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안 따라주는 초보 아재의 쓸데없는 연구 결과입니다.
오늘은 테란전 정석 3해처리할 때 스파이어 터지자마자 9뮤탈을 찍으려 하면 앞마당 가스를 언제 지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완전 탁상공론이므로 손스타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1) 생산 시간 정보와 라바 관리
1.18패치 후 게임 내 보여주는 시간은 실제의 시간과 동일합니다. 주요 빌드 타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론 및 라바 재생: 12.5초
스파이어: 75초
가스통: 25초
레어: 62.5초
오버로드: 25초

이로부터 쉽게 스파이어 터지는 순간 9라바를 남기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라바가 3마리 재생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스파이어 지어지는 시간의 절반입니다.
스파이어의 체력이 600이므로, 스파이어 체력이 300이 되는 순간 남아있는 라바들은 소비해도 됩니다.
얘네들로 오버로드를 찍어주시면 됩니다. 체력 400 되기 전에 오버로드를 찍으면 스파이어 완성되기 전에 나옵니다.

2) 가스 채취 효율
투혼을 기준으로 본진의 가스 위치는 모두 같지만, 앞마당 가스의 위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위치별로 본진+앞마당에 각각 드론 3마리씩 넣어서 가스 채취 효율을 계산해봤습니다.
심시티로 가스 채취 효율을 올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실험에선 그렇게하지 않았습니다.

실험을 통해서 추정해본 결과 스파이어가 지어지는 시간 75초 동안 모을 수 있는 가스는 위치당 다음과 같습니다.
1시: 380(본진)+380(앞마당)
5시: 380(본진)+361(앞마당)
7시: 380(본진)+347(앞마당)
11시: 380(본진)+339(앞마당)

5분간의 채취 실험을 통해 나온 평균이고, 소수점은 반올림했습니다.
11시가 가장 채취 효율이 가장 안좋고, 1시가 가장 좋습니다.
이 둘을 기준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3) 최적화
가스가 100이 되자마자 레어를 찍는 순간부터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남는 가스가 0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물론 가스가 8씩 들어오니 4가 남겠지만 편의상 고려하지 않습니다.)

레어가 터지자마자 스파이어를 올리면 레어+스파이어 건설에 137.5초가 걸립니다.
본진에서 계속 가스를 채취하면 그 시간에 697의 가스가 모입니다.
저글링 발업과 스파이어 건설짓고 9뮤탈을 찍으려면 총 1150의 가스가 필요하므로
453의 가스가 모자랍니다. 이만큼을 앞마당에서 메꿔야합니다.

11시 기준으로는 100초, 1시 기준으로는 90초가 걸립니다. (차이가 꽤 나네요!)
즉, 스파이어 건설로부터 25초/15초 이전에 지어야합니다.
익스트랙터 건설에 25초가 걸리므로, 스파이어 건설로부터 50초/40초 전에 지어야합니다.
이 말은, 레어를 누른지 12.5초/22.5초 후에 앞마당 가스통을 짓기 시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본진에서만 가스를 캐면 100을 모으는데 약 20초 정도 걸립니다.

이 이론을 이용해서 알고리즘을 짠다면 레어찍고 드론 하나 누르고 그 드론이 나오자마자 가스통을 앞마당에 지으면 됩니다.
어차피 이렇게 시간을 재면서 할 수 없으니, 그냥 레어 누르자마자 가스를 짓는다고 가정하고 time line을 그려보겠습니다.
채취 효율이 낮은 11시 기준입니다.

0초: 가스 100되자마자 레어찍음. 앞마당 가스통 건설 시작. 잔여가스 0.
20초: 본진에서 가스 100모임. 저글링 발업 찍음. 잔여가스 0.
25초: 앞마당 가스통 완료. 바로 드론 3마리 붙임. 잔여가스 26.
62.5초: 레어 완성. 가스 386 모여있음. 스파이어에 150가스를 사용한 후 236의 가스가 남음.
138초: 스파이어 완성. 955가스 모여있음.

이 이론이 맞다면, 장점으로는 9뮤탈을 누르자마자 바로 히드라덴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통에 드론 붙이는데 좀 버벅대더라도 아주 약간의 가스 여유가 있습니다.
다른 위치는 자원 채취 효율이 좋으므로 더 큰 여유가 있습니다.

4) 현실....

이걸 가지고 실제 게임을 해봤지만, 현실에서는...
생마린에 드론 잡혀서 미네랄이 모자라고, 그 다음 판엔 성큰 하나 지었더니 또 미네랄 모자라고...

그냥 재미삼아 해본 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