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17/08/02 20:07:33 |
Name |
세계 |
File #1 |
가로.jpg (601.0 KB), Download : 26 |
File #2 |
Screenshot_2017_08_02_18_19_23.png (186.0 KB), Download : 19 |
Subject |
[기타] BB..벤브로드가 아니라 BuriedBornes |


BuriedBornes(베리드본)
이하 BB(bb).
pc쪽에서 제 취향의 신작이 드물어서, 인디 위주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와중 모바일에서 무과금으로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게되서 소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핏씨 웹에서도 플레이 가능합니다) 이제 겨우 미궁 30층까지 내려갔다가 죽은 뉴비라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먼저 직업을 선택하고, 내려갈 수 있을 때까지(죽을 때까지) 내려가면서 파밍을 하는게 끝인 게임이죠. 던전탐사를 하면서 이벤트를 겪고, 함정에 피가 날라간다거나, 타플레이어의 시체를 줍줍하거나 시체한테 줘터져서 시체 1구를 더 만들거나..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점이 존재하나, 얼핏 위저드리나 예전 드래곤퀘스트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느꼈던 벽은 10층 고대의 패왕인데 이걸 도저히 못잡겠더군요. 근데 여러번 죽고 보석을 모으면서 클래스를 해금하고, 게임 시스템을 조금 알게되니 생각보다 쉽게 고대의 패왕을 잡았었습니다.
무언가를 할 때 목표가 없으면 동기부여가 안되고, 목표가 있더라도 보상과 "그 다음"이 없으면 지속해서 해나가기가 힘듭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로 유저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목표와 보상을 설정합니다. 그게 랭킹1위, 도전과제, 황금총, 쓰킨쪼가리, 강함이 곧 돈으로 이어지는 현질식 보상, 현실과 달리 껨에서는 강해진 것 같은 착각을 불어넣어주는 아이템 등등(사실 뒤에 나오는게 무적권 더 쎈걸 알아서 영원히 하게 됩..)
일러스트, 파밍, 음악 빼곤 별게 없는 게임입니다만, 제가 bb를 즐기고 있는 이유는 게임의 목표와 보상, 그리고 다음의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파밍을 하면 보상을 던져주죠.(이게 적냐 많냐 적당하냐에 대한 답은 차치하고, 지금까지 해본 바로는 예전 jrpg식 노가다 느낌이 듭니다)
조건을 만족시키면 보석을 주고 이걸 통해서 아이템이나 클래스 해금을 하고, 몹을 잡으면 아이템과 스킬을 주고, 해당 던전의 보스를 잡으면 다음 던전이 열리고 그런 식이죠.
던전을 내려가면서 의문사를 당하고, 고대의 패왕 연격에 뚝배기가 깨지고, 신나서 때리다가 반사뎀에 무덤으로 사출 된다거나, 안일하게 상자 깠다가 상자가 터져서 피가 얼마 없는 상태에서 이벤트몹이나 보스와 마주쳐서 1턴만에 죽는다거나, 1대만 더 맞추면 이길 수 있는데 그 1대를 못때려서 죽으면서 '이걸 어떻게 깨냐?' 싶다가도, 약간의 운빨과 클래스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면 어느샌가 쭉쭉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또 죽습니다.
10층을 넘기면 25층, 25층을 넘기면 100층. 30층에서 죽게 되면 31층까지 가보자. 다음에는 호랑이굴이나 악몽을 가볼까 플레이어는 얼마든지 목표를 설정하고 변경해 나갈 수 있습니다.
bb의 장점들을 정리해보자면 왕눈알 일러스트가 없다는 것, 목표와 보상이 명확하다는 것, 다양한 클래스, 육성을 통해서 점차 강해지는 캐릭터, 클래스 별로 다양한 스킬 및 아이템 셋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취향만 맞는다면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부들부들 떨면서 숫자와 글자만 뜨는 계산기 느낌의 전투는 애초에 취향이 극명하게 갈릴 부분이니 넘어가겠습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한글번역이 왈도체라는 것 또한 개선가능성이 크니 넘어가고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일러스트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러스트 자체는 괜찮은데 아까 쓴 놈을 또 끌어다가 쓰고, 3층 있다가 또 쓰고, 5층 있다가 또 나오고 나오고 나오고..일러스트레이터에게 충분한 돈을 못준건지..
파밍을 통해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니만큼 높은 보상을 위해선 당연히 고난이도 던전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뮬렛, 마의계약, 연구실 등을 통해서 날 때부터 강한 클래스를 세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과 보석을 위해선 강도 높은 반복작업이 강요됩니다. 임무를 통해서 어느정도 완화는 되지만, 그래도 빡센 느낌이 있습니다.
무과금 한정으로 과금적인 벽 때문에, 클래스 해금을 할 것인가 셋팅을 할 것인가의 갈림길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 클래스에 비해서 해금되는 캐릭터들이 성능이 더 좋은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이 전투가 그림 두개 띄어놓고 숫자 띄우는게 끝인 게임이니, 현란한 그래픽을 우선시 하는 분들은 다운로드를 재고해주세요. 전투 UI자체는 숫자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나름 스킬이랑 셋팅, 던전탐색도 생각해서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파밍(노가다)과 로그라이크, 무과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지금 시작하실 분들이라면 전사나 승려로 좀 해보시다가 보석이 모이면 마검사, 마녀를 먼저 해금하는걸 추천드립니다.(마녀는 필요한게 많아서 마검사가 더 좋아보이더군요.) 아니면 이벤트로 해금되는 드라군(용기병)이 쉽고 쎕니다.
그 외 기본적인 정보는 dc로그라이크 갤러리 및 나무위키를 참조해주세요.
p.s
pvp컨텐츠는 아직 안해봤습니다. 내 캐릭이 죽었을때 유언 작성이 가능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