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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9 10:42:17
Name The xian
Subject KeSPA 및 10개 게임단 입장에 대한 유감
KeSPA 및 10개 게임단 입장은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거두절미하고, 사태가 법정 소송이 언급되는 상황에 왔음에도. KeSPA 측에서 근본적 책임과 문제의 본질을 아직까지도 회피하고 있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KeSPA에서는 3년에 17억이라고 알려진 중계권 비용을 더 많은 대중이 e스포츠와 프로리그를 시청할 수 있는 산업적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프로리그 운영과 e스포츠 기반 형성에 전액 재투자 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마치 KeSPA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중계권을 행사해 온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블리자드가 대한민국 e스포츠에 직접 개입하게 된 것은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에서 KeSPA가 방송사 등을 상대로 주장한 중계권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저작권자인 블리자드와의 협의나 라이선스 없이 무단으로 집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계권료를 거둔 행위 자체가 저작권 침해 행위이자 지금의 사태를 불러 온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며, 중계권료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느냐 하는 것은 KeSPA의 저작권 침해 행위이자 이 상황의 근본 책임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KeSPA는 지금의 저작권 분쟁을 불러 온 책임자이자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존속을 위해 저작권 협의를 할 의무가 있는 협상 주체이면서, 예전부터 지금 이 입장까지 말로만 저작권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이번 사태의 결정적 원인이 된 무단 중계권 주장 및 중계권료 징수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책임 인정도 없이 자신들의 공익성을 강변하며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KeSPA는 기회 있을 때마다 e스포츠에 대한 수요를 빌미로 '공공재론'을 설파하는, 불법복제 사용자의 변명 수준에 지나지 않는 저급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작권이 점점 존중되는 현실을 역행하는 것으로서 매우 개탄스럽고 망신스러운 일입니다. 블리자드와의 협상 결렬 후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되고, 그 사업자가 대리인으로 나선 이후 진행된 협상마저 계속 상황이 악화되어 법적 대응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까지도 응당 져야 할 몫의 책임과 본질을 회피한 채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라는 이름과 격에 걸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입니다.


다음으로, KeSPA가 블리자드측의 법적 소송 언급에 유감을 표명하는 적반하장의 행동을 저지른 점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KeSPA와 10개 게임단 측에서는 '지금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소송은 당혹스러운 일이고 협상진행 의사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만, KeSPA의 언급은 정당성 면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행동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라이선스를 가진 블리자드와 그래텍 측은 KeSPA 측이 무단으로 중계권을 행사하여 분쟁의 원인을 제공했고, 블리자드와의 협상이 결렬되었음에도 그래텍과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5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리그인 프로리그에 대해서는 8월까지 유예를 주어 리그가 중단되지 않도록 배려하였고, 빅파일 MSL 같은 경우는 협상이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MBC게임 측이 협상에 나섰다는 점을 참작하여 리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협상은 답보상태가 되었고 MBC게임 측은 빅파일 MSL이 종료될때까지도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남 STX컵 등의 대회를 협의 없이 강행했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프로리그 역시 팬들의 요구를 빌미로 강행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작권자인 블리자드와 그래텍 측은 프로리그 등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포함한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KeSPA와 양 방송사는 이를 무시하고 프로리그를 강행하였고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이제는 개인리그까지 스폰서를 유치하고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협상의 상대인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몰상식한 처사이며, 이로 인해 협상의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었고, 결국 블리즈컨에서 폴 샘즈 부사장에 의해 법적 대응이 언급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모조리 누락하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인데 블리자드 측에서 법적 소송을 언급했다. 그래서 유감이다'라는 식으로 지금까지의 선후관계를 필요한 부분만 잘라 왜곡하는 KeSPA와 10개 게임단의 행동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의문입니다. 이것이 진실을 말하겠다는 태도인지 아니면 팬들을 기망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법적 소송이 언급될 정도로 지금의 협상 분위기가 냉각된 것은 저작권자의 유예기간도, 내용증명도 모두 무시하고 팬들을 볼모로 리그를 강행한 KeSPA와 방송사에게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 협상의 상대를 무시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것을 빌미로 지금 강행되는 개인리그 및 프로리그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태도가 과연 저작권을 존중하는 행동입니까. 그렇게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처리를 하시면서 법적 소송 언급에 유감을 표하는 적반하장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팬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선수를 위한 것입니까.

이런 식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협상을 냉각시키고 법정 소송이 언급되는 빌미를 주고서도,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KeSPA와 양 방송사가 정말 KeSPA와 게임 전문 방송사인지. 정말로 10년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e스포츠를 프로 스포츠로 이끌어왔다는 자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KeSPA의 2차적 저작물에 대한 언급과 승인비용 언급은 본말이 전도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KeSPA는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공동소유를 저작권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과도하다는 식의 의견을 들었는데도 제한적 공동소유를 인정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KeSPA를 비롯한 협상 주체들이 자신들의 위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대한민국 저작권법 제 22조에는 2차적 저작물의 작성 권한은 '저작자'에게 있다고 되어 있으며, 따라서 블리자드나 라이선스 사업권자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리그(즉,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TG삼보 인텔 클래식, GSL을 제외한 모든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진행해 왔고 현재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가 아닌 KeSPA와 방송사는 저작자가 아니므로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이 없습니다. 따라서 KeSPA와 방송사의 스타크래프트 리그 콘텐츠는 2차적 저작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KeSPA는 '방송사의 제작기술과 노하우, 선수들의 실연' 등의, 스타크래프트와 관련된 라이선스 이외의 곁가지만을 들먹이며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타크래프트와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존중한다고 말하는 표면적 입장과는 달리 KeSPA가 게임의 저작권을 e스포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원천적 권리가 아니라 자신들이 소유한 방송기술 등의 요소에 비해 부차적인 권리로 간주하고 있는 속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2차작 저작물 작성권을 마치 있는 것처럼 기망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더불어 KeSPA 측에서 그래텍의 요구 사항을 연간 최소 7억원이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주장한 3억원과 대비시켜 이 문제를 금액 차이로 인한 문제인 양 이야기하는 점도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KeSPA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협상단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승인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수 차례 피력한 바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으나, KeSPA 측에서 1년여 전부터 내세우는 비용 지불과 관련된 일관된 입장을 요약하면 '저작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게임의 사용료는 지불할 의향이 있지만 리그 개최나 그 외의 사항 등에 대해서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 등으로 게임의 '사용료'를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KeSPA의 사용료 언급 태도는 저작권을 인정하는 태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 이유는, 지금 벌어지는 상업적 e스포츠 리그는 게임의 일반적, 통념적 사용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서 사용료나 승인비용 같은 애매한 개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인 이상 저작물에 대한 사용권 뿐만 아니라 방송, 공연에 필요한 공중송신권 및 공연권 등이 고유하게 원저작자에게 주어집니다. 더불어 타인이 저작물을 사용하게 되면 저작권자의 성명권도 보장해줘야 합니다. 즉,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열면서 블리자드에게 게임의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것,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중계권이나 대회개최권에 대해 원저작자를 무시하고 리그를 강행하는 것, 그리고 리그를 열면서 저작권자의 성명 혹은 로고를 표시하지 않는 것, 이런 일련의 모든 상황이 원저작자의 저작권을 폄하하고,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단으로 징수한 중계권료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엄연히 KeSPA와 방송사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이번 저작권 문제에 대해 개선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자세와 그에 맞는 실행을 하기보다는 저작권 및 그에 수반되는 다른 제반 권리를 계속 무단으로 점유하고 침해할 뿐만 아니라, 팬들을 핑계로 리그를 강행하는 지금 상황에서 사용료니 승인비용이니 하는 애매한 말로 저작권을 존중하는 것처럼 기망하며 본질을 금액 차이로 호도하는 것은, 지금 2차적 저작물 작성권조차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리그와 콘텐츠를 임의로 2차적 저작물로 간주하고 권한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말이 전도된 행동입니다.

더불어, 팬들에게 발표하는 성명에서조차 이렇게 권리 관계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협상의 쟁점도 돈 문제인 것처럼 유도하는 격에 맞지 않는 기망행위를 시도하면서, 언론을 통해 공공재론을 설파하며 블리자드의 양보를 입에 담고, 이번 성명에서도 현재의 e스포츠에 대해 '수익 실현보다는 성장이나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시장에 재투자하여 보다 안정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등의 미사여구를 덧붙여 e스포츠에 필수 불가결한 콘텐츠인 게임이라는 저작물에 대해 양보를 빙자한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KeSPA의 태도는 권리 인정의 진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결론입니다.

그간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KeSPA는 지금의 문제가 누구로 인한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고의로 그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판의 발전을 빌미로 여전히 그릇된 권리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더구나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팬들의 요구를 핑계삼아 그것을 빌미로 리그를 강행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 다른 그 무엇보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KeSPA 측이 일말의 도의적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10년간 잘못 끼워져 왔던 '첫 단추'를 다시 갈아끼우려는 노력을 하기를 권고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KeSPA의 행동에서는 아무런 노력도, 희망도, 권리 인정도 그리고 책임조차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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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10/10/29 10:44
수정 아이콘
임시로라도 게시판 하나 신설했으면 좋겠습니다.
Xian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정말(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 주제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십니다.
저의 경우는 같은 주제로 글들이 지속적으로 너무 많아서 집중력이 점점 떨어져갑니다.
10/10/29 10:57
수정 아이콘
'이러한 수익은 프로리그 운영과 e스포츠 기반 형성에 전액 재투자되고 있습니다.' 케스파 발표문 보면 초반 부터 신뢰감을 대단히 떨어뜨리고 있더군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아니고...
김연아이유
10/10/29 11:12
수정 아이콘
Xian님 글이네?.. 음..

K로블임따것래사일..

이번 글은 아니구나..
제노모프스
10/10/29 11:35
수정 아이콘
참 이스포츠는 이상한 세계죠. 스포츠와는 너무나도 탄생배경이 달라요.

게임을 제작한 블리자드가 이스포츠, 즉 게임 리그를 주도적으로 키워왔다면 애초에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겁니다.(래더란 개념은 있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인, 그것도 본국의 법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타국(우리나라)의 유저들이 자기들끼리 재미있어서 뭉쳤고, PC방을
토대로 리그를 주최해왔으며 그게 커지다보니 스폰서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업 발생적인 개념이 아닌 자연 발생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죠.

그렇게 폭발적으로 팽창하니까 점점 더 큰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게 되었고 더 큰 스폰서가 들어오게 되었죠. 그리고 그 스폰서들이 경
제적 지원을 주는 대신 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집합체인 협회 내에서 주도권을 잡고, 정부의 승인을 얻어 사단법인 비영리단체인 대한체육
회 산하로 들어가 현재의 케스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포츠를 키우기 위해 프로게이머들이 정부에 요청을 하기도 했구요.

대한체육회는 사단법인 비영리법인 입니다. 하지만 이스포츠는 경제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죠. 또 게임 제작사
의 승인이 떨어져야 비로소 제대로 성립할 수 있는 종목이구요. 이스포츠는 경제주체들과의 합의와 협력이 필수란 점에서 스포츠와는
완전 다른 모습니다. 고로 이스포츠 단체는 순수한 비영리단체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후속작이 나왔을 경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종목이 진보한다 할까요? 아니면 종목을 서서히 바꿔야 한달까요? 종목 자
체가 반영구적이 아닌 불확정적인 수명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2가 나와서 스타1과 자연스럽게 마찰을 일으키고 대중들의 이
목(수요)을 분산시켜버린다는데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이제 인정할 때가 된거 같습니다. 이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굳이 범주화 시키자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스포츠의 새로운 복합체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포츠 세계의 규칙을 적용시켜서는 안되고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만의 법칙을 적용시켜도 안됩니다.
공공적인 그 무엇도 못됩니다. 산업과의 연결망이 없다면 존립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제 생각이지만
이스포츠는 차라리 사업적인 면에서 출발하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공공 스포츠화 시키기엔 종목활성화도 어렵고 활성화 될 때 즈음엔
이미 후속작이나 다른 게임들이 침투해버려 대중들의 관심을 분산시켜버려 시장성이 떨어지죠.

그럴바엔 차라리 각 게임 제작사가 중점이 되어 순수 사업적인 측면에서 진행시키고 게임의 수명이 끝나면 알아서 폐기처분되는....
그런 방식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법정판결로 케스파가 비영리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떨어져 나와 해체되고 이스포츠란 단어를 쓰지말고 게임리그란 단어를 쓰되
사업은 게임제작사들이 자율적으로 하는쪽이 차라리 이 판 특성에 맞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스폰서 형태로만 리그
에 참여하게 되는거죠.

이스포츠는 순수 비즈니스의 하위에 종속되는게 이치에 맞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꼬여버린 실타래를 푸는 건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10/10/29 11:34
수정 아이콘
케스파의 주장은 너무 얼토당토 안한 것이라 저런 주장이 법정공방에서 유리하게 작용할까 싶습니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리그의 강행을 어느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시기적으로 너무 밀리면 안된다는 부분인데요. 솔직히 그간 이 부분때문에 케스파는 협상을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지않나 싶습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것은 케스파라 생각되었거든요. 결국 리그강행을 했으니 상황은 최악이 되었구요.

케스파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이대로 법정공방으로 갈 경우 케스파는 당장의 중계료는 둘째치고, 지금까지 양방송사에 받아온 중계료도 원천징수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블리자드가 양보할 때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지 법정으로 가면 절대로 불리한데,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상황이 그렇게 될 경우 양방송사는 그 상황에서 다시 케스파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겠구요. 10개팀이라고 해봐야, 공군열외, 방송사팀 열외하면 SK, KTF, 삼성, CJ, STX, 화승, 위메이드, 웅진까지 8개인데, 그것 다 감당하기 어려울텐데 말이죠.

자기들 딴에는 교묘한 말솜씨로 여론을 주도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솔직히 그닥 교묘하지도 않거든요. 그간에 협회가 만행을 보였어도, '어쩄든 이스포츠에 돈을 대고 있는 기업'이라는 고마운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었는데, 이번일은 이스포츠를 망하게하는 선택이라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네요.
Crusader[SKY]
10/10/29 12:33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대로 게임리그가 "스포츠"라 불리기엔 너무도 부적합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을 해서, 입장료도 받고 하면서 좀 더 제대로 된 수익을 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지금 협회는 빨리 꺼져 주시구요.
10/10/29 12:48
수정 아이콘
글세요 현 협상 진행상황이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사용료니, 승인비용이니 하는 것이 1차 저작권을 인정하는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계권도 포기한듯 보이고요.
이는 블리자드 허락하에 리그를 개최하겠다는 것과 다를 것 없어보입니다.
얼마전 프로리그 비용에 관한 문제는 이야기가 거의 끝났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따라서 현 프로리그에 관한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각 방송국의 개인리그와 기타 컨텐츠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어느멋진날
10/10/29 13:00
수정 아이콘
수차례 언론 보도가 되었지만 비용 자체는 애당초에 이번 협상에 쟁점 사항은 아니였죠. 문제는 컨텐츠 부분, 그리고 방송국간 개인리그 협상에도 케스파가 관여할 것인지, 마지막으론 아마 이게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디스이즈게임등 게임 관련 포털사이트와 몇몇 언론에도 관련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권리도 이번에 일괄적으로 협상하자는게 케스파의 주장이라는 군요. 이 부분은 사실 그래텍측은 더더욱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이런 상황에 뜬금없이 금액 부분을 강조하는 케스파의 보도자료는 사실 언론 플레이 그 이상은 아닌것 같네요. 이미 사실상 엠겜에 대한 가처분소송등의 법적 조치는 거의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케스파와 온겜에 대한 대응은 일단 계속 되는 협상이 어떻게 결과물을 낳느냐에 달려있겠죠.
10/10/29 13:34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제 이 문제는 저같은 일반적인 팬의 입장에서는 "짜증"납니다.

그냥 블리자드가 빨리 소송 걸었으면 합니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협회보다는 블리자드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태죠.

양쪽 다 서로 언론에 대고 자꾸 뭐라고 하지말고, 팬들에게 알리는 글이랍시고 자꾸 쓰지 말고,
깔끔하게 빨리 법적으로 매듭지었으면 하네요.

여기까지 온 이상 소송을 통해 협회의 주장이 깨지고, MBC 게임이 더이상 스타1을 중계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현존하고 있는 스타1의 근간 자체가 무너진다 할지라도,
"돈"이 된다면 스타1 리그를 개최하고자 하는 주체는 비록 현재의 협회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설마 협회나 양 방송사가 돈도 안되는 사업을 가지고 이스포츠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성한" 신념하나로
지금까지 끌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국내의 프로 축구나 야구 구단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기업이 팀을 유지하는 이유는
구단을 운영함으로 인해 얻는 무형적 이득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구장 개념도 없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 이스포츠 구단을 운영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형적 수익은
거의 전무합니다. 그런데도 구단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나, 스폰서가 계속 붙는 이유는 바로 그 무형적 이득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방송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무형적 이득을 위해서 중계를 할 수 없습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작금의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중계권 파문 당시에도 방송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협회에게 중계권료를 지급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협회에 매여 독립적 스타1은 고사하고, 협회의 영향권 밖에 있는 스타2에 대한 중계마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양 방송사 모두 스타1 방송을 못하게 되면
엄청난 타격 아닌가요?


맨 위의 "언제나"님 말씀처럼 이번 사태에 대한 팬들의 호소나 요구나 토론이
점점 소모적인 상태가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지치는 팬들도 생기고 (저처럼) 에라 모르겠다 관심 끄는 팬들도 생깁니다.
아마 이게 협회가 원하는 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불을 끌 수 없으면 스스로 다타고 꺼지게 내버려 두는 거죠.

암튼 블리자드의 빠른 법적 대응 바랍니다. 제발 좀 그냥 법대로 해주세요. 봐줄 필요 없어요.
헤르메스
10/10/29 14:47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2차저작물작성권의 침해와 2차저작물의 보호 여부는 다른 문제에요. 오해가 계속 되어서 잠깐 말씀드렸고...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프로게이머들의 땀이 담긴 2차저작물에 대해 프로게이머 각각 개인이 저작권 적어도 실연권까지는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기존 법리상으로는 많이 힘듭니다만... 오랫동안 스타방송을 본 저로서는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권리를 인정받았으면 하네요.

블리자드는 퍼블리시티권으로서 보호하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선수들 편에 서자면 실연권을 인정받아 권리의 다발을 얻는 것이기에 두터운 보호로 프로게이머의 지위도 상승할 것입니다.
10/10/29 16:1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저작권법 제 22조에는 2차적 저작물의 작성 권한은 '저작자'에게 있다고 되어 있으며, 따라서 블리자드나 라이선스 사업권자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리그(즉,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TG삼보 인텔 클래식, GSL을 제외한 모든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진행해 왔고 현재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가 아닌 KeSPA와 방송사는 저작자가 아니므로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이 없습니다. 따라서 KeSPA와 방송사의 스타크래프트 리그 콘텐츠는 2차적 저작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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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2차저작물 작성권이 없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즉 프로리그를 개최할 자격조차 없기 때문에 2차저작권의 공동소유에 관해서 논할 단계 이전에 일단 개최권을 따내는 것이 먼저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만약 블리자드가 원하는대로 2차 저작물 작성에 대한 허락을 구하게 된다면 2차 저작권을 블리자드와 공동소유하게 되는데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확실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될경우 국내 이스포츠 시장에 대해 블리자드가 정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기고요.

현상태에 관해서는 분명 블리자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다만 2차저작물의 저작권에 대한 조항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세상은말야
10/10/29 16:20
수정 아이콘
제가 미국회사를 다니는데, 정말 이번건은 미국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협상같네요. 미국 회사 같은 경우, 얼마든지 협상이나 토론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결론이 없는 협상이나 토론은 담당자가 어떨까요? 특히 지금시기는 연봉협상을 할 시기입니다.
저런 상황을 담당한 임원내지 법률고문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면, 그들보다 상위자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될까요?
저런 애들이 법대로 하겠다는 말은 협상이 안통한다는 말입니다. 그게 최선의 협상결과라는 겁니다. 왜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죠.
더 무서운말은 "저작권 잘지키는 국가라고, 미국정부가 인식해서 한국을 대우했는데", 불똥이 이상한데로 튀지 않기를 바랍니다.
10/10/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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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라는게 내가 이만큼 돈 낼테니 너는 이것만 받고 내 하고 싶은데로 하게 해달라라는게..상대의 권리를 인정하는 협상태도였군요;
새로운 사실 하나 알아갑니다.;;;
돈을 내겠다는 게 권리를 인정하니까 돈을 내는것이라...진작 3년전에, 아니 10년전에 그렇게 하지 왜 이제와서 그러나 몰라요;

이건 뭐 민사합의 하는데 내가 돈 이만큼 낼테니까 퉁치자라고 생떼부리는거랑 비슷하네요.
정작 상대편은 그정도로 합의해줄 의사가 없는데..쟤 합의안해줘하고 생떼부리는거..딱 그꼴이네요; [m]
10/10/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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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달님// 국내 이스포츠 시장이 아니죠..스타1,2, 워3, 와우 등 블리자드 게임 한정이죠;;;
아..우리나라 이스포츠 시장은 블리자드 게임 빼면 시장 자체가 성립이 안되나요?
그럼 시장을 그렇게 밖에 못키운 이스포츠 협회를 가장한 스타1협회의 자충수정도밖에 안될거 같애요; [m]
10/10/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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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는 뭐하러 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이버 올림픽 수준인데.. 이렇게 경기하는데 돈이 오고가야하는 판이라면 애초에 블리자드가 막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10/10/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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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zy님// 정말 권리를 인정하는 태도였다면 불법강행도 안했을거 같애요..^^;; 상식이라는게 있다면; 말이지요; [m]
부기나이트
10/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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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문제가 없어도 어차피 스1의 수명은 아주아주아주 길게 잡아야 2년;
배째고 법정공방으로 가도 이래저래 시간끌리면 대충 2년;

뭘해도 2년은 가니 남은 국물이라도 챙기겠다는 심산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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