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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2 11:58:18
Name pprjk
Subject [히어로즈] 생초보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입문기
저는 히어로즈 테크니컬 알파 초상화도 가지고 있지만 당시에는 거의 플레이 하지 않았습니다. 오 당첨인가? 하고 걍 켜서 한 두판 했었나...
첫 느낌은 생각보다 좀 별로다. 뭔지 잘 모르겠다. 메인화면이 좀 불편한 것 같다, 하고선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죠.
이때는 워낙 AOS장르의 특유의 피로함을 느끼고 있어서 LOL 조차 직접플레이는 안하고 대회만 챙겨보는 것으로 넘겼습니다.

그렇게 배틀넷 계정에 묵혀두고 기억속에서도 잊고있던 게임이였는데, 어느날 하스스톤이 스마트폰 버전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실은 카드게임엔 그다지 흥미가 없었고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제가 잘 모르는 세계라서 별 관심이 없어 안하고 있었는데
역시 스마트폰과 PC의 접근성의 차이가 있어서, 흠 심심한데 한번 깔아서 해볼까? 하는 맘에 설치 후 플레이 했습니다.

와 근데 이 겜 엄청 재미납니다. 그동안 왜 안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이라면 누구나 따라하는 트럼프 기본카드덱으로 착실히 플레이 해봅니다. 이거 은근히 승률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난생 첨 보는 전설카드들의 위용에 압도 당합니다.
"장난 칠 시간 없어! 빰~" "히히히 후후헤 철컥 철컥" 등등..
그런것에 눈이 돌아갔었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전설 떡칠 빅덱 방밀전사도 굴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그러던 중에 들려오는 소식, 히어로즈를 12렙을 찍으면 간지나는 카드 뒷면을 준답니다!
4월 등급전 보상인 컵케이크 뒷면 하나 뿐이였던 저는 그 뒷면에 꽂혀서 저거만 먹고 끝내야지 하고선 묵혀뒀던 히어로즈를 실행시켰습니다.

음 디아블로3 보상인 발라가 있었고 당시에 로테이션 영웅이며 하기 쉽다고 평가 받던 리리로 해봤습니다.
우선 협동전(현재는 인공지능 상대로 명칭 변경) 위주로 겜을 돌렸습니다. 한 판 두판, 음 레벨은 언제 오르나 12렙 빨리 찍고 싶다
하면서 겜을 진행했는데, 하다보니까 음 이거 은근 재밌는데?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맵 마다 중요한 오브젝트가 있고 그것을
상대 팀보다 더 빨리 더 많이 획득하면서 이득을 가져가서 상대 핵을 뿌수는 명쾌한 룰입니다.

하다보니까 어떻게 모인 골드로 디아3 최애캐 야줌마 소냐를 구매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상대하는 협동전에서야 안좋은 영웅이 없겠지만
정말 맘에 들었고 꽤 좋아보여서 빠른대전을 조심스럽게 처음으로 눌러봅니다. 두근두근

와 역시 사람하고 하는 대전이라 그런지 모양새가 좀 달랐습니다.
협동전에선 블랙하트 항만에서 혼자 유유히 상자를 부시고 금화를 모으고 대포를 쏴댔는데,
이건 상자 근처부터 박터지게 붙습니다. 쉴새없는 전투로 빠르게 전황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 맵 뿐만아니라 어느곳이건 AI상대하고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협동전은 영웅들 렙업 용도로 쓰고
특성이 다 열리면 바로 빠른대전으로 와서 감을 익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만 잘 파악하면 의외로 할만하더라고요.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12렙만 찍고 카드뒷면 받고 말아야지 하던것이 어느덧 20렙을 넘겼고 시공의 폭풍 셋트 구매까지 해버렸네요!
이 게임 분명 매력이 있습니다. 아직은 초짜지만 그래도 저같은 유저의 의견도 들어보시면 좋을 거예요. ^^
여기까지 오면서 제가 히어로즈에 대해 느낀 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1.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영웅들
일단 세계적 인기게임인 워크 스타 디아의 히어로들이 한데 뭉쳐있으니 이것은 더할나위 없는 장점입니다. 이미 검증된 인기 영웅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 영웅의 팬이라면 한번 쯤 관심을 가져서 플레이 해볼수도 있고, 성능이 구려도 애정으로 커버하면서 즐길 수도 있고요.
이렇게 이미 검증된 스타들이 나오는 것은 아이템을 쳐낼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죠. 그 덕분에 영웅의 개성도 그대로 위화감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스킨을 통해서 원작에 없던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신선했고요.

2.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팀 레벨을 공유하고 돈과 아이템을 삭제하고 특성으로 대체한 부분은 이러한 팀플레이 게임이 가지는 스트레스를 꽤 줄였다고 봅니다.
롤에서 정말 라인전에서 밀려 완전 망하고 팀원들의 따가운 눈치를 견뎌야 했던 것은 없습니다. 실은 라인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킬데쓰 스탯에 대한 부담도 적어서 끊임없는 적극적인 전투를 유도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판당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질질 끌리는 게임이 적습니다.어쨌든 저정도 시간이 넘어가면 결판이 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상대방 팀의 채팅이 기본적으로 막혀있고 아직까진 비매너 채팅을 크게 겪어보지 못했는데, 이런 쪽의 스트레스도 적다고 봅니다.
그리고 신고하면 제재는 잘 주어지는 편이라고 하니까 이런 점은 맘에 듭니다. 게다가 게임 템포가 빨라서 채팅할 틈이 적은 것 같아요.

3.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롤로 따지면 정말 20분 칼 서렌각인 게임도 여기서는 모릅니다. 분명 오브젝트 싸움이나 전투에서도 패배만 하는 암울한 게임도
상황에 따라서는 역전이 잘 나옵니다. 일단 이 게임은 팀이 레벨을 공유하고 아이템이 없기 때문에 후반에 가면 누가 잘 크고 못크고가 없고
다들 꽤 강해집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냥 핵 일점사 달리면 의외의 결과가 종종 나오더군요! 어제 저희팀이 계속 밀리고
우리 팀 핵의 HP가 1/4 까지 까였고 심지어 한명이 나갔습니다! 근데 상대가 광산에 들어간 사이에 그냥 아래쪽으로 달려서
상대 핵 일점사하고 어설프게 막으러 오던 상대팀 하나씩 끊으면서 결국 저의 티리엘의 자폭 데미지로 핵을 마무리해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순간순간의 판단이 중요하고 결국 핵심은 협동인 것 같아요. 하나의 오더에 맞춰서 호응해 주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쓰다보니 장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실제로 아직까진 큰 부담 없이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하스스톤도 그렇고 순간순간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진입장벽을 걷어내고 승패에 대한 부담없이 게임 그 자체로 즐기기 좋게 만들어 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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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팡차차찻
15/05/22 12:02
수정 아이콘
3번의 의미가
"결국 견디다가 20렙만 찍으면 거의 한타로 역전가능하다."인데
전 이게 좀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
롤이나 도타같은 경우는 레벨과 아이템의 격차가 결국 줄어드는 그 시점이 굉장히 긴편입니다.
근데 히오스는 아이템은 없고 20렙이라는 그 순간이 꽤 빨리 찾아오니
이게 많이 부담되더라구요. 게임 특성이긴 하지만
이길거면 10렙 즈음에서 2,3렙차날때 조지는 수 밖에 없고...
15/05/22 12:50
수정 아이콘
실은 모아니면 도 올인전략이라서, 보통은 무난하게 끝나는 판이 많은데 가끔 저렇게 기적의 핵 오더가 나오는..
세이젤
15/05/22 16:52
수정 아이콘
이건실력이 느시면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쉽게 히오스 초보와 중고수를 구분짓는 특징이.
유리할때 똑같이 20되기 전에 끝낼수 있는가 없는가라고 생각되요.

1등급위주의 영리를 보시면.
보통 게임이 끝나는 렙이 16~20정도에 게임이 끝나니까요.
적당히해라
15/05/22 18:05
수정 아이콘
영웅리그로 진입하시면 10전, 13전, 16전, 20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정도로

선 10을 내주면 13 16 20까지 내주게 되고, 우두머리와 기타 오브젝트, 캠프까지 내줄 수 있어서

몇몇 맵들 스노우볼링이 정말 토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게임하면 역전 나오는경우 그렇게 많지않아요. 팽팽한 게임이 아니라면 보통 18렙 vs 20렙 한타에 게임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15/05/22 18:19
수정 아이콘
역으로 말하면 선 20 찍으면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스노우볼링이 굉장히 커지죠.

20까지 버텨서 역전했다는 말은 상대방이 스노우볼링을 어디간이 못 굴렸거나, 밀리는 쪽에서 잘 버틴겁니다.
그냥 어어어 하다보니 20되는게 아니구요.
15/05/22 12:11
수정 아이콘
4렙차를 한타 한 번 이기면 뒤엎을 수도 있는게 의외로 치열하게 재미있죠 흐흐
15/05/22 12:57
수정 아이콘
왠지 망한것 같으면서도 후반에 가서 싸워보면 다들 의외로 강한게 맘에 들었습니다.
15/05/22 12:13
수정 아이콘
3번이야기가 많길래 덧붙이자면

사실 라인관리가 잘되있으면 후반에 한타 한두번 망하는걸로는 지지 않습니다...

히오스는 정말정말 겜을 하면할수록 라인관리 엄청 중요해요....

피지알 영리 같이 하시던분들도 상대 잘하는 팟하고 만났을때 가장 공감한게 라인관리라서..
15/05/22 12:5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저렙들이라 일단은 모여서 싸우기 바빠서 라인관리를 제대로 하는 타이밍이랄까 그런건 부족하네요. 특히 겜 시작하자마자 다 몰려가서 붙는 건 왜 그러는지 몰라도 일단 참여.. 크크
15/05/22 12:19
수정 아이콘
3번은 아바투르가 같은 편일때 많이 느끼죠..
계속 한타떄마다 4:5니까 밀리거나 오브젝트 계속 뺏기고 털리고...
그럼 아바투르 욕하고 그런데 또 그러다가 보면 라인경치 다 먹어서 레벨은 별로 차이가 안나고
라인 다 밀고 핵때리고 있는 흉물보면 그저 아바투르느님..ㅠㅠ
azurespace
15/05/22 12:24
수정 아이콘
아 XX 아바투르 잠수 나안함
15/05/22 12:59
수정 아이콘
그런 독특한 영웅들이 있는 것도 장점이죠! 다만 저는 전문가 쪽은 좀 더 게임을 이해하고 나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은 아무무
15/05/22 12:49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스트레스는 롤보다 더 심하더라구요;;

롤에선 타라인 솔로킬이 떠도 입에서 욕 나오는 경우가 드문데 히오스에선 한명만 던져도 입에서 쌍욕이....나옵니다
15/05/22 12:56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 개개인의 힘보다는 팀워크를 통한 오브젝트 관리가 핵심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일단은 게임의 템포가 빠르고 정치질 할 여건 자체가 적어서 승패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적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봅니다. LOL은 하다보면 너무 제 맘을 후벼파는 특유의 그 뭔가가 있어서 직접플레이는 아예 접었거든요,^^;;
소라의날개
15/05/22 13:20
수정 아이콘
전 알파때하다가 접었던게 제라툴 타격감이 별로고 쌘느낌도 안들어서 하다가 말았는데 오베로 다른영웅해보니 재밌네요.
토스영웅들이 하고싶은데 테사다르도 타격감이 별로라 좀 아쉽네요.
15/05/22 13:32
수정 아이콘
토스영웅들은 특히 테사다르는 타격감보다는 피격감이 죽이죠... 크크크
세이젤
15/05/22 16:53
수정 아이콘
히오스 토스영웅드르이 특징이라면 역시 졸렬함이죠.
인성툴. 인성다르.

진짜 야비함에 극치라서..
15/05/22 13: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혹시나 같이 게임 하실 분은 VKRKO#3824 친구 추가 좀 해주세영 크크크
15/05/22 16:40
수정 아이콘
어제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더라고요. 흥했으면 좋겠는데 오베 직후인데도 피시방 순위가 낮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azurespace
15/05/22 17:09
수정 아이콘
10위입니다 64비트 클라이언트가 집계에서 빠져서 오류가 있었다고 하네요
15/05/22 17:2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보긴 봤는데 워낙 재밌게 해서 그런지 더 높은 순위를 바라서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임인 것 같고. 세시간 정도 했는데 많이 졌는데도 정말 독특하고 재밌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한가인
15/05/22 19:33
수정 아이콘
디아블로3 보상 발라? 어떻게 얻나요 ?
15/05/22 20:42
수정 아이콘
디아3 확팩 예약구매자 특전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는 모르겠어요. ㅠ
15/05/22 22:46
수정 아이콘
콘솔 전향 이후 완전 접었는데, 요새 소식 많네요 흐흐
이참에 몇판만 해볼까나 ..

+ 방금 이기고 왔습니다. 캬~
마냥좋은
15/05/23 01:34
수정 아이콘
으 전 컴터랑 해도 자꾸 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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