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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4 18:36:59
Name 랩교
Subject 이우혁씨의 동북공정에 대한 생각
< 중국사관 (동북공정)에 대한 간단한 성토 >

중국은 그 자체의 역사가 대단히 복잡하고 민족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거기에 '모화사상'이라는 중화민족 제일주의를 역사적으로 추구해 왔으며

필요하면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는 전통(공자의 '춘추필법')이 있습니다.

그때문에 중국의 역사관을 논리적, 물증적으로만 대항하려 한다면 대번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중국은 원래 6500개 이상의 민족 혹은 부족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더우기 중국사 중에서 5호 16국, 금, 요, 원, 청 등은 중국 원래 민족인 한(漢)족이 정복당해

만들어진 국가들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를 받았다기 보다는 아예 멸망하여 흡수

되었으나 많은 인구와 '문화적' 흡수를 통해 도리어 타민족을 흡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는 한족국가인 송이 고전 끝에 멸망시킬 수 있었고, 금은 원에

의해 망했으며 원은 지나치게 넓게 확장된 영토 때문에 역시 한족 국가인 명에 의해 물러

났습니다. 허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청'입니다. 금의 후예이자 여진족에 의해 세워진

청은 현재 중국지도가 되어 있는 영토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왕조입니다.

중국 한족은 북방을 점령 경략해본 역사가 없습니다. 번번히 참패만 했을 뿐입니다.

가령 한고조가 북방 선우족에게 패하여 공주를 볼모로 보냈다거나 명 조 토목보의 변

(오이랏트 족과 싸움에 명 황제가 친정했다가 50만이 전멸당하고 황제가 포로로 잡힘) 등

이었고 현재이 중국영토를 만들어준 것은 바로 청, 만주족의 만주팔기군이었습니다.

팔기군은 최초로 몽골의 본토를 점룡했고 신강, 청해 등의 서북 영역을 개척했으며

원래 만주족이었으므로 만주 땅을 최초로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습니다.

즉 현재의 중국은 오랑캐라 멸시하던 만주족에 의한 어부지리로 지금의 넓은 땅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넓은 땅 중에서 중국인들이 원래 지녔던 땅은 지금

영토의 1/3에 불과했고 그 나머지는 대부분 이민족에 의해 얻어진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구나 한족은 소수민족 탄압에 가장 앞장선 나라입니다. 중국 문화혁명이 일어난

때부터 30년 만에 소수민족 3000족이 전멸했고 독자적인 언어 2000개가 사멸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소수민족 융화책을 쓰지만, 모조리 한족에 의한 흡수론을 주장할 뿐입니다.

(특히 50년대 전혀 무력이 없는 티벳을 침공하여 강제 점령했지요. 그 때문에 달라이라마가

해외를 떠돌며 아직도 호소하는 겁니다.)

중국의 역사관은 이런 기조 하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은 현재 너무 넓고, 너무 많은

소수민족들이 섞여 삽니다. 이들이 만약 분열된 러시아에 자극받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거나

독립의 목소리를 낼 경우, 중국은 조각조각 찢어져 버리게 됩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우리에게 유리하면 역사를 고친다'는 춘추필법적인 사고를 받아들여

여러 민족을 묶어 생각할 수 있는 역사관이나 가치관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입니다.

우선 고국가 개념인데, 간단히 말해 중국의 사관은 한마디로 유래가 없는 엉터리입니다.

'현재의 중국 땅에 있었던 나라는 전부 중국이다' 가 그들의 개념입니다.

그들의 근거인즉슨, '중국은 다수 민족이 섞여 혼화된 나라다. 그러므로 고대부터 어떤

부족이 어느땅에 살아왔다고 해도, 현재는 우리 중국에 섞여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전에

살던 사람도 중국인이라 볼 수 있고, 그 나라는 중국의 복속국이었다 볼 수 있다' 입니다.

한마디로 해괴망칙하죠?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것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입니다.

논리적 설득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아예 개념을 굳게 그렇게 잡기 때문에 쓸데없는

원론만 이야기하다가 그칠 뿐, 정상적인 논리방식으로는 설득이 불가합니다.

근본 개념을 원천적으로 다르게 잡은 마당이라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런 개념은 현재 이스라엘(2000년 떠돌다 팔레스타인에 와서 살던 사람 몰아내고

자기가 주인 노릇하지요? 그 역겨운 민족과 마찬가지 짓거리입니다.)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야만적인 사고방식이라 볼 수 밖에 없지요.


현재 문제가 되는 동북공정은 이런 기반하에 있습니다. 중국측에서 골치거리인 민족이

둘 있는데, 하나는 몽골이요, 하나는 우리 한국입니다. 왜냐? 그들의 역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금, 요, 원, 청 중에서 흡수안되고 독립상태로 남은 것은 몽골족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차지한 만주(대단히 중요한 땅입니다. 중국이 넓다하지만 만주가

가장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값진 땅입니다.) 를 과거에 경략하고 잇던 것은 우리 민족이며

우리 민족은 한족에 흡수되지 않고 지금도 독자적인 국가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는 자칫 그들이 근간으로 삼고 자랑스레 떠벌리는 '아시아 제일, 나아가 세게제일'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고, 본의 아니게 중국이 분열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중국인, 모두가 중국역사'라고 수많은 종족을 하나로

흡수통합, 유지 하려는데, 목에 걸린 가시처럼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살고 있으며, 역사

의식을 지니고 있으니 속이 터지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중국은 아예 고대사를 말살하려

시도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말살시도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는 짓이며, 이는 솔직히

피만 안흘릴 뿐이지 전쟁 선포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울러 티벳을 무력 점령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정당화할 구실도 필요

하겠지요. 그러므로 이 티벳문제까지도 생각에 두며 나아가서는 분열되고 있는 러시아

지방의 점유도 염두에 두고 흉계를 꾸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한심한 공염불이나 외우고 있는 우리 사학자들의 수준도 크게 힘을 실어주었을

것입니다.

중국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우리 역사를 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고구려를 우리 민족사로 볼 수는 없다'라는 소리나 해대는 인간들을 교수라고

키우고, 그런 사람들이 목에 힘주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중국은 분명 필요성에 의해 동북공정을 내세우는 것이며, 이는 고구려에만 관련된 것이

아닌, 아시아의 흡수, 통합을 목적으로 한 패권주의적 정책의 일환입니다. 근래 중국관계가

좀 좋아졌다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며, 이는 거의 선전포고에 해당된다는

인식을 지녀야 합니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고역사가 넘어가는 것 정도가 아니라 민족의

본질마저 중국 측에 파묻혀, 질식되고, 아시아에는 중국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잘난 학자님들이 못한다면 국민선에라도 이런 것들을 인식하고 애쓰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중국의 현 점유지 우선의 그릇된 역사관과 어설픈 '통합주의'는 세게적인 추세에 정면으로

배격되는 것이며, 극히 위험하고 침략적인 사관입니다. 더구나 기본적 개념 자체를 혼돈

시켜 논리적이고 평화로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교묘하게 조작된 사관입니다.

학문적인 양심이나 그 기법을 적용하면 공염불만 하다가 결론을 못보게 만드는, 애초부터

조작된 논리적 함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막기 위해서는 (제잘난 맛에 사시는) 사학자 들의 수준으로는

절대 불가능이라 봅니다. 다행히 많은 움직임이 있는데, 이런 것을 크게 성토하고,

민중의 힘으로 대처하여 국가적 대처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입니다.

부디 이 글을 사방에 널리 알리고, 가능하면 영역이라도 해서 사방에 중국의 검은 속셈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을 성토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같이 사는 동반자로서 그런

자기만 살겠다는 주의 주장은 제발 좀 걷어치우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혁 -

출처는 혁넷(www.hyouk.co.kr)입니다. 이우혁씨가 펌을 허락하셨기에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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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4 18:41
수정 아이콘
별로 퍼올만한 수준의 글은 아닌데요..
04/04/04 18:45
수정 아이콘
('') 동의.
Toast Salad Man
04/04/04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엔님에 동의.
04/04/04 19:06
수정 아이콘
퍼올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라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댓글로 표현하시는게 좋겠죠? 뭐 이우혁님이 [바람][바램]으로 쓴건 약간 실망이지만 글 내용자체에서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곳에서 이슈화 되었던 문제잖습니까?
사다드
04/04/04 19:10
수정 아이콘
palmer님에 동의. 그들이 말하는 소위 '중국 땅'에 위치한 지역들이라 칼자루는 거의 중국이 잡고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에겐 불리한 측면이 많으며, 멀리 내다보고 대처해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저 역시 글 내용 자체에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04/04/04 19:15
수정 아이콘
이우혁님의 글중에 나오는 "'고구려를 우리 민족사로 볼 수는 없다'라는 소리나 해대는 교수"가 바로 제가 나온 과의 동양사전공교수님이시기에 이번 중국의 동북아공정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졸업한지 꽤 됐기에 교수님의 글을 시사저널을 통해 읽기는 했지만 고구려의 역사를 너무나 요동이라는 지형에 한정시켜서 이해를 하시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우혁님의 말씀대로 중국의 동북아공정은 단순히 만주지역에 대한 패권문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접한 소수민족을 포함한 몽골이나 베트남, 우리나라하고도 연관이 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데 이엔님께서는 이우혁님의 글에 대해 별로 퍼올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라고 단정을 지시는군요.. 적어도 그렇게 단정지을정도라면 그 근거정도는 적어주셔야지 다른 분들도 이엔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냥 막무가내로 별로 퍼올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네요.. 하시고 끝내신다면 글은 글이로되 다른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개인적인 말씀으로 끝난다고 봅니다.
아방가르드
04/04/04 19:15
수정 아이콘
반대급부를 일으켜서 보다 더 이슈화 시키기 위해 감정을 좀 담아서 쓰신걸 제외하면 내용에는 하등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주장하는 논리의 기반을 두고 있는 역사 인식 자체가 문제이니 학자들의 수준에서 논하기 보다는 범 국민적인,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수준을 따질만한 성질의 것인지 궁금하네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신다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네요. 놓치고 있는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
04/04/04 19:16
수정 아이콘
이우혁님의 말씀이 정확합니다. 제가 복전으로 국사학을 선택해서 현재 논문을 쓰고 있는데 물론 제 부분은 동북공정부분이 아닌 위화도회군부분입니다만 제 논문 지도담당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동북공정은 강력한 모국을 가지고 있는 조선족들에게 딴맘 못먹게 하기 위한 조처라고 하시더군요. 강력한 모국을 가지고 있는 조선족들이 딴맘을 먹게 되면 현재 위구르족들과 티베트쪽의 독립운동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지요. 결국 소수민족들을 억압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_-; 중국이 오버한다고 느끼는데 이미 조선족들은 중국쪽에 거의 동화가 된 상태라 말과 혈통만 우리쪽이지 다른것은 모두 중국쪽이더군요.(그동네에 다녀온 친구가 하는말이 그렇더군요.)
아방가르드
04/04/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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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처음 댓글을 다신 세분이 글의 수준이 낮다는 점에 동의하신걸 보니 뭔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다시 한번 읽어봐도 그다지 문제될 건 없어보이는데..-_-..중국이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야만적으로 대처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 과거사는 차치하더라도 대만과 티벳과 몽골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서 보여준 그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중국의 모습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건 당연하지 않나요..
04/04/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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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과 지식이 없어 앞서 글을 적어주신 분들과 같은 확고한 논의를 할 수는 없습니다만, "고구려를 우리 민족사로 볼 수는 없다."와 "고구려를 중국사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서로 연관할 수 있되 엄밀하게는 하나씩 분리된 논의라고 생각하는데, 이우혁 씨는 두 가지를 당연하다는 듯 혼용하는 군요. 전자와 후자를 연관하여 답을 구하되, 왜 고구려가 우리 민족사에 포함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독립적으로도 연구되어하며, 그 논거가 적당하지 않으면 '통합사적 태도'에 있어서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다를 것이 없게 되어버리지 않나요?(물론 그 방법과 태도는 다를지라도) 제가 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어이빨
04/04/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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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정치 이야기, 문화 이야기, 역사 이야기 올라오고 덧글들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수준 높은 사람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Marine의 아들
04/04/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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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같습니다만 글을 퍼오신 후엔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츠나
04/04/04 20:31
수정 아이콘
Bar Sur님의 댓글을 보니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 그러나 중국쪽의 사관이 비뚤어져있다는 것만은 사실인듯 합니다.
그리고 글에 연달아 달린 세 개의 댓글을 보고 든 생각은 "별로 이 글에 달만한 수준의 댓글이 아닌데요..." 로군요.
04/04/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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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Sur님/// 고구려가 우리 민족사에 포함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너무나 당연했던 거라서 잠시 말문이 막혔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봐도 이미 예전부터 고구려는 우리 민족사의 한 갈래로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정학적으로 봐도 고구려의 장수왕때에 이미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구요.. 그에 반해 중국의 사서어디에 고구려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나와 있습니까..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나 다른 역사서를 봐도 대부분 요동지방의 호전적인 오랑캐 - 그들 입장에서 - 나라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입장에서도 고구려는 그들과 역사적, 문화적으로 별개의 국가였지만 HIYA님의 말씀처럼 최근 불거지기 시작하는 중국내 소수민족의 분리주의 운동과도 연관이 있고, 여기에는 조선족들의 문제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중국내에서 4군데밖에 없는 자치구중의 하나일뿐더러 만주의 지정학적 위치상 요즈음들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이유들때문에 중국에서 동북공정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붇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조원을 쓴다는 말도 들었죠. 이것은 엄연한 역사왜곡이며 이러한 중국의 논리는 과거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했던 일본의 뻔뻔한 역사왜곡과도 그 괘를 같이하는 논리라고 생각되기에 우리나라로서도 예의중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bloOdmOon
04/04/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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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체에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만,, 꼬릿말들을보니 씁슬하군요. -_-;
총알이 모자라.
04/04/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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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역사적 과대망상은 자신들의 국력이 신장되어 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사에서도 언제나 힘이 커져가는 시기의 국가는 자신들의 역사나 정체성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가들의 공통적인 성향이죠. 결국 해결방안은 우리의 국력이 중국과 대등해지는 수 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본다면 우리의 역사에 대한 학계의 해외 교류 활동의 증대 등을 통해 학계의 인정을 받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필요한건 우리 사학에 대한 관심과 격려겠죠. 우리 사학자들은 뭘하냐라고 말해버리기엔 사학의 현실은 너무 비참합니다.
04/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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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님// 물론 어찌보면 당연한 논의일 수도 있지만, 또 결코 중국 쪽을 두둔하지도 않지만, 이우혁 씨가 말한 "고구려가 우리 민족사에 포함될 수 없다."는 논의를 하시는 교수 분들 중에는 그가 생각하는 것과는 충분히 다른 방향의 논지를 적절한 논거로 펴나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고구려 역사가 반드시 우리나라와 중국 둘 중 하나의 테두리에 완벽하게 부합될수는 없다는 입장이구요(물론 잠정적인 입장일 뿐이지만) 모든 역사를 또 예리한 경계로 둘러칠 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중국 쪽의 부당한 태도를 분명 예의주시해야할 터이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 내부의 논의를 협의와 광의로 신축성있고 유동성있게 조정하며 이어나가야 할 때이지, 지금 당장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듯 범국민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순간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는 역시 이 문제에는 관심과 지식이 부족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나야돌돌이
04/04/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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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지사 나온 김에 말씀드리자면 중국의 동북공정은 비단 조선족 사회만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만주에 대한 연고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지만 나아가 북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지요

중국은 이미 북한땅도 고대 중국 영토로 간주합니다, 즉,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중국은 북한을 무력으로 침공한 다음 중국 지방정권인 고구려땅을 회복했다는 논거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북한을 중국의 자치구로 설정하고 한족을 대거 이주하여 동화정책을 펴겠지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장차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중국은 겉으로는 화평과 호혜 평등을 주장하지만 하는 행태는 패권주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 서구인 학자는 앞으로 한국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라 했다지요, 경제대국 일본과 거대한 중국 사이에서 그 정체성과 존립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요,

또 다른 전문가 그룹은 만약 한국이 경우에 따라 친미, 친중, 친러, 친일 노선을 융통성 있게 실리 위주로 채택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사대강국의 힘을 교묘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통일 한국은 프랑스나, 영국 정도의 강국이 될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구한말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합니다
04/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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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의 아들님//죄송합니다. 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에 의견을 적으려다 그냥 지우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펌글을 올린 이유는 pgr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앞으로 기본적 소양을 많이 갖추어야 제 의견을 자신있게 쓸 수 있을 것 같군요. 이우혁씨의 글에는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04/04/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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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Sur님// 음.. 제가 과문한 탓이겠지만 저는 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서 "고구려가 우리 민족사에 포함될 수 없다."는 말씀을 학계에서 당당하게 주장하신 분을 서강대에 계시는 김한규교수님말고는 보질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김한규교수님의 논지에 대해서도 시사저널 745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제가 학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아닌 관계로 학술지등을 통한 상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없다는 말씀입니다.) 김한규교수님의 논지는 요동은 중국이나 한반도와는 다른 제 3의 역사공동체라는 말씀이셨고 시사저널 다음호에서는 바로 우석대 사학과에 계신 조법종교수님의 반박글이 올라왔습니다. 이건 글이 긴 관계로 두 교수분의 주장을 링크를 시키니 관심있으신 분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김한규 교수님 -> http://www.sisapress.com/article/view.php?seq=26221&code=008&book_num=745

조법종 교수님 -> http://www.sisapress.com/article/view.php?seq=26802&code=008&book_num=746
04/04/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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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맨 위에 세님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남이 공들여 쓴글을 무시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군요. 그렇게 못하신다면 사과하셔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04/04/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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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님// 네에. 만득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제가 말씀 드린 부분에서 '많은'이라는 표현과 '교수 분들'과는 직접적으로는 분리하는 의미로 받아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서강을 다니는 것과는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주변 교수분들께 조금이나마 그런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군요(김한규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청강한 적이나 그 논조를 직접 접한 적은 없지만, 충분히 다른 분들의 의견만으로도). 제가 조금은 섵부른 느낌을 표현하는데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우혁 씨가 지칭한 "목에 힘주고 다니는" 무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만큼은 느낌상 확고합니다.

나머지 의견은 위와 같구요, 저에게는 좋은 논의가 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_ _ )
04/04/04 22:20
수정 아이콘
noenemy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간달프
04/04/04 23:01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라기보다 그냥 역사가 재미있기 때문에 이런 류의 글들은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위의 친구나 후배들을 보면 너무나도 관심이 없더군요. 오히려 검증도 할수없는 옛날일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하는게 한심스럽다나요...그래도 자신의 뿌리에 대한 확고한 인식정도는 필요한게 아니냐고 얘기하면 헐~~노티나서 같이 못놀겠다네요..TT 고구려의 역사편입은 엄연히 충분한 고증과 문헌에 의해서 다수가 인정하지만 그 연구에 있어서 지역적 한계때문에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소수설은 소수설로써의 가치가 있을 뿐이죠. 수능과목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국민적 자부심의 발로로 역사를 보게돼는 그날이 어서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04/04/05 00:22
수정 아이콘
이우혁씨의 글의 X,Y 어느 방향이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1,0)이냐 (100,0)이냐 에서 별로 (100,0) 쪽으로 가지 못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쓴 코멘트 입니다. 저 정도는 다른 곳에서 공부 혹은 생각해 본 사람이면 인식하고 있는 이야기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것과 관련해서 가져 올만한 다른 글이나 책은 없었나 하고 있거든요.

P.S 사과할 마음은 없습니다.
04/04/05 00:40
수정 아이콘
너무 짧게 쓴 거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면 저 글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쓴 글은 없었나? 그랬습니다. 전에 저 위에도 달린 글들도 읽어봤고 저거보다 좀 더 긴 내용의 글들도 보았거든요. 다시 읽어보니 이우혁씨 자신이 쓸 때 주장 외에도 소개 내지는 담론의 출발점 성격을 어느 정도 띄고 있군요. 퍼온 분도 그런 생각이었던 거 같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서 타자에게 네거티브를 취하는 것도도, contest 에서 text로 나아가거나 재단하는 것도, 값은 값이면 그리 높이 치지 않습니다.
그게 그렇게 목에 힘준 학계의 주류 목소리도 아니고 text 로서 제시되었는데, contest와 같은 선상에서 취급받고 교수들의 학계의 주류 목소리인양 쓰여진 것에서 작가가 인터넷 여론을 어떻게 해 보겠다.. 는 의도가 느껴졌었거든요.
THINKOFU
04/04/05 00:57
수정 아이콘
관심을 갖게 하는 목적으로서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관심가져도 저정도 내용이야 금방 파악할 수 있죠.. 계몽의 목적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THINKOFU
04/04/0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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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단축키를 잘못눌러서 비슷한 말이 반복되었네요..
04/04/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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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님//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이유를 쓰셔야 했습니다. 근거로 든 것도 별로 적절한 예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글 전체 목적이 학설 제시가 아닌 사실상 독자에 대한 계몽과 선도인만큼 주제에 대한 깊이에 대해 논할 수는 없으며 대부분이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되풀이했다거나 소개와 담론의 출발점 성격을 띄고 있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자신의 생각과 상반된 논지를 가지고 있는 교수들의 부류들을 비판할 수밖에 없겠죠. 교수들의 학계의 주류 목소리인양 쓰여졌다는 것에는 별로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글 자체 내용에도 현재의 교수와 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p.s 사람들은 모두 각각의 생각이 있고 또 그것들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유도 없이 퍼올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라고 표현하는 것은 퍼온 저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쁜 말입니다.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댓글을 다신 분들도 이엔님의 글에 대한 비판적 생각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면에서 사과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괜히 말을 어렵게 쓰셔서 저 같은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04/04/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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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우혁 씨가 지성은 있을지 몰라도 텍스트로서 저 주제에 대해 그걸 깊이 논할 지식이 있는 지 의문입니다
저 글은 텍스트 라기 보다는 contest, 선동입니다
04/04/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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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님//대체 이우혁씨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그것을 폄하할 수준이 되는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우혁씨는 소설 하나를 쓰기 위해 역사에 관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엄청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우혁씨가 이제까지 써낸 소설들을 보더라도 그러한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이 이렇게 드러난 주제에 대해 그것을 깊이 있게 논할 지식조차 없다는 것은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04/04/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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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님// 이우혁씨가 저 글을 무슨 역사학 학술대회에 발표하기 위해서 쓴 글입니까.. 님은 제 생각이지만 강단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엄숙주의의 오류에 빠지신 것 같은데 저 글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학술적인 글이 아니라 선동적인 글이면 일반대중들에게 읽혀서도 안되며, 또한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은 역사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자들만의 몫입니까? 정말 궁금하군요. 그리고 랩교님의 말씀대로 이엔님이 어떻게 이우혁씨가 저 주제에 대해 논할 지식이 있는지를 가릴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우혁씨가 강단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소설가로 보시기에 그러한 자격이 없다고 단정지으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님이 - 솔직한 말로 지식이라는 굴레에 갇혀서 함부로 남을 재단하시는 것 같네요.
04/04/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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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무식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이엔님이 언급하신 말씀중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서 타자에게 네거티브를 취하는 것도도, contest 에서 text로 나아가거나 재단하는 것도, 값은 값이면 그리 높이 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도대체 이우혁씨의 저 글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부끄럽네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좀더 쉽게 말씀하셨으면 이해가 조금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4/04/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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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님 말씀 되게 어렵게 하시네요.
이해도 안되고 납득도 안되는군요.
무식해서 죄송합니다(__)
이우혁 같은 작가한테도 계몽당해야 하는 제가 부끄럽군요ㅠㅠ
영혼의 귀천
04/04/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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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 이우혁씨도 그 자신이 결코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역사전공자와 비견될...) 예전에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 글은 관심의 환기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로 인해 한명이라도 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리고 그 분의 소설로 인해 한명이라도 더 우리 고대사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거창하게 말씀하시는 주류, 비주류의 의미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남을 깎아 내리는 모습은 적어도 이우혁씨(?)의 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나 아는 것 많아' 하고 드러내는 글을 쓰진 않는다는 소리죠. 그것은 그가 글을 쓰는 방식일 뿐이니까요. 그는 소설가이니 읽는 사람이 그것을 감안하고 읽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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