했죠. (아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19년도에 4강에 1팀만 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팀간 상성차이가 있었던거지라고 자기위안이 어느정도 가능했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못이길 건 없다는 느낌? 근데 이 모든게 MSC에서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MSC에서 얻어맞고 난 뒤에 전체적으로 위기의식이 강해졌고 바뀌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기존의 팀들이 게임의 방향성을 조금씩 바꿔나갔습니다. 이건 단순하게 공격적이고 전투적이고 이런게 아니라 과거에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대체로 17년을 전후로해서) 1턴 혹은 필요에 따라선 2턴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운영을 곧잘 했었죠 유리한 팀(혹은 강팀) 입장에서도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상대에게 턴을 줬고 대신 그만한 이득(CS)을 보는 식의 운영을 하고는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12년,13년 당시 중국의 WE와 IG가 갖는 플레이의 극대화를 하고 있었죠..-_-;) 담원같은 예외적인 팀을 제외하면 대체로 운영이란 틀 안에서 합리적인(?) 승리공식을 추구했었죠. 오히려 그떄문에 설해원 같은 팀들이 자기보다 높은 체급의 상위권 팀에게 일격을 날리는 게 가능했었다고 봅니다. 체급차는 기본적으로 스프링떄도 엄청나게 컸어요. 그리핀같이 좀 웃기는 사례가 있기는 한데..(..) 대체로 하위권팀들이 상위권팀들과 비교해보면 누가 봐도 체급차가 분명했습니다.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KT를 제외하면 섬머에서도 플옵진출이 유력한게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죠 걍 팀간의 체급차는 원래도 있었고 대체로 체급차대로 가고 있어요 그떄나 지금이나 다만 경기내용이 완전히 뒤바뀐건 그때는 그 체급차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추구하는 (혹은 약팀이 자신들의 체급차는 회피하고자 하는) 게임의 방향성이 달랐고 그떄문에 한번씩 일격을 먹이는 게 가능했죠. 또 설해원을 예로 들자면 상대방이 1턴 혹은 2턴을 주거니 받거니 하자며 거래를 요구할때 1턴은 커녕 0.5턴도 안주고 때릴려고 하다보니깐 정신못차린 상대가 계속 턴으로 거래를 요구하다가 맞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이제는 모든 팀들이 1턴이나 2턴씩 운영하는게 아니라 0.5턴씩 운영해버리니깐 체급차가 극단적으로 부각되면서 그냥 개박살만 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뭐 제 생각은 이런데 다른 분들은 또 다를지도..(..);;
20/08/02 16:22
강팀들이 스프링때보다 더 잘해진것도 있고 (저는 3강팀 스프링과 서머 미러전하면 서머가 이긴다고봅니다)
메타변화와 그에대한 인지때문에 강팀들이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것도 크죠. 스프링은 그만큼 강팀이 약팀에게 기회를 많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8/02 19:23
업셋이 없는 경기들....
강자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도 되지만... 늘 강자만 이기면 보는 의미가 없죠... 약자가..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기대를 갖게 해야.. 게임을 보는 맛이 나는데... 현 lck에서는 업셋이 없어요... 승자가 예상되고.. 100% 맞아 들어가요... 재미가 없어요....
20/08/02 19:35
업셋 적은거야 그럴수 있는데 학살 경기가 너무 많이 나오죠. 5위팀이 그 아래팀 양학하듯 잡는건 예전에는 잘 안나오던 거였는데....
20/08/03 00:16
체급차는 예전에도 났는데 특히 라이너들간에 그걸 숨기거나 넘기는 게 점점 어려워 지는거 같아요. 그래도 비슷한 체급이면 역전이 꽤 나온다고 생각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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