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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2 12:10:28
Name 요그사론
Subject [기타] [WOW] 드레노어의 스토리에 대한 유감

본 글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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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소식을 접하여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WOW 커뮤니티가 많이 떠들썩 했습니다.
원인은 중국발에서 유출된 드레노어 확장팩의 마지막이라는 '지옥불 성채'의 엔딩이였죠.
그리고 어제의 블루포스트가 나온 이후에는 많은 분들이 스토리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었죠.


드레노어 스토리의 시작은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전쟁 범죄: 광기의 끝에서 이번 확장팩의 원인과 떡밥을 풀어놓았고

공식 홈페이지의 단편 소설, 만화로 지속적인 떡밥을 더 풀어 게임 본편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월드 이벤트로 강철 호드의 아제로스의 침략

본편에서는 어둠의 문 옛 드레노어 주둔지를 진격하는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그려내었고

서브 스토리로 강령술사 에피알의 떡밥, 래시온의 행방, 아라코아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떡밥은 드레노어도 티탄이 강림하였던 행성이라는 것이고

상록숲, 고르고론드의 원시생물, 그리고 그론(파괴자)들이 티탄의 창조물이라는 것이죠


(제가 얼라이언스로만 진행을 하여 다른 서브 스토리나 떡밥이 더 있는지는..?)

래시온은 군단을 막기위해서 가로쉬를 풀어줬다는데 아키몬드까지 나온판에 얼굴도 안비추..

무한의 용군단 스토리는 왜 또 안 나와


문제의 메인스토리는...부들부들...

벨렌, 마라아드 그리고 이렐과 함께 진행하였던 샤트라스 공방전까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강철 호드 잔재세력의 토벌 그리고 굴단과 아이들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죠

검은바위 용광로마져 토벌되면서 강철 호드는 모두 타나안 밀림으로 후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설 퀘스트의 진행에 따라 타나안 밀림에서 강철 호드는 굴단과 불타는 군단에게 모두 제압당해 노예가 됩니다.


대망의 엔딩영상...

어찌저찌하여 카드가, 이렐, 듀로탄, 그롬, 사령관(유저)가 힘을 합쳐 아키몬드를 물리친거 까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놀드랏실과 영생을 포기하여 아키몬드를 물리친 나이트엘프만 호구가 되었다. 


그런데 가로쉬에게 속아넘어가 드레노어 전역에서 전쟁을 벌이고 어둠의 문을 열어 다른 행성까지 침공한

강철 호드의 수장이 같이 군단을 물리쳤다고 다른 영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거에서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저는 아키몬드와의 전투에서 이벤트가 일어나 그롬이 희생할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우린 자유다!!!'


물론 원래 세계의 역사까지 알고있는 굴단이 죽지않고 황천으로 그냥 날아간걸로 떡밥을 또 뿌리긴 했죠


타나안 밀림의 퀘스트를 일단 해봐야 알겠지만

테섭하고 온 분들이 희망이 없다고


추가 퀘스트나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고 이대로 확장팩이 마감된다면

스토리로는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될겁니다.

그냥 좀 커다란 시간의 동굴

대격변 스토리 재평가

판다리아 스토리 제작진 다 어디갔나요...


다른 컨텐츠는 하나도 안 즐기고 패치가 나오면 결제하여 퀘스트와 스토리를 즐기는 저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하겠네요.


게다가 블루포스트 답변 이후로는 '평행세계니까...'라고 다 무마할 것 같아서 더욱 불만이네요


다음 확장팩이 무엇으로 공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드레노어보다는 훨씬 낫길 바랍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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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2 12:20
수정 아이콘
판다때 동양풍 배경때문에 호불호가 갈렸지만
스토리는 정말 잘뽑아냈었는데..
드군은 배경은 잘뽑아놓고 스토리가 망이네요.
Otherwise
15/07/02 12:24
수정 아이콘
와망와망하더니 진짜 와망이네요
Leviathan Wakes
15/07/02 12:24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가 그립네요. 판다리아는 퀘스트 레벨업 라인부터 시작해서 천둥왕-가로쉬로 이어지는 레이드까지, 스토리텔링만큼은 최고였죠. 드군은 확장팩을 짧게 가져가려고 한 게 오히려 독이 된걸까요.
귀연태연
15/07/02 12:30
수정 아이콘
신화 엔딩은 다르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발 ㅠㅜ
클리스
15/07/02 12:31
수정 아이콘
와망...
15/07/02 12: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판다리아가 재평가될줄이야
그리고또한
15/07/02 13:00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는 다시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았다는 게 함정...
스토리가 똥망하면서 대격변이 정말 재평가되고 있죠. 넵튤론에 알아키르까지 날려먹으면서 욕은 욕대로 먹었었는데...
15/07/02 12:40
수정 아이콘
일주일동안 타나안 지역 퀘를 하면서, 그리고 성채 엔딩을 보면서 느낀점은 대체 이게 무슨 개연성으로 만든건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인터뷰도 노답이였구요.
일단 신규 레이드가 나와서 한동안 레이드는 하겠지만 아키몬드 잡고 날탈 해제되면 한번 날아보고 드군은 끝낼거 같습니다.
정말 대격변이 이렇게 재평가를 받을줄이야...
요그사론
15/07/02 12:49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성채 레이드는 재밌게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크크
15/07/02 13:17
수정 아이콘
레이드 디자인 자체로만 봤을때는 꽤 잘 뽑았습니다.
문제는 레이드만 잘 뽑았다는거죠 크크크
미터기
15/07/02 12:54
수정 아이콘
와우하면 스토리구 스토리하면 와우였는데

레이드는 그 스토리에 녹아서 시너지가 컸던거구

스토리두 병맛이고 레이드도 스토리랑 전혀안맞는 보스를 내놓지않나
그리고또한
15/07/02 12:55
수정 아이콘
스토리에 불만있는 모두가 한번씩은 얘기하는 거지만...
워3때처럼 아키몬드 막타넣고 죽는 형태로 그롬을 버리기만 했어도 그간의 수습 + 그롬 영웅만들기 둘 다 잡으면서 대충 마무리가 되었을텐데

제작진 내에 진성 그롬빠돌이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그롬이 또 죽는게 너무 슬프단 말야!] 뭐 이런 건가...
15/07/02 13:05
수정 아이콘
왜 드레노어의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전혀 파악을 못한거죠.

워크래프트 설정과 게임으로만 보고 와우상으로는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그롬마쉬와 강철 호드라는 존재에 사람들은 끌렸던 겁니다
록타르를 외치며 두려움 없이 돌격하는, 버서커 같은 불굴의 전사 오크라는 이미지.
그들과 직접적으로 맞선다는 게 이 확장팩의 메인이었고 가장 큰 핵심이었습니다
스토리의 짜임새 따위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어차피 패러렐 월드 설정에 그딴건(...) 살기 힘듭니다
블리자드가 살려야 했던 건, 강하게 만들고 최후의 결전 대상으로 삼아야 했던 건 강철 호드였습니다. 무조건요

거기에 굴단과 버닝 리전 같은 걸 별 생각없이 부어버리니 음식이 불어 터진 겁니다
전쟁군주들은 쉽게 날려버리고, 그롬은 같은 편이 되고 -_-; 유저들 입에서 장난하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가로쉬가 죽으면서 호드 메인인 오크가 힘이 빠졌으니
강철 호드의 잔당을 합류시킨다던가 하는 식으로 좀 힘을 실어줄 생각인가라는 상상도 들지만,
하여튼 지금은 망입니다. 그냥 망(...)

근데 별개로 타니안 밀림은 뭔가 재밌긴 하더군요
호드랑 얼라 베이스가 가까워서 그런지 밤만 되면 서로 기지 털고 있고 -_-;
요그사론
15/07/02 13:11
수정 아이콘
그롬을 어떻게든 죽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짓한 가로쉬는 번갯불에 튀겨놓곤..
15/07/02 13:1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이번 확팩의 주적은 어디까지나 강철호드와 그롬이 됐어야 하는데 뭔가 이상해졌죠.
전설반지 퀘할때 카드가가 굴단! 굴단! 노래를 부를때부터 뭔가 불안하더라니 -_-;
복타르
15/07/02 13:23
수정 아이콘
내 마음속 와우는 리치왕과 함께 끝나서...
사과씨
15/07/02 13:50
수정 아이콘
그롬은 진짜 멋지게 죽는 게 아이덴티티인데... 솔직히 워3에서도 만노로스와 동귀어진 한 부분 빼놓고 보면 그롬은 그냥 개쓰레기 민폐 캐릭 아닙니까. 가로쉬도 그렇게 병맛 나게 죽일거면 뭐 대오각성 이벤트라도 넣어주는게 나을 뻔했고 그롬은 아키몬드한테 자살특공이라도 했으면 스토리 평가가 훨 나았을 것 같음... 진부해 보여도 이런 클리셰가 난폭하고 사악하고 멍청하지만 명예를 아는 종족인 오크(이 캐릭터 성은 블쟈가 만드거임...)에 더 어울린다고 봄.
15/07/02 14:09
수정 아이콘
생각이 있었으면 와우만 이끌어갈께 아니라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뭐라도 내놨어야죠.
RTS가 요즘 트렌드상 아니다 싶으면 RPG가 됐든 뭔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갈만한 요소가 있어야 되는데
이미 워크빠들은 워3에서 끝난 말도 안되는 이야기 처다보고 있을라니 더 이상 스토리만으로는 흡입력도 만들수가 없고..

블리자드도 보면 너무 보수적인 면이 강합니다.
좀 신선한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너무 안정적인 것만 투자하는거 같아서..
어떻게 하스스톤이 나왔는지가 희안할 정도네요.
15/07/02 14:27
수정 아이콘
그냥 쓰레기 한마디로 정의가능한 스토리죠
제리드
15/07/02 14:38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는 호불호는 갈렸지만, 내부적으로 기승전결은 완벽했는데
드레노어는 말 그대로 산으로 갔죠
15/07/02 15:07
수정 아이콘
어째 그롬은 안죽일거같더만 진짜 저런식으로 위아더월드 마무리할줄은 정말 몰랐네요...쩝
그렇다고 신화난이도에서 엔딩이 달라진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일듯
불땅 라그나로스도 그냥 쫓아내는거랑 도망치는거 잡아끌어서 죽이는거랑 내용이 완전 달라서 나름 쇼크였는데
하심군
15/07/02 15:10
수정 아이콘
다른 게시물에서 한 번 말했지만 디아3 오리지널팀이 통째로 와우팀에 들어온 것 같아요. 스토리 영 거시기한 것도 그렇고 묘하게 고집센 것도 그렇고...
15/07/02 15:31
수정 아이콘
근데 원래 블쟈 스토리가 각종 신화를 그럴듯하게 짜집기 하는 식 아니던가요? 설정구멍나면 그때그때 메우고...

각종 영웅들의 캐릭성은 최고지만 블쟈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라인을 갖고있단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다리아 스토리는 참 좋았는데 드군은 진짜 심각하네요
그리고또한
15/07/02 16:07
수정 아이콘
설정구멍이 와우, 하면 따라붙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불성 때 일리단 생존 / 블엘의 호드 편입 / 드레나이 등장의 삼신기만 빼면 그 뒤로는 시끄러울 만한 설정충돌은 거의 없었죠.
그리고 신화 짜집기 같은 경우도 노스렌드 / 판다리아의 퀄리티를 보면 그냥 복붙하는 수준은 넘어서서 확실히 리메이크라고 볼 수 있을 정도고요.

다만 드군이...드군이...
소재는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드군이 ㅠㅠ
엘에스디
15/07/02 15:57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는 판다렌 달랑 하나 가지고 그렇게 훌륭하게 만들어냈는데...
이건 가로쉬, 래시온, 그롬, 2차전쟁때의 오크 족장들, 굴단, 카드가, 가로나...
현존하는 최상의 떡밥재료를 끄집어내놓고 이런 똥요리를 만들어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비익조
15/07/02 16:39
수정 아이콘
어휴 -_- 진짜 재밌는 소재를 이렇게 잡탕만들다니... 캐비어 푸아그라 트러플 한우 돗돔 이란 재료가 있는데 그냥 섞고 고추장 왕창 넣어서 비빔밥 해먹는 느낌.
WeakandPowerless
15/07/02 16:44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결제를 안 했습니다. 스토리 덕후로만 게임하는 사람에게 이번 패치의 스토리는 정말 재앙입니다... 그 동안 있어왔던 설정변경이나 첫 드군시작할 때 '평행세계'를 건드리는 지점이 실망스러웠으나 그건 참 애교스럽네요.
Arya Stark
15/07/02 16:46
수정 아이콘
망했다 망했다 말만 했는데 진짜 스토리를 망하게 만들 줄이야 크크
순뎅순뎅
15/07/02 17:57
수정 아이콘
뭐 워크래프트4 나오면서 리부트 할 가능성 농후
샤르미에티미
15/07/02 19:18
수정 아이콘
평행세계라서 그냥 외전격으로 넘어가자 하려 해도 악마들은 전 차원에 하나씩만 존재한다는 설정 때문에 답이 없게 됐죠.
게다가 워크래프트3에서 그렇게 압도적으로 나왔던 아키몬드가 시시하게 잡혀서...부활 말고는 악마를 무서워할 필요도
없게 됐죠. 불타는 군단이라는 최종 보스 세력의 약화와 평행세계를 써먹고도 아쉬운 스토리를 보면 블리자드가 감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 것 같고 아이템 설계까지 최악이어서 양쪽으로 문제네요.
15/07/02 22:48
수정 아이콘
워크4 나와라
능그리
15/07/03 17:38
수정 아이콘
과거 확장팩 재평가를 위해 과감히 현재 확장팩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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