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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8 00:28:45
Name 풍경
Subject [임요환 선수, 출전 D-Day]
게시판에 요즘 일주일 내내 무거운 주제로 24시간을 가리지 않고
격론이 끊이질 않았죠.
그래서 화재를 좀 돌려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소니 에릭슨 스타크래프트 II 오픈 시즌2: 64강A - 2010.10.18(월) 19:00

1경기
김원기/과일장수(Z)   vs   백승주/나비효과(T)
맵순서(세트순): 폭염 사막, 고철 처리장, 사쿠라스 고원

2경기
정민수/NEXGenius(P)   vs   최진솔/rain(Z)
맵순서: 잃어버린 사원, 델타 사분면, 젤나가 동굴

3경기
송준혁/oGsInca(P)   vs   송영민/아야(T)
맵순서: 금속 도시, 델타 사분면, 젤나가 동굴

4경기
곽한얼/MakaPrime(T)   vs   서명덕/반반쓰(P)
맵순서: 금속 도시, 사쿠라스 고원, 전쟁 초원


5경기
임요환/SlayerSBoxeR(T)   vs   황희두/Happiness(T)  
맵순서: 잃어버린 사원, 젤나가 동굴, 고철 처리장


오늘의 대진입니다.
(글쓰다보니, 자정을 넘겨서 오늘이 되었네요)



임요환 선수는 테테전이구요. 일단 아이디가 ManofOneWay가 아니군요. 한길남자.. 이거 왜케 정감갈까요. 크크.
과연 뭐라고 부를지는 경기 때 되어봐야 알겠지만...

"SlayerS_BoxeR" 외치는 순간 아마 관중석이 환호로 뒤덮일거라 예상해 봅니다.

---------------------------------------------------



임요환 선수...
대체 몇년만의 개인리그 본선진출이죠?

일주일전에 kimbilly님의 문자중계가 피지알 역대 1위의 조회수를 기록하게 된건(공지글을 순위글로 보긴 애매하죠. 포함한다해도 역대2위.)
아마 이 몇년간의 단절로 인한 기다림이 너무 간절했기에 그랬던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제대 이후 많은 기다림이 있었으나 계속된 예선탈락으로 인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불안감을 놓을 수가 없었기에 더더욱 조바심을 낸게 바로 팬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침내 다시 볼수 있게 되었네요.
이젠 은퇴해야 될때라고 말하던 팬들의 목소리가 엊그제 같은데,
보란듯이 우리에게 "나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고 말하시는 임요환 선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새로운 이라는 단어는 제게 항상 열정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드리머에서도 말했죠. "저는 아직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임요환만 붙들거냐, 새로운 제2의 임요환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있어왔지만...
저는 임요환 선수를 대체할 새로운 아이콘이 나오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나올지언정,
절대 대체할 수 없는 'E스포츠 그 자체' 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즉 마이클 조던, 베이브 루스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쩔수 없네요. 다음 세대 스타를 찾아야하는게 정석이겠는데,
팬심은 안그렇습니다. 임요환의 자리를 누군가에게 내주는 걸 저는 결코 원치 않습니다. ^^
기록이야.. 뭐 지금도 많이 내줬잖아요. 임요환의 가치는 단지 기록으로 재진 못하겠죠.



가령 이런 기록은 임요환만이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장수 프로게이머.
최고령 은퇴기록.
최고령 개인리그 우승기록.(즉 스타2에서 한번 이상 우승하기)
20년간 프로게이머 생활.
프로게이머 명예의 전당 창시자.
결혼 후, 자녀를 키우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최초의 프로게이머.(즉 일반직업으로서의 프로게이머를 정립한 최초인물)

이런 것들요. 이건 오로지 임요환에게만 원하는 겁니다.
즉 모든 전세계 E스포츠 프로게이머의 롤모델이 되는 것.
억지로 할 수는 없겠지만, 기량이 허락하는 한 이판에 더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anniabal님의 임요환을 위하여(https://pgr21.co.kr/?b=6&n=39900)에서 너무나 좋아하는 문구를 인용합니다.

"The Last, First Generation.
마지막 남은 최초의 세대로서 오늘도 그는 '시대'에 반역한다.

최초의, 최후에 반역하는 황제가 있었다."



다른 누군가가 이런 걸 해주길 원치 않네요. 제 마음이...





이제 바로 반나절 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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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0/10/18 00:32
수정 아이콘
박서 아이디가 아니라서 감흥이 덜 할 것 같다고 예전 댓글에 썼는데 바로 바꿔주는 센스!
10/10/18 00:27
수정 아이콘
곰tv측에서 개막식을 신경많이 썻군요. 임요환선수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머지도 과장,잉카,지니어스,마카로 우승후보들이네요.
로트리버
10/10/18 00:40
수정 아이콘
래더전적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12시 37분)

임요환 ManofOneway T 915전 552승 363패 2100점 승률 60.33%
황희두 Happiness T 914전 505승 409패 1834점 승률 55.25%

※ 대회 연습은 거의 래더로 하지않고 사용자 지정 게임으로 하기때문에 전적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흥미로만 봐주세요~
10/10/18 00:40
수정 아이콘
Slayer 465전 287승 178패 1973점 61.72%

이것도 임요환 선수입니다.
그러고 보니 승률은 65% 대에서 좀 많이 떨어졌네요. 확실히 이제는 밝혔으니 걱정없이 맘껏 연습하고 있을테니 승률이 떨어지겠죠?
(그렇네요. Slayer군요. 비슷한 아이디 왜이리 많죠. 덜덜. 수정했습니다.)
반반쓰
10/10/18 00:49
수정 아이콘
Slayers는 제니스 클랜의 강초원 선수입니다
GSL에선 SanZenith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습니다
10/10/18 01:00
수정 아이콘
근데 이번 리그 방송 배치를 보면, 조별 배치와는 상관없이 흥행카드는 저녁으로 몰아넣고, 상대적 무관심매치를 낮경기로 빼놨던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냥 개막전을 이전시즌 우승자가 하는 것 빼고는 순서대로 경기했으면 좋겠습니다.
GSL을 응원하기는 하지만, 뭔가 스스로가 격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요.
10/10/18 01:00
수정 아이콘
여기는 한남동 시간은 과거 그 어느때 순천향 병원이 파업을 하고 순천향병원 의사가 어느 피시방에서 나한테 조던링을 팔아라 짬뽕을 살터이니 할때 난 어이 의사양반 10패캐 16힘 15올레 링을 줄테니 룸싸롱에 데려가 줘라 할때 그 의사놈이 다리 건너면 비싸니 이태원에서 12년산을 처묵처묵하는건 어떠냐 하고 실량이를 쌔빠지게 할때쯤 어느 건국대 학생 한명이 렐따를 기다리며 조용히 게임큐 사이트에서 월드 토너먼트? 월드 어쩌구 저쩌구 한느 스타리그에서 처음본 임요환이 지금 임요환 입니다.
그래서 스타를 햇고 그래서 스타리그를 알았고 그래서 프로리그를 알았으며 그래서 나에게 이스포츠는 임요환 그 자체입니다.
임요환이 없었으면 게임큐가 없었고 장담하건데 피지알이 없었고 온게임넷이 없었으며 엠비시게임이 없었었을것이고 이스포츠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가는길을 응원할것이며 그가 하는 모든일을 지지 할것이며 그가 이루는 일승 일패에 울고 웃을겁니다
슬레이어박서
그가 임요환입니다.

슬레이어 박서
장난감
10/10/18 00:54
수정 아이콘
"결혼 후, 자녀를 키우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최초의 프로게이머.(즉 일반직업으로서의 프로게이머를 정립한 최초인물) "
이건 임요환 선수보다는 곧 장재호 선수가 최초로 되겟죠..
그리고 개막전 왼쪽 선수들 전부 블리즈컨으로 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토너먼트를 통해 선수로 가는건 마카와 지니어스 2사람이고..
나머진 별도로 초청되서 가겟죠.. 근데 그분과 과일장수는 알겟는데.. 인카 선수는 뭘로 초청이 된걸까요?
10/10/18 02:40
수정 아이콘
BoxeR!!!!!!!!!!!!!!!!!!!!!!!!!!! 임요환 선수의 포스가 워낙 엄청나서 그렇지 나머지 선수들도 장난 아니군요
10/10/18 03:53
수정 아이콘
뻘플입니다만;; 소리소문없이 "소니에릭슨"에서 스폰서 타이틀을 가져가버렸네요 -_-;;
왜 이런건 게임뉴스로 안 다뤄주나요;;
불쌍한 소니...
곰tv옵저버
10/10/18 05:05
수정 아이콘
인카 송준혁 선수는

배타 기간동안 열렸던 커뮤니티 토너먼트 대회에 우승자 자격으로 참관하로 가는겁니다.

블리즈컨 참가가 아니라 참관이죠
하늘의왕자
10/10/18 10: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 두번째 GSL은 스폰서가 소니에릭슨인가요? 워....
prettygreen
10/10/18 10:32
수정 아이콘
이렇게 기다려지는 경기는 진짜 몇년만이네요.
10/10/18 10:41
수정 아이콘
이거 생방송은 언제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사카모토료마
10/10/18 10:50
수정 아이콘
ㅠㅠ 임요환 ㅠㅠ 드뎌 출전하시는군요 아아 그분이 오셨습니다.
해골병사
10/10/18 11:01
수정 아이콘
소니에릭슨 회사 좀 찾아보니까 시대에 조금 뒤쳐저있다가 최근 1-2년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모양이군요.

이번 gsl스폰은 유럽 쪽 스2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으랏차차
10/10/18 11:13
수정 아이콘
아......... 오늘부터 시험기간인데 이걸 봐야 돼........... 말아야 돼......

라이브로 보는게 스릴 만빵인데.......
higher templar
10/10/18 11:17
수정 아이콘
뻘글이긴 한데, 한국사람들은 한글 아이디를 쓰면 좋겠네요. 과일장수...너무 멋짐... 한길남자 이런것도 좋고... 콩타작...벼베기...
10/10/18 11:17
수정 아이콘
미치겠네요 아직 11시네 8시간을 언제기다려 안그래도 시간 안가는데 오늘은 더 안가네요 이구구
레몬카라멜
10/10/18 11:22
수정 아이콘
테테전 요즘 재밌는 게임들 많은데, 거기다 황제의 경기라니. 꼭 지켜봐야겠네요.
10/10/18 12:1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상대분 아이디가 낯익더라니 저희조 2위로 계시네요....
10/10/18 12:50
수정 아이콘
간만에 이말 외쳐보네요....임요환 화이팅!!!!
marchrabbit
10/10/18 15:49
수정 아이콘
이현주 캐스터, 오늘 피자 많이 돌리셔야 할 듯?
운체풍신
10/10/18 17:18
수정 아이콘
gsl이 개막전 신경써서 임요환 선수를 출전시키는데 혹시라도 오늘 패배한다면 앞으로의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 않나요?
10/10/18 17:55
수정 아이콘
내용을 떠나 이런 글이 너무 반갑네요~
협회 vs 그레텍 얘기는 이제......
백발 얘기해 봤자 결론도 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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