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 채널 TBS에서 방영하는 esports 리그인 Eleauge는 작년 카스GO로 시작하여
올해는 시범대회 격으로 스트리트 파이터5까지 종목을 확장했습니다. 몇 주에 걸친 장기 리그로 진했됐지요.

쟁쟁한 네임드 선수들을 초빙하여 리그전을 치른 이 대회는 총상금 30만불, 1위 상금이 15만불인 것으로도 화제였는데,
짤의 통계를 보면 시청률 또한 매우 준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출처 및 소스는 그림 하단에)
적어도 올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케이블로 방영한 esports 중에서 가장 좋은 시청률을 거두었지요.

물론 tbs가 미국 케이블 채널 중에서도 메이저인 편이긴한데 (대표적으로 코난 오브라이언의 쇼가 여기서 방영하고 있죠)
게임 특성상 직관적인 내용,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친숙한 브랜드 및 캐릭터, 짧은 승부 시간, 미국 자국 선수들의 활약 등등도 인기 요인이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같은 메이저 채널인 ESPN 중계를 능가한걸로 보면 격투게임도 충분히 종목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이걸 감안하면 캡콤이 왜 이스포츠, 그것도 북미쪽에서 목을 메고 있나를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직접 본 바로는 방송 퀄리티도 대단히 좋더군요.
연출이 온게임넷보다 나은 부분이 있으면 있었지 결코 뒤지지 않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다만 한국의 초청 선수였던 잠입 선수가 초반 탈락하면서 정작 한국에선 관심이 시들했었는데 다음에 또 이런 대회가 열린다면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상금이 어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