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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31 20:38
이윤열 선수가 커리어를 쌓기 전에 이윤열 선수의 리플레이가 임요환 선수의 리플레이라고 돌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만큼 스타일이 비슷했던 선수들이었는데, 이윤열 선수가 자원관리에 눈을 뜨면서 많이 바뀌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당장의 스타2 실력은 임요환선수가 (좀 더 일찍 시작했으므로)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동족전이기 때문에 박빙의 수싸움이 예상되는군요. 아! 기대됩니다!
10/10/31 20:50
이윤열선수는 스2에서 스1스타일의 물량전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반해 임요환선수는 조금더 스2스럽다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둘다 잘먹혀들어가고 있고요...
그나저나 이윤열선수의 앞마당먹고나서 무지막지한물량은 아무리 봐도 미스테리네요.. 생산시설늘리고 일꾼누르는 타이밍이 정말 절묘한것 같습니다.
10/10/31 20:50
임요환 경기하는 거 보니 영 실력이 아니던데요?
요즘 상위권 선수들이 하는 전략, 임요환이 하니 와~하는 것 뿐이죠. 환상적인 물량을 앞세운 이윤열에겐 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우선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자원관리 능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구요. 승리에 기뻐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은 냉정한 법이죠. 빠르게 스타2에 먼저 뛰어들기는 했지만 스타1에선 결국 이윤열에게 털린 것을 생각해보면 심리전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벽이 있습니다.
10/10/31 21:03
관전포인트입니다.
1. 초중반 황제의 심리전에 천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심리전에 대처하는 방식은 두가지로 나뉠거 같습니다. 같은 심리전으로 맞받아 치는것, 심리전?그게 뭔데. 그냥 자기 플레이 하는것, 32강 경기를 보면 이윤열 선수의 감이 얼마나 좋은지 보실수 있습니다. 보지 않아도 유닛의 동선에 신경써주고, 뒷통수 맞지않게 예방하는 모습은 심리전으로 이겼다는 느낌이 아닌, 그냥 자기할꺼 다하면서 조심할거 전부 조심하는 그런모습에 가깝다는것이죠. 그런것을 봤을때 두번째 대처를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중반은 여기에 관전포인트를 맞추고 봐주세요. 2. 스2에서도 수수께끼인 이윤열의 탱크물량 스2에서 이윤열 선수는 이상하게 물량이 뛰어납니다. 분명 초반에 피해를 입더라도, 물량은 타선수를 압도합니다. 인터페이스가 편해져서 물량에는 큰 차이가 없을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경기들을 보여주고있죠. 아마 일꾼늘리는 타이밍이나 그런게 다른선수들보다 뛰어난 점이겠죠. 근데, 테테전에서 이윤열선수는 불곰의 비율이 너무 적습니다. 이게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불곰보다 탱크를 더 좋아한다 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불곰이 적다는 측면을 임요환선수가 얼마나 파고들지가 관건이고, 역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윤열선수의 불곰이 무서울수 있습니다. 중후반은 바로 여기에 관전포인트를 맞춰주시면 되겠습니다. 제 예상은 초반은 임요환, 후반은 이윤열 중반은 대등. 이렇게 보구요. 어느선수든 3:1 승리를 예상하고, 한번 기세를 타면 그 기세를 꺾기 힘들것이라 봅니다.
10/10/31 21:17
아 음주가무를 즐기고 온후에 보고 순간 울컥할뻔 했는데..
두분다 세로반전 이였군요.. 아무튼 그동안 몇번 가슴을 졸이며 게임을 본순간들이 있었지만 정말 제대로 5년만에 심장이 쫄깃해지고 있습니다. 근데 하필 상대가 이윤열 선수라니.. 아무튼 그래도 코트s를 확보한 후라 다행이네요.. 아무쪼록 두선수 최고의 테테전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10/10/31 21:22
지금 두 선수의 재미난점은 그것이죠.
정말 임요환은 전성기 임요환 다운, 이윤열은 전성기 이윤열 다운. 임요환 선수의 그 계략이야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전성기 시절 그 모습이었다지만 이윤열 선수의 지금 모습은 바로 토네이도 시절의 전설의 6팩과 바로 오버랩 됩니다. 단순히 많이 먹어서 많이 나오는게 아닌 당시 프로게이머들도 이해하지 못했던 자원배분의 타이밍이랄까요. 리플레이가 나오고 모두가 임요환의 컨트롤을 따라하고 이윤열의 운영이 분석되면서 공유가 되면서 사라졌던 이 두 선수들만의 고유함을 자신들의 강함으로 들고나오는데 전율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네요. 홍진호 선수가 박정석 선수가 1년만 더 일찍 군대를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퀸으로 드론 펌핑할 시간에 저글링을 찍어대는 홍진호 선수의 폭풍모드, 뛰어난 역장과 전투력으로 서기수선수를 능가하는 역전극을 쓰는 박정석의 영웅모드. 예전처럼 강하지는 않을지라도 시드를 획득하여 꾸준히 경기에 나오고 운 좋으면 우승 한번 하는 것으로도 만족입니다. 이 네 선수가 자신의 전성기 스타일로 경기하는 것을, 아니면 강민과 박용욱과 서지훈과 조용호가 함께 싸우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10/10/31 21:20
센스있는 두분의 댓글때문에..
다른 분들의 댓글도 모두 나도모르게 세로로 읽어보고있다는...ㅠ.ㅠ 정말 이런센스 너무 멋집니다!!!
10/10/31 22:11
게임방송보면서 다음매치가 이렇게 기대가 되고 두근거리게 만든건
2007 DAUM 배 박정석vs송병구 이후 처음입니다 누가이기던 그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10/10/31 23:20
이스포츠팬들은 참 복이 많은것 같습니다.
어느스포츠건 전성기가 있고, 슬럼프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많은 선수들은 슬럼프를 극복못하거나 극복해도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 예는 무수히 많죠. 제가 좋아했던 이동국선수도 있구요. 선수생명이 짧은 이스포츠의 특성상 두선수의 전성기와 슬럼프는 이미 5~6년전에 왔습니다. 롤러코스터같은 두 선수의 운명은 이미 상처와 회복 그리고 또 다른 아픔이 찾아오는 모든것을 다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임요환선수가 공군에 입대해서 파이썬에서 당시 최고의 신예였던 이영호선수를 이기고 블루스톰에서 구성훈선수를 한수 앞을 내다본 플레이가 아닌 판 전체를 짜낸 플레이로 멋지게 이겼을 때 이 선수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줬다고 느겼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윤열선수는 뭐 따로 쓰기도 이젠 힘들정도... SG페밀리, 투나SG, 펜텍엔큐리텔, 펜텍EX, 위메이드폭스. 이윤열이 팀에서 느꼈을 부담감은 어느정도 인가? 부담을 늘지만 성적은 나오지 않는 몇 년... 이윤열선수는 그저 박제처럼 굳어저 버릴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건 임요환선수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이제 새로운 판이 등장하고 거짓말처럼 두 사람 모두 부활했습니다. 그저 예선을 한 두번 뚫고 승패에 관계없이 방송에 나와서 (공식전으로) 한 두 경기만 해도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만으로 두 사람은 진심으로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근데 두 사람 모두 이기기 시작합니다. 그저 경기를 하는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그들은 프로 입니다. 승리를 원하고 그 승리에 저는 박수를 보냅니다. 부활?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수십번을 부활할수 있을까? 10년이 지나고도 순수함을 지킬수 있을까? ? . . . ! 경의적인 노력을 하는 두 '선수'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두 선수만이 아닌 세 선수, 네 선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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