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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3 15:36:04
Name INFILTRATION
File #1 street_fighter_v.JPG (47.2 KB), Download : 19
Subject [기타] 스트리트 파이터 5를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들




안녕하세요 INFILTRATION입니다.
2009년부터 스트리트 파이터 4를 시작해서 어쩌다보니 해외 대회를 나가게 되었고
그렇게 6년간 플레이해온 스트리트 파이터 4도 어느덧 차기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5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서 막바지로 달려가는 상황이네요.
2008년에 발매되어 7년간 한번도 세계 최고의 인기 격투게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
5로 정식 넘버링이 넘어가게 되며 5를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이유들을 얘기하며 이 게임을 기다리는 이유를 말해보고 싶네요.


1.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 5를 '배우기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 '격투게임'은 엄청나게 어려운 게임입니다.
격투게임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간의 대전.
즉, 대인전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실력가들과의 비등비등한 싸움의 재미, 자신의 강함을 승리로 증명할 때의 재미,
강자와의 대전에서 오는 두근거리는 긴장감의 재미 등등 모두 대인전이 메인이 되죠.
하지만 이 대인전이 메인인 격투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시작으로 어느새 30년이나 묵은
게임이 되었고 게임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은 더더욱 방대해져만 갔으며 격투게임은 어느새
'어려운 게임' '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임' 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나 일본같은 나라를 제외하면 오락실이라 불렸던 아케이드 시장도 몰락하며 더더욱 그렇게 되었죠.
그리하여 초보 유입은 전무하고 기존의 강자들만 꾸준히 하여 신규 유저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문제점을 캡콤은 확실히 깨닫고 있으며, 되도록 신규 유저들을 위해서 게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여러가지를 스트리트 파이터 5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후속작 개념이 없이 게임 내에서 추가 캐릭터와 컨텐츠를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게임머니를 만들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계획, 게임의 입문 난이도 하락을 위해 각종 콤보나 연계의 타이밍을 변경,
캐릭터도 스파 4 초창기처럼 16명으로 대폭 줄여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할 계획 등등.
격투게임 커뮤니티가 커지기 위해 캡콤이 시장 파악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 5를 격투게임계의 '리그 오브 레전드'로 만들고 싶어한다.

- 위의 내용은 최근에 나온 캡콤의 인터뷰 중에 나온 내용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격투게임계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LOL이 지금까지
어떻게 여러 유저들을 잡았고, 인기 게임이 되었는지 확실히 인지하여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위치도 그 정도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격투게임은 단순히 게임을 만들어 판매하고 팔린 판매량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논했다면
게임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도록 하여 커뮤니티를 크게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내용이라 캡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3. 스트리트 파이터 5는 PS4와 PC 버전으로만 발매된다.

- 우선 콘솔 쪽은 소니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PS4 독점이 되었지만 그동안 캡콤은
PC 시장을 굉장히 무시하는 편이었습니다.
적어도 스트리트 파이터 4로는 말이죠.
콘솔 버전에 비해서 업데이트라던가 시장을 넓히기 위한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고 오히려
PC시장은 복사로 인해 판매량만 떨어지는 시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캡콤이 조금 더 머리를 썼더라면 개인적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4 PC 버전은
게임을 무료로 풀어서 더욱 많은 유저들이 즐기도록 하여 시장을 넓힐 수 있었으나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기 없는 사람은 있어도 PC가 없는 사람은 없고, 스틱 이외의 키보드, 패드 등등의
컨트롤러도 PC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 접하기 쉬우니까요.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던 것인지 이번에는 처음부터 PS4와 PC의 두 플랫폼으로 발표했으며
PC 유저도 PS4 유저들과 같이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플랫폼을 집중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4. 스트리트 파이터 4의 대성공으로 캡콤은 이미 후속작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깨달은 상태다.

- 지난 6~7년간 스트리트 파이터 4는 격투게임 커뮤니티를 대폭 성장시켰고, 수많은 인재를 낳았고
그로 인하여 격투게임이 전처럼 게임을 만들어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커뮤니티의 힘이 곧 돈이 되며
미래라고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캡콤 USA의 경우에는 팬들과 수많은 인터뷰 및 피드백을 주고받는 중이며 스트리트 파이터 5의 베타버전
플레이에 그 피드백들도 확실히 업데이트 되고 있고요.
갑작스런 성공으로 벼락부자가 된 졸부의 느낌이 아니라, 차근차근 올라온 성공이라서 차기작에
새로운 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캡콤의 행보가 기대되는 점입니다.




제가 이제껏 한국에서도 격투게임 시장을 넓혀보고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알리기 위해
게이머로서 노력했던 것들이 사실상 노력에 비해선 크게 효과를 봤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캡콤도 격투게임이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닫게 된 것 같으며,
다행히도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좀 더 노력해서 한국에서도 격투게임으로 LOL을 넘어서는 시장을 만들어 여러 게임들이
함께 E스포츠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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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3 15:38
수정 아이콘
5도 4와 같이 흥행했으면 합니다. 접근성도 좋아서 전세계 많은 유져가 하고 많은 대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INFILTRATION
15/08/23 15:41
수정 아이콘
다행히 지금까지의 베타버전 플레이를 해본 결과 게임의 세세한 부분들은 수정이 필요하지만
접근성의 면에서 살펴보면 처음 하시는 분들도 신경쓴 곳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변화였습니다.
이호철
15/08/23 15:49
수정 아이콘
내쉬 다시 나온게 참 멋있더군요.
15/08/23 17:23
수정 아이콘
내쉬면 그 가일 친구 아닌가요??
15/08/23 15:5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응원합니다 잠입님 흐흐
SF5가 잘 뽑히면 철권에서 대세가 넘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4편이 생각보다 훨씬 재밌는 게임인데 국내에서는 영 반응이 뜸해서 ㅠ.ㅠ
15/08/23 15:57
수정 아이콘
잘 됐으면 좋겠네요. 스틱은 갖고 싶지만 재능이 없어서 흥미를 빨리 잃곤 했는데 진득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수되고파
15/08/23 15:58
수정 아이콘
잠입님 화이팅 루리웹에서만 보다 여기서 보니 굉장히 반갑네요
15/08/23 15:58
수정 아이콘
격겜같이 경쟁하는 게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스트리트파이터4는 한동안 재밌게 했었네요.
예전 즐겁게 했던 킹오파류 할떄처럼 진입장벽이 높지 않더라고요. 울콤같이 한방필살기 연계도 비교적 쉽기도하고.
스파5도 기대중입니다.
지나가다...
15/08/23 16:0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철권보다 스파가 더 보는 재미가 있어서 5가 대박을 쳐 국내 대회도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FILTRATION
15/08/23 16:42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5를 즐기는 데에
문제없이 한국 커뮤니티 발전에 힘쏟겠습니다.
게임 방송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5/08/23 16:45
수정 아이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파를 위해서 힘쓰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네요!!
스파5에서도 좋은 모습 바라겠습니다.
15/08/23 17:03
수정 아이콘
기대됩니다..
육아때문에 근 몇년동안 스파를 제대로 못했는데..
스파5로 다시 불타올라봐야겠네요!
15/08/23 17:13
수정 아이콘
무료로 풀어야 할터인데.. 정말?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8/23 17:38
수정 아이콘
저 크로스 플랫폼 때문에 엑원 버전이 못나온다는 얘기가 있죠. 그래도 득이 실보다 훨씬 큰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진짜 pc판 무료로 하면 정말 반응 뜨거울 듯 한데요..
재문의
15/08/23 18:00
수정 아이콘
과연 쉽게 만든다면....

정통의 레버 두바퀴 회전 잡기 같은걸 없앨것인가..
축생 밀수업자
15/08/23 18:58
수정 아이콘
캡콤은 이제 기대가 안돼...
15/08/23 20:03
수정 아이콘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 스파4가 흥행했듯 스파5는 더 흥행할겁니다

이제 DLC놀이도 안 한다는 거 같고..

격겜1위의 회사니깐 항상 기대합니다
마빠이
15/08/23 20:30
수정 아이콘
LOL을 거론하는 걸 보면 캡콤이 직접 진두지휘해서 e스포츠 쪽으로 뭔가 준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네요
잘하면 철권크래쉬처럼 스파 한국 정규대회도 열리지 않을까 조용히 예상만 해봅니다. 흐흐
신용운
15/08/23 20:38
수정 아이콘
그럼 WECG 중계때처럼 스포티비가 중계하려나요? 그때도 닌해설+곰인호 조합이였던데. 흐흐
마빠이
15/08/23 20:43
수정 아이콘
아마 한국에서 한다면 스포티비에서 할 확률이 아무래도 높을거 같습니다.
시용운님 말처럼 아무래도 현재 격겜의 노하우를 가진 해설은 스포티비에 가 있어서
선택한다면 스포티비가 무난하겠죠
놓치고나니사랑
15/08/23 20:42
수정 아이콘
한국 스파계의 자랑 잠입님 5에서도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15/08/23 21:20
수정 아이콘
갑자기 미국 캡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IP를 그대로 가져가서 후속작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실제로 게임은 쉽고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생각했고 여러모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6살 때 50원 넣고 레버 막 돌려가며 했던 스트리트 파이터 1부터 지금까지도 격투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명맥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고 재미있는 게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레이오네
15/08/23 22:56
수정 아이콘
글 잘 보았습니다. 신규 유저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건 상당히 희소식이군요. 드디어 스파도 해보는 날이 오는건가...
국내 스파 대회도 좀 방송으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열리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 근데 잠입님 매주 텍크 보시러 오시나요? 잘못본게 아니라면 매주 계셨던 것 같은데...(이번주는 평소보다 사람이 터져서 뒤에 앉으셨던 것 같고요;;)
INFILTRATION
15/08/24 11:19
수정 아이콘
요즘은 시간이 되는대로 텍크를 꾸준히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는 제가 해외 대회를 나가게 되어서 직관은 불가능하게 되었지만요.
15/08/23 23:05
수정 아이콘
스틱도 좀 저렴한걸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간적으로 플스4 스틱 넘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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