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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7/30 02:22:52 |
Name |
손금불산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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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오버워치] 리그 2/2/2 고정 1주차 경기 메타 감상평 (수정됨) |
1. 전반적인 메타
222 고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던 것은 정말 지겹도록 오래가고 반복되었던 3탱3힐 메타가 그냥 호리사와 2스나이퍼 조합으로 대체되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오리사와 스나이퍼 조합이 이번 스테이지 첫주차 경기에서 주된 조합으로 활용되기는 했습니다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오리사, 로드호그, 위도우메이커, 한조 그 조합이 양쪽팀 모두에 복붙되어서 미러전을 하는 모습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서브 탱커 기용 방식도 나뉘었고, 스나이퍼도 1명만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죠. 비교적 신규맵, 예를들면 쓰레기촌이나 블리자드 월드, 하바나 같은 경우에 그러한 호리사와 투스나 조합이 양쪽 팀 모두에게 고수되는 경향성이 크긴 했지만 이건 맵 문제라고 생각이 될 뿐...
또한 기본 전력이 강한 팀일수록 이러한 유지력을 강조하는 오리사 조합을 돌진으로 잘 부수는 모습을 경기 내에서 보여줘서, 단기간 내에 오리사 조합이 고착화되는 일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바티스트가 처음 등장할 때도 BOB 조합 등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행복회로를 돌리다가 금방 33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긴 했지만 그 때는 결국 강팀들은 늘 33을 고수하고 있었고 중위권 등에서 반전카드로 BOB 등을 들고나오던 모양새였으니까요.
영웅별로 분류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돌격군
오리사
반박불가 현재 1티어 메인탱커입니다. 개인적으로 성능 디자인 자체가 잘못된 영웅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저는 옵알못이었읍니다. 물론 경쟁전에서 호리사 가지고 재미가 없네 실력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네 등등 이야기가 많지만, 솔직히 플레이하는 사람이 좀 지루하다는 것 빼면 큰 문제는 없다 생각합니다. 그냥 라인하르트처럼 대지분쇄 때려넣는 맛이 없어서 인기가 없을 뿐... 메인탱커 트랜드를 따져보면 라인하르트, 윈스턴 등이 각자 전성기를 오래가져갔고 이제 오리사 시대가 잠깐 온건데 이 정도는 이해하는게 맞다고도 봅니다. 꼼짝마 스킬이 로드호그의 갈고리를 넘어서 다른 스킬들과도 연계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현재의 땅따먹기 유지력 메타가 다소 과한면이 없지않아 있기는하지만 PTR 서버에 방벽 쿨타임 너프가 예정되어 있으니 두고보면 될 것 같네요.
로드호그
오리사에 가장 선호되는 서브 탱커고 일명 인형뽑기로 불리는 꼼짝마 갈고리 연계가 모든 팀들에게 기본 전술로 자리잡았습니다. 역시 맵을 가리지않고 자주 애용되고 있습니다. 라자, 윈디 조합처럼 호리사 조합은 이제 정석 중의 정석 중 하나.
윈스턴, 레킹볼
이 둘은 오리사+스나이퍼 조합을 덮치는 돌진 조합의 메인 탱커로 각각 애용되고 있습니다. 오리사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강팀일수록 오리사 위주의 유지력 조합을 돌진 조합으로 파훼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킹볼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3딜 조합과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222 고정 이후에는 출연 빈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윈스턴에 크게 뒤지지 않는 비율로 잘 활용되더군요.
디바
워낙 범용성이 좋은 탱커라 역시 입지가 단단합니다. 윈스턴, 레킹볼의 짝꿍은 대부분 디바가 담당하고 오리사가 메인탱커로 활용되는 경우에도 로드호그 대신 디바가 서브탱커로 기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매트릭스가 칼질되면서 이전만큼 미칠듯한 케어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편.
라인하르트, 자리야
라인하르트가 오리사에 꽤 취약한 편이라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리장타워 관제센터에서 벤쿠버가 여전히 들고와서 이긴 경기도 있긴했지만 메인딜러(?)로 전장을 휘젓던 과거와 달리 소극적인 플레이 위주였고... 아마 당분간은 보기 힘들듯.
자리야도 어느 경기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신박하게 오리사랑 조합되면서 쟁탈전의 키플레이어로 활용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실종수준... 포커싱에 취약하다보니 잘 안보일 것 같은데 그래도 라인하르트보다는 새로운 활용법의 여지가 있을 것 같긴합니다.
2. 지원가
오버워치의 메타가 뒤흔들릴 때마다 특징은 지원가 기용이 굉장히 다양해진다는 점. 예전과 달리 광역 수비궁극기가 필수도 아니라 지원가 조합도 정해진 조합 없이 다양하게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버리는 영웅 하나 없이 대부분의 지원가 영웅이 활용되는 편. 그래도 주로 활용되는 조합을 꼽아보자면 유지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아나-메르시 조합, 돌진 조합과 같이 뛰어드는 모이라-루시우 조합, 증폭 매트릭스로 앞라인을 순간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바티스트-젠야타 조합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쟁탈전에서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조합을 활용할 경우 브리기테 역시 자주 활용됩니다. 힐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지만 즉발힐이라 슈퍼세이브가 가능하고, 기본 성능 자체가 흉악하기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더군요. 물론 브리기테는 PTR 리메이크가 적용된 이후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DPS
(1) 1티어 딜러들
위도우, 한조
요즘 너프여론이 들끓고 있는 위도우는 당연히(?) 애용되는 중. 방벽싸움에 힘을 싣고 좀 더 유연한 플레이어를 위해 한조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특정맵에서는 2스나이퍼가 고정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둘 중 하나만 기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밑에 언급할 영웅때문에...
메이
그 주인공은 메이. 오리사가 예측된 떡상의 아이콘이라면 메이는 예측되지 않은 떡상의 아이콘. 물론 프로들간의 스크림에서는 222 고정이 정해진 이후 진작에 메이 메타라고 불릴 정도로 애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빙벽을 활용해서 상대팀 호리사의 꼼짝마 갈고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반대로 우리팀 갈고리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유일한 영웅입니다. 갈고리가 끌리는 순간 순간적으로 사이에 빙벽을 치면서 우리팀이 끌리는 것은 슈퍼세이브하고 상대팀이 끌려온 것은 도망가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떨어지는 호리사 유지력 메타에 궁극기 눈보라도 꽤 유용하고요. 제가 알기론 오버워치 극초반기 2016 옵드컵 때나 활용되던 픽으로 알고있었는데.... 메이가 이렇게 주력 픽으로 활용되는 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
솜브라
뭐 솜브라야 길게 말할 것도 없이 해킹과 EMP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 조합의 방향성을 가리지않고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2) 자주 보이는 딜러들
리퍼
찐퍼의 시대는 온다. 쟁탈전에서 1픽으로 꼽힐 정도로 자주 보이는 딜러가 되었습니다. 그림자 밟기가 패치되면서 다이브에 활용될 정도가 되었기에 리퍼가 2층으로 위도우 견제를 가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주로 오리사나 로드호그를 거점에서 녹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적 윈스턴이나 레킹볼이 아군 진영으로 진입할 때 녹이면서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물론 망령화가 빠지거나 죽음의 꽃이 사용될 때 별 힘도 못쓰고 끔살당하는건 여전하지만... 어쨌든 메이와 함께 활용가치를 인정받고 주력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겐지, 둠피스트
돌진 조합에서 선호되는 딜러들. 솜브라와 조합되는 경우가 많고 아예 겐둠으로 동시에 기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겐지의 경우 질풍참 활용과 나노용검 한방 돌파에 중점을, 둠피스트의 경우 스킬을 쏟아부으면서 더 강력한 순간폭딜을 중점으로 운용하는 듯 합니다. 겐지나 둠피스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난 선수들이 자주 픽하는 편인데, 이 둘이 별 힘을 못쓰는 경우 전황이 급하게 기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더군요. 이 둘을 리그 수준에서 강력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한 팀들이 이번 메타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트레이서
돌진조합하면 빠질 수 없는게 또 트레이서. 브리기테가 자주 나오지 않아서 픽률이 꽤 늘었습니다. 예전처럼 겐트로 사용되지 않고 주로 솜브라와 짝을 이루어 나오는 편.
맥크리
맥크리가 기용될 때는 주로 뭘해도 경기가 잘 안풀리는 경우에 에임으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보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기용되는 경우, 혹은 돌진조합의 다이브를 역으로 받아치는 조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패치버전이 맥크리의 공격속도가 버프된 버전이라 자주 꺼내드는 것도 같네요.
파라
파라야 뭐 성능 디자인 상 제1티어 딜러는 못될지언정 효용 가치가 없어질 일은 없는 딜러니 여전히 맵에 따라서 종종 기용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딜러들의 기용폭이 넓어진 이유로 이전 스테이지보다 오히려 픽률 자체는 떨어질 것도 같네요.
(3) 잘 안 나오는 영웅들
정크렛
사용 자체는 된 편인데 아누비스 신전 A거점이라 그런 것 같더군요.
토르비욘
좀 의외긴한데 역시 아누비스 신전 B거점에서나 가끔, 그리고 블리자드 월드 마지막 구간에서 기용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던 걸로..
시메트라, 솔져, 바스티온, 애쉬
안나왔거나 나왔어도 거의 의미가 없거나 정도. 쓰레기촌에서의 바스티온은 뭐 큰 의미도 없죠. 그마저도 이제 거기서도 호리사가 대세라..
4. 그래서 리그에 끼치는 영향은?
사실 고츠로 비롯되는 33조합이 굳혀진 이후로는 리그 경기를 안챙겨봐서 섣부르게 판도를 말하기가 어렵네요. 다만 이번주 경기에서 하위권 팀들이 중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이변이 정말 많이 일어났기에 중위권부터는 승차도 적어서 순위가 격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출중한 딜러들을 자리야나 브리기테에 묵혀놔야했던 팀들에겐 큰 힘이 될듯. 물론 최상위권 팀들은 그런 이변 따위 없어보이긴 한데...
그리고 게임 자체가 긴박감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딜러들의 슈퍼캐리도 슈퍼캐리지만, 게임 내에서도 전황이 급격하게 뒤집히는 장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딜러들이 메이를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것에 놀라기도 했네요. 영웅 폭이 폭넓은 딜러보다도 한 영웅의 스페셜리스트들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근거없는 예상을 해봅니다. 어차피 이제는 숙련도가 다들 늘어서 영웅폭 자체가 한두개 정도로 제한되는 선수들이 거의 없긴하지만... 그냥 넓은 것보다도 하나 두개의 영웅을 압도적으로 잘하는 것이 큰 변수가 되는 것 같더군요. 이미 지난 스테이지 결승에서 띵의 파라가 그랬고, 영진의 둠피스트나 학살의 겐지, 버드링의 맥크리 등은 상황과 조합을 불문하고 상대 팀을 씹어먹는 장면이 많이 보이는지라...
개인적으로는 런던 스핏파이어가 기세를 올려서 또 플레이오프의 큰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드링, 프로핏의 딜러진은 원래도 대단했지만 가드도 예전 APEX 챌린져스부터 단단한 기량을 보여주던 선수 중 하나고.. 나머지 탱커진과 힐러진도 폼만 되찾으면 누구 두려울게 없는 선수들이라. 필라델피아 퓨전 같은 경우도 딜러들의 기량이 대단하긴 한데 사장님이 너무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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