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6/27 01:56
정말 잘 찾아주셨네요. 예전 VOD 돌려보는게 마냥 쉬운일은 아니었을텐데;; 저는 LPL을 잘 안봐서 폰은 커리어 내내 버스 승객이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라고 막연한 믿음만 갖고있었는데, 다행히 자료로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27 01:56
제가 그때 LPL 엄청 챙겨봐서 기억하는데 스프링 기준으로는 누가 봐도 폰이 중체미였고, 서머에 부상으로 부진하긴 했어도 루키한테 아예 박살났다거나 참교육당할 정도로 시리즈 내내 미드 차이가 나거나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DG vs IG에서 주로 승부처가 되었던 건 대부분 제가 알기로 바텀 아니면 정글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알기로 롤드컵 선발전에서 EDG와 IG가 붙었던 경기도 폰이 갱플로 하드캐리해서 이긴 걸로 기억하는데...
20/06/27 03:45
맞습니다. 3 대 1로 폰이 갱플로 시리즈를 그냥 휩쓸었어요. 아직도 미드 갱플로 그정도 잘한 선수 별로 기억 안납니다. 그즈음에 갱플이 op취급 받기도 해서 IG에서 밴하지 않은게 패인이긴 했지만 갱플 숙련도 자체가 아주 뛰어났죠.
20/06/27 01:57
이걸 다 찾아보시다니.... 어우야..
뭐 사실 역대 2위 미드는 루키 / 도인비 / 캡스. 3파전이 현재 펼쳐지고 있는 각에 가깝죠.. 이대로 끝나면 루키가 되겠지만. 도인비/캡스는 커리어 하나만 추가하면 바로 반박불가 2위가 가능한 위치인데. 팀 전력 감안하면 가능성이 꽤 있다보니.. 왠지 요즘 분위기로는 띵구가 우승해서 루키 / 도인비 / 캡스 / 띵구 4파전을 만든 뒤.. 계속 은퇴 이야기 나오는 도인비가 은퇴해서 루키 / 캡스 / 띵구 3파전으로 바뀔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19 MSI에서 루키가 그냥 므시 먹고 커리어도르 로도 그냥 2위 미드 찍을줄 알았는데.. 팀리퀴드한테 져서 4강을 찍을줄은 몰랐음...
20/06/27 02:17
축구선수로 치면 폰은 호나우두 같은 느낌이랄까....
고점만 따지면 따를 자가 없을 것 같은 미친 포스의 짧은 전성기와 부상 이후 하락세(그래도 못하는건 아닌) 루키는 폰이랑 비교한다고 보면 지단 같은 느낌?
20/06/27 03:44
14 하반기부터 15 상반기의 폰이 버스 승객이라는 소리가 나오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네요 크크크 제가 해외리그 가장 꼼꼼히 살펴본 시즌이 15년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경계하던팀이 EDG라 당시 폰의 기량은 고스란히 기억납니다. 14 롤드컵-15 MSI까지의 폰은 그냥 세체미 그 자체였어요. 루키의 18년 롤드컵 퍼포먼스 그리고 팀 전력 대비 분전하는 모습들이 비교적 최근이기 때문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고 좀더 오래 프로씬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반영이 되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는 하나 전성기 시절의 폰은 루키의 전성기와 비교해서도 절대 밀리지 않았습니다. 라인전, 한타, 챔프폭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EDG 당시 클리어러브나 데프트가 주목받는다고 해도 폰이 그보다 비중이 절대 적진 않았어요. 특히 15 스프링 당시의 폰은 만나는 모든 미드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도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솔로킬 스코어로 저렇게 표현하니 대등한거처럼 보여도 그냥 미드라인전과 경기 내용면에서 더 잘한 경기수로 따지면 15년은 그냥 폰이 루키보다 더 잘했습니다. 저때 룰루는 단순 서포팅 미드도 아니고 그냥 주류 ap의 속성도 겸했고, 라인전도 강한 픽이라 언제든 쓰던 픽이구요(이지훈, 페이커 등). 스프링은 폰이 전체적으로 언터쳐블에 가까웠고, 폰이 폼이 내려간 서머와 롤드컵 선발전까지도 보면 막상 루키에게 맞대결에서 그리 밀리지 않았어요. 물론 팀 전력차이로 인해서 루키에게 어느 정도 어드밴티지를 준다고 해도 후대에서 지나치게 윤색하는 것도 오버죠. 뭐든 다 한꺼번에 평가를 일반화하려는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폼의 변화가 그 어떤 변수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마치 선수의 폼은 항상 일정하고 그대로인것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팽배한 것도 문제구요. 그중에서도 이런게 때때로 자기 관점에 맞추거나 호불호에 따라 이중잣대식으로 표현된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
20/06/27 04:12
그리고 당시 클리어러브, 데프트가 화제가 된 것도 맞는데 그때 게시판 반응보면 폰이 그 둘보다 화제가 덜됐다고는 절대 말 못합니다. 당장 '그 모르가나' 임팩트는 누누로 쿼드라킬하던 클럽이나 징크스 무패신화의 데프트를 뛰어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EDG Needs me와 같은 밈도 마찬가지죠. 이거 말고도 그냥 LPL 스프링 당시에 폰의 기량이 뿜어져나오는 명장면만 한둘이 아니에요. 르블랑, 이즈는 물론이고 만나는 족족 라인전부터 패면서 누가 봐도 세체미라고 인정받는 수준이었죠. 또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가 무뎌져서 그렇지, 당시에 LCK 그것도 그래도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SKT가 LPL팀에게 석패하면서 권좌를 내주는 장면의 임팩트는 엄청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발전-MSI 결승까지 페이커를 좌절시킨 폰의 포스는 지금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구요. 당시 클리어러브나 데프트가 잘했다고 해도 맞상대한 벵기나 뱅이 무슨 벽을 느낀다 이런 이미지는 없었어요. 하지만 잠깐이나마 페이커팬으로서 '벽'의 느낌을 선사한 미드는 저당시의 폰이 유일했습니다. 정말 천적인가? 하는 느낌이 든 유일한 케이스고, 저때 이전 이후로도 페이커 상대로 선전하거나 우위를 보이는 선수들은 있었지만 저런 느낌을 준 선수는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점도르로 따지면 폰은 루키에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루키는 폰과 비슷한 고점에다 더해 더 롱런하고 있다는 점이 유리한바 no.2의 위치는 폰에서 루키로 옮겨갈 공산은 크겠지만요.
20/06/27 04:57
최상위권 미드의 퍼포먼스 격차라는게 사실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보여줄 수 있는 세체미로서의 각 선수들의 고점은 그 퍼포먼스를 기억해주는 팬들의 기억과 서술에 따라 갈린 다는 게 좀 흥미로운거죠. 이를테면 삼엽충인 저는 말씀하신 폰의 퍼포먼스를 아직 기억하고 있고 페이커팬들은 대다수의 롤팬들이 역대 최강의 롤드컵 팀으로 손꼽는 15SKT의 파이널 3세트 룰루 혹은 4세트 라이즈를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구요, 또 어떤분들은 18 롤드컵 루키의 '템안사고도유칼라인전이겼도르'를 생각할 수도 있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18롤드컵이 가장 최근의 경험이다보니 더 이전의 경험들을 후려치기에 좋게 활용되고 또 최근에 LPL이 잘나가니까 여기에 편승해서 과거 LPL의 경험도 뭔가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각색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이전글에서 루키를 과하게 찬양하기 위해서 폰 후려치시는 분은 제가 알기로 락스-쿠로선수 팬으로 알고 있는데 쿠로선수가 LPL 넘어간 19년부터 지나치게 LPL 뽕에 빠져 계신게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과하게 최근 LPL에 가점을 주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모팀 분석가님이 PGR21에서 한 얘기중에 가장 공감되는 얘기가 17년 롤드컵 조별에서 삼성 줘팬 RNG가 4강에서 5연갈 맞으며 SKT와 접전을 펼친 이후로는 LPL과 LCK 최강팀들 사이의 기량은 사실상 종이 한장 차이도 안되고, 지금 현재 시점까지도 마찬가지로 소위 3대 리그 최상위권 팀 사이의 기량에는 큰 격차는 없고 그 때 그 때의 메타 분석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예컨대 지금 LPL이 잘나가니까 과하게 패배주의적 시각에 빠져서 만약 최근의 LCK 리그 우승 커리어를 후려치면 그거는 좀 이상한 분석인거죠. 쌓아온 역사가 있고 기록이 있는데 말이죠. 마찬가지로 최근의 LPL이 잘나가기에 그 최근의 LPL의 커리어를 만들어낸 루키 커리어가 더 각광을 받고 고점도르로서 인정을 받는 부분이야 뭐 그렇다 치는데 그 근거로서 활용되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말씀하신 것처럼 호불호에 따라 자의적으로 나누는 건 잘못된 선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20/06/27 05:25
저는 16년 MSI 이후로 항상 모든 지역 최상위권은 '넓은 의미의 LCK'에서의 최상위팀의 각축전과 별로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여러번 그런 견해를 밝히기도 했었구요. 결과가 당연하다고 해서 격차가 그 결과만큼 벌어져있던 적은 없었죠. LCK와 해외지역의 격차가 상위 4개팀 차이 이상으로 벌어져있었던 적은 13년 하반기-14년 롤드컵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개인기량과 운영 양면으로 모두 LCK 중상위권=해외지역 우승팀 정도로 격차가 있었고 그 이후로는 다 6 대 4에서 5.5 대 4.5의 격차였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주안점을 주는 평가잣대가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우는 것은 편협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록지에 남는 커리어는 그저 팀원빨로 얻어걸리는 식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것을 시간과 재평가를 빌미로 지나치게 내려까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론이나 분위기에 취한 당대의 평가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정한 부분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정리하려고하는 후대의 윤색이 그다지 정교한 재평가라고 보이지도 않아요. 구분을 하지 않고 일반화하는 건 그리 좋은게 아니죠. 예컨데 미드 에이스-정글 사이드카와 같은 전형적인 구도가 비슷하게 나타나도 각각 선수의 네임밸류라든가 기존에 짜여진 프레임으로 인해 평가는 완전히 다르게 갈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끔 보면 선수들의 평가에 있어서 어떤 족적을 남긴 부분에 대해 '의미없다' 혹은 '그다지 가치가 없다' 이런표현을 너무 쉽게 써요.
20/06/27 07:26
T1 그리고 페이커 팬 입장에서 가장 무서웠던 미드는 폰이었죠.
진짜 유일하게 천적처럼 느껴지던 선수. 지금은 G2가 그 대열에 슬그머니 합류하고 있긴 한데; 어쨌든 그 이후 본인의 건강 문제로 아쉽게 됐지만... 만약 삼성 화이트가 엑소더스 없이 꾸준히 유지됐다면 미래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거 같네요.
20/06/27 07:33
크라운도 역대 롤드컵 우승 미드랑 비교하면 좀 그런면이 있지만 그걸 버스탔다고 하긴 좀 그렇고...
(저는 김군 듀크 이런 선수들도 버스탔다고 하면 좀 그렇거든요 우승자중에 유일하게 이건 정말 버스 아닐까 하는건 블랭크;;) 지금 폐급미드 취급받는 플라이도 lck 결승까지 간적이 있었죠. 아우솔 같은게 밴안되는 주력픽으로 나오는 메타면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20/06/27 06:54
뭐.. 한 대회 우승.. 정도라면 미드도 버스타고 가능할 것 같은데,
롤드컵 우승, 리그 우승, MSI 우승을 연속으로 해내는 미드가 버스를 탈 수는 없다고 봅니다.
20/06/27 07:22
14년 도 루키 폰 다데가 나눠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롤드컵 우승 시즌 리그의 우승이 없어서 롤드컵 우승 미드들 중 가장 쳐지고 삼갤은 마타 혹은 댄디의 팀이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버스를 탔다 이건 좀 말도 안되는 소리 같네요.
20/06/27 08:41
롤이란 게임은 전포지션중 미드가 가장 비중이 높고 제일 중요한 포지션인데 미드가 버스를 탔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전성기 당시 폰은 페이커고 루키고 다 찍어 눌렀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날뿐이죠.
20/06/27 09:02
전 루키의 팬이지만 그 시절 폰과 루키는 같은 등급이나 드래프트하면 폰이 더 상위픽 정도로 생각합니다.
15-17 루키가 타이틀이 없다는 이유로 너무 평가절하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절 폰을 버스 승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군요;
20/06/27 10:03
폰이 승객이라는건 레알 뻘소리고... 그보다는 전성기도 짧고 선수수명도 짧다는게 결국 루키등에게 밀리는 핵심 요인이라 봐야겠죠. 건강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것이 아쉬울 따름...
20/06/27 11:06
최근에 갓브이가 당시 미드 구도에 대해 코멘트를 했는데,
폰이 루키를 잡고 루키가 갓브이를 잡고 갓브이가 폰을 잡는 구도로 3인이 리그 최고 미드였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