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10/01 16:26:35
Name 이걸어쩌면좋아
Subject [기타] 데빌메이커:도쿄 서비스 종료. 종료 전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

[시즌3 오프닝]

엔크루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구 팜플)에서 퍼블리싱하여 서비스하던 데빌메이커:도쿄가 약 30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1시에 서버가 닫히면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 시작 당시 성우(겸 배우 겸 방송인 겸..;;)로 활동하는 서유리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면서 당시 인기몰이중이던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대항할만한 국산 모바일 게임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미려한 일러스트와 뛰어난 게임성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참 잘 나갈때는 애플스토어와 카카오톡 게임 매출 순위에서 장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시즌 3 타이틀 화면]

2014년 11월 시즌3 업데이트와 함께 한번 크게 홍역을 치른 후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었습니다. 한 때 만명이 넘어가던 글로벌 레이드, 아레나 참여 유저수는 2~3천명대로 줄어들었고, 남은 유저들은 서비스 종료를 걱정하게 됩니다. 잠깐 외도를 하더라도 결국은 돌아오게 되고, 고민하고 연구하는 재미가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뛰어났기 때문에 최대한 서비스가 오래가길 바랬죠.


개발사가 죽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개발사인 엔크루의 폐업설이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트위터를 통해 흘러나오게 되고 이에 퍼블리셔인 팜플측에서는 반박 공지를 올립니다.


[일단 진정하세요 여러분..]

개발사인 엔크루는 데빌메이커:도쿄의 성공 이후 신작게임을 말그대로 '뽑아'내면서 사업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리하는거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농담조로 데빌메이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신작게임 개발에 투입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퍼블리셔가 아니라고 하니 유저들은 일단 안심했었습니다...만,


[신규 컨텐츠 업데이트 중지..]

올해 2월부터 해당 공지가 뜨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UI 등의 사용자 편의 개선 업데이트가 대격변 수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사양 모드 추가, 경험치/진화포인트/실버카드 일괄 선택 지원, 다양한 분류별 카드 정렬 등 해달라는건 거의 다 해준 느낌이었습니다. 편하게 게임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이게 개발사 사정과 맞물려 종료 전의 마지막 회생 노력이 아닌가 싶었었구요.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게임에 꾸준히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즐기는 유저가 꽤 있었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서비스 종료..

[서비스 종료일 공지]
언제 서버가 닫힐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던 중, 결국 서비스 종료일이 공지됩니다. 해당 공지에는 남은 한달간 하고 싶었던 것 다해주겠다!는 느낌으로 게임내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유료 컨텐츠와 카드 선택권을 퍼주면서 세기말을 즐기세요!라고 써있습니다.

9월 한달은 차고넘치는 지원물자들로 인해 평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도들을 하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주력 컨텐츠는 아레나였는데, 어떻게 덱을 구성해야할까 고민하고 실험하면서 한달을 보냈네요.


[마지막 아레나..]

어제까지해서 게임내에서 할건 다 마무리하고, 스크린샷도 남겨놓고 마지막이라고 이것저것 괜히 만지작대던 중에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점검..]

점검중이라는 메세지와 함께 게임이 종료됩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다시 들어가봤지만..


[끝..]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던 시기에 출시된 게임이어서 데빌메이커:도쿄가 첫 스마트폰 게임인 사람들도 있고, 모바일 게임치고는 꽤 장수한 탓에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카드를 내가 원하는대로 바꾼다는데서 출발한 독특한 게임이었고, 뛰어난 게임성으로 다시 이런 게임이 나올 수 있을까..싶은게 사실입니다. 인생게임을 택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첫손에 꼽을 수 있는 재밌게 즐긴 게임어었네요.

매번 때맞춰 울리던 알람이 더이상 울리지 않는걸보니 서비스 종료가 새삼 실감납니다. 그래봐야 게임인데..싶기도 하면서 착잡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30325~2015100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은하관제
15/10/01 16:34
수정 아이콘
데빌메이커도 이렇게 종료가 되는군요. 몇달 전에 이너월드 종료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기에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비록 데빌메이커는 플레이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관련 소식들을 이곳저곳에서 들어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플레이하셨던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7
수정 아이콘
종료되는 게임들 볼때마다 직접 플레이한 게임이 아니어도 뭔가 짠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5/10/01 16:38
수정 아이콘
한떄 레이드 한다고 5분전에 알람맞춰서 플레이 하곤 했었는데..
어느새 게임이 종료됬군요. 안타깝네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7
수정 아이콘
이제 시간은 많이 남는데 뭔가 허전하네요..
15/10/01 16:40
수정 아이콘
오픈 당일부터 시작해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우여곡절 겪어가며 플레이했던 유저입니다.
바하무트, 확밀아가 불러온 모바일 카드게임 열풍에 쏟아지는 양산형 게임들 속에서 뭔가 다르다 느낀건 언리쉬드, 데빌메이커 두개였고
데메는 쏟아지는 버그와 운영미숙에 팜플 험담을 입에 달고 살았었습니다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재밌었습니다. 데빌메이커.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몰두해서 열정적으로 했던 게임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저도 엔크루 팜플 욕을 달고 살았지만 좋은 추억 많이 남겨줘서 고맙네요
블루라온
15/10/01 16:43
수정 아이콘
팜플게임은 안하는게 이득이죠..어휴...아니. 스마일게이트라고 해야하나...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8
수정 아이콘
퍼블리셔도 잘못한게 아예 없진 않지만 데메는 개발사 삽질이 너무 커서..
15/10/01 16:49
수정 아이콘
이번달 말에는 확산성 밀리언아서 한국판도 서비스 종료 예정인데 기분 참 묘하네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9
수정 아이콘
확밀아도 뭔가 아쉽네요. 데메도 괴밀아같은 후속작이 있었으면 했는데..
15/10/01 16:58
수정 아이콘
참 스맛폿 게임이란게 그렇죠. 온라인 게임도 그렇고 네트워크 기반인 게임의 숙명이긴 하지만 결국 서비스는 종료될 수 밖에 없는거라 좀 하다보면 맘이 그래요. 적당히 즐기고 빠지는게 최곤데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39
수정 아이콘
PC나 콘솔게임이었다면 수명이 조금은 더 길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싱숭생숭합니다.
눈뜬세르피코
15/10/01 17:23
수정 아이콘
게임들 줄줄이 닫는 걸 보면서 생각나는데...
예전에 Pgr에서 소개글 보고 열심히 하다 돈질과 스트레스에(...) 접은 '언리쉬드'라는 게임은 요즘 어떤가요?
그때만 해도 매니아 층도 많고 컨텐츠도 꽤 할만한 게임이었는데...
켈로그김
15/10/01 17:33
수정 아이콘
아직 서비스 중이긴 합니다.. 만,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내려갔고 올레, 티스토어에는 있다네요.
최근에 복귀했다가 플레이시간의 압박으로 다시 접었습니다 ㅡㅡ;;
GreyKnight
15/10/01 18:34
수정 아이콘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간 이유는 19금 판정 받고 내려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DLC방식이 그럭저럭 수익이 나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다고...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0
수정 아이콘
언리쉬드는 19금이라..... 요즘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Otherwise
15/10/01 17:32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 게임은 온라인 게임보다 생존율이 낮은 것 같네요. 서비스 종료가 정말 빈번하네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0
수정 아이콘
수익구조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용환경이 큰 것 같습니다.
마빠이
15/10/01 17:36
수정 아이콘
찍어내는 듯한 판박이 모바일 게임중에서 그래도 고퀄의 스타일리쉬한 일러와 게임성으로
진짜 높이 평가하고 많이 했는데 아쉽네요.. 저는 컴플릿가챠 나오고 접었지만 그래도 늘 관심이
가던 게임인데 결국 이렇게 끝나는군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1
수정 아이콘
비슷한듯하면서도 뭔가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죠. 이런 게임을 또 만나볼수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요정빡구
15/10/01 17:53
수정 아이콘
한때 재밌게 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7성이 나오고 우라메타 때문에 너무 재미없어져서.
도저히 흥이 생기지 않고 끊었다가..
개편소식 듣고 한번 해볼까 했었는데..
우라메타는 여전하고 도저히 손이 안가더군요..

뭐 어차피 섭종이 숙명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우라메타 개편, 소닉붐같은 사기 스킬 재등장 또는 하향, 결투장 첫번째 카드부터 스킬쓰는게 아닌 스킬 랜덤화
이정도만 됐으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오래 갈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제가 정말 학을 땐게.. 기존유저들+과금유저들에 게임사가 너무 휘둘린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이상 변화가 불가능하겠구나 생각이들었습니다.

요즘은 뭐 세나 하고있습니다.
이게임도 불평불만은 많지만 뭐 모바일 게임은 완벽할수 없다고 보기에.
데메에서 가장 크게 불만 느꼈던 결장 선카드 선스킬이 없기에 그나마 만족하며 게임하고 있습니다.
GreyKnight
15/10/01 18:42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세나 오픈날 시작해서 쭉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크크
이런저런 사고도 있었지만 그래도 세나만한 게임도 별로 없더군요.
요즘 결장의 고정뎀 메타와 추석 불사반지 과금유도만 빼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크크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3
수정 아이콘
방무를 잡겠다고 에우테르페가 나오고 그 에우테르페를 잡겠다고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나오면서 pt인플레가 심해졌고, 이게 그대로 밸런스붕괴 및 헤비과금/소과금/무과금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원인이 되면서 유저 이탈이 점점 가속화됐죠. 소닉붐이나 체크메이트같은 사기 스킬이야 사용중인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해서(다 접어서..) 크게 체감은 안됐지만 아레나같은거나 퍼블리셔의 휘둘림당함?에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데메외엔 딱히 손가는 게임이 없네요 이젠..
15/10/01 19:46
수정 아이콘
뭔가 살짝 슬프네요... 가챠 게임의 한계인 듯 싶기도 하구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3
수정 아이콘
가챠외에도 다양한 돈쓸거리가 있어서 헤비는 아니어도 매달 꾸준히 과금하는 사람도 제법 됐는데.. 아쉬워요..
15/10/02 12:50
수정 아이콘
데메도가 닫혓네요..
제가 입사할때쯤 나와서 열심히 했던기억이 있엇는데
슬프네요
이걸어쩌면좋아
15/10/02 21:43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끝날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착잡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892 [기타] 플래시게임의 늪에 빠지다 - 킹스로드(Kingsroad) [26] Shah Rukh Khan12922 15/10/07 12922 1
57889 [기타] 역설사 신작 소식 [23] 겨울삼각형9111 15/10/07 9111 0
57886 [기타] [퍼즐앤드래곤] 사쿠야가 해냈다 사쿠야가 해냈어! [30] 피아니시모6969 15/10/07 6969 0
57880 [기타] 엑스컴2 그냥 공개되어 있는 이야기들 [15] 겨울삼각형7039 15/10/06 7039 0
57864 [히어로즈] 1등급 달성 기념 하드코어 롤유저가 바라본 히오스 및 아서스 공략 [11] 랜스8277 15/10/04 8277 3
57846 [히어로즈] 결승전 각 팀의 슈퍼리그 기록들 [15] 레가르4724 15/10/02 4724 6
57842 [기타] 데빌메이커:도쿄 서비스 종료. 종료 전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 [27] 이걸어쩌면좋아8948 15/10/01 8948 4
57838 [기타] 큐플레이(구 : 퀴즈퀴즈)가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그리고 저의 짤막한 플레이 기억들. [24] 희야14993 15/10/01 14993 1
57837 [기타] 단군 김의중 프리선언 [85] 이홍기19443 15/10/01 19443 1
57831 [기타] 게임 외적으로도 감동을 주던 팔콤 [6] 가능빈가5161 15/09/30 5161 1
57830 [기타] 스퀘어에닉스 오늘도 애플에게 한방 먹었습니다. [30] Tiny8033 15/09/30 8033 0
57827 [기타] [블리자드] Road to BLIZZCON 2015 [11] 은하관제8360 15/09/30 8360 5
57824 [기타] 기어코!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이 한글화를 발표하였습니다! [73] ISUN7412 15/09/30 7412 2
57815 [기타] [퍼즐앤드래곤] 9/18~9/24 일퍼드 인기리더신 + 잡담 [18] 피아니시모6292 15/09/29 6292 0
57809 [공지] 글 써서 남 주기 대회 결과 발표입니다~ [5] OrBef3807 15/09/28 3807 1
57805 [기타] [우왕] 이 글은 특정 유저를 저격하는 글이 맞을겁니다 [30] 자작나무10327 15/09/27 10327 31
57804 [기타] [우왕] 이 글은 특정 유저를 저격하는 글이 아닐겁니다. [26] 환상10131 15/09/27 10131 17
57801 [기타] 잠입 이선우 선수 SFV 인터뷰 [7] 질보승천수4971 15/09/26 4971 5
57800 [기타] [그림 있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꿈의 RPG 게임의 모습은? [31] kien8581 15/09/26 8581 0
57799 [히어로즈] PTR 패치노트가 공개되었습니다. [18] 인생은금물5575 15/09/26 5575 1
57797 [기타] [우왕] 왜 사람들은 게임에 빠지는거야? #1 [12] 복타르6262 15/09/26 6262 12
57796 [기타] [워크3] 워3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 [50] 써네즈8920 15/09/26 8920 0
57795 [기타] [위클매]월드 투어 대비 역습전술을 ARABOZA [1] 궦뉁뒓뤣뷂쉖웺쥃3469 15/09/26 346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