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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2 10:51
저와 비슷한 연배 신거 같네요..
저도 요즘 비슷하게 느끼고 있거든요.. 항상 위에만 바라보고 위에서 저보다 일못하면 내가 나서서 해결할려고 한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뛰어난 몇몇 후배들에게 밀리는 느낌은 어쩔수없나봅니다.. 그래도 포기않고 열심히 해볼려고합니다. 포기하면 그순간부터 끝인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04/04/02 11:04
젋은 사람과 힘과 기술 싸움을 하면 쉽지 않습니다. 힘도 약간 딸리고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받아 들이니 금방 기술도 배우죠. 다만 나이가 들면서 젊어서는 가질 수 없는 여유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죠. 맞붙어 싸우는 것은 승산이 없죠. 그래도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나이를 먹는게 아닌가 합니다. 에구 저도 나이가 많지도 않으면서 이런 소릴...^^
04/04/02 11:11
후배들이 제가 개발한 파보 상보 호미각으로 이어지는 초식과 괄면각 캐치 구렁이전법으로 대회올라갔지만 테그토너먼트 이후 쓰지지도 않는 싸이코샤오유비전서를 저 혼자 꺼내보며 실실거리는 꼴이 너무 .. (연행중)
04/04/02 11:26
내가 쉽게 물러나리라고 생각지는 마라.
내가 이자리에 있는 한 너희들보다 더 내 혼신의 힘을 쏟을 테니까.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너희보다는 더 많이 아니까.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러날 때가 아니라 더 힘내야죠..저도 그렇고 박서도 그렇고....
04/04/02 13:12
제겐 왠지 치기어린 글로만 이해되는군요...
회사에서 일을 하면 선배가 잘하는 일, 후배가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 전자라면, 의욕적으로 추진해나가는 일이 후자가 될 수 있겠죠(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선배가 후배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떠나야 합니다... 뭉기적 남아봤자 스스로만 초라해질 뿐이죠... 그게 아니라면 하나라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하나라도... 그래야 월급받는 보람이 있으니까요...
04/04/02 13:48
하핫. 글쎄요.
타천사 님께서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아직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저도 한 때 선배님들의 말에 거의 비슷한 말을 벝었던 적이 있으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선배가 잘하는 일과 후배가 잘하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내가 잘하는 일과 네가 잘하는 일이 있을 뿐이지요. 의욕은 좋습니다만, 사회의 일부분, 특히 회사에서 그 "아무것도 못하면서 뭉기적 대는 사람"이 "능력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사람"보다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아실 때 쯤이면, 아마 생각이 달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4/04/02 13:50
초보유저님// 저도 이미 회사생활 3년째고 대학원 이전까지 한다면 그보다 좀 더 되겠죠... 제가 몸담은 금융권은 제가 말한 대로 선배가 잘하는 일, 후배가 잘하는 일이 따로 있죠... 제가 있는 곳에서 뭉기적대는 사람처럼 보기 싫은 사람은 없습니다... 치열하게 자기개발해야하는 것이죠... 뭉기적대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 제가 생각할 땐 패배자의 자기변명이라고 생각됩니다...
04/04/02 13:54
타천사님// 잘할 수는 없지만 써포트로서의 역활도 중요하죠. 무슨 일이든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에는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것을 얻는 방법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후배를 생각할때 월급쟁이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쉬운데 자신이 오너라고 생각하면 또다른 부분이 보입니다. 실력이 만으로 한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이 있음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오너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원이 어느정도 되는 회사는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죠. 능력파와 패기파 그리고 중간, 이런 식으로 말이죠^^
04/04/02 14:00
총알이 모자라...님// 사람들마다 서로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같은 performance를 보일 순 없겠죠... 하지만 오너입장에서는 노력하는 사람을 요구합니다... 그 사람이 능력이 부족하고, 패기도 부족하고지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쓸모가 있는 것이죠... 뭉기적이란 표현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거겠죠... 자기개발과 함께...
p.s. 아...그리고 제가 너무 공격적인 표현들을 쓴 거 같은데... 4UM, 초보유저님 기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04/04/02 14:06
타천사 님//
님께서는 첫 리플부터 시작해서 너무 자기 경험 중심적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전공이 상경계열이라 동기나 동문들 중에서도 금융권에 계신 분들이 꽤나 많으신데, 그토록 보수적인 금융권이 치열하게 자기개발해야 하는 분야라고 하신다면, 제가 현재 있는 IT 쪽은 완전 자기개발 전쟁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금융권이 순열로 사격해 나간다면, IT는 완전 "open fire" 상태니까요. 뭉기적 대면서 윗자리에 버티고 앉아 후배들 진출을 가로막고, 때로는 자기 팀원의 아이디어를 마치 팀장이 자기 것인양 가로채 인센티브 받아먹는 사람들, 님 옆에만 있는 것 아닙니다. 저 역시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고, 도태되는 사람을 경멸합니다. 이쪽이야 팀원 중 한사람만 조금 딴 생각 먹으면 금방 뒤쳐지니까요. 저희 팀은 한 명이 도태되면 팀 자체가 도태되지요. 이건 보기싫은 정도가 아니라 직접적인 피해입니다. 하지만 제가 겪은 일을 아직 님께서는 겪지 못하신 듯 합니다. 너무 편협하게 보지 마시고, 넓게 본다면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여태까지 보아온 사람들 중에는, "누가 보아도 마치 도태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진정으로 "먹고 자는 것이 전부인 사람들"은 없더군요.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고, 님께서 패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 패배자인지 보십시오. 진짜 패배자라면, 경멸하시고, 괜히 남들 앞에서 "그 사람은 자기 개발에 관심없으니 곧 도태될 패배자"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마십시오. 남들이 보기에는 그 말로 인해 님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04/04/02 14:12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라는 어는 국한된 공간에서의 업무실력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선배와 후배의 관계이야기도 아닙니다. 단지 나를 중심으로 후배들에게 가끔씩 뒤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때마다 밀려오는 비애감이랄까? 개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도중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들로 인해 약간의 어려움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쉽게 그 변화에 gg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내가 속한 사회에서 밀려나도록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런 다짐들에 대한 공감대는 어는 정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될 수록 잃게 되는 것도 있지만 앞서 댓글에 여러분들이 쓰신 것처럼 어린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포기하지 말고 한번더 앞으로 걸어가 보자라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댓글 쓰신 여러분들의 의견에 전혀 기분 상하지 않았습니다. 각자 자신의 생각이 있고, 위의 글의 저의 생각이니까요. 괜찮습니다.^^
04/04/02 14:14
초보유저님// 보수적인 금융권이라...은행을 말하시는거겠죠? 금융권은 은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신, 자산운용 등등이 어떤 일을 하는덴지는 아시죠?
님께서 겪으신 일은 특이한 일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있는 '평범한' 일입니다... 그리고 전혀 이해가지 않는 말은 '남들이 보기에는 그 말로 인해 님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 문구인데... 왜 그렇게 보일 수 있죠? 근거를 한번 말씀해주세요... 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인 근거를...
04/04/02 14:22
타천사 님//
하하. 왜 보수적인 금융권을 제가 은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보시는지요? 위에 기술했다시피, 전공이 상경계열이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투신, 자산운용에 관해 물어보신 걸 보니, 저도 한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님께서는 인터넷이 무엇인지는 아십니까? ^^; 그만 두겠습니다. 4UM 님이 이미 리플로 의견을 쓰셨고, 저도 동감하는 만큼 더이상 논란을 하고 싶지 않군요. 뭉기적 대는 사람이 싫다면, 그런 사람 밑에서 일하지 마시고, 님께서 "충분한 자기 개발"을 하셔서 이 사회에서 뭉기적 대는 사람들을 모두 제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저도 일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겠군요. 그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4/04/02 14:28
초보유저님// 투신이나 자산운용 혹은 투자은행까지 보수적인 금융권 테두리에 두긴 어렵기 때문에 은행을 언급하는게 아니냐고 여쭤본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인터넷에 대해서는 잘은 모릅니다...^^;;;
그리고 님이 하신 말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거하지 않아도 알아서 회사에서 제거해주기 때문에 제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도 이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04/04/02 14:30
외발 자전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세계적인 석유업체의 부사장으로 있던 사람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대학에 다니던 딸이 "아빠, 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세요? 아빠 위치면 어느정도는 시간을 낼수 있지 않나요?" 아빠는 " 애야, 아빠의 일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하단다. 페달을 멈추면 쓰러질 수밖에 없어, 하지만 걱정마라 이제 2년만 지나면 아빠도 정년이니 그때 우리 함께 한 일년 세계여행이라도 하자꾸나"
그리고 일주일후 심장마비로 사망하셨습니다.
04/04/02 15:03
4UM님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제가 많이 느끼고 있던 부분이네요.
그래서 아마 더 가슴아팠던것 같습니다. 자 다시 한번 힘내서~~~
04/04/02 15:25
타천사님//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역사적으로 쓸모없는 인간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무수히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인간이 무능하면 제거대상이라는 그 한 마디는 타천사님의 빡빡한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안타깝네요. 세상이 만약 단순히 그런 논리로만 돌아간다면 끔찍할거라 생각합니다.
04/04/02 15:41
무빙샷님//타천사님의 의견에 대해서는 4UM님이나 초보유저님이나 저나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일단락되었으니 심각하게 생각지는 말아주세요^^ 사회가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니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게 현실이기는 하죠. 조금 서글프기는 하지만...
04/04/02 15:54
허걱! 제가 너무 우울한 글을 쓴 듯 하군요.
내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나 내 자신, 그리고 이런 마음을 혹시 느껴보신 분들께 힘내자고 쓴 글인데 말입니다. 힘냅시다. 화이팅!!!!
04/04/02 20:48
'치기'라.. 대략 회사 3년차된 분이 8년차된 분에게 하기엔 적당한 단어는 아닌것 같습니다. 머 들어가기 힘든 금융권에서 타업종과는 비교도 안되는 연봉을 받으며 다니시니 어지간해서 서민이나 보통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느끼기는 어려우시겠지요. 통계를 보니 금융권의 대졸초봉이 3100이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잘보고 면접잘보셔서 금융권 다니시는거 머라고 않겠습니다만, 사람 너무 우습게 보지 마시지요. 자기계발 게을리했기 때문에 잘려야하는 거라면 수긍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허허허... 머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은행도 정리해고를 하고 그러더군요. 혹시라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그때 한번 자신이 했던 말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시지요. 머 그때 되어 난 자기계발도 제대로 못한 못난 인간이니까 잘려도 된다고 스스로 인정하신다면 저도 할말이 없겠군요.
04/04/02 21:20
온라인전사님//앞에서 총알이 모자라..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모든 의견이 일단락 되었고 그럴 필요까지 없었는데 타천사님께서 제게 쪽지까지 보내시면서 사과의 편지를 주셨습니다.
제 글로 인해 더 이상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좋은 뜻으로 받아 들여 주세요.. 참 부족한 글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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