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0/13 10:57:27
Name roqur
Subject [LOL] 그 자르반은 왜 뽀삐를 물었을까?(수정) (수정됨)
젠지 vs. C9전. 사람들이 "아니 쟤넨 왜 정글러가 뽀삐한테 이니시를 거냐" "저런 정글러를 데리고 롤드컵에 온 레퍼드가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블래버가 들어가지만 않았어도"라고 클템 해설이 말했고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빛돌님 분석을 보고 경기를 다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블래버는 뽀삐한테 이니시를 걸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 깃창"이 나오기 전까지의 시야 상황과 뽀삐의 경로는 이렇습니다.


뽀삐는 미드 출구로 나와서 아군 사이드 레드쪽 정글을 통해 부시로 숨었어요. 이때 강가 시야도 젠지가 꽉 잡고 있었고요. 그래서 C9은 뽀삐가 그 자리에서 얌전히 숨어 있을 거라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겠죠.

자르반이 깃창을 써서 미드 위쪽 부쉬로 들어가기 전에는 렌즈를 돌리지 않은 거 같더라고요. 뽀삐 위치를 보면 돌렸어도 안 잡혔을 거고. 보니까 자르반이 깃창으로 돌 진하기 시작할 때쯤 렌즈를 돌린 거 같습니다.

근데 웬걸.

창끝에 뽀삐가 있네요.

그래서 자르반은 가놓고 보니 뽀삐가 눈앞에 있는 상황을 맞이한 겁니다. 여기서 차분하게 대처했으면 그냥 뒤로 빠지거나 버리거나... 했을 수 있었을 듯한데.






그때 제이잘의 알리스타가 점멸까지 써가면서 뽀삐한테 쿵쾅을 박습니다. 그 다음 젠슨도 궁으로 알리를 지키러 갔다가 자르반과 함께 살살 녹았고요. 그리고 알리스타는 유유자적하게 살아나왔습니다.

하지만 고인규 해설이 "이래서 블래버 선수가 나왔을 때 안 좋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쐐기를 박으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게임을 던진 스로잉은 오롯이 블래버의 탓으로 각인됩니다.


음... 아니 뭐 강가 시야 하나도 없는데 뭘 믿고 거기에 '깃창으로' 돌아갔는지는 모르겠어요. 제이잘 알리스타도 바로 밑에 있었고, 그냥 알리가 렌즈 돌려서 와드 확인하게 했으면 이런 일이 없긴 했겠습니다만.




결국 이 망한 교전은 "블래버의 안일한 진입"과 "반사적인 제이잘의 점멸쿵쾅 to 뽀삐" "호닥닥 궁을 쓴 젠슨"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삼중주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블래버만 까지 마시고 셋을 같이 까도록 합시다.






* 덧글 피드백에 의한 수정
1. 깃창으로 들어간 것을 보니 적 챔프가 부시에 있다는 사실은 알았던 것 같습니다.
2. 근데 그게 뽀삐인줄은 몰랐던 것 같고요.
3. 상식적으로 알리갈리가 미드에 있고 자르반이 자기쪽 정글 어디매에 있는데 탱커 아닌 양반이 부시에서 혼자 숨어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저야 브론즈5한테도 박살나는 겜알못이니 그럴 수 있다 쳐도, 대체 C9 왜 상대가 '셋이서 이니시 걸기에 만만한' 상대가 부시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13 11:03
수정 아이콘
라이브로 볼 때 젠지 제어와드 안이라 물었다기 보다는 안1하게 들어갔다 얻어걸린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맞네요
뽀삐 물었다고 챗창,불판에서 하길래 제가 잘못본줄...
가장 큰 범인은 제이잘 한표줍니다. 플wq 아니였으면 그냥 해프닝인데...
퍼니스타
18/10/13 11:06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정보도 없는 위험 지역을 굳이 깃창을 써가면서 갈 필요가 있었을 까요?
깃창하고 상대팀 챔이 확인되자 마자 팀원들이 득달같이 들어간 것만 봐도
이미 부쉬에 상대챔이 있었을 거다라고 확신이 있었을 거고 팀콜도 했을 거라 봅니다.
다만 뽀삐인줄은 생각도 못했던 거죠.
18/10/13 11:10
수정 아이콘
네. 그건 명백한 잘못이지요. 그렇다고 "블래버의 깃창이 게임을 시궁창에 처박은" 수준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팀콜을 블래버가 완전히 주도한다면 블래버만의 잘못이지만, 이 경우엔 그 팀콜에 동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 모두의 잘못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블래버만 까지 말고 셋을 다 같이 까자는 거지요.
18/10/13 11:18
수정 아이콘
틀린 콜이라도 반응해야 하는게 프로고 1초 반응 늦으면 탈출하는 현시점에 뒤에서 박은건 무죄라고 봐야죠.
원래 추돌사고 시점에서 가장 잘못한건 첫번째 사람이잖아요 크크크
퍼니스타
18/10/13 11:30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셋 다 잘못이 맞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ioi(아이오아이)
18/10/13 11:08
수정 아이콘
상대팀이 있는 줄 알고 들어간거죠. 정보도 없이 깃창 때려박는 건 브론즈에서도 잘 안합니다.
18/10/13 11:16
수정 아이콘
5명 중에 한 명이라도 "where is 뽀삐?" 라고 말하기만 했어도 거기에 깃창으로 들어가진 않았을 텐데... 위엣분 말마따나 '위에 있는 건 알았는데 뽀삐일줄은 몰랐다'가 맞겠네요.
ioi(아이오아이)
18/10/13 11:23
수정 아이콘
저 플레이를 이해할려면 저기 있는 게 뽀삐가 아닐 확률은 높았죠.
라인 상황 보면 우르곳이 바텀 라인 푸쉬하는데 뽀삐가 이거 막으러 오지 뜬금 없이 저기 있을거라고는 생각 안했다 가 원인이겠죠
우리가 라인 미는데 당연히 미니언 막으러 와야지 그때 우리가 위에서 이득보자

문제는 이런 생각이 요 며칠 엄청나게 욕을 쳐먹고 있는 생각이라는 거죠
저격수
18/10/13 12:31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그 리그" 식 사고방식이잖아요 크크
18/10/13 11:08
수정 아이콘
블래버만 깔 게 아니라 3명의 환장의 콜라보였단 거군요...크크
18/10/13 11:09
수정 아이콘
근데 뒤쪽 둘은 팀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무죄 아닐까요 크크
이니시 건줄 알고 호응했는지도...크크크

사실 뭐 거기 있는줄 몰랐어도 시야 없는 부쉬에 자르반이 '깃창'을 써서 들어간다는거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뽀삐 있는거 보고 문것보다 더 골아픈 짓 -_-;
습관처럼게임
18/10/13 11:10
수정 아이콘
아니 e만 쓰면 될것을 왜 q까지 써서..
최종병기캐리어
18/10/13 11:12
수정 아이콘
습관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블루태그
18/10/13 11:12
수정 아이콘
저도 깃창에 놀라긴 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알리스타 점멸 쿵쾅에 물음표가 수십개 뜨더군요 크크크
고마웠습니다 블레버 제이잘 잼슨...
18/10/13 11:1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보칸규는 한사람한테 소리지를게 아니라, 세사람한테나....

결론은 혈압약 모자름
18/10/13 11:20
수정 아이콘
코치는 혈압이 오르는데 통역은 적절히 순화 크크크
자하르
18/10/13 11:23
수정 아이콘
자르반은 그냥 들어간겁니다.
이니시를 왜 걸었지가 아니라 그냥 시야 먹으러 가는데
깃창으로 들어갔더니 뽀삐가 뜬거죠.
알리는 누가 깃창에 뜬거 보고 바로 꿍꽝
그런데 뜬게 뽀삐였던거고...
Bemanner
18/10/13 11:29
수정 아이콘
자르반이 들어가고 나서도 그냥 다같이 빠지면 많이 손해봐도 스펠 하나로 끝나는 수준이고 그냥 빠질 수도 있는데 알리 플레이가 이상했죠..
레몬커피
18/10/13 11: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어제 블래버보다는 젠슨이 더 눈에 띄더군요
1)블래버 첫갱때 뻔히 쿠키 하나 들고있었는데 안빨고 점화맞은채로 미니언한테 쳐맞다가 죽은거
->쿠키만 빨면 안죽었을거고 그대로 자르반이랑 같이 라인 밀어넣고가면 미드라인전 그냥 완전히 끝나버리는상황
2)아래쪽 시야 없고 위쪽에서 뽀삐가 내려오는게 눈에 보였을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드라인 절반 넘어
가서 생각없이 밀다가 싸먹혀서 죽은거

어제 크라운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 젠슨이 블래버가 미드 잘 파서 떠먹여준값 절반의 절반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래버가 적어도 초중반에는 미드 유의미하게 잘 찔러줬죠 미드렙차 1렙 이상으로
벌어지고 갈리오가 전맵에 장막깔수있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만했는데 그냥 젠슨이 너무 못했어요
C9미드가 정상이였으면 초반 자르반 갱으로 크라운 잡은순간부터 미드라인전 이미 끝나버리고 갈리오가
캐리가능한 게임이였는데 젠슨이 못해도 너무못하더군요

갈리오 보면 항상 느끼는게 그냥 아무조합에나 갈리오만 얹어도 틀이 딱 잡힐만큼 균형잡힌 챔피언이
긴 한데....이게 챔피언이 기본적으로 좀 단순해서 그 단순한걸로 잘하려면 파일럿이 상당히 잘해야되는
챔피언인거같아요. 원래 저놈이 할게 눈에 뻔하게 보이는 단순한 챔피언으로 잘하는게 훨씬 어렵죠.
서포터의 알리스타같은느낌.

물론 자르반의 뽀삐돌격과 거기에 이어지는 아름다운 연계(?)도 어지간했지만
파이몬
18/10/13 11:48
수정 아이콘
잼슨은 정말 제가 골드에서 하던 짓을 그대로 보던 것 같더군요..
18/10/13 12:09
수정 아이콘
계속 주장하는 거지만...갈리오로 잘하는건 의외로 꽤 어려워요

젠슨도 그렇고 어제 포벨터도 그렇고(...다 북미네?)
페이커가 보여주고 그랬던 것처럼 번개같이 들어가는 타이밍 잘 못잡으면 근접에 스킬사거리도 짧은 반쪽짜리 미드라
자랑하는 궁도 공격적인 상황에서는 좋지만 수비적일때는 원플러스원이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애매한 실력들은 아지르 같은걸로 뒤에서 죽창질하면서 딜이나 안정적으로 뽑아내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카바라스
18/10/13 13:06
수정 아이콘
크라운도 스프링에 갈리오 완전 망한뒤로 7개월 넘게 한번도 픽 안하고있죠. 이번에 준비를 해왔을지..
아쿠사
18/10/13 11:51
수정 아이콘
알리는 그 타이밍에 자르반이 벽꿍맞고 죽으면 바론 나가니 대신 희생하기 위해 들어간 거(?)로 합시다
18/10/13 1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잼슨이 그렇게 트롤을 해도 충분히 할 만한 게임이었는데 여기서 끝났죠
SeusaNoO
18/10/13 12:21
수정 아이콘
자르반 플도 있고 시야도 없는 곳에 깃창 쓰고 들어간 건 의아하지만 뽀삐가 잠깐 뜨기도 해서 바로 벽꿍각이 나오는 것도 아니였고 죽을 상황은 전혀 아니였다고 봅니다

애초에 우르곳이 바텀 밀고 있는데 뽀삐가 거기 서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겠지 않나라고 예상해봅니다

전 알리스타 잘못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갈리오는 뭐 알리까지 들어간 시점에서 손절하기는 좀 그랬을 거 같네요
수지느
18/10/13 12:31
수정 아이콘
뭐 뽀삐인거 알았어도 우리가 합류전에 빨리 녹이면 된다고 생각했을수도있죠 크크
겨울삼각형
18/10/13 12:35
수정 아이콘
왜 뽀삐를 물었습니까?

갸는 깃창을 썼을 뿐인데, 뽀삐가 물려븐 것이여
R.Oswalt
18/10/13 15:25
수정 아이콘
헤이 블라버, 칼바람에서 ap자르반을 연습한다면 창 던지는 걸 조심하게 될 거라구!
블라버는 자르반 후픽으로 뽀삐 나오는 거 보고 한 번, 제이잘 들어가는 거 보고 두 번 f word 내뱉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러모로 스킬셋상 불쾌한 챔피언한테 된통 당한 크크
18/10/13 16:29
수정 아이콘
자르반은 이니시보다는 시야먹으려고 평범하게 안일하게 시야잡으러 eq로 부쉬로 들갔는데 뽀삐가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탱탱하긴 하니... 아무리봐도 저 장면은 알리 혹은 알리보고 이니시 걸라고 오더한 사람이 최고 역적이에요... 순간적으로 들간거보면 알리가 역적 같긴한데 크크
유아린
18/10/13 20:34
수정 아이콘
깃을 박았는데 누가 있으면 들어가는게 본능이죠.
포킹리신도 아니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347 [LOL] IG, RNG는 어떤 팀인가? [34] 레몬커피12627 18/10/14 12627 4
64346 [LOL] 1R 종료 시점에서 보는 롤드컵 우승후보 [44] 크로니쿠10819 18/10/14 10819 3
64345 [LOL] 날이 밝았습니다. 젠지에겐 많은 것들이 걸려있는 날이네요. [40] 랜슬롯7967 18/10/14 7967 0
64344 [LOL] 어제 해설 다 좋았는데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 [35] 마술사얀038393 18/10/14 8393 0
64343 [LOL] 181014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직관 후기 [4] empty6842 18/10/14 6842 1
64342 [하스스톤] 첫 전설 달성 소감 및 덱소개 [9] 고블린점퍼케이블6679 18/10/14 6679 1
64341 [LOL] 그룹스테이지 4일차 주요 경기 분석 등 [12] 빛돌v8870 18/10/14 8870 13
64340 [LOL] LCK vs LPL? no RNG vs KT ! - 롤드컵 4일차 후기 [26] Leeka11536 18/10/13 11536 5
64339 [LOL] KT EDG 밴픽 및 인게임 플레이 분석 [45] 갓포티비22941 18/10/13 22941 60
64338 [LOL] 마타선수 고맙습니다. [5] 기도씨6929 18/10/13 6929 2
64337 [LOL] 롤드컵 직관 후기 [8] Luv.SH5376 18/10/13 5376 0
64336 [LOL] 롤드컵 4일차 후기 [66] TAEYEON9091 18/10/13 9091 0
64335 [LOL] 적폐 라인업으로 본 롤드컵 조별리그 밴픽 [7] 날씨가더워요7918 18/10/13 7918 4
64334 [LOL] 롤드컵 출전팀 분석) Flash Wolves [4] AlVin5103 18/10/13 5103 3
64333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Goodbye, Alan" [9] 은하관제6259 18/10/13 6259 1
64332 [기타] [히오스] 뉴 셰프 [20] 인간흑인대머리남캐6967 18/10/13 6967 1
64331 [LOL] 라이엇 중계 만족하십니까? [65] Luv.SH9256 18/10/13 9256 5
64330 [LOL] 그 자르반은 왜 뽀삐를 물었을까?(수정) [30] roqur8816 18/10/13 8816 1
64329 [LOL] 롤드컵 주요 경기 분석 및 포인트 해설 [20] 빛돌v9882 18/10/13 9882 30
64328 [LOL] 롤드컵 3일차 후기 [120] TAEYEON13259 18/10/12 13259 3
64327 [LOL] LPL의 전승가도는 언제까지? - 3일차 후기 [89] Leeka9127 18/10/12 9127 0
64326 [LOL] 룰러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스샷추가) [54] 초짜장7667 18/10/12 7667 1
64325 [LOL] 롤드컵 출전팀 분석) Afreeca Freecs [5] AlVin6679 18/10/12 667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