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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5 23:42
분석글 감사합니다. LCK 포탑골드 경시는 진짜 기이할정도였죠. 많은 분들이 느꼈지만 기껏 전령먹어두고 맨날 바로 안풀고 14분넘어가는걸 볼때 진짜 뒷목잡는줄.. 아무리 턴이 중요하다해도 그 턴이 결국 라인관리하고 킬먹으려하는건데 꽁1킬을 그냥 버리다니 ㅠ
확실히 아프리카는 초반 강팀이고, 그걸 골드로 잘 펌핑한걸보면 나름 방향성은 잘 설정한것같은데.. 제발 전력보존+보충 잘해서 내년까지 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결승이 기대되는게,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은 두 팀이라 어느쪽이 이기든 해석의 여지가 많고 보는 맛이 있을듯합니다 흐흐
19/11/05 23:45
전령에 대해서는, 전령을 먹는 것 자체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임에서 오버롤이 마이너스라고 판단할 상황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령을 먹는 데 시간을 쓰느니 그냥 라인 압박을 해서 포탑방패 2개를 뜯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lck 경기에서도 이렇게 판단했어야 하는 경기들이 몇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즌은 끝났고 내년에는 모든 양상이 달라질 테지만요.
19/11/06 00:02
전 아프리카가 방향성자체는 맞게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머경기력이 스프링부터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긴해요.
19/11/05 23:42
외모가 눈이 부셔서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게 단점이군요!
...는 농담이고 바른 진단이 나와야 바른 처방이 나오는 법이니 많은 분석들을 통해 얼른 그 답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9/11/05 23:45
잘 읽었습니다.
이번의 패배를 딛고 다음의 승리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그보다 그리핀은 서머와 월즈가 왜 다른건지 궁금하네요. 감독의 유무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심리적인 영향-...
19/11/05 23:50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핀이 지투를 찍어누르며 잡았던 이유가 비슷한 스타일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만약 다전제였다면 그리핀은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19/11/06 00:44
전 오히려 이 글을 읽으니 더더욱 SKT가 G2에게 '실력부족'으로 졌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약간은 다르고 해외 팀과 비슷한 성향의 팀들을 모두 이기고 올라간게 LCK 월즈 대표들, G2와 그리핀의 스타일이 맞닿아있다 라고 빛돌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즉, SKT는 예방주사로 G2와 판박이로 똑같은 건 아니지만 G2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을 경험해보고 격파까지 해봤다는 것입니다. 스타일의 차이일 뿐이지 어떤 스타일이 더 강하고 우월하고 정답이다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SKT의 패배는 순수하게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의 차이가 비등비등했다면, 올해 SKT가 G2상대로 3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오지는 않았겠죠.
19/11/06 01:05
제 말을 잘 못 알아들으신거 같은데
당연히 슼이 실력이 부족해서 졌죠. 근데 "다른이유 다 필요없고 그냥 못해서 짐" 이런거 시전하는 분들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위에도 제가 쓴 그대로 답정너 하는 사람들요.
19/11/06 01:11
아 죄송합니다. 제가 난독증이었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도 해주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른 이유 필요없음 그냥 못해서 짐 수고~ 이런 늬앙스로 답정너하시는 분들을 말씀하시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제가 한참 오해했습니다. 부끄럽네요;;;
19/11/06 00:08
본 글은 지표를 바탕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시면 G2와 그리핀의 스타일이 맞닿아있다의 제 근거가 더 상세히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시야 장악/전선 형성 스타일 차이입니다. G2는 상대가 시야를 잡지 않은 곳의 시야를 잡습니다. 그걸로 허를 찌릅니다. 그리핀도 이런 스타일입니다. 이건 FPX는 도인비가 시키는데 시야를 잡습니다(..) 그걸로 확실한 교전을 만듭니다. 이것 때문에 오브젝트 타이밍..같이 와드 전선이 어느정도 굳게되는 타이밍에 특히 G2의 전략이 빛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9/11/06 00:11
올해 내내 LCK 불판을 달리셨던 분들이라면 기억나실만한 것들이 "이 타이밍에 왜 이 팀이 용싸움을 걸지?" 라는 전투가 종종 있었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불용이라거나, 스노우볼링 조합이라거나, 미드를 먼저 푸시하고 내려오면서 시야를 꽉 잡은 상황이라거나..이러면 이해를 하는데 용도 바다 용에, 아이템 격차도 좀 나고, 심지어 후반 바라보면서 키우는 조합인데 용 싸움을 '불사'하는 경우를 몇 번이고 봤습니다. 이게 하위권 팀에서만 나타났으면 모르겠는데 샌드박스나 담원같은 나름 상위권 팀에서도 종종 나온 모습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비단 드래곤에만 해당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같은 판단을 전령 앞 한타에서도, 블루 버프 카정에서도 와드 하나 지우는 판단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은 어떤 챔피언의 숙련도(메카닉 면을 포함한)나, CS 수급, 스킬샷, 반응속도.. 이런 '기본기' 측면은 LCK 정상급 선수들이 월즈에 나온 팀들에 비해 앞서거나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돌고돌아 결론은 '게임을 해석하는 방향'의 그리고 '경직성' 문제로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죠.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과감한 플레이도 실험적인 밴픽도 얼마든지 하지만, 초반에 터지면 그대로 흘러가버리는 경향이 짙은 스크림 (아 게임 터졌네..빨리 끝내고 다음 게임 고고) 솔랭에서는 그렇게 잘 다루고 개인방송에서도 자주 보여주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적게 잡아도 한 두 달은 지나야 등장하는 챔피언 등용.. (대표적인게 다른 리그에서 한창 유행타다 너프 먹은 뒤에 너도나도 쓴 정글 카서스) G2가 초반 드래곤 사냥 또는 대치 구도에 투자하는 기회 비용보다 다른 작업으로 얻을 수 있는 점들을 높게 친다던가 언급해주신것처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바탕으로 라인전도 운영도 전투도 착착 수행하는 FPX의 방법 중 뭐가 옳다 그르다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하면 되는 거잖아요?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 이겼다고 정답! 이렇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방식 연구만으로는 승부날 게임도 아니고요. 실력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니까. 그런데 적어도 LCK의 많은 팀들이 보여준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쨌든 수정펀치가 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상대보다 못해서 졌다 내지는 우리 실수가 많아서 졌다 이런 건 납득이 가지 않거든요. 물론 앞으로 범람하다시피 쏟아지는 온갖 분석 글이나 내용, 연구 등의 옥석혼효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건 각 팀의 몫일테고.. 또 말씀하신 코칭 스태프의 확대는 무작정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점도 동의합니다. 적어도 지금 팀 구조나 기업문화 그리고 아마 사내 정치싸움(..)같은 것들을 고려하면 간장 한그릇에 물 한방울 떨어뜨린다고 덜 짜진 않아지는 것처럼 별다른 변화 있을거라고 기대도 안되고요. 오합지졸 많아봐야 오합지졸인것처럼, 정말 필요한 사람 등용하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19/11/06 00:28
동의합니다. 그런 약간은 다르고 해외 팀과 비슷한 성향의 팀들을 모두 이기고 올라간게 LCK 월즈 대표들이죠.
하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우리가 순수하게 '실력부족'으로 패배한 것이죠. 그런 스타일의 팀들을 이기고 올라가 본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 다전제에서 해외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수가 단 2승입니다. 그냥 우리 lck의 실력이 줄어든 겁니다. 세계의 강자들과 싸우기에 부족했던 거죠 실력이... LCK의 스타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LCK의 실력이 부족했던 겁니다. 우리가 실력으로 저들을 꺾었다면 지금도 킹각선의 법칙과 라인전 반반하다가 용나오면 대치하고 전령타이밍에 미드와 서폿이 손잡고 가는 눈에 뻔히 보여지는 LCK의 공식이 배우고 본받아야 할 지표가 되었겠죠. 그러나 우리는 실력으로 저들을 최근 2년간 압도는 커녕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퍽즈와 루키에게 인터뷰에서 졸음이 오고싶을 때 보는 리그다, 포텐셜을 저하시키는 리그라는 소리를 듣는 지경에 이르게 된 거겠죠. G2스타일이 정답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그냥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고 철저히 분석하고 실력을 키워서 제발 복수하는 모습을 보고싶을 뿐입니다. 언제까지 우리의 실력은 위였다 식의 인터뷰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년에 꼭 결과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LCK 파이팅!!!
19/11/06 00:47
씨맥이 G2를 고평가하지 않는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분석관이 몇이 되었건 지향하는 바 바라보는 바가 비슷하다 보니 특정 면이 비슷하게 기울어진 모양의 오각형인데, 우리가 앞서는 부분도 있고 저쪽이 앞서는 모양도 있지만 결국 붙었을때는 세세한 부분에서 우리가 더 강하다 싶은거죠. 물론 그 모양새의 스탯으로는 8강을 넘을 수 없었다는게 또다른 문제였던.....
19/11/06 01:00
양질의 글 잘 봤습니다. 이 정도는 해줘야 롤을 분석하면서 돈을 받는군요. 늘 공부하고 생각하는 모습 정말 멋지네요.
P.s 선수가 저런 지표를 굳이 상세히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원 인력들이 저런 수치를 근거로 의견을 제시한다면 수용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죠. 그리고 저는 선수들이 그럴거라고 믿고요.
19/11/06 01:02
fpx 본인들은 g2랑 자기들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빛돌님 분석도 그렇고 슼, LCK에 가깝다고 보는 케이스가 많은게 신기하네요.
19/11/06 01:17
영상을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텐데, fpx는 아주 유니크한 색의 팀입니다.
롤드컵 기준으로 본다면 도인비는 직접적인 시야 장악을 잘 안합니다. 대신 한타능력이 좋은 픽으로 안정적 파밍을 합니다. 예를들어 4강전 3경기동안 핑와 구매가 한개입니다... 대신 챔피언별 특정 타이밍에 특유의 감각으로 성공률이 높은 교전을 엽니다. 그래서 어시 관련 지표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성향이란걸 뭘 기준으로 하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g2와 fpx간의 간격은 fpx와 lck간의 간격보단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19/11/06 01:15
진 이유 분석하는걸 무슨 핑계 만들기로 생각하고는 준엄하게 실력차이라고 꾸짖는 사람들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그 실력차이라는 분석을 이만큼이라도 해서 들고 오든가.. 기껏 한다는 소리가 미드차이 서폿차이가 어쨌네 저쨌네 웃기지도 않아요
19/11/06 01:18
lck 불판에서 이 내용도 많이 나왔죠
불리한 팀이 싸워서 용지역 한타 할수도 없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라인정리라도 하거나 다른데 압박주지,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용 넘겨주고 (줄건줘) 용먹은 팀 귀환할때 자신들도 귀환하는 헤쳐모여 좀 번뜩이는 팀 좋아해오던 입장에서 lck의 틀에 박힌 주고받기는 이제 그만 보고 싶네요 g2나 펀플이 압도적으로 선수들 손가락이 좋은가? lck 선수들이 손가락으로는 뒤떨어진다고 생각 안합니다 다만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게 lck 리그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9/11/06 01:23
제 생각에는요, 그걸 굳이 LCK의 틀이라고 표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LPL이고 LEC라고 다 거기서 다른 선택을 잘 하진 않아요. G2 FPX IG라고 매번 그러지도 않고요 순간 순간 판단의 실력과 깊이의 문제인거고 LCK팀도 좋은, 섹시한 판단 할 때 많습니다. 리그 내에서도 그런 판단 많이 나와서 제가 흥분해서 설명한거만 해도 수두룩 한데요... 그런게 이번 승부의 장에서 상대적으로 밀렸으니, 능력치를 더 올리면 되는거지 리그로 묶어서 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19/11/06 01:36
앗.. 직접 댓글을 흐흐
폄하하려고 한건 없고 리그 평균으로 보면 당연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판단 하는 팀들도 많은거 압니다 근데 클러치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지는 선택을 하고 번뜩이는 교전, 예측못한 두뇌플레이로 상대를 흔드는 팀이 있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상대 실수를 유도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그나마 아프리카랑 킹존이 그런 면이 살짝씩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두팀은 다른 트러블들이;;
19/11/06 01:54
있습니다! 그런 장면 많아요! 사소해보여도 그런게 굉장히 많은 수준높은 리그니까 제가 일년 내내 신나서 공식방송이든 개인방송이든
분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설명할 것들이 있었던거죠. 당장 이번 롤드컵만 보더라도 SKT는 평균 경기력이 높단 느낌 보단 그렇게 상대를 뒤흔드는 한방으로 이긴 경기가 많았거든요. 사실 4강에도 그걸 기대했던거고... 리그 평균치가 훨씬 높냐? / 최상위 기준 더 낫냐? 이런 질문에 대해 제가 확실히 Yes라고는 답변을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졌으니까요. 근데 LCK는 충분히 재미있고, 번뜩이는 시도들이 있었던 리그라는건 확실하니 팬분들도 너무 자조적일 필욘 없을 것 같아요 말이 갖는 힘이 무섭잖아요. 자꾸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느껴질겁니다.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자조와 자만의 중간 어딘가에만 있으면 된다 생각합니다. 그게 LCK의 현 주소라 생각합니다.
19/11/07 15:27
말씀하시는 부분도 동의하지만, 선수들 계속 실수 얘기 나오는것이나, 밴픽에 대해서 약간은 닫힌 마인드가 계속해서 보이는거, 리스크 테이킹을 두려워하는 것...
이게 비단 올해만 나온 얘기도 아니고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죠 자조적인 생각은 당연히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좀 더 열린 마인드로 다이나믹한 리그가 꾸려졌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각팀 프런트, 코치진, 선수들, 팬들, 해설진, 분석가분들 등... 다같이 한번 업그레이드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lck 언제나 응원해요!
19/11/06 02:09
두 팀중 누가 이긴다고 해서 그 팀의 메타가 최고다라는 말은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fpx가 우승한다고 다른 미드라이너들이 아칼리 대신 노틸러스를 연습할 것도 아니고 G2가 우승한다고 해서 미드라이너들이 바텀으로 포지션 이동할것도 아니잖아요? 결국 두 팀이 보여준 공통점은 팀적으로 판단이 빨라야 한다. 이기는 방법론은 하나가 아니다 이거밖에 없다고 봅니다. 도인비가 하드캐리 캐릭을 해서 이기기도 하고 노틸러스같은 받쳐주는 픽을 해서 이기기도 합니다. G2는 8강에선 초반에 상대팀을 박살내서 이기더니 4강에선 후반 캐리로 이깁니다. 두 팀의 미드라이너가 라이즈를 무척 잘 다루지만 그 모양새는 다릅니다. 퍽즈는 자야를 중심으로 이겨왔지만 lwx는 카이사를 중심으로 이겨왔습니다. 탑포지션으로 한정짓자면 작년에 강하게 얻어맞고 나서 탑은 칼챔 못다루면 한계가 있는 탑솔, 탱챔따윈 안해도 된다는 인식이 LCK전체에 퍼졌지만 꽤나 강한 무력을 가진 원더나 김군이 스스럼없이 탱챔과 칼챔을 오고갑니다. 모든 팀들에게 시간은 공평할것이고 손가락 차이가 없다는 건 8강부터 보였습니다. 그런데 왜 LCK는 플레이의 폭이 좁을까요? 왜 쵸비는 8강 내내 탱챔을 했고 왜 칸은 밴되기 전까지 악어만 했을까요? 결국 LCK는 작년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년은 메타를 잘못 짚은게 문제가 아니라 메타가 무엇인지를 분석할 능력과 그걸 포용할 플레이의 폭이 모자랐던거고 그건 올해도 결국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19/11/06 02: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군대 가기 전의 좁쌀이든, 혹은 빛돌님 등을 위시한 다른 분석데스크/해설진이든 이번 월즈의 경향성에 대해서 정리하고 타 LCK 팀들에게도 받아들여져서 온고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 협곡은 분명 대변혁을 맞이하며 소위 말하는 운영/메타는 모조리 뒤바뀌겠지만, 그 계산을 시작하는 토대들은 지난 시절부터 지금까지 쌓아왔던 운영법에 기초할 것이기 때문에, G2/FPX/IG/SKT 등을 비롯한 모든 팀들의 장점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그것이 다음 시즌에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19/11/06 02:50
IG는 15분 CS가 1윈데 저정도 팀 지표면 만약 이번 IG가 우승했으면 더샤이가 모든 롤드컵 통틀어서 개인이 낼수있는 가장 포스있는 모습을 남길수있었는데..
19/11/06 03:06
분석 잘봤습니다.
큰 틀에서 말하고자하시는거 결론부분들은 이해하고 동의가는 부분 많습니다. 그런데 롤이 평균 30 분 내외로 끝나는 게임이라는걸 감안하면 15분 이전의 4개의 지표와 시야장악, 전선 형성하는 걸로 수치가 비슷하고 방식이 비슷하니 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건 확대해석을 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위험성을 내포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 g2가 그리핀이랑 비슷하다는게 전혀 동의가 가지 않습니다. G2와 프나틱 코치의 lec 대담에서도 https://pgr21.co.kr/free2/66291 나왔지만 lec 최상위팀인 이 두팀 다 중반게임에서 2차 타워를 빨리 미는걸 중요하게 생각 하고 lck 팀들 방식에 대해 낡았다고 생각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가장 lck팀 중 안정적이고 느린 스타일을 고수한 서머 그리핀이 g2와 닮았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선수 포지션 별로 비교해봐도 그나마 퍽즈 바이퍼가 비원딜 잘한다는 공통점 찾을 수 있는거 외에는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도 없습니다. 캡스는 최상급 라인전 능력은 가지지 못해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로밍으로 양날개에 힘을 주는 스타일이라 사실상 정글러 소리듣는 선수인데 쵸비는 최상급 라인전을 가졌고 파밍을 괴물처럼 하지만 로밍능력은 떨어지고 정적이라는 평을 받는게 중론이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얀코스는 유럽 퍼블킹 별명이 있을 정도로 초중반에 개입 많이 하면서 본인이 리스크지고 라이너를 키워주는 스타일인데 타잔은 오히려 효율적인 성장동선을 짜서 적절한 타이밍에 갱을 가는 스타일이죠. 미드정글의 이런 초중반움직임 때문에 g2와 그리핀의 정규시즌 경기 양상들을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나서 보는 입장에서 비슷하다고 평가할만한 요소가 말씀하신 요소 외에 있는가 싶습니다. 용을 포기하는 대신 skt g2시리즈같은 판단과 움직임을 그리핀이 서머 때 보여줬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다 평균 경기 시간도 많이 차이나고 그리핀이 정규시즌 내에서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에서 시간 계속 주는 모습 나와서 질타 받았던거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G2는 빠르게 가다 넘어질지언정 그런 식의 경기는 한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Fpx 역시 빛돌해설님 말과 일맥상통하게 서구권 해설 프로스쿠린도 도인비 중심으로 굴러가는 유니크한 팀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도인비는 양날개 힘주면서 티안과 함께 바텀 4인 다이브 수시로 가면서 교전 설계하는 팀이라고 했고 캡스와 도인비 스타일은 로밍형으로 미드 정글이 자주 붙어 다니며 게임을 풀어나가는게 비슷하다는 시각이 많죠. fpx본인들도 과거에는 그리핀을 참고 많이 한다고 하기도 했고 g2와 비슷한점이 많다고 인터뷰로 밝힌 바가 있는데 용을 중시하니 lck와 가깝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fpx는 fpx인거 같아요.
19/11/06 05:32
바다표범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5분 지표라는건 사람으로 치면, 초중고 생활 성적 기록부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해가 되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등급이 같다고 똑같은 생각, 똑같은 취향을 가지고 살게 될거라고 말하는건 좀 이상하죠. 거기에 성적 최상위권인데 상대적 차이가 클 수 있나요? 15분 이전의 터졌네요가 큰 대회, 큰 경기로 갈 수록 잘 안맞기 시작하면서, 김동준 해설위원의 "터졌내요"란 말을 이제는 쉽게 하기가 좀 그렇다는 말 처럼... 인생이 그렇듯이 전반전을 조졌어도 후반전에서 만회할 수 있고...(물론 무척 어렵지만) 롤 역시도, 15분 이후에 전에 있었던 15분 지표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수습하냐가 강팀의 기준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대학교 이후의 인생이 복잡다난하여 말하기도 통계내기도 어렵지만, 삶에 큰 의미가 있듯이... 15분 이후의 게임양상이 유의미한 지표를 내기가 어렵지만, 오히려 게임 내에서 승패를 가름하는 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빛돌 해설 본인이 얘기했듯 변수가 너무 많고, 상황이 복잡 다난하기 때문에 설명이 어렵다는 전제처럼... 15분 이후의 설명이 복잡하여 15분 지표로 설명한다고 해놓고... 15분 지표가 누구와 누가 비슷하니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설명하는 것은 좀 많이 이상한게 아닌가 느껴집니다.
19/11/06 07:37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당연히 스타일을 규정하거나 똑같다 쪽의 결론을 내리는건 매우 무리하고 위험한 일이죠.
말씀하신거처럼 G2랑 그리핀만 하더라도 차이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본문에서 제시한 초반 지표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만큼, 해당 지표들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정리하고 그걸로 유사한 포인트가 있는 팀들을 묶어본거니 그정도 맥락에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양 팀이 다른 부분을 꼽자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런 일례로 아프리카를 단순하게 공격적이니 LPL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질적이죠 화제가 되고 있는 몇가지 포인트와 초반 운영에서는 이렇게 같은 부분이 있다 정도로 읽으시면 됩니다. 다들 그러실거고요.
19/11/06 18:28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결국 저 지표 말고도 세세한 부분의 지표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지표로 그 팀과 유사하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달라서. 구글 ai와 협업 한다든지 해서 새로운 지표 및 게임 전체적인 부분을 봐야한다고 봅니다.
19/11/06 21:09
재미있어요, 롤은 참...저도 그리핀과 g2의 게임철학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적어고 시야 관련해서는 빛돌님 말씀처럼 유사한데가 있다고 봅니다. 씨맥의 고효율 정답론에의하면 시야에 불필요한 과투자가 이뤄지는걸 절대 싫어할 타입이고(와드좀 사세요 cvMax!!!) 이건 g2의 고효율 투자론에도 상응하는 방법론이죠. G2는 나아가서 투자한만큼 반드시 받아온다라는 철학까지 가지고 있지만 그리핀이 그쪽 성향은 아니었던거 같고 씨맥도 유리한걸 굳히는쪽인거 같긴 한데...이번 drx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판단할수 있을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그리핀이 보여줬던 성향 대로라면 데프트와는 상극인데 어찌될지....
19/11/06 03:07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저도 시간을 잘 쓰는 게 빛돌님 말씀처럼 가장 중요하다고 보긴 하지만, 그 다음으로는 실전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챔프 폭을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중에도 LEC와 LPL에서 많이 유행하는 밴픽 구도를 빠르게 흡수해서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코치진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겠군요.
19/11/06 03:24
쓸데없는 전령싸움, 쓸데없는 용싸움이 많이 나왔죠.
진짜 솔직히 전령은 10분에 먹는거 아니면 텔과 라인을 투자할 가치가 없는건데.
19/11/06 04:01
G2가 드래곤의 가치를 낮게 본건 기본적인 챔프 픽이 용이고 뭐고 그냥 후반만가도 좋기 때문에인것도 한 몫하죠. 용의 위력이 챔프 성능을 뒤집을 정도로 강력한 버프도 아니고 G2 선수들 자체 챔프 폭부터 초반 라인전 기본기가 뛰어나니 후반 지향 챔프여도 어찌 불리하게 시작해도 능동적인 수비도 하고 시야도 잘 잡아서 역전. LCK가 밴픽 약한건 그냥 챔프 폭 부족, 실력 부족, 챔프 폭이 부족해도 해당 챔프 숙련도가 좋은가에 대해서도 이번 대회에서 칸, 쵸비말고 딱히... 그나마 그리핀 봇듀오나 클리드는 챔프 폭이 문제가 아니였다 생각하는데,그리핀의 경우 팀 전체가 너무 밴픽이 처참해서 고작 탑솔 차이로 5전제 시리즈를 내준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19/11/06 06:36
이게 전령까지 같이 보면 더 재밌더군요. 롤드컵에서 g2의 전령 획득률이 겨우 27% 입니다. 그나마 4강에서 2번이나 챙겨서 올라간 거지 8강까지는 18%였구요. 강력한 미드-정글 듀오를 보유하고 무지막지하게 포탑 골드를 뜯어내는 g2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의외인 부분이죠. 전령이 타워 밀기에 최적화 된 오브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웨이브를 통한 이득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해두고 할 게 없을 때 노리더군요. 오브젝트를 획득하기 위한 동선과 시야 작업, 오브젝트 획득 후 복귀하는 동선까지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손해라는 생각이겠죠. 보면 볼수록 기존의 상식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fpx와의 결승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19/11/06 10:34
잘 읽었습니다 역시 고퀄의 분석글 좋네요
하나만 사족달자면 TD@는 TD@14로 해야 되지 않나요 14분까지만 포탑골드가 나오는데 은근히 14분~15분 사이에 타워 파괴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해서... 그리고 SKT가 왜 레넥톤 위주로 밴픽을 준비했는지 + 전반적인 4강 밴픽에 대한 고견이 궁금합니다
19/11/06 13:24
슼팬 입장에서 경기를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습니다. 슼은 호객행위도 안하고 탈세 절세도 없고 우직하게 장사를 하는데
상대는 각종 마케팅에 탈세에 절세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서 슼이 뭔가 이득을 취할 땐 세금 꼬박꼬박 내는데 반해 지투는 세금을 안내거나 폭리를 취하는 장면이 거의 모든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바론 먹고 한타 이기고 앞서고 있어도 계속 쫒기는 기분이 들더군요. 슼은 변수 있는 픽을 뽑아도 뭘할지 상대에게 뻔히 읽히는 반면 지투는 수동적인 챔피언으로도 뭘할지 몰라서 조급해하고 견적을 못내는게 느껴졌습니다. 그걸 가장 명확히 보여준게 바론 체력 2천인가 3천까지 깎았는데 버스트 안하고 한타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빠진 장면이었죠.
19/11/06 15:02
재미있는 분석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타팀이나 리그들은 그래도 뚜렷한 목표를 두고 지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걸 내주더라도 이건 포기 못한다 싶은? LCK는 대게 모든 오브젝트나 목표에서 포기(또는 희생) 을 하지 않고 다 가져가려 하는 성향이 이런 결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빛돌님의 분석대로 현 메타에서 중요한 오브젝트나 목표의 순위를 나열하고, 자신의 팀이 그 목표를 획득하는데 최적화 되어있는지 판단해서 밴픽부터 전략, 연습까지 이뤄진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이런 다양한 분석과 시도를 통해 가장 어울리는 전략을 맞춰봐야겠죠. SKT가 분명 초반에 앞서고 있었을 때 딱히 플레이의 지향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유리하니까, 우리가 더 잘하니까 미니언부터 용, 바론, 킬 까지 다 가져가려고 하다보니 딱히 목표하는 플레이가 보이지 않아서 해설들도 답답하고 보는 사람도 계속 불안감을 놓을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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