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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05 16:10:06
Name The xian
Subject [기타] 후회막급(後悔莫及)
과거 저는 창세기전 4 FGT에 갔다 와서 다음과 같은 감상문을 남겼습니다. (링크: https://pgr21.co.kr/?b=6&n=56200 )

그 글의 전체적인 뉘앙스는, 당시 제한된 내용만을 테스트한 결과. FGT 버전(아직 클베가 아닌 버전)으로서 보완할 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조작이나 안정성은 큰 문제가 없었고, 그 날 개선점이나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이 나왔으며, 제작사가 개선에 대한 의지도 충분히 보인 것 같았기 때문에. 군진시스템 등에서 진입장벽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개선이 더 이루어진다면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싶었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리고 어제오늘, 창세기전 4 1차 클베 플레이 영상이란답시고 소프트맥스에서 걸어놓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예. 보고나서 솔직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부탁받은 일 하느라 커피 여러 잔 마셔가며 겨우 잠 깨어 있는 상태고요. 지금 인벤 게시판이나 공식 유튜브 채널 같은 데에 달리는 악평이 저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 같지만 굳이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정말 어느 후덕한 선생님 말마따나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분들은 도대체 FGT에서 그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도 왜 지난 FGT 때와 비교해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거의 개선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으셨는지 모르겠다. 이것이죠.

저의 지난 FGT 감상문을 보고 창세기전 4에 대해 기대를 품으셨을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러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저런 결과물을 가지고 지금 클베를 하고 올해 공개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하는 소프트맥스는 정말이지 정신 좀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악평 수준은 거의 템페스트 버그사태 수준을 넘어서서 마그나카르타 리콜사태 수준에 근접하는 것 같은데. 이러면 클베도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겉보기 반응이 이 정도로 최악이면 프로젝트를 접거나 아니면 정말로 대오각성해서 유저 평판부터 회복시키고 다시 진행하는 게 맞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게임 하나 런칭했다가 프로젝트 결과 안 좋아서 짤리고 실업자 신세인 제가 무슨 염치가 있어 이런 말을 하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기획하고 런칭한 게임도 처음 프로모션 영상 공개하고 정보 공개할때 겉보기 반응이 창세기전 4만큼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픈 이후 사고 터지니까 걷잡을 수 없이 게임 평판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하지만 지금 창세기전 4는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정보 공개만으로도 가히 마그나카르타 리콜사태 수준의 악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잘못된 겁니다. 고쳐야 합니다. 만일 이런 악평들을 그대로 보고서도 당초 계획대로 올해 공개서비스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소프트맥스는 그 안의 사람이 망가지든 창세기전이라는 브랜드나 프로젝트가 망가지든, 아니면 둘 다 망가지든. 적어도 뭐든 절대로 무사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뜩이나 일도 안 구해져서 스트레스 받는데. 이런 일까지 겹치다보니. 오늘은 과거 FGT를 갔다 와서 (공개된 창세기전 4 정보에 비해) 저렇게 후한 감상평을 날려준 저 자신의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갈겨 주고 싶은 날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저의 지난 FGT 감상문을 보고 창세기전 4에 대해 기대를 품으셨을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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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깽이
15/04/05 16:20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은 오리지날?은 파랜드 택틱스 같은 srpg 맞나요? 이름만 들어봣지 한번도 보거나 해보지를 못해서

제가 쿠키런이나 애니팡... 같은것만 해서 그런데 그래픽이나 게임방식이 그렇게나 구린가요? 저도 유게에서 보긴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네요. 그냥 평범하다? 정도로만 느꼈는데 10년전게임이라도 믿을 정도다 이런 반응들이라서요
벌처가격
15/04/05 16:20
수정 아이콘
이 회사가 한떄 한국의 스퀘어라고 불리었다는게 정말..
그래픽도 돈이 많이드니까 크게 기대는안했지만 이건..;; 전투씬도 거의 그라나도보다 못한거같네요
장르 자체가 소맥 정도의 규모의 회사가 하기엔 버거운듯
벌처가격
15/04/05 16:23
수정 아이콘
정말 이 시리즈의 팬이였는데 이젠 그냥 양산형 mmo rpg 나 만드는거보면..
심지어 거의 5년전 mmo rpg 게임같네요
설명왕
15/04/05 16:23
수정 아이콘
사실 소맥은 주잔류의 캐릭터 보드게임이나 만드는게 분수에 맞을것같은데
아니면 러브라이브, 퍼드, 몬스트 처럼 퍼즐/리듬게임과 캐릭터 TCG가 결합된걸 만들든가.
도깽이
15/04/05 16:23
수정 아이콘
아 설마 창세기전 4 모바일겜이 아닌 pc게임 인건가요???? 설마????
The xian
15/04/05 16:24
수정 아이콘
PC MMORPG입니다.
도깽이
15/04/05 16:28
수정 아이콘
처음 보자 말로만 듣던 자동사냥 기반의 모바일 mmorpg게임 이구나 했는데 pcmmorpg게임 이라니????
유게에서보고 모바일겜이 저정도면 괞찬은거 아닌가? 했건만 -.-;;
無識論者
15/04/05 16:25
수정 아이콘
소맥이 원래 캐릭터, 스토리 빼고 게임 자체를 잘 만든다고 보기는 어려운 회사였지만
이번 결과물은 기대 이하네요. 그렇게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서 칼을 빼들었으니 뭔가 보여줄거라 믿었는데.
란츠크네히트
15/04/05 16:41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 캐릭터, 스토리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사실 그건 소맥이 만든게 아니고 표절한겁니다.
세이밥누님
15/04/05 16:3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주잔이나 모바일 버전으로 만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창세기전은 과거의 것으로 아름답게 끝냈어야 하는것 같아요
15/04/05 17:09
수정 아이콘
아직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지 않았고, 설령 망작이더라도 게임은 해 보고 나서 까든 말든 하자는 성격이라 지금 당장은 별 생각이 없지만
(클베에 당첨이 되긴 되느냐, 당첨이 되더라도 외장그래픽도 없는 컴퓨터로 최저사양이라도 돌아가긴 하느냐 등의 문제...가 있지만요)
아무래도 공개된 동영상이 그닥 매력있단 생각은 안 들었고, 본문에 언급되었다시피 사람들의 평가도 악평이 대부분이네요.
예전에 창세기전 온라인에 관해 The xian님께서 썼던 추게글도 얼핏 생각이 나는데... 지금까지의 결과가 이래서는 The xian님의 실망감이 정말 클 것 같습니다.
클베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더 많고 세세한 평이 나올 텐데, 그 때도 지금과 같이 '뭐냐 이게?' 정도의 악평만 나온다면...
길었던 개발 기간과 투입된 인력, 투자금 때문에 상용화를 더 미루기 어렵다 해도 정말 다시 생각해보고 많이 고쳐나가야 할 겁니다. 크건 작건 기대했던 사람들을, 창세기전이라는 브랜드를, 어쩌면 소프트맥스라는 기업을 실패한 기억으로 완전히 끝장내기 싫다면 말이죠.
아슈레이
15/04/05 17:54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이라는 시리즈 자체가 추억보정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그럴만한 게임이 별로 없죠.
평작만 나와도 까일거리가 넘쳐날텐데 아직까진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은하관제
15/04/05 18:03
수정 아이콘
저는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나올 1차 CBT때. 참여한 약 3천여명의 유저들이 정말 거침없이 감상을 쏟아낼 꺼 같습니다.
이너월드도 한때 정말 열심히 했다가 간헐적인 스토리모드 업데이트를 제외한 더 이상의 변화없는 모습에 지쳐서 그만뒀었는데,
창세기전4에 대해서 제발 과거 추억보정이 있는 유저들한테 기대지 말고 창세기전을 모르는 유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많이 반영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스토리와 그것을 포장하는 요소에만 기대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15/04/05 18:28
수정 아이콘
팬덤의 추억보정 아니면 기댈 게 없는 시리즈와 제작사였는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아직까지 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있었던 게 신기할 지경.
BravelyDefault
15/04/05 18:31
수정 아이콘
아이디(닉네임 말고)도 창세기전 관련해서 쓴 지 2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만, 소프트맥스에는 일말의 시대도 없습니다.
메리프
15/04/05 19:13
수정 아이콘
시라노 "고작 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서 15년을 기다렸던 말인가"

루리웹 배댓이 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네요
버그사자렝가
15/04/05 19:35
수정 아이콘
요샌 아재들도 저렇게 마우스 게임 안함....
김티모
15/04/05 22:01
수정 아이콘
사실상 일본에서 캡파 섭종공지 뜨고 국섭은 공지는 안 떳지만 매달 이어오던 업데이트도 없다시피 한 상황.
유일한 돈줄이 끊긴 상태에서 급 공개. 아마 비웃음 당할거라는건 알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공개 한건 진짜 회사가 풍전등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군요.
15/04/05 22:59
수정 아이콘
소맥이 게임 말아먹는게 하루이틀 일이 아닌걸 보면, 회사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절대 짜를 수 없는 X맨 연합이 상층부를 장악했나 봅니다.
평타만 쳐도 월급은 보장되는데 왜 그런걸까요?
낭만토스
15/04/05 23:57
수정 아이콘
하 추억팔이라도 하게

창세기전 케릭터라도 npc로나마 멋들어지게 나오게 해주던가

아님 아수라파천무라도 천지파열무라도 함 쓰던가 ㅡㅡ

아이고 이 놈들아....
챠밍포인트
15/04/06 00:15
수정 아이콘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 주잔도 지금 그대로나오면 모바일로나 승산있지 사실은 시대착오적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라리 그 때 부터 쭉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다른 수익구조를 떠올렸으면 모르겠지만, 이제와서는 정말 애매한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수익성 부분에서. 왜 서비스를 중지했는지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고요 (개인적으로 흑태자 세라자드 데미안을 3포지션으로 가질만큼 열심히 하던 게임이었어요. 살라딘도 1-2다있었고. 이 정도면 상위 1%급 유저였으니)

그리고 창세기전 이야길 좀 더 해보자면, 비단 xian님만이 그렇게 기대한건 아니지 싶습니다.
저는 뭐 90년대 국산 게임 했던 유저들이 다 그렇듯이 창세기전의 게임성을 떠나 그냥 그시절의 그 고퀄의 게임이라는점 +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빠심이 유지된 평범한 유저입니다만, 꽤나 하드하게 창세기전을 좋아했던 아는 형님이 베타때 가시고는 거의 비슷하게 기대섞인 말씀을 하셨거든요.
저도 뭐 창세기전 전시리즈를 구입할만큼 즐겼던터라 기대가 컸는데, 이번 영상은 음... 이대로 나오진 않겠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무튼, 저도 참 실망입니다. 내 창세기전 망치지마 이xx들아! 하고 싶을정도로. 휴대용 게임기로 창2나 리메이크해줬으면 싶어요
15/04/06 03:30
수정 아이콘
이제 모바일CCG로 만들면 되겠네요.
15/04/06 07:20
수정 아이콘
레이븐처럼 모바일로 내놓지 이상하게 모바일게임은 현질이 쉬어서 지르게 대드라구요.
몇시간 햇는데 컨 하는맛도 있고 휴대폰이 ps비타보다 성능이 좋은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4/06 08:29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영상 찾아보다가
인벤 베플에 이것저것 짬뽕해놓고 창세기전 타이틀만 달았음을 비꼰 의미에서
'리그 오브 블레이드 앤 에스파다' 라고 달았던 리플보고 빵터졌습니다.

그리고 주잔...처음에 10000GP로 시작된 최고급카드들이라 '만캐'로 불리웠던 친구들이
나중에 시세폭등해서 2~3만 가뿐히 넘겨버리고
혹독한 돈벌이를 위해 어빌리티 -50 등 온갖 견제템을 금지시키고 타이머까지 나온 '워프풀방'

거기에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느꼈던, 게임성의 허술함을 생각하면
특별히 후퇴라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냥 원래 소맥 그대로가 아닐지...
켈로그김
15/04/06 10:14
수정 아이콘
옛날에 MU 라고 있었어요.. 그거 보는 기분이에요..
탑망하면정글책임
15/04/06 15:14
수정 아이콘
10년도 전에 나온 리니지2보다 더 구려보이면 어쩌자는건지..

일단 뛰는 동작에서 땅이랑 이질감이 느껴지고 뛰는 모션도 이상하고

평타 모션도 뭐 저런지..
뒷짐진강아지
15/04/07 14:15
수정 아이콘
인벤 리플보니 그라나도가 계속 언급되는데... 매우 기분 나쁘네요... (그라나도만 6년한 1인...)

3캐릭 동시에 컨트롤 한다는 점을 빼고는 그라나도와 전혀 같은 점이 없는데...
(더구나 그라나도는 일반적인 MMORPG에서 쓰는 카메라 시점을 쓰지 않습니다.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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