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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04 14:19:47
Name SKY92
Subject [스타1] 2006년 꽤나 볼만했던 서바이버리그 저프전 3전제.avi
2006년, 당시 서바이버리그와 MSL은 상당한 제도 개편을 하게 됩니다. 우선 MSL은 그 전통의 16강 풀 더블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을 버리고 16강 듀얼-8강 듀얼-4강부터 크로스 토너먼트로 방식을 변경하고, 기존 8장이던 시드를 4장으로 줄이게 됩니다.

그에 따라 서바이버리그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는데, 일단 1라운드에서 각조에 3명씩 8개조 풀리그를 벌여서 1위는 MSL 진출전에, 2위는 서바이버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그 서바이버 2라운드가 좀 단순화 되었는데, 8개조에 한조씩 (AvsB) vs C 이런식으로 계단형 3전 2선승제 토너먼트였습니다. 즉 AvsB 대결의 승자는 C까지 3전제로 이겨야 MSL에 진출할수 있는 형식이었죠.

저 A와 B의 위치에는 서바이버 1라운드 조 2위 8명, MSL 16강 탈락자 8명 총 16명이 차지했고, 나머지 C는 MSL 진출전에서 패배한 4명과 MSL 8강 탈락자 4명이 차지했습니다.


어쨌든 글에서 소개할 윤종민선수와 김택용선수는 저 A와 B에 위치했습니다. 당시 윤종민선수는 T1에서 극강의 팀플레이를 담당하고 있던 저그였지만 MSL에도 진출하며 그 유명한 프링글스 MSL 시즌 1 16강 절반의 T1선수들중 한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리고 김택용선수는 뭐 데뷔할때 인상적인 경기들을 보여주면서(특히 저그전) 포텐셜이 있던 상태긴 했지만 저 시기에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본적이 없었고 포텐이 완전히 터지기 전이었죠.

당시 두 선수가 속한 서바이버 2라운드 H조의 조편성은 이랬는데, 윤종민선수와 김택용선수의 3전 2선승제 승자가 당일에 바로 임요환선수와 3전 2선승제를 펼쳐 MSL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프링글스 MSL 시즌 2의 진출자를 가리는 대회기도 했죠. 윤종민선수는 프링글스 MSL 시즌 1때 첫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감격을 누렸지만 정작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고, 김택용선수는 서바이버 1라운드를 조 2위로 통과하며 일단 2라운드의 1단계부터 시작해야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주목할점이 있었다면 당시 윤종민선수의 토스전 승률이 꽤나 높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김택용선수도 데뷔전에서 임팩트있는 저그전을 보여줬었기에 볼만한 대결이 될것이라는건 예고되어있는건지도 몰랐고...





1경기, 자원이 부유한 아카디아 맵에서 자주나왔던 양상대로 저그 윤종민선수는 무한 해처리에서 비롯되는 풍족한 자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물량과 공중병력을 뽑아냈고 그에 맞서 토스 김택용선수는 커세어+리버 스플래쉬 병력 조합을 꺼내들게 됩니다. 매우 치열한 장기전이 펼쳐지고...



2경기, 토스가 저그에게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디아이라는 맵에서 김택용은 프로토스의 로망인 2게이트 하드코어 질럿 러쉬를 꺼내드는데




가장 재밌었고 볼만했던 3경기입니다. 러시아워 3에서 윤종민선수는 극단적인 2해처리 저글링 러커러쉬 전략을 꺼내들어 김택용선수의 앞마당 넥서스를 날려버리고.... 암담해진 상황에서 김택용선수는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참고로 이 경기는 나중에 김택용선수가 불리한 상황에서 잘 풀어나갔었기에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던 경기기도 합니다.



저때 저는 임요환선수를 응원했었는데 김택용선수가 굉장히 위협적으로 보여서 저그인 윤종민선수가 김택용선수를 잡아주길 간절히 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뭐 결과적으로 윤종민, 김택용 양 선수 모두 이날 MSL 진출에는 실패했었고, 이 조에서 살아남아 프링글스 MSL 시즌 2에 진출한 임요환선수는 입대전 마지막 MSL을 8강진출로 마무리하고 8강 진출권을 반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던.... 또한 여담으로 이날의 경기는 프링글스 MSL 시즌 2의 마지막 진출자를 가리는 날이었는데 임요환선수가 진출하며 종족분포 5-6-5의 황밸이 만들어지게 되었죠.

그리고 김택용선수의 첫 MSL 진출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지게 됩니다. 그 다음시즌은 다들 아시는 그 시즌이죠....

어쨌든 2006년이지만 굉장히 볼만하고 재밌었던 3전제였습니다. 보시면 시간 아깝지는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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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4 16:07
수정 아이콘
김성제 박성준선수의 경기일줄 알았는데 이거군요. 이기고도 윤종민선수는 임요환선수한테 일부러 진거 아니냐는 말도안되는 비난을 많이받았었죠 그냥 당시 윤종민선수 테란전이나 임요환선수 저그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인데도...
토스전 잘하던 윤종민선수는 팀플만하다가 몇년뒤 악령의숲에서 대참사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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