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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5 18:50
글쎄요 그냥 상황 분석한 글에 지나지 않나요? 딱히 어떠한 논점이나 절충안이라고 할만한 건 안보이는데요?
갑자기 왠 중계권 이야기가 나오질 않나 지금 이 사태에서 어떠한 절충안을 내고 있는건지 읽어도 모르겠군요. 그나마 대안으로 내놓은 건 협회와 연맹이 원만히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 라는게 전부인 듯 싶은데...;; 그렇게 될거였으면 진작에 됐겠죠.
12/08/25 20:21
원만히 잘 해결되는게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긴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힘듭니다.
곰티비가 케스파 쪽에 어떤방식으로든 보상을 해줄리가 만무하고 케스파쪽 기업팀도 어떤이익도 없는 GSL에 자기들이 월급주는 선수들 내보낼리가 없죠. 선수들이야 개인리그 참가하면 월급외 가외수입이니 당연히 참가하고 싶겠구요. 스타리그랑 프로리그랑 겹쳐도 눈치봐가면서 개인리그 연습하는 협회 선수들인데 GSL하고 프로리그 같은주에만 있어도 연습못해보고 나올겁니다.;;
12/08/25 20:59
국내 대기업 스폰과 국가예산이 투입된 협회의 지원때문에 스1리그가 살아있엇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몰리니 선수들도 경쟁력이 생기고 리그 경쟁력도 생긴거지요. 워3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국리그에서 활동한건 맞지만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소속팀에서 연봉 못받아서 나온분들도 있었구요. 국내리그가 없어서 항상 아프리카 창에서 케스파 욕하던 생각도 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생각 잘들었습니다.
12/08/25 21:09
은퇴 후 선수 거취 문제도 그렇습니다.
그 이전에도 스1 해설, 감독, 코치 거의 포화상태였구요. 군대로 돌려막던 것도 대부분의 해설들이 군생활이 끝난데다 MBC게임까지 해체되면서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 포화상태가 심화되었죠. 한때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의 이후 안좋은 행보 등...대기업이 지원하는 스1리그도 결국 수명을 잃고 경쟁력을 잃자 화승, 위메이드 등 게임단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케스파는 잠재수요를 실제적인 수요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역량도, 의지도 없는 집단입니다. 그런 집단이 갑의 위치에 서고싶다고 우쭐거리는걸 보면 화가 치밉니다.
12/08/25 21:11
스1 대기업-프로리그 체제와는 전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LOL의 경우를 보세요.
리그에 대한 수요가 있으니까 알아서 경쟁력이 생깁니다. 게다가 스1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미숙한 온게임넷도 아닙니다. e스포츠나 게임에 대한 인식도 그때와 다릅니다. 상황이 달라지면, 상황이 요구하는 체제도 달라집니다.
12/08/25 21:14
이대로 연맹이 스타리그에 불참한 상태로 스타리그가 열리게 된다면..
협회+온겜 VS 곰티비+연맹 같은 하늘을 이고 살수가 없는 철천지 원수가 되겠군요. 끝이 궁금하긴 합니다.
12/08/25 21:22
그러니까 곰TV와 온게임넷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과 다르게 온게임넷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 스타2리그 첫 스타리그 부터 오픈리그로 시작한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12/08/25 21:51
그럼 타겟이 잘못되었죠.
온겜과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에서.. 연맹이 온겜을 협박하는 꼴이니까요.. 잘못은 협회가 한거지 온겜이 한건 아니잖아요. 근데 온겜보고.. 너 망하기 싫으면 무슨 수를 쓰든 니가 알아서 협회를 설득해 오라고 시키는 꼴인데.. 온겜이 을 입장도 아니고.. 스타리그는 온겜의 정체성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대로 스타리그가 파행 진행된다면.. 어느 분 말씀처럼 온겜이 연맹에 스타리그 영구출전정지를 먹여도 할말 없는거죠.. 케스파가 한번 굽히는 액션을 취한 상황에서.. 무릎 꿇고 굴복하는 모습까지 보일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양 집단이 누가 죽든 끝까지 가보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12/08/25 22:34
협회와 연맹이 척을 진다면 둘 다 좋을게 없습니다.
우리가 협회를 무시하고 연맹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결국 협회 팀 문 닫는건 식은 죽 먹기가 됩니다. 어차피 이 판에 미래가 없다고 해서 빠진다면 우리야 시원하고 좋을지 몰라도 그들에게 속해 있던 백여명의 게이머들은 그대로 실업자 신세가 됩니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연맹 측이나 해외팀이 스카웃이 가능하겠느냐 하겠지만 그들이 스카웃하는 자리는 연맹 측이나 해외팀에서 일부 선수를 또 내보내야 한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연맹 측 내부의 선수들도 그다지 좋을 입장은 아니라는 겁니다. 둘은 서로 상생하며 나가야 합니다. 연맹이 다시금 협회에 공을 넘겼으니 이제 협회가 다시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협회가 만든 사태이니 협회가 적정수준에서 해결해주기를 바라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되겠죠.
12/08/25 22:40
'좋게좋게 잘 해결합시다.'는 말을 장황하게 해놓은 것 같다고 느끼는건 제 착각일까요?
그리고 워3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잘 기억 못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워3의 몰락 자체가 케스파 체제의 단점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입니다. 애초에 수익대비 과투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수익이 조금 안 난다 싶으니 기업들이 죄다 발을 빼면서 팀체제는 무너졌고 리그도 축소되었죠. 이후 차분하게 다시 파이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조작사건으로 침몰한 케이스 입니다.워3는 개인리그 출범과 거의 동시에 바로 프로리그가 출범했고 저변 확대보다는 당장 기업팀을 꾸려서 팀체제로 전환하는데 급급하다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죠. 케스파로 대변되는 팀 중심의 리그 체제는 현 시점에서 실패한 모델이 되었습니다. 케스파가 생각하고 추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수명이 짧은 '선수'보다 '팀'을 부각시켜서 오랜기간 팬을 붙잡아 두려고 하였던 팀체제는 일면 성공을 거두기는 했습니다만(임요환팬이 T1팬이 되어 임요환의 팀원인 정윤종을 응원한다든지) 그 극도의 경직성은 현재 e-sports의 트렌드인 개방과 글로벌화에 대응하지 못 하면서 한극 e-sports시장을 스1이라는 과거의 유물에 매몰되게 만드는 과오를 저질렀죠. 케스파 체제의 고수는 도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케스파가 정말로 e-sports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스스로 개혁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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