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과 곰tv는 전혀 급할게 없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지금 상황이 급해진건 온게임넷 쪽입니다.
연맹이 법적 조치에 압박을 받고 있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결국 법적인 문제는 결론을 내고 처벌이 행해지기까지 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소에 항소를 걸치면 년도가 바뀌는건 쉬이 있는 일이죠.

그렇게 되기 이전에 아쉬워지는건 온게임넷이란 말입니다.
명실공히 첫 스폰을 저렇게 날려버렸다고 칩시다.
허나 이게 이렇게 알려진 이상 법적문제까지 걸쳐있는 리그에 다음 스폰이 쉽게 잡히리라 생각은 안듭니다.
결국 자회사 스폰이 다겠지요. 그러다가 결국 골이 더 깊어지면 (GSL에서 협회 선수들 거부) 따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고요.
사실상 WCS에서 활약을 했다곤 하지만 수십명의 협회 선수들 중의 3명이고..
그것도 상위 성적을 냈다고도 애매한게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독특한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패자조 우승자도 승자조 우승자도 연맹팀이였죠.

스폰서 입장에서는 흥행이 되는 최고의 리그에 투자해야하는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붙어본적 없는 협회선수들과 연맹선수들의 비교를 스2 커리어에 할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결론적으론 협회선수들이 연맹선수들에 비해 못하다 (WCS 결과에 의해서)는 상대적 평가를 받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1에서 최고라고 칭송받는 이영호와 이제동이 있었기 때문에 스타리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리그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스2는 다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연맹선수들이 최고고, 그 선수들이 나오는 GSL이 최고의 리그고, 이미 그렇게 팬덤도 형성되어 있지요.  
결국 온게임넷과 협회의 바보같은 짓때문에 2부리그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위에서 말한 일들에 대한 재평가와 더불어 더 나아가야 하는 기반을 닦아야 하는 중요한 리그가 바로 옥션 스타리그라는것 인데..
온게임넷이나 협회가 이리 쉽게 날려버릴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의 입지는 줄이는 꼴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저는 이렇게 된 이상 협회를 믿지말고 GSL과 연맹이 독자 노선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협회의 통수를 맞는 꼴도 보기 싫군요.

연맹과 GSL이 필요했던것은 국내 팬들의 인프라였고, 거기서 파생되는 국내 기업들의 스폰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것들이 없어도 예전 해왔던 그대로 해나갈 수 있죠.  
온게임넷이 필요했던 것은 자신들의 리그를 논란꺼리에 올려놓을 연맹vs협회 대결 구조였고, 거기에 파생된 되찾을 인기였습니다.
하지만 연맹이 빠진이상, 흥행은 물건너간거라 보시면 됩니다.
  
결국 협회가 판 늪에서 허우적되는건 협회선수들이고, 온게임넷입니다.
협회 선수 자신들의 입지도 올려놓을 수 있고, 협회+온게임넷의 입지도 올려 놓을 수 있는 방법은..
협회선수 vs 연맹선수의 대결구조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고, 또 거기서 이겨야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협회와 온게임넷은 연맹선수들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거네요.

아니면 참을성이 엄청 많은 협회가 1년을 기다려 무한한 자본을 바탕으로 연맹선수들을 빼오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