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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1 12:30:25
Name 주환
Subject 스타2의 미래. 그리고 그 가능성
우선 게임으로서의 스타2가 한국에 미칠 영향.


1. 스타1 같은 비범한 판매량. 스타1처럼 단순한 게임을 넘어 고스톱(?)같이 국민 오락으로써의 각성.

2. 스타1보단 못하지만 여전히 무시무시한 판매량. 스타1처럼 게임이란 한계를 뛰어 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진 못하지만 와우나 디아블로처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홀딱 사로잡음.  

3. 워3 정도의 판매량. 물론 한국에서 이 정도의 판매량도 엄청난 것이지만 사람들이 거는 기대엔 못 미치는 수준. 밀리보단 유즈맵 유저층이 더 많은 게임이 됨.

4. 그럭저럭한 판매량. 그럭저럭한 유저층을 형성. 그럭저럭 4~5년 즐기다가 묻힘.

5. 블리자드 게임 최초로 한국에서 소리소문 없이 망함.



그리고 e-sports로써 스타2가 한국에 미칠 영향.


1. 스타1 같은 프로 리그가 만들어짐. 자연스레 스타1 유저들을 흡수하며 몇 년 뒤엔 스타2가 스타1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한국 e-sports의 기둥이 됨.  

2. 스타1 같은 프로 리그가 만들어짐. 하지만 스타1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 각자 따로따로 양생.

3. 프로 리그는 만들어 지지만 스타1처럼 그 규모가 크지 않음. 스타1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 각자 따로따로 양생.

4. 워3 처럼 일단 리그를 만들지만 지지기반층이 얇아 어영부영 하다가 3~4년 내로 묻힘. 스타1은 여전히 e-sports의 기둥. 그 외에 워3처럼 용병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활동하는 소수의 프로게이머들.

5. 워3 처럼 일단 리그를 만들지만 지지기반층이 얇아 어영부영 하다가 3~4년 내로 묻힘. 그 반동으로 스타1까지 망함. e-sports 멸망.

6. 블리자드와 e-sports 협회의 대립으로 한국에선 아예 리그 안 열림. 워3처럼 용병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활동하는 소수의 프로게이머들.




사람들이 말하는 의견들을 대충 간추려보면 이런 경우의 수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1번 같은 경우는 PGR의 많은 분들도 이미 대부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동의하고 계시죠. 스타1은 단순히 게임성 때문이 아닌, 정말 시대를 타고난 게임이라는 것을. 역시 그런 의미에서 5번 같은 경우도 거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블리자드의 브랜드 가치가 우리나라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고, 또 무엇보다 한국의 많은 와우유저들에게 공짜로 제공해 보급을 넓힘으로써 소리소문없이 망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스타2가 게임으로써 한국에 미칠 영향력의 파워를 2번, 혹은 3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3번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단 정식으로 발매가 되면 여태까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1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스타2를 한번 쯤은 건드려볼 확률이 높고요. 또한 와우유저에게 공짜로 스타2를 제공하는 것도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시작부터 와우유저라는 메리트를 안고 가는 셈이죠.

하지만 반대 의견으로 한국에선 RTS라는 게임이 스타 외엔 그닥 흥하지 못한 점을 첫째로 꼽고요. 둘째로는 예전과는 달리 이미 많은 기존 게임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다른 게임층의 유저들 마음을 돌리려면 와우처럼 레볼루션한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스타2 베타를 접해본 입장에선 스타1에 비해 정말 획기적이다! 참신하다! 라는 감정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업그레이드 된 RTS를 한 느낌 정도? 물론 확장팩이 2개나 더 나오니까 2ROUND 3ROUND까지 거쳐봐야 최종 결과를 알겠지만 이대로라면 초대박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e-sports로써 스타2가 한국에 미칠 영향 중에 저는 3번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E-SPORTS 같은 경우는 일반 스포츠와는 달리, 일단 정규적인 리그가 열리려면 그 게임을 이해하고 즐기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축구나 야구 같은 경우는 몸으로 하는 단순한 경기이기 때문에 룰을 잘 몰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 그것도 상성과 전략이 중요한 RTS 같은 경우는 일단 기본적인 지식과 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보는 것을 전혀 즐길 수가 없죠. 야구나 축구처럼 경기장의 열기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쓸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e-sports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무작정 리그를 열어 게임이 재밌으면 사람들이 봐주겠지 했다간 결국 결국 워3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될겁니다.

이미 저는 앞에서 국내에선 스타2가 초대박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따라서 스타1 같은 대규모 리그가 형성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스타1은 이미 단순한 게임이 아닌, 탄탄한 기반의 리그를 갖추고 팀과 선수들, 그들의 팬들, 스타리그를 후원하는 많은 기업들, 미디어라는 수 많은 유기체들의 집결체가 되었기 때문에 스타2가 나온다고 해서 쉽게 무너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밥줄이 매달린 일일수록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지요. -_-;    

어쨌든 단순 한국에서의 판매량과는 달리, e-sports로써 스타2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토론과 추측, 반론을 환영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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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1 12:44
수정 아이콘
스타1은 지재권이라는 핵폭탄급 변수가 있지요... 각각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너무 달라서 스타1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당장에 프로리그도 다음 시즌이 열릴지 안열리지도 확실하지 않은 마당에..
물의 정령 운디
10/07/21 13:13
수정 아이콘
당장의 경우만 봐도 스타크래프트1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장담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지적재산권에 관한 문제도 아직은 해결이 안된 상황이구요. 스타크래프트1의 앞날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가 가지는 변수와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소한 예전 스타크래프트1의 말도 안되는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하더라도 워크래프트3의 인기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는 충분히 밝다고 생각해요.
민트줄립
10/07/21 13:16
수정 아이콘
제 사견으론,
첫 항목에선 2번 3번 사이의 어느정도 선에 머무를것 같구요. 굳이 찝자면 2.5번이라고 하죠.
(국내기준)워3보단 낫다. 하지만 와우와 디아의 파괴력엔 못 미친다.
(해외기준)워3와 비슷 혹은 약간 상회한다. 하지만 와우와 디아에 미치진 못한다.

두번째 항목에선 3번 4번 사이의 어느정도 선을 예상합니다. 역시 3.5번이라고 하죠.
리그가 열리긴 하지만 다른나라에서 더 활성화 된다. 워3와 달리 곰티비라는 백업주체가 있기에
중소규모로 진행되겠지만 정작 큰 대회는 워3처럼 해외에서 활발하다.

요정도로 생각합니다.
좋은풍경
10/07/21 14:28
수정 아이콘
저는
2번
1번 예상합니다.

특히 E스포츠 관련해서 너무도 당연한 것을 간과하시는 거 같아 말씀드립니다.
스타1도 스타2도 모두 블리자드가 만든 게임입니다. 스타1은 블리자드가 만들고 스타2는 EA가 만든 게임 아닙니다.
즉 스타1도 스타2도 기본적으로 블리자드의 의사에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타1은 당연히 블리자드에서 스타2로 흡수를 시도할게 너무도 뻔합니다.
공존? 만약 그 공존때문에 스타2 흥행이 제대로 안된다고 할때 스타1을 블리자드가 걍 냅둘 가능성은 0%입니다.
스타1 e스포츠팬들의 반발을 모두 감수하고서라도 스타1을 끝내버릴 겁니다.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요?

수명 다된 게임, 특히 자신들에게 수익을 1%도 창출하지 않는 게임에 붙잡혀
자신들이 어마어마한 개발비를 투자한 새로운 게임의 흥행이 발목잡힌다면 어느누가 보고 있겠습니까.

즉 2번3번은 아예 저는 틀린 가정이라고 봅니다.
공존 기간이 분명 있겠으나, 그건 스타2에 완전 흡수를 위한 유예기간일 뿐이라고 봅니다.
제 말은, 그런 유예기간 동안 의외로 스타2로의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블리자드가 스타1 E스포츠 대회금지라는 초강수를 두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다른 회사 게임에 밀려 망한다면야 할말 없겠지요.
그러나 지네가 만든 전작에 밀려 고전한다? 누가 그걸 용납한다는 말입니까.


고로 스타1과 스타2의 공존은 절대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저같은 경우는 모든 부정적인 언론의 말에도 불구하고 2년 뒤에는
모든 E스포츠판은 스타2가 휩쓸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궂이 극단적인 저런 조치를 취할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스타2에 스타1의 모든 팬과 프로게이머들, 게임단이 흡수가 될거라 예상합니다.

워크3와 자꾸 비교하시지만...
워크3와 스타2는 정말 많이 다른 게임입니다.
어느멋진날
10/07/21 14:35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당장 스타1 다음 프로리그부터 제대로 진행될지 모르는 판국이라고 보네요. 가장 최근 기사봐도 지재권 협상이 엄청 지지부진하다고 하구요.
커피우유
10/07/21 16:21
수정 아이콘
정발 되야 알겠지만 결국 스타 1의 인기를 그대로 승계 받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저도 스타 1을 플레이 하던 게이머지만 이번 베타기간 동안 스타2를 플레이한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스타1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스타2를 플레이 했을 때 충분한 매력을 느낄 것이고 그 편함에 스타1으로 플레이가 깝깝하게 느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기존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초보자 같은 경우 베타 기간 동안은 대전 플레이 밖에 안되서 게임에 익숙해질 시간이 충분치 안았지만 정발되면 싱글 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익숙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와우 초보자에게 만랩 케릭주고 플레이 해봐라 하면 흥미를 못느끼 듯이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싱글 플레이가 필수죠.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스타2의 대전 플레이만을 놓고 평가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스타2는 대전 이외에도 싱클플레이나 유즈맵도 흥행에 상당한 파괴력으로 작용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스포츠에 대해 정부가 입김을 불어 넣고 있으니 협회와 블리자드와의 갈등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 될 것이고 게임 방송에 최적화 된 여러 기능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가 중계 되어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흥행 몰이가 시작되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수는나의것
10/07/21 19:45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는 기업입니다.

스타2 흥행에 걸림돌이 된다면 리그 종료는 물론이고 스타1 배틀넷 서버까지 내려 버릴 수 있습니다.
지금 스타1 배틀넷 서버를 내려버린다고 해서 블리자드를 욕할 외국인들은 없을겁니다.
10년이 넘은 게임을 유지하는데 서버를 계속 돌리고 있으니까요 공짜는 아니거든요
물론 아직 한국 시장은 반발이 있겠죠.

결국 스타1리그 중단과 배틀넷 강제 다운으로 초강수까지 준비가 된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 하겠지만

한국에 많은 이스포츠 팬분들이 생각하는 스타1은 영원하진 않겠지만 아직은 더 버틸수 있다.
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안남았습니다. 물론 초강수 보다는 점점 자체적으로 줄어들어서 소멸하는 쪽이 블리자드가
바라는 일이겠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블리자드는 이익을 창출해야하는 기업입니다.
자선 사업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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