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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6 14:19:48
Name Kalrong
Subject 스타리그가 끝난다
드디어 끝나는건지 이제야 끝나는건지
아마 다음시즌도 스타리그라는 로고를 가져가면좋겠다.
저는 알고있었습니다. 2010년부터 번지던 지재권협상때부터 스타1은 3년은 안갈꺼라고.
하.. 근데 1년은 앞당겼구나.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저는 2002년. 즉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4대천황구도가 잡혀있던 시절부터 봤습니다.
그전에 스타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집이 촌이라 케이블이 안나왔습니다(실제로 초등학교 졸업할때는 저포함 7명이서 졸업했습니다.^^;;)
아직도 처음 봤던 프로게이머의 경기가 아련합니다. 선수는 기억이 잘안나지만 맵도 잘기억안나지만 지금은 없어진 겜tv서 하는 경기중 버러우 히드라로 드라군을 싸먹는 장면을 보고 요새말로 '와 쩐다' 이랬을겁니다.
이런 열정적인 게이머들도 좋고 게임도 좋고 매일 게임만 보는 아들이 걱정되서 스카이 라이프를 끊기도 하고 보지말라고 뭐라하시던 아버지도 생각나네요. 요새도 보고있으면 웃으시면서 '몇살인데 아직도 게임을 보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추억이 많은 스타1이 막을 내린다. 10년동안 사귄 지낸 여친이 이민간다는 소리처럼 들리는군요.
희노애락을 느낀 그 경기들과 선수들의 스토리..
하지만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저의 영웅 홍진호 선수가 우승을 못했다는 점과 아직도 오프를 한번도 못 뛰어본겁니다.
홍진호 선수의 우승은 은퇴로 어쩔수 없지만 오프는 한번은 뛰고 싶은데 참.. 사람일이란게 마지막 스타1리그의 결승전이 7월 28일이라니.. 저는 7월 24일에 입대를 합니다.당장이라도 온게임넷에 애원해서 제발 앞당겨 달라고 하고싶군

이제 스타에 대한 저의 사랑은 조금있으면 멈춥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는거지 나중에는 꼭 오프를 뛰면서 그 사랑을 불살라 볼렵니다.
그럼 스1이 끝나는 아쉬움을 이제 스2라는 새로움을 맡이하는 기쁨으로 바꾸며 즐거운 마음으로 입대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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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ve
12/06/06 14:31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된 시점부터 이미 스타크래프트1의 끝은 예견되있었습니다.
여타 다른게임리그(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철권,FIFA 등)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냥 후속작이 나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선수층이 옮겨가는게 그 관례였거든요.임요환,이윤열,박지수,임재덕 선수 등이 옮겨간것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스타크래프트가 케스파와 블리자드의 갈등으로 인한 특이케이스였던겁니다.
조금 넓게바라보면 스타크래프트리그는 끝이 아닌,스타크래프트2로 계승되는겁니다. 자연스럽게요(조금은 늦었지만...)
다만 팬심을 가지고 보면 스타크래프트2자체가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시절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점이 걱정이되는부분입니다....
텔레파시
12/06/06 14:37
수정 아이콘
요즘 임이최마, 택뱅리쌍 개개인이 흥할때를 보는데.. 임이최마 중 특히 임이최때는 인터넷이 지금만큼 보급이 안되어서인지 그리 화력이 쎄지가 않네요. 마재윤 양대결승때 화력이 매우 강했고 김택용 3.3/2회우승 후 3연속 결승 + 3회우승시기, 이제동 2회연속 msl 결승/광안리+양대4강, 이영호 모든 대회 올킬(양대 3연속 결승+위너스우승이던가요?...결승은 같은상대도 꽤 많았던..ㅠ.ㅠ)
재미없다재미없다 해도 한선수가 흥할때 판이 참 재밌었던 것 같네요..
성식이형
12/06/06 14:46
수정 아이콘
스2가 나왔을때 가장 환호했던건 스1의 팬들이었겠죠.
제일 처음 스2를 플레이하고 즐겼을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그런 흔한 스1 팬이었고, 해서 스2의 앞날이 빛나고, 스2 역시 훌륭한 역사를 써내려가길 기원합니다.

다만, 스2와 스1이 같은 게임이라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네요.
지난 10년간 제 취미는 스타였고, 억지로라도 스2로 가기위해 병행 프로리그를 꾸준히 보고는 있습니다.
보다보면 재미있겠지 같은 선수들에, 비슷한 게임인데 라는 믿음으로 보고 있는데 재미를 느끼는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힘드네요.
이번 스타리그, 프로리그 그리고 레전드 리그가 제게 마지막이 되겠지만 그동안 수고해주신 모든 프로게이머 및 이스포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즐거웠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곧 스타팬이 아니고 피지알러로 남겠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보겠습니다.
12롯데우승
12/06/06 14:57
수정 아이콘
스2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스타1을 뛰어넘는 게임성을 가진 게임은 아직인것 같네요.

스1리그.. 꼭 접어야 했나..

군대를 다시가더라도. 제일 처음 스타를 접한 2003 질레트배로 돌아가고 싶네요.
전설들.. 4대천황의 시절로..
골수KT팬
12/06/06 15:18
수정 아이콘
저는 2008년부터 스타리그 보기시작했는데 저도 거의 4년간 스타1리그를 봐왔네요.^^
이제는 스타2리그로 새로 시작하는 스타티그이므로 저는 계속 볼 거같네요.
스타리그여 영원하라.
아마 스타2가 없었다면 스타리그는 아예 폐지됐겠죠.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골수KT팬
12/06/06 20:45
수정 아이콘
스타1 리그가 사라지고 스타2리그로 전환이 안됬었다면 아마 더 허무하지 않았을까요? 이제 시대의 흐름속에서 스타2가 나왔고 스타2가 스타1으로부터 이어오는 스토리라인과 유닛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것으로 펼쳐지는 대회도 꽤 재밌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분이 말씀하셨듯 오리지날에서 브루두워로 넘어가면서 last 1.07이 나왓었었고, 이제는 브루두워에서 자유의 날개로 넘어간다는것.
어쩌면 last 스타 1이 아니라 last broodwar라고 표현하는게 맞을끼요. 스타리그가 영원히 사라지지않았고, 후속작으로 넘어간다. 혹은 뭐 새로운 확장팩(?)이 나와서 넘어간다라고 하면 덜 슬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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