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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4 04:43
임요환이 대단한건 맞는데 벙커링은 임 전에도 있던 전략입니다.
그와 별개로 임요환은 이미 대단한, 전설적인 선수고(또 그렇게 평가받고 있고) 굳이 더 재평가 할 부분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스타1 커뮤니티도 아니고 오타쿠 커뮤니티(?)에서 삼연벙으로 까이는거면 진지하게 평가/깐다기보다는 그냥 밈이라고 봅니다. 많은 밈이 특정 대상을 놀리는 용도고 기분나쁠 수 있습니다만, 저걸 뭐 어떻게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군요.
18/11/24 04:56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구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라는게 이미 있는데 왜 불가능 합니까. 우리나라가 무법국가에요?
18/11/24 13:02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삼연벙 까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심각한 패드립이나 허위사실 유포 그런 거면 모를까...
18/11/24 04:48
펠레노르가 저그맵이요?
저 콩빠로서 아직도 기억하는데 04에버 4강 임진록 1,5경기 펠레노르였는데 삼연벙 하기도 전에 테저전 6대0으로 기억하는데 엄옹이 엄대엄소리해서 빡친 경험이 있는데...
18/11/24 05:03
1. 일단, 삼연벙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나, 임요환을 폄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2. 맵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어쨌든 벙커링을 참신한 전략이라고 부르긴 어렵습니다. 남들이 안쓴다고 참신해지는 것은 아니죠. 저그가 불리한 맵에서 4드론을 했다고 그 전략이 참신해지는 건 아닙니다. 3. '임요환 이전에 테란은 1.08패치로 상향을 받기는 했어도 여전히 쓰레기라는 인식 때문에 다들 강한 프로토스나 저그를 하느라 아무도 안하려고 해서 발전이 없었죠.' 이 말은 여러가지 면에서 틀린 말입니다. 3-1. 임요환의 첫 우승이자, 임요환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한빛소프트배는 1.07이었습니다. 즉 '임요환 이전'과 '1.08패치로 상향'은 동시에 성립할 수 없습니다. 1.08패치가 임요환 이후이기 때문이죠. 3-2. 테란을 잘 안하려고 했다는 건 어느정도 맞는 말이면서도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는 말입니다. 1.08패치가 나왔던 건 2001년이었습니다. 브루드워가 출시된 건 99년이고요. 그 당시 시점에선 꽤 긴 시간이었지만, 지금의 관점에서보면 고작 2년밖에 시간이 안 지났을 때 입니다. 안하려고해서 발전이 없었다고 말 할 만한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3-3. 당시 대회에서 테란이 별로 안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일반유저들만이 아니고 선수들도 세종족을 공히 플레이했습니다. 그래서 테란을 주로했지만 테란이 안좋아서 랜덤이나 다른 종족을 택하는 경우도 흔했어요. 그 시점에 유력한 종족, 해당 경기 맵에서 유리한 종족을 선택하는 비중이 당시까진 좀 남아있었습니다. 3-4. 무엇보다 1.08패치로 벌어진 첫 대회인 코카콜라배부터 당장 테란유저의 숫자는 7명이었습니다. 임요환 조정현 이운재 김정민 변길섭 정유석 박경태. 최다출전 종족이 테란이었어요. 4. 조금 잘못 생각하고 계신게, 삼연벙이 있던 때는 임요환이나 홍진호나 전성기가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둘 다 본선진출 실패를 겪고나서 다시 올라온 시점이었죠. '그런 신박한 전략'이 벙커링을 말하는 거라면 벙커링이 임요환에 의한 전략도 아니기도 하거니와, 해당 시점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어쩌고 할 시점이 이미 아니었습니다. 이미 임요환을 지나, 이윤열을 지나, 최연성도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고, 마재윤도 본선 16강에 데뷔한 이후입니다.
18/11/24 05:13
펠레노르 전적은 굉장히 테란으로 치우치는데, 홍진호가 본인의 독창적인 병력 운용으로 연습 때 승률이 꽤 잘 나왔다고 당시 팀 동료였던 김정민이 밝힌 바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직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임요환 팬사이트가 있나요? 원문이 좀 궁금한데...
18/11/24 05:21
저는 벙커링을 3번 할 수 있는 임요환 선수가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아무나 한다고 다 이길 수 있는 금기시 된 전략도 아니었는데 왜 욕먹어야 했는 지 모르겠어요..
18/11/24 06:24
뜬금없는 타이밍에, 뻘글에 가까운 소재로 광역도발을 시전하시는군요.
최근에 새롭게 임빠가 될 수가 있는지도 의문스럽고. 스타1로 이제와서 임빠가? 끌끌
18/11/24 08:07
뜬금 없이 이 글 보니, 그때 생각 나네요. 임-홍 둘 모두 팬이 아닌 저마저도 기대하며 각잡고 시청하는데............................................
18/11/24 08:26
순간 제 기억이 잘못된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펠레노르는 라그나로크와 더불어 역대급 테란맵이였죠. 그래서 당시 홍진호 응원하는 입장에서 테란맵에서 굳이 벙커링 했어야 했냐? 싶었으니까요. 물론 3연벙을 떠나서 임요환이 선수로서 폄하되었던적이 있었나요? 3연벙 이후에 욕먹었던건 지니어스 정도 밖에 없던거 같은데
18/11/24 09:13
이 글이 어그로라곤 해도 한마디 쓰자면 삼연벙은 오롯이 홍진호 한명만 까일 일이었죠.
부차적인 내용들 다 빼고 담백하게 사실만 남기면 처음 나온 기술이라 모르고 맞은 것도 아니라 그냥 뻔한 기술을 혼자서 3번 연속으로 두들겨 맞은 겁니다. 그걸 보고 뭐라고 했던 사람들은 선수들을 프로가 아니라 그냥 게임 잘하는 애들로 생각한거죠. 하긴 송병석과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이 판엔 이상한관념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몇개 꼽아보면 정석으로 플레이해야 실력있는 선수, 얼빠는 팬이 아니라 철새(이건 pgr에서도 오랫동안 먹힌 드립), 실력향상엔 무조건 많이 게임시키는게 진리(속칭 전기의자) 등... 가만 보면 이 판을 가장 무시하는건 꼰대들이 아니라 자칭 코어팬들이 아닐까 합니다. 최소한 그 꼰대란 사람들도 돈 많이 받는다고 하면 일단 인정은 해주거든요.
18/11/24 12:44
진다고 까여야해요? 그리고 bbs bsb 등 벙커링은 수없이 많았지만 8배럭 벙커링 개념은 임요환이 그때 처음 들고온거에요. 지금까지도 테란의 주요전략인데 그당기에 그거 맞았으면 누구나 0:3이었어요
18/11/24 12:54
똑같은 전술에 세번 당하면서 오히려 점점 더 대처가 나빠졌으면 못한겁니다.(대처는 1경기가 가장 좋았는데 그건 맵빨로 진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선수가 못하면 소리 듣는게 당연한겁니다. 하다못해 일개 회사원도 일 못하면 직장에서 혼나는데요. 싫다고요? 선수 안하고 아마추어하면 까일 일 없습니다.
18/11/24 19:33
에이.. 3햇이나 더블 넥서스도 그 초기모델은 이기석 시절부터 있었는데 훨씬 단순한 전략인 8배럭이 없었을까요? 각잡고 조사해본적은 없지만 얼핏 생각나는것만해도 김정민이 당골왕 16강에서 마재윤한테 8배럭 벙커러쉬 갈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임요환은 컨트롤을 집요하게 갈고닦고 scv 숫자등을 최적화 시킨정도?
18/11/24 09:28
근데 본문 내용과는 별개로 당시에는 임요환선수가 3연벙으로 벙커링을 유행시킨 것 아닌가요?
테란이 작정하고 벙커링하면 어떻게 막지? 에서 드론컨트롤로 충분히 막을수 있다 바로 그다음쯤에 나온것 같은데...
18/11/24 09:58
애초에 당시 임요환선수가 준비한게 8배럭 벙커링으로 이득보고 가스올려서 테크타서 유리해지는, 지금으로 치면 8배럭111의 먼 시조격인 개념을 당시에 최대한 최적화해서 들고 온거죠. 3경기 전부 초단위로 동일하게 병력이 출발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그 개념발전이 덜 됐기 때문에 합이 안 맞아서 망경기가 된거고요. 대각이 한판이라도 나왔든가, 9드론을 했다든가, 앞마당 쿨취소하고 테란병력 회군하는식으로 벙커링이 막혔어도 결국 테란이 이겼을거에요. 1타날리고 후속타까지 다 준비해왔는데 첫 방에 계속 상대가 나가떨어지면 저같아도 계속 8배럭 했을 것 같습니다.
18/11/24 11:30
정확히는 저그가 이길 수 없는 맵을 깔아둔 온겜 잘못이죠.
그냥 가면 못 이김 -> 배를 째야만 할만함 -> 배를 쨀거 뻔하니 벙커링 x3
18/11/24 11:38
펠레노르 말고 머큐리나 레퀴엠은 딱히 테저전 테란맵이 아니었을걸요? 맵밸런스보다는 당일 위치가 다 대각으로 걸린거랑, 뒤로 갈수록 홍진호가 멘탈 붕괴 일으킨 게 컸죠.
18/11/24 12:09
그렇네요. 1,5경기가 펠레노르였던게 제 기억의 왜곡을 가져왔네요. 다시보니 말씀대로 당일 스타팅 포인트가 다 가까이 걸렸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네요.
18/11/24 11:25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다보니, 당대에도 많은 평이 있었지요.
뭐 나머지는 그렇다쳐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관련해선, [시대가 달라졌다.]고 평가한 글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피지알 회원님이 쓰신 스갤 글인데 다시 피지알에 올라왔던.. https://pgr21.co.kr/?b=6&n=30308
18/11/24 12:27
내일이 기대하고 기대하던 임진록 4강이네요!
치킨 뭐 시킬지 추천 받습니다. 2시간 동안 명경기 5번 볼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18/11/24 12:58
다른 스포츠에선 준비 잘 해서 상대를 박살내면 칭찬받는데, 여기선 상대를 준비 잘해서 완파한 쪽이 욕먹는 신기한 곳입니다.
일대일 대결에서 예술점수 찾는 인간들이 너무 많죠.
18/11/24 13:12
그렇게 4강을 이기고 감동의 골마를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재평가 해야되는 경기죠
우승했으니 장땡...은 농담이고 전 삼연벙 자체보단 임요환이 지고 울었다고 까였던게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결승전에서 지고 운 스포츠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선수들도 다 아마추언가...
18/11/24 13:29
벙커링 = 굿 플레이. 못 막은 사람 잘못.
1.07테란 = 1.07 시절에도 고수들 사이에선 테란이 딱히 쓰레기란 인식은 없었습니다. 1.08 이후엔 고수층 말고도 테란 좋다는 인식이 퍼졌죠. 임요환 = 위대한 플레이어. 펠레노르 = 테란맵.
18/11/24 13:32
[그들이오다] 같은 상황에서 3연벙으로 외계인 저그 처바르면 임요환은 희대의 군략가로 역사에 남았을겁니다 껄껄껄
그때 임요환이 욕먹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맵밸런스도 때문도 아니고 그저 낭만시대의 부활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가차없는 현실을 일깨워준 것 때문이죠. 송병석과 아이들 시즌 2의 대중버젼이나 다름없음.
18/11/24 13:34
똑같은 운용으로 3번 연속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당연히 써야죠. 벙커링을 디스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기대만큼 재미가 없었다 딱 그거 하나 뿐입니다. 그리고 그건 진지하게 논의하는 순간 지는 논리죠.
18/11/24 15:15
저 날 이후로, 테란은 8배럭 벙커링이 한동안 하나의 정석빌드가 되었습니다. 이 전에는 scv동반 치즈러시가 올인전략의 하나로 취급되었었는데, 이후에는 러시가 막혀도 할만한 전략으로 평가받았으니까요. 오죽하면 이후에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 라는 명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S급이었던 박성준도 1주일정도 연습한 뒤에 '5:5정도로 막을만 하다' 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정석빌드가 될정도로 강력한 전술을 처음 가드 없이 맞은 홍진호선수만 불쌍한걸로... 이렇게 정석빌드가 될정도로 강력한 전술을 처음 가드 없이 맞은 홍진호선수만 불쌍한걸로...
18/11/24 20:51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뭐 먹으면서 보려고 빨간지붕 떡볶이 사러갔는데 떡볶이 나오는거 기다리는동안 다 봐버린 허무한 추억이 생생하네요 크크
18/11/25 00:02
어릴때 콩이 불쌍해 너무해!! 했던 저를 보는거같아서 잠시 부끄러워졌습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조롱받는 쪽도 홍진호 같은데 어디서 갑자기 뚜껑이 열려서 쓰셨나 모르겠지만 혼자 열냈던 부끄러운 추억 다시금 되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땐 참 미웠어요 임요환이 하하 그때 치킨 시켜서 보셨던 분들 다 웃고 가시면 되겠네요 흐흐
18/11/25 10:02
3연벙으로 욕하면 겜알못이죠.
불법이 아닌 이상 게임 내에서 이기기 위한 어떤 전략을 쓰든 욕먹을건 없으니까요. 비슷한 케이스로 이영호도 초창기 꼼딩이란 소리 많이 들었죠.
18/11/25 15:20
임요환 선수는 딱히 죄가 없고 임요환은 재밌는 경기를 해서 e sports 를 열었다고 하면서 다른 선수들은 이기기만을 위한 경기를 한다고 했던 팬들의 원죄는 있죠.
18/11/26 11:45
3연벙 관해서 임요환 잘못은 하나도 없고 3연벙 직후에나 까였지 그 이후엔 대부분 홍진호 깠지 임요환 까지도 않았는데
말씀하신대로 이윤열보러 이기기 위해 기계같이 재미없게 게임한다고 깠던 재밌는 게임을 선호하는 임요환 팬들 3연벙 이후엔 입다물고 있어야되는데 그럴 사람들이면 애초에 그렇게 설치지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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