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일본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흔한 PGR유저 라덱입니다.
한국은 내일이면 롤챔스 프리시즌이 시작하는데요, 일본의 LJL도 내년도에는
참가 팀수가 6팀으로 늘어나면서 얼마전 추가선발전이 진행되었습니다.
LJL과 관련된 소식은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하여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일요일 펼쳐졌던 WECG USF4(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 예선 경기 이야기를
조금 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격겜이라고는 초등학교때 즐긴 스트리트파이터2와
10대후반과 20대초반에 즐긴 철권3가 전부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전혀 잡지 못 했었는데
일본의 최대격투게임단체인 TOPANGA에게 협조요청을 하여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총32명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최종 우승자 1명이
일본 대표로 선발되어 WECG에 출전하게 됩니다. 다른 종목들보다 USF4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일본이 많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WCG2013에서도 일본 선수가 우승을 했었고, 한국의 잠입 선수도 자주 방문을 해주시는 등
해외에서 바라보는 일본 격투게임 씬에 관한 기대치는 의외로 높더라구요.
여러분께서 많이 알고 계시는 우메하라 다이고의 경우에는 이번대회와 다른 일정이 겹치는 관계로
참가하지 못 했습니다. 그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도 가장 아쉽고 미디어와 팬들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멋진 경기 내용이 그런 아쉬움을 잊기에 충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승은 NISHIKIN이라는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블랑카 유저 이구요, 현재 2014 캡콤컵의 최종 16인의 엔트리에도 포함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꽤나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평소 연습때보다 대회때 불가사의할 정도로
수준높은 실력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대요.
이번 32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는 패자조에서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결승전의 경우 5전3선승제로, 승자조 어드밴티지가 있는데요, 5전3선승제에서 승자조 선수가 이기면
그대로 우승확정, 만약 패자조에서 올라온 선수가 이긴다면, 다시 5전3선승제 경기를 1번 더 하는 포맷입니다.
패자조에서 올라온 NISHIKIN선수는 결승전에서 5전 3선승제 첫 경기를 승리하며, 최종전까지 경기를
이끌고 갔고, 결국 최종전에서 3:2로 극적으로 우승하며 WECG 일본 대표 자격을 획득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격겜을 잘 몰라서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할 수는 없지만 정말 간만에
LOL과 스타2가 아닌 경기를 진행하면서 우와 진짜 재밌다 하면서 소리지르고 손에 땀을 쥐었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번 결승전 경기 영상입니다.
마지막에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터져나오더라구요.
이렇게 격투게임을 보다보니 한국에서도 어서 철권리그가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추워진 겨울, PGR유저분들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또다시 재미있는 소식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