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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4 10:22:01
Name nickyo
Subject [LOL] 랭크를 하려는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심해충입니다.

개인적으로 랭크 배치고사만큼이나 인생과 비슷한게 있나 싶은데요.

40점이 오가는 약 16전의 게임은 마치 10대때의 고교입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해야될 때 제대로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면 인생이 참 한결 수월해지죠. 그걸로 다 뭐가 이뤄지거나 끝나는건 아니지만요. 랭크에서도 16점을 수월한 성적으로 이기면 은장진입이 가능한데, 은장만 되면 게임이 확실히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준 배치고사 40전까지, 약 20점이 오가는 구간인데요. 마치 인생의 20대 같죠. 10대때 조금 놀아서 대학을 좋은곳으로 진학하지는 못했다거나 해도, 20대때 열심히 살아서 좋은 학점이나, 각종 기술, 자격증, 저축등을 통해 인생의 길을 마련해서 늦게라도 자기 갈 길을 찾아서 열심히 사는것.. 10대때 논건 충분히 복구하고도 남는 시기겠지요. 40전까지만 정신 바짝차려도, 은장안착은 가능합니다. 물론, 10대때부터 성공적인 분들은 20대가 지나면 금장, 플래티넘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겠지요.


그러나 이 구간이지나고 12점이 오가는 때를 맞이할 때 까지, 동장은 커녕 1000점쯤이라면. 인생의 30대가 되도록 흥청망청 놀고먹어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기술도, 지식도, 타이틀도,돈도,그리고 이제 빈털털이에 젊음마저 한풀 꺾인. 그런상황. 잘 상상해보세요. 통장잔고가 296원쯤 있는 30대. 변변찮은 자격증도 졸업증도 저축도, 자신있는 재능도 없이,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너무 막막하죠.



제가 딱 세번째 케이스네요. 1인분~1.5인분 하는 잡다한 챔프 여러개로, 포지션 가리지 않고 이거저거 다 하다가. 랭크 90전을 대충 5할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난 이 점수대가 아닌데!!'하면서 무너진 멘탈로 10연패기록후 1000점을 맞이했죠. 1200에서 1000점. 금방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약 250전 가까이 하며 , 꾸역꾸역 12점씩벌어서 이제 다시 동장을 달았습니다. 아 정말 지옥같았어요,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동안 노멀 승률이 약 4%가 올라서, 50이 54가 됐습니다. 허허. 아직도 심해지만, 배치고사만 좀 잘 봤더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랭크에서 같이 듀오를 뛰던 모르는 분은, 저보다 어떤라인을 가도 한참 못하는 분이었는데 친구와의 듀오로 은장버스를 타시더니 거기서 1인분은 하면서 미적미적 버티시더라구요. 하는말이, 여기는 트롤만 없으면 1인분 정도만 어떻게 꾸역꾸역하면 다들 합리적으로 플레이하는 편이라 훨씬 게임이 수월하다고..




랭크레이팅에는 일종의 구간별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800~1400구간은 배치고사로 '아예망하거나 아주 흥하면 안착하는'점수대입니다. 이 구간은 사실 운이 참 많이 적용된다고 봐요. 5인의 팀이 생기면 800대를 갈 유저와 1400대를 갈 유저가 같은 확률로 만나지지는 않거든요. 상위 레이팅의 인구가 적어지는걸 감안하면, 800대를 만날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것이죠. 이 구간을 1400대위로 안착하려면, 본인이 1400이어서도 안될겁니다. 1600, 1800쯤 되는 실력으로 솔로킬을 네다섯번 따고 로밍으로 파괴하며 800대점수 두세명을 뒷처리 해줘야 1승을 챙기는게 배치고사 구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이 실력이아니라면, 운이 조금만 안따라줘도 한방에 1000점으로 떨어지는거죠. '비록 내가 1000점보다는 잘 할지라도'.



그런데 이 배치고사구간만 넘어가면, 운에의한 확률이 굉장히 줄어든다고 보여집니다. 왜냐면, 은장~금장의 플레이어는 이미 그곳에 안착할 만큼의 '캐리력'은 보장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렇기때문에, 내가 그 수준에서 버틸만큼만되면 금방 비슷한 수준으로 붙을 수 있습니다. 이게 롤은 팀플레이 게임이고, 합을 맞춰가다보면 금장들의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나도 조금씩 그 레이팅대에서 먹히는 실력으로 확 늘게 되거든요. 보이는 눈이 바뀌고, 딜계산 쿨계산의 개념이 바뀌고, 챔프별 상성과 강한 타이밍에대한 경험이 더욱 철저해지죠. 한타각과 오더의 타이밍도 점점 달라지구요.

물론 1000점이 운이좋아서 은장, 금장에 붙으면 당연히 금세 떨어집니다, 반인분도 못하면 캐리에도 한계가있죠. 그러나 적어도, 1200~1300대의 유저가 은장, 금장칸에서 똥칠하고 비비고있으면, 본인이 계속 피드백과 배움만 잘 한다면 쉬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각종 버스, 대리를 통해 금장을 단 사람들을 보면, 기존에 800~1000이었던 사람들은 다시 쭉 내려가지만, 기본적인 개념이 있는 동장이상의 플레이어들은 상당히 버티면서 적응한다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배치고사를 잘 봐라.. 라는 이야기죠. 무슨일이 있어도..


단순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플래티넘 유저, 아니 그 이상의 천상계유저들의 전적도 보면, 사실상 승률이 7할을 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에따른 elo의 상승이나 랭크레이팅의 상승도 고려해야하지만, 롤은 결국 10판에서 7승 3패를 하느냐 4승 6패를 하느냐의 차이죠. 예전에 스타처럼, 진짜 압도적인 분들은 2만전 19950승 50패 막 이랬다면, 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즉, 정말 조금만 잘 해둔다면, 버티기는 정말 쉽다는거죠. 반면에, 내가 낮은 점수에서 12점씩 쌓아가며 올라가는건 정말 멀고 험난하다는 뜻입니다.

1판에 30분을 평균으로 잡으면, 10게임에 5시간입니다. 큐등을 생각해서 6시간이라고 생각합시다.

10게임에 6시간. 내가 1000점에서 파워 하드캐리를 하면서 12점씩 올린다고해도, 10연승을 하는건 너무나 어렵습니다. 아주 잘풀리면 7할쯤 되겠지요. 트롤도 있을테고, 원하는 라인에 못갈수도 있고, 잘하는 챔프가 밴 당할수도 있고, 탈주가 낄 수도 있죠. 10전 7승 3패. 오르는 점수는 약 40점이 조금 넘습니다.


이걸 매일같이 반복해야 레이팅이 오르는데, 1000점에서 1100, 1200, 1300으로 올라갈수록 상대 유저의 실력 역시 올라가기때문에. 내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장급이 아닌이상에야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정체를 맞이합니다. 문제는, 여기가 '배치고사'구간이라는 점입니다.

내가 만약에 1000점에서 1200점까지 캐리하며 올렸다고 합시다. 근데 7할쯤 되던 승률이 여기까지 오니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배치고사를 보는 갓 랭크들어온 분들도 많고, 상대중에는 1000점에 떨어질 사람도, 1400에 올라갈 사람도 섞여있거든요. 그러다가 1300전후에서 결국 5할쯤 수렴하게되면, 정체는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운이 살짝 없는 순간. 지옥처럼 쌓은 12점이 금세 까여 나가죠.  이게 왜 이렇게 되나면, 1000점대는 결국 1000점전후의 평균실력이 대부분입니다. 즉, 상대도 우리편도 얼추 실력이 확정되어가는거죠. 근데 다시 이 구간은 '미정'입니다. 즉, 내가 1400, 1500급이라고 한다고 해서, 우리팀이 5분사이에 각라인에서 킬스코어가 나며 5:0, 6:0 이되는경우도 흔하다는거죠. 같은 확률로, 상대가 망해줄 확률 역시있지만, 결국 이 확률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역시 하루에 10점 이득보며 꾸역꾸역 올라가는게 '정상적인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롤의 게임 특성상 내가 '금장급'플레이어라고 합시다. 그런데, 1000점에서의 하드캐리는 4인분 정도를 해가면서 쉽게 이긴다면, 1300에서의 캐리는 2인분, 2.5인분정도라고 봅니다. 근데, 배치고사구간의 특징과 운이 맞물리면.. 2.5인분을 했는데 나머지 넷이 2.5인분을 못 채워서 지는것도 허다합니다. 거기에, 게임을 아무리 많이하고 방송을 봐도 1000점, 1100점, 1200점과 상대를 하면서 본인이 금방 1600점 ++의 실력을 갖추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즉, 아주 지옥같은 구간이라는 것이죠. 내가 1600이상의 실력을 쌓기도 너무 어려운 구간인데, 운의 적용까지 심하고, 거기에 한 게임당 점수벌이폭이 너무 적어서 너무나 많은 전적을 쌓아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거죠. 하루에 10점.. 어느날 운이 매우 없고 멘탈이 안좋고 상태가 별로라면, 깎여나가는순간 하...



그래서 랭겜은 운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여집니다. 이 구간에 가장 많은 유저가 몰려있고, 이 구간에 가장 많은 유저들이 '본인의 실력'과 '점수'가 불일치한다고 생각할 것으로 여겨지거든요. 실제로 어느정도는 불일치 할 겁니다.



자, 이쯤되면 아 진짜 배치고사는 잘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그렇다면 솔랭에서 배치고사를 볼 때는 어떤게 유리한가.


유심히 살펴본 바로는, 배치고사를 매우 성공적으로 뚫고 은장이상에 안착하시는 분들의 게임스타일은 크게 두부류로 나뉩니다. '정말 게임센스가 좋고 경험이 많아서 뭘 해도 게임운영자체가 급이 다른 사람'과, '한 두 포지션에 두어챔프를 완벽하게 잘 운용해서 그 챔프의 승률이 매우 높은사람'입니다.


대체로 전자는 시즌 1에서 구를대로 굴러본 사람들이 많이 포진하고, 후자는 시즌2에 시작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둘에서 또 게임스타일이 나뉘는데, '안정적인 파밍형스타일'과 '파워 솔로킬스타일'이 있습니다. 따지자면, CLG EU와 나진 소드의 스타일 차이와도 같죠. 문제는 솔로랭크는 '멘탈파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파밍형스타일은, 라인전 페이즈가 길고 로밍이 적습니다. 이러다보니, 다른라인이 운이 없어서 못 버텨주면 이길수가 없어요. 하지만, 솔로킬을 마구 따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면 저쪽 팀은 빠른 멘붕에 들어갑니다. 반면 우리팀은 킬수가 쌓이면서 오오 ! 하고 사기가 오르죠.


배치고사구간은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사기. 사기가 높고 저 사람이 캐리해 줄 거라는 생각에 플레이가 훨씬 나아집니다. 배치고사를 보는 분들은 대체로 큰 점수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게임을 '던지는 것 처럼' 보이게 하는 플레이를 자주 드러내죠. 조급하니까, 무리하게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리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대체로 '나는 안정적으로만 가져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고, 상대는 조급해지면서 더욱게임은 유리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솔로킬에는 '매우 높은 라인과 챔프에대한 이해도'를 필수로 가져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약을 하자면, 배치고사를 꼭 잘 보셔야합니다. 16전이 5할 정도라면, 40전까지 랭크를 접고 미친듯이 챔프와 라인을 파십시오.

랭크에서 꼭 필요한건, 2인분이 자신있는 서포터 챔프 두개. 그리고 어떤 포지션이든 내가 누가와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의 챔프 두개. 이렇게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서포터로서 캐리는 못하더라도, 봇 라인은 흥하게 할 수 있다면 내가 5픽이어도 평화롭게 게임을 잘 풀어나갈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떤 라인이든 정말 잘 하는 챔프 두가지쯤만 준비되면 훨씬 랭크가 쉬워지지요.


애시당초 대회에서 나오는 카운터픽, 운용의 개념은 일반적인 금장정도까지는 자기 손가락과 정글러의 개입, 룬페이지와 특성의 맞물림으로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하드카운터가 아닌이상에야, 픽부터 지고 들어간다고 라인에서 무조건 지는건 아닙니다. 실수 한번을 복구 못하게 될 뿐이지만, 반대로 상대 실수 한번이면 카운터 상성이 역상성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그러니까, 자기가 완벽하게 자신있는 챔프와 라인을 준비해두면 극단적인 하드카운터와는 4:6싸움을, 나머지는 7:3이상의 압도를 할 수 있게된다면 배치고사를 캐리할 수 있게됩니다.



한 열흘동안 랭크에서 미친듯이 듀오//솔로로 구르면서 겨우 300점 올리고서 배치고사의 중요성과 이 구간은 오지게 지옥같으며, 빠져나가는건 정말 힘든일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장황하게 썼습니다.

만약 랭크를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거나 배치중이시라면, 한 챔프를 노멀에서 백번이고 이백번이고 해가며 라인 상대 챔프에 대한 대처능력과 게임전체적인 내용상 역할의 이해를 높여서 꼭 장인이 되신후에 들어오시길 바래요. 1.5인분쯤 하고 노멀에서 내가 이거고르면 이기는 편이야. 이러다가 랭크에서 심한 멘붕과 스트레스를 보너스로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멀elo의 상대가 평균적으로 금장급이 잡힐만큼 주력챔프로 승률과 elo를 올리신뒤에, 그대로 랭크에오셔서 하드캐리 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저처럼, 지옥같은 배치레이팅 세계에서 구르지 마세요..
인생과 공부에도 흔히들 때가 있다고 하듯이..
배치고사와 준 배치고사는....놓치면 안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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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10:32
수정 아이콘
전 배치고사 폭망해서 700 점부터 시작했죠...지금은 어느새 1500 까지 올라와있지만요. (금장 실패..)

주로 캐리하면서 올렸을 땐 케넨으로 올렸구요. (AP) 미드라인은 카서스, 원딜은 이즈리얼으로 주로 했습니다. 갱플 패치전에 갱플로 꿀도 좀 빨았었구요. 하나 확실한 건 캐리력이 좋은 챔프를 연습하는 게 좋다입니다. 일단 크면 노답수준이 되는 챔프를 갈고 닦아서.. 특히나 카서스가 그렇고 케넨도 그런편이죠. 중후반 캐리력이 워낙 좋으니까요.

멘붕만 조심하면 되는데..700 대에서 200판 정도 뛰시면 멘탈이 다이아몬드급으로 단단해져서 어지간한 트롤링은 뭐..

서폿은 소나를 주로 했구요, 알리스타도 가끔 했습니다. 특히 소나가 잘 맞더라구요.

가장 많이 플레이한 순서대로 나열하면 케넨 - 갱플 - 소나 - 카서스 - 이즈리얼 - 이렐리아 - 알리스타 - 소라카 - 아리 순이네요. 한 500 판 했구요 랭겜..
12/08/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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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픽밴 하실 때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아이템사서 인베가자고 미리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다섯명이서 진짜 곧장 신발사서 상대 부쉬로 달리면 제 경험상 30%이상의 확률로 퍼블이 나옵니다.

이게 심해에서만 통하는게 아니고 금장이상에서도 통합니다.

그리고 인베 성공해서 퍼블따면 낮은 확률로 "미드 미세요"란 말을 1분만에 들을 수 있음..못해도 상대 멘붕은 분명히 가져옴
1랩싸움 약한 조합이라고 겁먹지 말고 빠르게 인베가서 부쉬 대기타세요
논트루마
12/08/14 10:46
수정 아이콘
배치 1300 -> 50판만에 900 -> 600판이후 1400, 1500 테크를 탄 저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10전 이전에 만나는 사람들의 실력이 압도적으로 떨어집니다. 저 서폿하면 알리로 도란링하나 사고 점멸QW밖에 할 줄 아는게 없었는데 1300가까이 나왔습니다. 첫 10경기에서 승률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게 한가지 방법 중 하나겠네요. 11번째 경기부터는 500전 이상 경험한 백전은장들이 적팀에 포진해있거든요.
레알마드리드
12/08/14 10:59
수정 아이콘
좀 아니다 싶으면 그냥 닷지하고 쉬는게 좋더군요 ..

지금도 처음에 픽하다가 스왑이나 이런거 대꾸도없고 싸우기시작하면

그거 게임 해봐야 잘되지도않고 . 하다보면 이겜은 어떨거같다는 느낌이오네요
다레니안
12/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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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학생들에게 "공부해라" 라고 아무리 충고해도 한귀로 흘리듯 배치고사를 본 사람들이 배치고사 준비생들에게 충고해도 다들 한귀로 흘립니다. 마치 학생들이 어른들을 보며 생각하듯 "그건 당신들이 무능력해서이고 난 알아서 잘할 수 있거든"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lol에서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유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캐리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래도 나정도면 뭐..."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뭐만하면 팀탓하는 유저들이 수두룩한 이유기도 합니다.) 반면 자신의 응가로 인해 폭망한 게임은 모 선수의 유행어처럼 "누구나 응가할 수 있지 욕하는 너네들은 응가 안하냐"라고 맞대응하게 됩니다. -_-;; 물론 타인의 응가에는 버럭....

lol은 20분 이전엔 맨탈이 무너지는 쪽이 집니다. 서랜을 기다리게 만드는 쪽이 이기는 거지요. 저는 타인의 아이디로 플레이하는걸 즐기지 않지만 제 주변에선 꽤나 자주 보이는데 말 그대로 자신 앞의 라인을 그냥 쳐부숩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자기팀의 라이너가 솔로킬로 3번쯤 죽으면 맨탈이 승천합니다. 그게 욕을 하는 것이든 비꼬는 것이든 그냥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이든 "이 게임은 끝났군" 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시간을 보면서 20분을 기다리게 되는거죠.
자신이 정말로 이 점수대 실력이 아니다. 꾸준히 KDA 3.5이상나오고 이기는 게임에선 5.5이상도 나온다. 이런 분이라면 그냥 자기 앞 라인을 파괴시켜버리고 그 이득으로 다른라인 툭 찌르기만 해도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글쓰분의 조언에 이어 팁 하나를 더 드리자면 3연패가 되었을 경우 무조건 게임끄고 쉬는게 좋습니다. 자신이 맨탈이 단단하니 문제없다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알게모르게 실수가 계속 나옵니다. cs놓치는건 예사고 미니맵도 놓치며 팀원의 실수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죠.
12/08/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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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da를 보면 자기 점수대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10판기준으로 kda가 4.5를 넘어간다면 거긴 자기점수대가 아닌겁니다. 최소 100점은 더 높은 실력이죠.

글쓴이께서 언급하신 로밍형과 파밍형미드로 분류해도 실력만 더좋다면 둘다가능합니다. 애니비아 라이즈로 로밍도 가고 솔킬도 따내고 cs도 밀리지 않지요.

그리고 금장이하에서는 실력이 점수를 만드는게 아니고 점수가 실력을 만듭니다. 지인계정 언랭꺼내주기부터 시작해서 은장달아주기까지 심심풀이로 하고 있는데 점수올려주니까 거진 잘 안떨어집니다. 이런거보면 랭겜 참 오묘해요...

중2짜리인 제동생은 kda가 랭겜전체평균 2.5정도밖에 안되는데도 동장이네요. 100전 넘었구요. 점수유지가 신기합니다.

저도 배치끝나니까 700점대였지만 맞는 챔피언찾고 연습 후에 다시 랭겜에 들어와서 200전만에 금장 진입했습니다. 노말은 300승정도에 52프로정도 되네요. [m]
Darth Vader
12/08/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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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사람이 상황판단력이 좀 되는구나 하는 기준은 된다고 봅니다
hm5117340
12/08/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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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치롤 버스가 판을치는 이유는 기본적인 상환판단력만 있으면 손잭스라 할지라도 일단 윗물에서 놀면서 대충 비빌수가 있고 비비다 보면 정말 실력이 오르기 때문이죠.
12/08/14 12:01
수정 아이콘
진짜 실력이 좋으면 모를까 배치를 순수 실력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대충 생각해봐도

배치팟 vs 다전팟 : 이거 해서 다전팟으로 (최소 200승 이상) 져본적이 한번도 없는듯
배치인데 미드는 잘함 : 1픽이 "아 배치고사는 그냥 묻어가셈 무슨 미드 라인을 설려고 그래" -> 멘붕 -> 트롤

중요한건 이거 몇번 하면 -40이라 훅훅 깎인다는거..
대한민국질럿
12/08/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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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해인데요. 제가 미드가서 캐리 해줄려고 해도 밴/픽 화면에서 그냥 말아먹습니다. 서로 팀원을 못믿기때문에 양보를 안하거든요. 뭐 대놓고 '미드or트롤'하는 사람도 많구요.(그냥 시작하자마자 마이 트위치 티모 고르는 트롤러들은 둘쨰치더라도..)그렇다고 그런거 다 참아가면서 이점수에서 놀아봐야 실력이 오르는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안합니다.
12/08/14 12:30
수정 아이콘
1350~1400 이놈의 마의 구간에서 배치고사 첫 몇경기좀 잘본 배치충들때문에 이기질 못합니다 -- 아오 내 멘탈
coolasice
12/08/14 12:35
수정 아이콘
저는 다 포기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하다가 700까지 떨어져보고 여긴 정말 안되겠구나 싶어서 정말 많이 노렸했습니다..
제 경우는 판수가 1000겜이 다 되어가는데 일본현지100대핑과 13인치 노트북이라는 단점이 조화되서
1200이상까진 도저히 안될꺼같더라구요...
그냥 여기서 챔프폭넓혀가면서 한국가면 다 쓸어버리겠다는 마음만 가득합니다 ㅠㅠ
박진호
12/08/14 12:44
수정 아이콘
전 1픽이 배치중인 분이면 그냥 닷지합니다.
12/08/14 13:05
수정 아이콘
마인드를 바꾸면 할만은 하더라구요

어제도 아예 시작부터 안들어오는 짜오 덕분에 지고
트롤덕분에 지고 하면서

'그래 이렇게 점수가 낮아지면 심해가서 학살하는 재미로 하자'
이렇게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덜 받더군요 크크
Paloalto
12/08/14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자주 점수에 대한 글이 있을때마다 많이 글을 적었었는데
배치고사 기간때 700대 -> 준배치때 아마 1000점정도 까지 갔었을거에요 그리고 18점->13점 바뀔때 아마 1210점정도 1200대 초반이었었던걸로 기억해요. 지금은 1600대 중반정도에 있구요.
제가 운이 좋았었는지 몰라도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심해를 갔다가 생각보다 금방 올라왔네요.
지금까지 솔랭겜은 209승 167패정도 겜을 했었는데 총게임전적 250게임쯤때 금장으로 왔었네요.

제가 낮은점수에서 나름 빠르게 조금이나마 이정도로 점수를 올린 팁이라면..

첫 픽밴할때 채팅때가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그때 분위기나 말하는거보면 대충 이번판 이길지 못이길지 감이 오긴오더라구요. 물론 아닐때도 있지만 같은편과 욕을하든 싸우든 리폿을 하든 그건 게임이 끝난후 해야할 일이고 그전까진 전 존댓말쓰고 최대한 매너있게 말하고 격려해주고 시작할때 "힘들어도 멘붕하지말고 해용 화팅"과 같은 말이라던가 "인베 조심하세요 적조합이 인베가 무지 쎄네요"와 같은 다 알지라도 한번더 각성시켜줄수있는 말들을 해주는게 좋은거같아요. (그리고 봇듀오일시 초반엔 저희가 불리하니 수비적으로 안전하게가죠와 같은 말을 하면 호흡이 더 잘맞아지는 장점이있어요.)
그리고 전 장인으로 점수를 올리셨다는 다른분들과는 다르게 걍 어느포지션이나 다하는 편이에요
그런 예로써 저한테는 애석하게도 most1챔프라는 개념자체가 지금도 없어요 -_-;;
지금 제 랭크통계에 보이는 most123 전부다 지금은 안하는 챔피언이거든요
거기다 솔랭에서만 50챔피언정도했네요 -_-; (물론 질리는걸 못참는 성격탓도있습니다 연속2게임 같은챔프를 못할정도에요)
미드 정글을 주라고 생각 하고있긴하지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승률만따지면 탑원딜서폿챔피언이 되게 높네요....하하;)
다른 같은편 사람들이 오로지 미드만판다 오로지 정글만판다 그러면 다 보내주는게 더 좋은거같아요.

그리고 적에서 같은라인픽이 먼저 나왔을경우 카운터 성 혹은 적어도 지지않을수있는 챔프를 고르는 편이에요.
전 그래서 몇개의 챔프를 파서 점수를 올려라 라는 말에 그렇게 동의를 하는편은 아닙니다. 저랑은 반대되는 이야기라서요..


점수와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 많이 지고 그러는거 같아요. 차라리 해탈했을때가 성적이 더 좋았었네요.
또 저는 은장에서 금장으로 올라갈때 빠르게 올라갔었거든요. 평일 오전오후타임쯤, 하루 2~3게임 정도 랭겜을 돌렸었는데 그때 성적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이후부터 랭겜을 하드하게 돌리는 편은 아니에요.
많으면 3게임 혹은 안하거나 그렇게 하면서 2연승하면 내일 또 2연승하고 이런식으로 은장에서 금장갈때 12승1패정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1500대를 힘들게 벗어나긴했지만요..ㅠㅠ(새벽에하면자주지던데 1500대때는 새벽에 자주돌려서그런가보다 생각하고있어요..ㅠㅠ)
루시드폴
12/08/14 13:45
수정 아이콘
준배치 총판수 75전 까지입니다
다리기
12/08/14 15: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kda도 좀 허상이라 생각하는 편이라..
가령 미드에서 솔로킬을 따고 전라인 로밍을 다니면서 4킬을 쓸어담은 상황에 팀스코어는 4대12...
상대 정글러 탑솔러 봇듀오까지 미드에 종종 놀러와서 괴롭혀서 조금씩 데스 적립, 파밍도 못하고.
한타 들어가서는 무조건 선포커싱, 유일하게 딜할 수 있는 딜러가 딜을 못하니 한타를 지고, 그럼 또 데스가 쌓이고.
버티다 버티다 4/7/4 정도로 스코어로 게임을 종료하면요.. kda가 1을 겨우 넘는 수준이 되는거죠.

혼자 캐리가능한 실력이라도 해도 그런 게임이 쌓이면 kda 관리는 잘 안되기 마련이죠.
cs 한 50개 먹었는데 팀원들이 미드열죠~ 이러는 상황도 흔치 않은 상황은 아니고--;
다레니안
12/08/14 15:31
수정 아이콘
한챔프로 50게임을 넘게 플레이했다면 KDA는 그 챔프의 운영에 대한 대략의 평가는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허무하게 죽는건 그 게임 던진겁니다. 트리플킬 혹은 아군이 트리플킬을 할 상황을 열어주고 죽은거라면 1데스 3킬or3어시입니다. 3.0이죠. 굉장히 훌륭한 전적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무리해도 변할게 없는데도 죽는다면 그건 그냥 게임 던진거죠. 조금이라도 게임의 가능성이 있다면 허무하게 죽기보다 살아남아서 다른 방법을 구사해야죠. cs 좀 더 챙기려다가 갱당해서 죽었으면 그 사람의 판단미스입니다.
물론 매번 적게 죽을 순 없습니다. 갱킹도 있고 나름 한타를 열었는데 대패를 거듭해 예를 드신것처럼 7다이 이상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이 장기전으로 흐르면 데스가 많아지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렇게 망한 게임이 있으면 반대로 흥한게임도 있습니다. 그렇게 균형이 맞춰지는거죠.

다만 저도 KDA의 허상은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예를들어 현재 2000인 사람이 있다면 1200-1500에서 플레이한 챔프와 1800-2000에서 플레이한 챔프의 KDA가 같을 수가 없지요. 국내최고의 리븐,블라디라 불리우는 래퍼드의 KDA가 각각 2.9 / 2.6입니다. 높다고는 볼 수없는 수치지만 래퍼드의 플레이는 최고죠. 야구의 세이버매트리션처럼 점수대에 따른 보정치가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리기
12/08/14 15:43
수정 아이콘
점수대에 따른 kda 차이도 꽤 크다는거 동감합니다. 1200에서 쌓인 kda와 1900대에서 1인분하면서 쌓인 kda는 다르니..

흥한 게임과 망한 게임의 균형이 5대5가 되면 좋겠지만 그건 개인의 운 차이가 좀.. 물론 100전 이상씩 하면 어느정도 평균은 나오죠.
그래도 망한 게임에서 안죽겠다고 사리면서 하거나, 그냥 우물에서 정모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뭐라도 해보겠다고 집 밖에 나갔다가 3인 4인 다이브당해서 죽고 또 죽고 나중엔 우물안에서도 죽고 그러는 사람도 있지요.크크크 이걸 kda관리라도 부르기도 하던데.

100전씩 200전씩 하면서 완전히 망한 게임에서 손 떼고 kda관리한 사람과 망한 게임에서도 그냥 게임 즐기겠다고 돌아다니면서 죽곤 하는 사람,
반대로 상대방이 게임을 포기했을 때 죽어라 돌아다니면서 킬을 먹으러 다니는 사람과 그냥 열심히 미드를 밀고있는 사람들 간에는
kda 차이가 꽤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은 기록으론 알 수 없죠. 생각보다 kda에 의미 안두고 망한 게임에 열심히 죽으러 다니거나 흥한 게임에 타워랑 싸우다 죽거나하는 사람 많아요.. 크크
진리는 하나
12/08/14 17:14
수정 아이콘
뭐가 와도 이 챔프로 다 썰 수 있다 < 이거 조금 동감해요.
저 같은 경우는 그 챔프가 탑 가렌이었거든요. 크크크.
탑을 초토화시키니(가렌한테 지냐?! 상대편 멘붕의 힘이 큽니다) 배치고사도 잘 보고...금장도 쉽게 달고. 음.
그 뒤로 계속 그렇게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서포터에 재미를 느껴서 봇 듀오로 돌리다보니...점수가 정체되어버렸군요. 봇에서 잘 나가도 탑과 미드가 싸면 답이 없..ㅠ
그래서 요즘은 파워 솔로킬의 동생과 완전 안정적 파밍의 제 AD or 서포터로 점수를 올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랭겜은...솔직히 1400이하는 잘 모르겠구요. 1400대부터 1700까진 멘탈만 부여잡으면 어지간하면 이기는 거 같습니다.
탑에서 솔로킬을 세번 따이더니 마우스 놓는다고 하는 블라디를 설득하고 설득해서 끌고 나갔더니 결국 이기더군요.
물론 그 당시에도 파워 솔로킬을 후려치는 동생이 미드 라이즈였고 전 코르키를 했었구요.
어떻게 해서든 멘탈만 부여잡으세요. 팀원의 멘탈 강화, 나의 멘탈 강화ㅠ 랭겜은 역시 이겨야 제 맛이잖아요?!
헥스밤
12/08/14 22:46
수정 아이콘
지금 배치고사 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8승 3패로 1388점이구요. 처음 두판 패기있게 헤카림 골라서 말아먹고 그 이후로는 한번 졌네요.
첫 아이디의 첫 배치라 허접합니다만, 나름의 필살기를 쿨마다 돌리면서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해요 흐흐 크크'
'싸움 노노염'
'시비 노노염'
'아 우리 조금만 집중해요 흐'
를 쿨마다 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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