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부쩍 글을 자주 올리고 있는 일본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흔한 PGR유저 라덱입니다.
항상 좋은 반응과 응원의 코멘트들을 보내주시니 힘이 나서 자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어제 2월11일은 일본의 건국기념일, 한국으로 치면 개천절 같은 날입니다.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이 2월 11일이라는 일정을 확인했을 때, LJ 리그를 진행하는 일요일과 겹치지 않아
바크래프트를 진행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틈틈이 바크래프트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프로리그는 공공재(?)가 아니고 e스포츠 스퀘어는 영리 기업이기 때문에 바크래프트를 무단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최초에 KeSPA에게 연락을 해서 도쿄에서의 바크래프트 진행에 있어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KeSPA와 여러 유관 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바크래프트 진행에 대한 허가를 취득하였고,
더불어 KeSPA와 블리자드 코리아에서는 현장 방문객들을 위한 경품까지 협조해주셨습니다. (프로리그 티셔츠, 블리자드 피규어 등)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사는 17시부터 시작되었으며, 본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일본 SC2 선수들의 이벤트 매치가 펼쳐졌습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vaisravana선수(
https://pgr21.co.kr/?b=6&n=53138)외
Crimson, T1 등 일본 내에서는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참여하여 이벤트 매치를 펼쳤는데요. 역시 루키리그 경험자인
Vaisravana 선수의 여유있는 승리가 돋보이는 이벤트 매치였습니다.
사실 LJ리그에 집중하느라 일정이 인접한 바크래프트는 상대적으로 홍보를 많이 하지는 못 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많은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셔서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습니다.
특히 이번 바크래프트는 현장에서 한국어중계로의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역시 한국의 해설진의 분위기 업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의 팬들은 해설의 느낌이랄까요,Feel만으로도 경기를 즐기기에 충분하였고,
특히 경기 중간에 유대현 해설이 "일본에서도 이 경기를 보고 있어요"라는 멘트를 할 때 모두 저에게 무슨 얘기를 한 것이냐고 묻고
(한국어로 일본을 "일본"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해드렸더니 모두 대단히 기뻐하였습니다.
현장 카메라가 이원 생중계가 된다면 현장의 모습을 한국에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최근 일본의 e스포츠도 LOL에 집중되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월드오브탱크의 인기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여러 이벤트가 LOL과 월드오브탱크 중심으로 진행되어 어제 만난 일본 SC2 팬 분 중에 한 분은 조금 섭섭하다며 SC2의 이벤트도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는 격려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고무적인 것은 외국인 팬 분들도 많이 찾아와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인도 두 분이나 오셨구요.
주성욱 선수의 올킬로 좀 더 쫄깃한 경기를 원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아쉽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T1이 전날 너무 힘을 뺐어.."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팬들은 전날의 경기도 모두 시청을 했다라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LJ리그 오프라인 경기와 바크래프트가 끝나고 나니 이제 조금 한숨 돌릴 수 있겠네요.
추가적으로 나이스게임티비에 LJL VOD가 정식으로 게재되기 시작했습니다.
http://www.nicegame.tv/board/bbs/lists/6/203/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항상 많은 응원 감사드립니다!
P.S : PGR에 글올릴 때 사진 여러장 올리는 거 어떻게 하는거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