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6/02 02:12:18
Name 라덱
File #1 357189531621.jpg (159.6 KB), Download : 26
File #2 357189431843.jpg (219.6 KB), Download : 22
Subject [스타2] 도쿄에서의 바크래프트, 그 잔잔한 감동.




PGR에서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것만큼의 무거운 느낌은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조금 용기내어 글을 써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범주 바깥에서도, 우리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요.

이번으로 제8회를 맞이하는 ScTimes 바크래프트.
매번 GSL 결승전에 맞추어 진행하는 이 행사는
이번에는 요요기역(代々木駅)북쪽 출구에 위치한 크리스탈 빌딩 지하2층 WIp 넷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꽤 많은 인원이 벌써 모여 맥주를 들이키며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본에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이 있나요?

8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최자이자 일본 최초의 E-SPORTS정보 사이트의 운영자인すげお(스게오)상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아직 일본에서는 E-SPORTS와 게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팬으로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매번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의 유저층이 그리 두텁지 않습니다. 경기를 보는 사람은 꽤 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사람은 1000명 내외입니다. 한국 E-SPORTS 환경에 대하여
  많이 배우고 싶고 또한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에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람이 있을까?

현재 일본의 프로게임팀 Detonation에 소속되어 있는 北橋(키타하시,21살)군과 짧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현재 Detonation팀 소속으로 저그를 플레이하는 키타하시 마사노부라고 합니다.

Q. 언제부터 프로게이머를 꿈꾸어 왔나요?
- 2007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RTS를 좋아하여 워크래프트3를 즐기던 중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후로 지속적으로 프로게이머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Q. 현재 본인의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 주로 연습하고 있는 한국 서버에서 마스터입니다. 그랜드 마스터와의 경기에서도 이기고 지고를 반복중입니다.

Q. 한국, 혹은 해외 리그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나요?
- 그런 말을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실력이 부족합니다. 당연히 목표는 한국의 프로게임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누구입니까?
- 브루드워 시절부터 저그를 플레이해왔던 유저라면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이제동 선수입니다.
  그리고 신동원 선수도 좋아합니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이신형 선수가 3:0으로 앞서가자 대부분 오늘은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는 것인가 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결국 7세트까지 가는 명경기 끝에 김민철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현장에 있는 인원 모두 박수갈채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한국의 E-SPORTS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좋은 컨텐츠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도쿄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PGR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좀처럼 익숙치 않아
더 많은 사진과 현장의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괜스레 엄한 짓을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것을 이렇게 함께 즐기며 기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한국의 E-SPORTS, 이미 세계적이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인 것 같아 자부심을 느끼게 되네요.
또한 제가 현장에서 느낀 일본인들의 E-SPORTS에 대한 열정, 그 뜨거움을 모두 함께 공유하며
국가를 떠나 그저 E-SPORTS를 좋아하는 같은 팬으로서 또한 같은 게임 유저로서
함께하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작게나마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6/02 02:16
수정 아이콘
태..태그의 압박..
Colossus
13/06/02 02:21
수정 아이콘
우왕...일본에도 스타2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자주 들었지만 이렇게 생생한 정보글을 보는건 처음이네요.
실제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이 1000명이라니, 제 생각보다는 훨씬 많군요.
사진만 봐도 정겨워보이네요...저도 같은 게임유저로서 함께하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기원합니다.
감모여재
13/06/02 02: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13/06/02 02:25
수정 아이콘
뭔가 멋있네요
13/06/02 02:55
수정 아이콘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하카세
13/06/02 02:58
수정 아이콘
와 멋있습니다
azurespace
13/06/02 02:59
수정 아이콘
nazomen이란 분도 브루드워때부터 계속 하던데요. 북미서버에서 하는 것 같던데 나름..
13/06/02 03:03
수정 아이콘
저분과 한번 붙어보고 싶네요
긴토키
13/06/02 03:37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잘봤습니다
13/06/02 04:20
수정 아이콘
우리가 열광하는 문화가 어딘가에서는 극소수만 즐기는 매니아 문화라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네요.
그마를 넘어서 국내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네요.
곡물처리용군락
13/06/02 09:07
수정 아이콘
롤이나 철권 TT2까지 따지면 꼭 적지도 않다고들 합니다.
Epilogue
13/06/02 04:59
수정 아이콘
오오. 일본에도 이런 모임이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귤마법사
13/06/02 06:21
수정 아이콘
예전 트위치에서 일본인 여성본이 스타2방송을 한적이 있어 놀랐는데 이런 소모임까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azurespace
13/06/02 07: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1천명 정도면 적지 않은 숫자인데요? 한국서버 게임 숫자랑 별로 차이도 안 나겠는데...
13/06/02 09:08
수정 아이콘
도쿄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위치를 알려주시면 한 번 찾아가보겠습니다.!!
kimbilly
13/06/02 10:27
수정 아이콘
http://www.teamliquid.net/barcraft/ 에서 바크래프트 일정이 게시됩니다.
포포탄
13/06/02 12:34
수정 아이콘
일본에 숨어있는 스타2유저들이 많더라구요.
가끔 일본인유저와 매칭되는 일이 있는데,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대부분 전략성에 초점을 두는 유저들이 많은 듯 하더라구요.
매칭되면 날빌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느낌입니다.
13/06/02 13:17
수정 아이콘
일본인유저와 매칭되는건 어떻게 알아보나요? 전 일어 아이디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포포탄
13/06/02 13:34
수정 아이콘
일본어발음을 아이디로 쓰는 사람들 있을때 물어봤습니다.
13/06/02 14:29
수정 아이콘
동영상이나 더 많은 사진도 보고 싶네요
올리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ThisisZero
13/06/02 15:25
수정 아이콘
http://esports.dailygame.co.kr/news/read.php?id=75838
이런 인터뷰도 있었죠. 이분이 GSL 초창기때부터 종종 관중석에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이 PC게임의 무덤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그렇다고 0은 아니에요 한 2.69%정도?
옛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소개하기 위해 CJ엔투스 숙소를 촬영한 적도 있었죠. 스타2 하는 사람도 제법 있고 롤 하는 사람도 제법 있고

롤같은 경우엔 일본서버를 준비중인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네요;
이재균
13/06/02 15:28
수정 아이콘
글 올리신 분이 알고보니 제가 아는 지인분이셨네요..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13/06/02 16:38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gsl의 가장 큰 업적이 글로벌화죠. 이런거 볼때마다 진짜 훈훈하네요.
광개토태왕
13/06/02 17:16
수정 아이콘
중국에 이어 일본의 e스포츠도 좀 더 알고 싶습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13/06/02 23:18
수정 아이콘
글쓴분 왠지 제가 아는 분 같은데....
페북에 혹시 비슷한 사진 올리시지 않으셨나요?
xx환 형님..?? 허허..

페북에서 봤을때도 신기했는데 피쟐에서도 보네요
일본에서도 스타2를 많이 한다니 신기합니다
13/06/02 23:24
수정 아이콘
혹시 xx민??
13/06/02 23:30
수정 아이콘
아뇨 미식축구부에 승일임돠...핫핫
13/06/02 23:43
수정 아이콘
아 승일이구나 여기서 보니 좀 새롭네^^ PGR은 역시 좁아 크크
세월을 잡을수가
13/06/03 04:05
수정 아이콘
일본은 원래 피씨게임 잘안하나요?
소년A*
13/06/03 04:57
수정 아이콘
콘솔이랑 아케이드 게임 위주로 발달해온 게 크죠.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390 [스타2] 화염기갑병 조정이 예고되었습니다. [54] 저퀴10896 13/06/11 10896 0
51375 [스타2] 2013 WCS KOREA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방식 변화? [35] nuri8203 13/06/10 8203 0
51369 [스타2] WCS 시즌1 저의 감상 후기 [11] burma9052 13/06/10 9052 3
51368 [스타2] 2013년 6월 둘째주 WP 랭킹 (2013.6.9 기준) - 진정한 혁신의 시대! [8] Davi4ever8280 13/06/10 8280 0
51364 [스타2] 이번 시즌 엄전에 관한 생각 [55] swordfish12162 13/06/09 12162 5
51363 [스타2] WCS 시즌1 정리 [33] 저퀴9441 13/06/09 9441 1
51362 [스타2] WCS 시즌1 파이널 끝나고...짧은 소견 [29] 캐리어가모함한다11498 13/06/09 11498 3
51356 [스타2] [실전영상] 군단의 심장 캠페인 Brutal 난이도 공략 (9, 전령선 격추) [9] 캐리어가모함한다10499 13/06/08 10499 1
51351 [스타2] 시즌1 파이널 16강 소감 [44] 저퀴9338 13/06/07 9338 0
51336 [스타2] 안녕하세요 나눔 해드리려고 글남깁니다 [23] SKMC11615 13/06/05 11615 9
51332 [스타2] 2013 WCS TG삼보-Intel Season1 Finals 간단 프리뷰 [10] 저퀴8551 13/06/04 8551 1
51329 [스타2] 동기 감소의 시대: WCS 2013 시즌1 지역대회를 돌아보며 [58] dopeLgangER14436 13/06/04 14436 10
51327 [스타2] 2013년 6월 첫째주 WP 랭킹 (2013.6.2 기준) - 근소해진 1,2위 차이 [3] Davi4ever8918 13/06/03 8918 0
51324 [스타2] 스타행쇼 시즌2 후기와 바라는점 [7] 미카즈키요조라9841 13/06/02 9841 3
51320 [스타2] 도쿄에서의 바크래프트, 그 잔잔한 감동. [30] 라덱14597 13/06/02 14597 15
51319 [스타2] 망고식스 GSL 종족별, 진영별 대결 결과 총정리 [24] burma10335 13/06/02 10335 4
51314 [스타2] 오늘 망고식스 GSL 결승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20] 광개토태왕9959 13/06/01 9959 0
51313 [스타2] 흔한(?) 피지알러 감독님!!! 축하드립니다!!! [68] 워크초짜18616 13/06/01 18616 8
51308 [스타2]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대회와 MLG [34] 정대훈10052 13/06/01 10052 2
51300 [스타2] [실전영상] 군단의 심장 캠페인 Brutal 난이도 공략 (8, 소리 없는 아우성) [17] 캐리어가모함한다11189 13/05/31 11189 3
51297 댓글잠금 [스타2] 협회 심판들이 문제가 많긴 많은가 봅니다. (협회 사과문 추가, 댓글 잠금) [244] 엘더스크롤14158 13/05/31 14158 1
51293 [스타2] 프로토스 상향과 관련된 밸런스 테스트 예정 [37] kimbilly11198 13/05/30 11198 0
51269 [스타2] 온게임넷 스타행쇼 시즌2 이벤트 관련 - '행' 리스트 응모 추가 [7] kimbilly8972 13/05/28 89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