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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7 12:30:58
Name crazygal
Subject [잡설]프로게임단에도 단장이 생긴다면?
안녕하세요.. crazygal입니다..

프로리그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pgr에는 프로게이머들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글들을 많습니다..

그러한 글들을 읽을 때마다 걱정까지는 아니더라도(저도 청년백수시절을 꽤나 오래

겪었던 지라.. 아직도 제 미래가 불안하여 누굴 걱정해줄 수 있는 처지는 안됩니다..)

한 두번씩 저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것 중의 하나이며 이지만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잡설이며 혼자만의 생각일 뿐

만 아니라 너무 앞서나가고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야구가 되었건, 축구가 되었건, 농구가 되었건 프로 스포츠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각 구단마다 단장이라는 직책이 존재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계실 겁니다..

구단의 주인인 구단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수들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감독도 아닌 존재이지요..

국내 구단에선 유명한 단장을 찾기 힘들지만..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은..

천재 단장이라 불리우는 오클랜드의 빌리 빈, 보스턴의 최연소 단장 테오 엡스타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맹주로 이끈 존 슈어홀츠 단장과 같은 이름들을 들어봤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들 단장이라는 직책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느냐..

사실 저도 정확히 이런 일들을 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일단 제가 가진 지식에선.. 신인 선수의 발굴, 우수 선수의 트레이드, 선수들과의 연봉협상등이

주업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선수 발굴 및 관리 육성'이 주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물론 그 외에도

많은 일들을 하겠지요..)

물론 이 모든 일들이 그들 독단으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구단주의 심중을 읽으며 감독과의 긴밀한 협조하에서 진행되고 이뤄지죠..

구단주에게서 예산을 책정받아 그 한도내에서 감독과의 협의를 통해 우수 선수들을 발굴하고

끌어모아서 우승이라는 아니면 그에 준하는 성적을 내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자이면서

구단주가 만족할 만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경영자라 볼 수 있죠..


현재 국내의 프로게임구단의 감독들은 이런 측면에선 단장의 위치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Sk telecom T1 구단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죠..(억지로 끼워맞춘다는 느낌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군요..)

Sk telecom T1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단 소개의 맨 위를

김신배 구단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주훈 감독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밑으로

성상훈 코치의 이름이 보이며, 그 아래에 선수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주훈 감독은 구단주와 계약을 이끌어내어 얼마의 금액을 책정 받았습니다..(사실 이 부분은

단장이라기보다는 에이전트에 가깝긴 하지만 억지로 끼워맞춘다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봐주십시요..)

이 금액으로 선수들을 관리 육성을 하여 구단주가 만족할 수 있는 실적(짧게 보자면 통신사

라이벌에게 이겨주는 것일테고, 좀 더 멀리 본다면 프로리그의 우승이라는 성적일 것입니다.)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억지로 끼워맞췄지만 조금은 비슷하지 않습니까 -_-;)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 각 구단에 감독으로 계시는 분들께선 단장이라는 위치로 올라가주시고,

여타 프로스포츠와 같이 선수들을 지휘 감독하는 자리를 프로게이머 또는 프로게이머 출신들에게

넘겨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프로게임계를 여기까지 이끌어 온 각 구단의 감독들께 물러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것입니다..

억지스런 주장입니다.. 구단에서 그런 자리를 만든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 현재도 코치라는

자리에서 활동하는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있지 않느냐, 또한 스폰서가 없는 구단은 어떻게 할

것이냐, 라고 반박하신다면 딱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네요.. 단지 방법을 모색해보자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프로게이머의 미래만을 생각하고 한번쯤 논의라도 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적었는데

지금 보니 상당히 무책임한 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합니다..



p.s 1 날씨가 참 좋네요.. crazygal 놀이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p.s 2 개인적으로 총알이 모자라님, 싸이코 샤오유님, lovehis님 팬입니다..

p.s 3 항즐이님이 게시판에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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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7 12:44
수정 아이콘
skt1 프로게임팀에는 단장님이 계십니다. 뭐..아직은 이름뿐인 단장이지만..
사실 프로게임단의 단장이란 직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엔 프로게임계의 규모도 규모지만..인재부족의 문제가 큽니다.. 이건정말 현재로선 어찌할 수 없는 문제죠.
선풍기저그
04/05/07 13:04
수정 아이콘
흐음.. 단장이라. 프로게임단을 MLB팀에 비유시키면.
MLB팀은 단장(GM). 트레이너. 감독(Head coach). 코치 스카우터 모든게 다 필요하지만.
프로게임단은 감독이 MLB팀에서의 감독(head coach)의 역활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단장(GM) 역활까지 겸하지 않나요?
프로게임단에서 선수들 관리하고 스켸줄조정 신인발굴.. 이같은 것은 MLB에선 단장 감독 스카우터의 임무이기도 하겠지만 프로게임구단에선 감독이 모든걸 다하죠.. 그리고 선수들 훈련시키는것은 MLB에선 트레이너가 하는것이라 할수있지만 이 역시 프로게임구단에선 감독이 하는 일이고 오히려 MLB팀에서 감독의 역활중 가장 중요한것이 작전짜기나 선수교체 라인업짜리 등인데 프로게임에서도 물론 감독이 그러한 부분을 관여하기도 하지만 일부에 한해서죠..
프로게임단에서의 감독은 사실상 단장(GM)-통합매니저에 가까운듯 봐집니다.
crazygal
04/05/07 13:11
수정 아이콘
비암님// 그랬군요.. 제가 잘 몰랐네요..
04/05/07 13: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단장 보다는 뭐냐... 그.... 협회회장님이 유능한 분이 되었으면 하네요.
여전에 7~8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대단하지도, 약간은 불건전한 인상 까지 있었던
NBA를 NBA 협회(?) 회장의 여러가지 노력으로 지금의 수준에 까지 올려 놓았다는
것을 본적 있습니다. (NBA에 대해 잘아시는 분들의 설명 부탁 드림니다.)
아무튼 E_sports를 발전시킬 수 있을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이 E-Sports 협회장으로 와서 좀더
발전된 형태의 E-Sports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azygal님// 팬 크럽 비는 온라인 으로.... (퍽...)
싸이코샤오유
04/05/07 14:27
수정 아이콘
crazygal님// 저는 여자분만 받습니..(연행중)
OnePageMemories
04/05/07 14:47
수정 아이콘
선풍기저그님// 태클은 아니지만.. 역활이 아니구.. 역할입니다^^;;
crazygal
04/05/07 15:40
수정 아이콘
제 글은 역할 분담의 차원에서 봐주시면 좋겠네요.. 지금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lovehis님 싸이코샤오유님// 님들의 그런 모습이 참 편하고 좋네요 ^^
그리고 싸이코샤오유님 제 미니홈피에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시리우스
04/05/07 15:50
수정 아이콘
단장재미있네요. 그렇게되면 천재단장이 나올까요..
MLB는 빌리빈,리치아디등이 꼽히고 최연소 단장에 오른 테오 엡스타인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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