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16 22:57:06
Name 좋은풍경
Subject 진지하게, Kespa에게 단호한 "도덕적" 처벌을 요구한다.
이하 본문내용 포모스 매칼에서 먼저 작성한 관계로, 평어체로 되어 있습니다.
---------------------------------------------------


마재윤[CJ]
박찬수[KT]
진영수[STX]
박명수[하이트]
문성진[하이트]
김창희[하이트]
원종서[하이트]
신희승[eSTRO]
김성기[공군]


1. 의혹에 대해서.

현재까지 밝혀진 연루 명단이다.
그러나, 리플레이를 유출을 포함하여, 조작에 연루된 사람이 정말 고작 현역선수 8명 밖에 안되리라곤
단 0.1%도 생각이 되질 않는다.

오늘 사상초유의, 모든 언론 매체에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을 보도했다.
3개 공중파 방송사 9시 뉴스, 8시 뉴스에서 상당히 중요한 뉴스로 다뤄졌다(순서상 5~6번째).


아직도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개념이 안잡히는가?
이영호 이제동에게 열광하니까 팬들이 다 까먹은 것처럼 보이는가?
은근슬쩍 격납고에 묻어가면 이게 묻혀질 사건으로 보이냐는 말이다.


공공의 적 1-1에 보면 이민호에게 칼을 준 조폭 두목은 은근슬쩍 그 친구에게 살인죄를 밀어버린다.
조폭에게 흔한, 도마뱀 꼬리자르기.
난 이판에서도 마재윤이라는 거대한 이름을 내세워 그 뒤 진짜 조작을 주관한 거물들 몇몇이
묻어버리려 하는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른바 마재윤은 피라미가 아니냐는 말이다.

무려 2년간 이루어져왔던 승부조작, 밝혀진 것만으로도 6~7개 팀이 연루되었다는데,
고작 내세운게 현역 프로게이머 8명인가?

아아~. 납득이 0.1% 도 안간다니까?
하이트를 예로 들어보자. 거의 하이트 간판들은 전부 연루되었는데,
같이 합숙해서 생활하는 감독이, 코치가, 전혀 몰랐다는 것인가?
저런 짓을 단 한번도 아니고, 몇번이나 할동안 전혀 몰랐다는 말인가?


이대로 이니셜 따위로 모호하게 만들며, 명백히 밝히지 않는 수사는
의심을 끝도 없이 확대해 나갈 뿐이다. 이니셜 밝힌지 반나절도 안되 모든 실명이 밝혀지고 조작경기도 밝혀졌다.
감춰서 얻는 실익이 뭐가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의심만 증폭하거늘.
내 의심이 억울한가? 감독과 코치도 연루되어 있을게 분명하다고 보는, 내 의심이 부당하냐고.
부당하면, 무고하다는 걸 밝혀라. 밝히기 위해, 수사 내용을 깨끗하게 공개해라.

http://esports.dailygame.co.kr/news/view.daily?idx=26830
이 기사는 데일리 e스포츠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기사화 한 뒤,
프로게임단에서 내부 정보를 고발했다며 압력을 넣으려 했다는 내용이다.
완전 제정신이 아니다. "승부조작"이 내부정보?
그럼 안들켰으면 계속 조작 했을 거라는 소리 아닌가. 이런데 어떻게 배후의 거대한 본체가 있을거란 의심을 안할수가 있다는 말인가.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밝혀서,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사람은 정말 깨끗하다고, 팬이 믿게 만들어주라.
철저한 수사와, 철저한 처벌 없이는 이 판은 이제 더이상 미래가 없다.
썩어빠진 시궁창에서 뭘 더 보겠다고 머무르란 말인가?


2. 처벌에 관해서.

통상 형사적 처벌은 검찰이 알아서 잘 할거다.
나는 마재윤이 불구속이던, 집행유예를 받던 그런 처벌은 관심이 없다.
그건 통상적인 사회적 의미로서의, 법적인 처벌이다.

마재윤은 자신의 엄청난 팬들과 스스로 쌓아올린 명예를 가지고서,
그 명예를, 팬들의 사랑을 사용해 돈놀이를 했다.
팬들이 먼저 배신한게 아니고, 마재윤이 배신했다. 그러므로 감싸줘야할 책임은 전혀 없다.


우리가, 내가 원하는 것은 형사적 처벌이 아니다.
바로 E스포츠 판의 명예를 더럽힌 죄를 물어야 한다.
E스포츠 판의 명예훼손죄, 즉 도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커리어는 그대로 남겨야 한다고 하더라.
4회 우승은 조작 이전이니 구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더라.
다시 말하지만 바로 그 명예를 이용해 돈놀이를 한만큼, 그 명예는 남겨야 할 이유가 1% 도 없다.

MSL은 공식 우승자 명단에서 마재윤의 이름을 완전 삭제하라. 준우승자 명단에서도 완전 삭제하라.
또한 박찬수의 이름도 완전 삭제하라.
OSL은 공식 우승자 명단에서 마재윤의 이름을 완전 삭제하라.
(우승자 이름은 공란, 준우승자 이름만 남겨놓는 방식)

아울러 상대선수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분명 합의점을 찾아야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승부조작에 연루된 모든 선수들의 특정 커리어를 삭제하라.
맘 같아서는 모든 기록을 말살하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힘들게 분명하니,
연루된 모든 선수들의 명예와 관련된 즉 우승기록, 개인리그 8강 이상 진출 기록자 명단에서 삭제하라.

만약 필수불가결로 VOD 등 영상매체를 보존해야 한다면, 다른 커리어 기록을 남겨야 한다면
그 기록을 팬들이 볼때마다, "승부조작 연루 선수" 라는 문구를 볼수 있도록 반드시 넣어라.

기억하고 기억하고 기억할 수 있게 반드시 기록하라.
또한 명예롭게 기억되지 않도록, 역사가 미화되지 않도록, 반드시 우승자 명단에서 제외하라.


그것이 바로 진지하게 요청하는 도덕적 처벌이다.
E스포츠 판을 끝장날지도 모르는 위기로 몰아넣은 명예훼손죄에 대한 처벌이다.


그렇게 해야만 하냐고?
반.드.시 해야한다.
이 처벌이 없으면 앞으로도 이판에 제2의 승부조작은 충분히 나올수 있다.
어떻게 처벌을 받는지, 어떻게 철저하게 제명시키는지 반드시 일벌백계 해야 그런 유혹에 빠져들지 않는다.
이건 앞으로 미래의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강력한 사례가 될 것이다.
제정신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끔 강력한 사례를 남겨야 한다.


모든 팬들이 주시하고 있다. 협회는 중징계를 약속하였다.
그 중징계가 "선수자격 영구 박탈" 따위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겠다. 그냥 이판을 그냥 말아먹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차피 위 언급된 사람들은 두번다시 선수 생활 못한다.
너무도 당연한 걸 가지고 '중징계'라는 허울좋은 단어를 붙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선수자격만 박탈해놓고 강력한 처벌을 했다는 헛소리는 절대로 안하기를 바란다.

위에서 내가 말한 처벌, 즉 명예를 삭제하는, 기록을 삭제하는 처벌이 아니라면
그것은 절대 중징계가 아니다. 어차피 끝난 선수생명만 제거한답시고 기록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분명 역사는 반복될 것이고, 과거는 잊혀질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했으면 한다.
이판은 이미 말아먹기 일보직전이고, 회생하는 길은 단호하고 깨끗한 대처 뿐이다.
그리고 현재의 대처는 전혀 단호하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이 사건은 전세계가 10년간 한국 E스포츠를 지켜봐온데 대한 모욕이다.






3. 부디 이판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대처를 지켜보고 있겠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oSs_YiRuMa
10/05/16 22:58
수정 아이콘
협회를 믿고 일처리를 제대로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차라리 검찰을 믿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뭐 하나라도 제대로 했었어야 말이죠.
C.P.company
10/05/16 23:00
수정 아이콘
커리어는 보존이 났다고 봅니다.

우승자-마재윤(2010년 승부조작사건으로 영구제명) 으로 표기변경하는게 났다고 봅니다.
삼겹돌이
10/05/16 23:04
수정 아이콘
데일리 보면 협회가 처음 보도한 데일리 사이트 제재할려고 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이 사실이라면......
잘해결되기는 바라는건 무리인듯
다다다닥
10/05/16 23:0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리고, 몇몇 이성이 마비된 구단이나 감독, 코치 등이 이 판이 자신들의 전유물로 알고 있는데 착각하지 말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판의 100에 90 이상은 팬들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 식구 감싸기 식의 언론 플레이, 예컨대 모 게임단에서 허위유포를 퍼뜨리는 누리꾼들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겠다는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 제발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노만 돋구거든요. 역겹구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선수들이, 썪은 정신으로 선배 게이머들과 팬들 그리고 이 판의 모든 관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먼지가 나도록 털어서 다시는 이런 일, 꿈도 못 꿀 정도로 책임을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감 쌀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번은 그냥 가만히 계셔야 할 때입니다.
이스트
10/05/16 23:0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가 분명 영원할수는 없겠죠. 20년, 30년 지나서 계속 스타1을 한다면 정말 기적같은 일이고 지금까지 해온것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타2도 있고 다른 게임들도 나올탠데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10/05/16 23:15
수정 아이콘
얘네 보니깐 장재영이 착해보임
로베르트
10/05/16 23:21
수정 아이콘
예전을 회고하면서 마재윤이 누구냐고 한다면 "아!!그런 쓰레기가 있었지.뭐 지금쯤 명품노숙자쯤 안되겠나?"하면서 웃으면서 넘길수
있도록 지금의 사태를 확실히 밝히고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지다하카
10/05/16 23:38
수정 아이콘
제가 진정으로 걱정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길드 숙소에서 혹은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을 수많은 학생(신분은 아닐지 모르나 나이대가 다들 그렇죠)들의 미래가 염려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주축으로 한 e-sports 역사가 어느덧 10년에 이르러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기성세대들의 게임 혹은 게이머를 바라보는 인식이 아직까지는 청소년이라면 꿈꿀만한 바람직하고 괜찮은 '직업'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들이 9시 뉴스에서 이런 참담한 소식을 듣고 게이머 지망생인 자식들을 그냥 내버려 두실까요? 오로지 게이머만을 꿈꾸며 (게이머보다) 일반적인 진로를 택한 학생들에 비해 정말 수많은 것들을 포기한 지망생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오늘만큼 '공인' 협회 Kespa가 싫은 날도 없을 것 같습니다.
고정니커
10/05/16 23:42
수정 아이콘
장재영을 천사로 만들어버리는 조작사건이네요.
10/05/16 23:58
수정 아이콘
장조작도 웃고갈 조작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420 한없이 차가운 이 바닥의... 현실.. [35] 후후맨7034 10/05/17 7034 0
41387 진지하게, Kespa에게 단호한 "도덕적" 처벌을 요구한다. [11] 좋은풍경4131 10/05/16 4131 1
41348 낭만시대는 가고.. [5] 방물장수5528 10/05/16 5528 2
41166 양산형과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팀 단위 체제와 스타2 [13] LucidDream4354 10/05/05 4354 0
41072 프로리그 중계권과 방송국의 선택은? [20] 마빠이4662 10/04/26 4662 0
41002 열정 그리고 배신감 [4] Zealot4951 10/04/20 4951 0
40595 돌아온 뒷담화 불판입니다. [47] 테페리안7085 10/03/12 7085 1
40045 2010년 1월 23일, 아프다. [9] Gallimard4232 10/01/24 4232 6
39957 혼잡한 상황이지만 판단은 좀 제대로 합시다 [121] Infinity6561 10/01/23 6561 1
39839 이영호, 이제동은 본좌가 될 수 없다. 절대로 [63] fd테란10515 10/01/17 10515 25
39598 이게 끝이 아니잖아요. [8] Ascaron3861 09/12/26 3861 0
38841 이제동선수,까만 신사가 되어줄래요? [10] happyend7833 09/09/02 7833 12
38739 이제동 FA건을 보며 다른 입장에서 글을 써 봅니다.. [8] Northwind4128 09/08/26 4128 0
38646 아이의 꿈, 어른의 책임 [10] 이리4940 09/08/20 4940 10
38375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CJ엔투스의 프로리그(시즌리뷰) [30] noknow4902 09/08/02 4902 2
38222 테란, 저그의 희망 [40] 체념토스6855 09/07/15 6855 0
38012 KT팬분들 보십시오. [37] SKY926212 09/06/27 6212 0
37896 MSL 개편 반대 선언문 [84] Judas Pain15328 09/06/09 15328 27
37462 입스타하기 미안해질때 [10] becker7757 09/03/29 7757 11
37263 공군 ACE엔 미래가 없다. [67] Nakama9622 09/03/10 9622 2
37136 Flash MagicNs [3] ToGI4674 09/02/25 4674 3
37113 [설탕의 다른듯 닮은] 송병구와 샤비 [17] 설탕가루인형5785 09/02/24 5785 2
37001 엠히의 팬으로서 정말 요즘은 하태기 감독이 그리워지네요... [19] 피터피터5520 09/02/16 552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