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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6 15:34:05
Name 찬물택
Subject 예전의 추억을 되살려준 디아블로3
디아블로2는 제게 있어서 최초의 게임중독증을 느끼게 해준 게임이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이죠, 제가 고등학생일때 그 악마의게임은 제게 다가왔습니다.

어떤이유에서인지 학교에만 오면 꾸벅꾸벅 졸았던 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접해본 디아블로2

그친구의 PC속에서 아마존의 아이스애로우에 퍽퍽 터져나가는 몹들을 보면서 집으로 달려가 그간 모아놨던 용돈으로 바로 디아블로2를 사서 플레이했었죠.

그뒤로 미친듯이 푹빠져서 플레이하던 디아블로2를 저희형이 제게 아무허락도 없이 자기 친구에게 빌려줘서 디아2를 못하게 되었을때

정말 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기분(정말 잠을 못이룰 정도로 몸부림을 쳤던..) 을 느꼈고 그때 제가 처음으로 게임중독증상이 이런거구나 느끼게 해줬습니다.

그걸 계기로 이후로는 게임을 자제하면서 플레이 하는 습관을 기르려하는데 정말 재밌는게임은 이게 잘 안되더라구요.(최근엔 lol이 제게 강력합니다. 분명 무료게임인데 rp로 14만원어치를 질러버린.. )

뭐 그렇게 미친듯이 즐기던 디아2는 의외로 확장팩이 나오면서 저는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디아2와의 인연은 끊나는줄 알았지만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을하고 방학시즌에 알바를 안하니 할게 없어졌을때 무심코 디아2를 다시

설치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예전과는 많은것들이 달라져있었지만 그래도 중독성은 여전하더라구요.

각종버스와 디아런, 바알런, 트리런 등을 통해 광속렙업이후 무한 앵벌.. 잘 모르시는 분들이 그게 뭐가 재밌냐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디아블로의 재미는 의외로 이 단순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핵 앤슬래쉬 장르의 선구자 답게 특유의 상쾌한 타격감과 득템시 쾌감!


출시후 바로 즐겼던 디아3는 이러한 부분에서 예전의 추억을 되살려 줄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와 함께 서버 열리자마자 20시간을 내내 바로 달려서 나이트메어 액트2 입니다.(그런데 중간에 서버다운이 있으면서 제 업적이 하나도 달성이 안되는 버그에 걸려버렸네요 ㅠㅠ)

현재 렙은 41이구요. 바바리안을 키우고 있는데 타격감이 상당하네요.

특히 시스템적으로 이번 3편에서 바뀌어진 스탯,스킬시스템은 오히려 여러가지의 스킬을 조합해서 맞추는 재미가 있어서 환영합니다.

기존2편 (제가 마지막으로 즐겼던 수수께끼로 대표되는 사기 룬워드가 판치던 시절) 에서는 사실 힘은 템찰정도만에 피 올인

뭐 스탯은 이렇게 정형화 되어 있었고 스킬 역시나 트리를 타기 때문에 저렙에 배워진 스킬은 나중엔 쓸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3편에서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뭔가 와우에서 가져온 듯한 느낌이 있나봐요. 같이 한 친구는 와우 5년이상한 골수유저인데

이런 부분을 종종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와우는 해본적이 없어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리고 나이트메어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니가 발컨이야! 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저 나이트메어에서 엄청 죽었습니다.

제가 바바리안 이다 보니까 으아 리프어택 돌진! 하고 퍽퍽 패는데 어? 하다가 죽습니다. 특히 노란색 레어몹이나 푸른색 챔피언몹? 이런애들

만나면 일단 긴장하고 컨트롤 해야합니다. 특히나 와우출신 친구가 블리자드게임은 바닥장판을 조심해야 된다고 하면서

빨리 피하라고 그러는데 진짜로 바바리안 일 지라도 피흡이 순간적으로 안되는데 장판위에 있다가는 그냥 죽습니다.

지금 나이트메어에서 이렇게 버벅이는데 나중에 불지옥은 정말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물론 그때의 제 템은 더 좋아질거라는 희망적인 상상을 하곤 하는데 ^^;)


그리고 아이템 부분은 디2 말기의 사기적인 옵션이 주르륵 달린 템들과 비교는 못하더라도 뭔가 옵션 자체가 좀 달라진것 같더라구요.

일단 스탯을 굉장히 큰폭으로 올려주는 템들이 많고 그런 템들이 효율이 좋아보입니다. 악마사냥꾼을 플레이한 제 친구는 민첩위주로 도배를했는데

확실히 제 바바보다는 딜이 (일단 네자릿수로 뜨는.. ) 굉장하게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악마냥꾼은 혼자남겨졌을 시 제 바바가 어어? 하다가 죽는다면 어? 하기도 전에 죽긴합니다.


어제 밤에 서버가 맛이 가지 않았다면 아마 액트2까지는 깼을것 같았는데 아무튼 과도한 몰입을 서버를 맛이가게 하면서 알아서 차단해준

블리자드에 감사하면서 다시 악마의 소굴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런데 내 업적 버그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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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mental
12/05/16 15:40
수정 아이콘
사실 현재의 디아블로2는 모든 스텟을 피로만 몰아주거나 올덱스 트리타죠
12/05/16 15:45
수정 아이콘
스친 것 같지도 않은데 데미지 입히는 99렙 올덱스 그림사이더 바바리안
12/05/16 15:50
수정 아이콘
노멀 솔플하다 악몽 처음부턴 파플하는데 오순도순 채팅하며 비전파수기한테 죽는게 진짜 재밌네요 앜!
밤식빵
12/05/16 15: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디아2의 멀티에 재미는 보스몹잡고 떨구는 템을 누가 먼저 집어가냐의 긴장감,매의눈,광클이었는데
이런것이 없어져서 전 좀 아쉽네요.
와우는 요즘에는 개선이 많이되서 특성트리를 찍으면 그에 해당하는 주력스킬을 주는 시스템이라서 만랩되도 주력스킬은 변함이 없죠.
12/05/17 12:51
수정 아이콘
카우방 돌다가 소서로 자벨아마와 근처에서 소를 잡고 있었는데
유니크 히드라보우 ( 윈드포스 ) 가 떨어졌습니다.
아마가 더 가까이 있었는데 인벤이 풀이라 못먹고 제가 잽싸게 주워먹었었죠...
그때의 기분은.......
아마는 정말 멘붕되서 , 보여달라고 하더니 걍 나가더군요
12/05/16 16:26
수정 아이콘
디아2는 그래서 방에 들어가 있기만 하고 사냥은 따로했죠.
파티사냥은 아는 사람 아니면 안 하죠.
그럴 난이도도 아니였고 누가 먼저 바알이나 메피 잡았으면 그냥 나오고 딴방 들어가고
어차피 방 인원수는 아이템 드랍율 높여주는거 말곤 의미 없었죠.
12/05/16 16:39
수정 아이콘
저는 스킬 트리 시스템은 너무 맘에 듭니다. 게임 시작도 하기 전에 무슨 이리저리 검색해야하나 싶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2와는 달리 그냥 언제든지 바꾸는 시스템이라 너무 좋더군요. 야만용사 한번 키우면 본인 하고 싶은대로 그냥 다 바꿀수 있으니 그냥 무한대의 조합이 나올거 같습니다. 무한대의 조합이 나올수 있는 이유가 바로 6개 스킬 제한 때문일테구요.
만약 스웝이 빨리된다면 대처가 너무 쉬울겁니다. 그러나 바꾸는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딜가면 미리 조합을 생각해놔야 합니다.
또한 대략 24개의 액티브 스킬, 16개정도의 패시브 스킬 중에서 6개, 3개만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향이 탄생될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 모든걸 아무때나 구현할수 있다면 오히려 개성은 완전 사라질거라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야만용사 현재 32랩, 악몽난이도 액트1인데,
크게 두개로 되더군요. 분노를 빨리 채워서 소용돌이(휠윈드)를 주력으로 삼는 캐.
평타를 광분 스킬로 해서 매우 빠른 공속 중심에 벽찍기+스턴 캐.
혹은 다른 것도 연구해보면 얼마든지 연구가 될거 같아요. 룬보니 다양한 룬이 존재해서 섞으면 정말 입맛대로 다양하겠더군요.
한캐릭도 다양한게 나오니 5개 캐릭 다 키우면 정말 뽕뽑는건 당연할듯 합니다.

여튼 저는 디아2는 딱 노멀에 엔딩1번만 보고 접었던 기억이 다인지라
디아3 만족하고 엔딩봤습니다. 그리고 타격감이랄까 저는 이런 슬래쉬 게임 제대로는 처음인거 같은데
정말 좀 시원하다 싶은게 있더군요. 야만용사 휠윈드가 어떤맛인지 저는 디아3에서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생각인데요. 다소 불만이 있거나 아쉬운 분은 많을지라도 내돈 날렸다 하시는 분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값은 호불호 감안해도 충분히 하는 게임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딱하나입니다. 경매장에 아이템이 10개로 제한이 된건데
제한이 개인당 10개면 그럼 중간에 올린거 취소하고 다른걸 올리수있게 해주던가, 아니면 제한을 없애던가 하는게 아쉽더군요.
만약 서버 문제로 제한을 둔거면 그럼 올린거 내릴수 있게 해줬음 좋겠어요. 안팔려서 회수하고 싶은데 꼼짝없이 이틀기다리는게 아쉽네요.
창고는 슬슬 꽉차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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