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략글이 아니라 소감 글입니다..... 저는 공략 쓸 정도의 실력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 매직 더 게더링에 매료되서 스팀 MTG를 즐기다가, 2013년 하스스톤이라는 카드게임이 클로즈베타를 한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신청했습니다만, 베타키는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잘 뽑혔다는 입소문이 돌아, 하스 클베키가 아이템XX 등에
거래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억납니다. 거금 5만원을 주고 클베키를 샀습니다.

확장팩이 나올때마다 꼬박꼬박 예구하고 꾸준히도 카드팩을 질렀습니다.
이런 카드게임 같은 경우 MTG 에서 경험했듯 한번 진도를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게임을 많이 못해도 그냥 정기 행사처럼 꾸준히도 질렀습니다.
질러놓고 제일 많이 안했던 때는 아마 파마기사가 날뛰던 때였을 겁니다. 아..아무튼,

그렇게 달고싶던 첫 전설을 달았습니다.. 아래에도 홀수 도적으로 첫 전설을 달았다는 분의 글이 있더라구요.
원래 도적을 제일 못해서 도적 500승도 이번 전설런 하면서 찍었습니다.

하스스톤 덱트레커와 하스리플레이의 멀리건가이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월 5달러 남짓 유료구독을 하니 최근 몇일간의 등급별 덱 티어와 같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스스톤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보는 걸 좋아하지만 사실 스트리머들 방송 보는건 그렇게 도움이 안됬던것 같습니다... 그들의 플레이 센스를 따라 갈수가 없더라구요.

5급탈출... 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 5급주차장에는 각종 다양한 덱들이 메타와 상관없이 오리엔탈 셀러드처럼 어우러집니다.
4급 2별정도까지는 올라가야 슬슬 "올라가고싶은" 덱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급 2별까지는 메카툰 사제로 올라왔습니다...;;

4급 중간부터 본격적으로 상황파악을 하니,  각종다양한 드루, 그 드루를 잡으려는 흑마녀석들이 있고, 홀돚과 퀘돚이 그 사이를 줄타기하고 있더라구요. 드루에게 당하고, 흑마에게 당하고, 홀돚에게 뚜드려맞다가 곰곰히 생각하고, 저도 홀돚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흑마전 : 위니, 컨흑, 짝흑에게 체감상 모두 유리하고, 하스리플레이 통계상으로도 그렇습니다.
드루전 : 사실 드루이드 상대할 때 제일 정신을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통계상으로는 6:4정도로 홀돚이 불리했습니다만,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도발드루는 거의 못이기고, 다른 드루들은 끈질기게 마이라 까지 써가면서 뚫어냈습니다.
법사전 : 템포 한번, 컨법 한번 만났는데 템포는 이겼고 컨법은 졌습니다.

성기사 : 한번밖에 안만났는데... 홀수기사가 아니고 OTK기사였습니다.
도적전 : 퀘도적 비중이 홀도적보다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많아지더라구요. 퀘도적은 쉽게 이기고 홀도적은 선공 나오길 기도했습니다.
사냥꾼 : 죽메냥꾼 상대로 5.5:4.5 정도로 홀도적이 유리하다고 했었는데, 전 힘들더라구요...

사제전 : 제레크덱 두번 만나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술사전 : 두억시니는 요즘 거의 없고 전부 짝흑(X) 짝술..이더라구요... 필드 정리 위주로 플레이했습니다.
전사전 : 그냥 일찍 나가기 누를걸 그랬네요...

사실 글재주도 게임 실력도 별로 없지만 몇년 전부터 첫 전설을 찍으면 꼭 피지알에 글을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제 작은 버킷리스트 하나가 채워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이제 맘 편히 플스 스파이더맨 비닐을 뜯고 앤딩을 보면 레데리가 나오겠죠...
하스는 쉬엄쉬엄 해야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 가르칠 입장은 절대 안됩니다. 6년만에 첫 전설을 달았다는건 그만큼 실력이 허접하다는 겁니다..
지갑전사의 첫 전설을 그냥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