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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3 18:25:58
Name 몽달곰팅
Subject 프로스포츠에서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
오늘 티원의 감독및코치진 전원이 경질되면서 티원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패닉상태에 빠진 것 같군요.

밑에서도 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대체적인 흐름은
"성적부진의 책임을 져야한다"vs"대안도없이 무턱대고 자르는 것은 프런트진의 권한남용이다"
으로 파악됩니다.

티원의 선수영입이나 그런 부차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말들이 오고갔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니..skip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프로스포츠에서는 성적부진의 책임은 감독이 지는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감독의 역할이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은 면에서 E-sports가 프로야구와 닮았다고 보는데
(농구나 미식축구 그리고 축구는 감독의 역할이 분명 야구보다는 절대적이죠..)
야구에서 타선처럼 프로리그에서도 출전순서가 있고
좌타-좌투 등으로 서로를 파악하면서 대타나 불펜 동원하는 모습과
맵에 따라 종족에 따라 선수들을 선발기용하는 모습은 거진 비슷합니다.

Head Coach라기보다는 Manager죠. 관리를 얼만큼 잘하느냐의 문제..


프런트가 구해준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잘 관리해서 경기에서 승을 가져오는지
그런 큰 그림을 짜는게 감독이라고 봅니다.
(메이저리그를 보면 대체적으로 현장과 프런트가 잘 구분되죠. 오클랜드의 빌리 빈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시즌이 지나고 해당 팀이 선수단 구성이나 Payroll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올리면
일단 감독의 자리부터 어찌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제가 응원하는 뉴욕 양키즈는 Payroll 1위팀다운 성적 즉, WS우승을 몇년째 못이루고 있자
시즌 끝날때마다 조 토레 감독의 경질여부가 스토브리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인디언즈에게 패하고 탈락하자 결국에는 경질되었죠.

어마어마한 연봉을 주면서(조토레는 메이저 감독중에서 최고연봉자였습니다 6M을 받았죠)
엄청난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손에 쥐어주면서 바라는 것은 당연히 성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치에 턱없이 못미치니 답은 자르는 수밖에 없었죠.
몇년동안 약점이라고 지적되던 부분이 나아진게 없으니...
예전 Yankees 왕조시절을 이룬 업적만 없었다면 좀더 일찍 잘렸으리라고 봅니다.


주훈감독이 티원을 이끌면서 올려낸 성적은 분명 엄청난 성과입니다.
명장대접을 받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오히려 넘치는 성적을 올렸었죠.

그리고 티원 프런트진은 그러한 성적을 꾸준히 올려주면서
자신들이 팀을 운영하는 효과를 톡톡히 내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티원은 연이은 부진에 빠지면서 플옵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했습니다.
팬들이 바라는 신인선수 발굴도 그렇게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기존선수 부진에 신인선수 부재가 맞물리면서 계속된 부진에 빠지죠.

KTF의 지금 모습과 많이 비교되는데...

KTF는 이미 감독 경질 -> 감독대행 -> 신임감독 공채, 선발 이라는 수순을
이미 겪은 팀입니다.
정수영 전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냈지만
결국 팀이 원하던 플옵 우승을 못했기에 경질되었고 지금은 신임 김철감독 체제로 운영중이죠.

KTF가 신인발굴을 그렇게 잘했냐?라고 물으시면
글쎄..라고 답하겠습니다. 가시적인 발굴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기에 쉽게 긍정할 수없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KTF구단이나 팬들은 지금의 성적을 충분히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죠.
신임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었기에
성적이 안나와도 지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는 겁니다.
(물론 내년에도 이런 성적이면 결국 특단의 조치가 뒤따르겠지만..)


그렇다면 티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최선인지..생각해보면
대체적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성적부진에 허덕이는 팀을 쇄신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빼드는 카드가 감독 경질입니다.
선수야 어차피 그 선수로 경기를 해야되는데 정말로 부진한 선수 아니면 정리하지않죠.

티원은 이런 수순을 그야말로 정석적으로 밟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선수단에 긴장을 주고 위기감을 심어주는데에는 수장의 교체가 제일 효과적이죠.

티원은 최고인기구단 중 하나이자 명문구단 중 하나입니다.
그런 구단이 성적부진이라는 멍에를 계속 용납하지 않겠죠.
그리고 그런 인내심의 끝이 바로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했고.


이후 티원의 행보가 기대되는군요. 어떻게 후폭풍을 최소화하면서
선수단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나갈 것인가가 기대반 우려반 섞인 시선으로 보게될 것 같습니다.

(또다시 부진에 빠지면 프런트진도 물갈이 되겠죠.
책임은 질 사람이 필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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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nada]
08/01/23 18:36
수정 아이콘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T1 코치진들의 경질이 프로스포츠 시장논리로 보자면 당연하지만..그의 과거의 너무나 큰 영광들이 아직 기억속에 생생하기에 아마도 충격이 오래 가지 않을까 합니다. 팬들도 마음아프지만 숙소에서 와신상담하고 있을 선수들이 측은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마도 자신들도 위기를 느낄뿐 아니라 어느정도의 죄책감도 좀 들지 않을까요..SK는 늘 하던대로 했고..어찌보면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그나마 좀 매너있게 한거고..야밤에 서둘러 짐싸서 서귀포 내려가게 했던 그 사람들이 아직 경영진에 있다면..앞으로의 T1의 운명은 그야 말로..안습. ㅜㅜ
초록별의 전설
08/01/23 18:39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 판이 더 커지고 안정화가 될때까지, 그동안 고생했던 분들이 꾸준히 함께 일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경질되거나 떠나버리면, 그분들은 이제 어떡하나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관련직업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인데...
아직은 성적과 결과로만 냉혹한 잣대를 내세우기에 너무나 나약한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불륜대사
08/01/23 18:51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스태프를 통채로 다 짜르는 일은 없지 않나요?
누군가는 남아서 신임스태프와 선수들 사이를 이어줘야 하는데,
신생팀 창단하는 것도 아니고
최연성선수와 박용욱 선수에게 이런일까지 맡긴다는 것은
두 선수의 선수로서의 생활을 반쯤은 포기하게 하는 일 같은데요.
彌親男
08/01/23 19:01
수정 아이콘
초록별의 전설님// 아직 성적과 결과로만 따질 수 없다는 것은 아직 e-스포츠가 스포츠가 되기에는 멀었다는 뜻과 다르지 않겠죠.

과거에 달성했던 오버트리플크라운은 정말 찬란하기에 그지없지만 단지 과거일 뿐이죠. 더군다나 한 시즌이 6개월 단위인 이 판에서 1년 6개월이라는 것은 꽤 긴 시간이죠.(한마디로 지금 삼성의 선동열 감독이 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한다면 팬들이 가만 있지는 않겠죠.)

그래도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겠네요. 꽤 나중에 e-스포츠 판에 들어온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고생을 했는데 말이에요.
논두렁질럿
08/01/23 19:02
수정 아이콘
본문내용과는 조금 동떨어진 얘기지만 스포츠중에 미식축구 다음으로 감독의 역할이 게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게 야구입니다.

야구는 공 1구1구마다 감독의 사인으로 투수구질을 결정할수도 있고 코스까지도 결정할 수 있으며, 타자에게 무조건 기다리라고 할수도, 무조건 치라고 할 수도 있는게 바로 감독입니다. 루상에 있는 주자에게 도루를 지시할 수도, 뛰지말것을 지시할 수도 있는게 감독이죠.

오히려 농구나 축구는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동적인 스포츠라 실제 경기중에 감독의 역할은 미미합니다.
야구는 경기중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보직이 바로 감독이며 그래서 야구감독은 헤드코치가 아닌 매니저라 불립니다.

경기시작전 선수선발부터 라인업, 경기진행중에 투수와 타자, 수비위치까지 모두 감독의 의도대로 선수들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매순간마다 개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이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죠.

이번 경질을 계기로 e스포츠분야에서 감독과 코치의 역할에 대해 앞으로 각 기업들의 프론트진이 어떤 방식으로 대우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주훈도 짤렸으니 나머지 감독들도 단기간 보여주는 것이 없다면 가시방석이겠죠. 이것이 자연스런 감독 1세대의 세대교체로 나아가는 흐름인지 아닌지는 두고보면 알겠지만 전 조금 회의적입니다.
서정호
08/01/23 19:06
수정 아이콘
프로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은 감독과 선수 그리고 프론트 + 구단주 다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양키스가 그동안 우승 못한 게 토레 감독만의 잘못일까요??? 말 그대로 울트라맨 같은 팀을 만드려고 선수 마구 사들이기 한 구단주 잘못은 없나요??? 포스트 시즌만 되면 침묵한 에이로드는요. 프로스포츠가 스타파워가 감독파워보다 더 쎄기 때문에 안잘리기 때문이지 우승에 목마른 구단주라면 아무리 정규시즌에 날라다녀도 당장 에이로드 짜릅니다. 최근 트렌드를 못따라잡고 정체된 테란라인, 들쭉날쭉한 기량을 보이는 양박,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지 못한 신예들...그리고 지나칠정도로 팀에 간섭한 프론트들에게도 같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짜르트
08/01/23 19:14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T1의 멤버구성을 보면 전혀 강팀같지 않아보이는데...
일부 팬이나 프런트 눈에는 아직도 T1이 우승권 전력으로 보이나 봅니다.
제 눈에는 가격대 성능비 최저수준의 고액연봉자들만 득실거리고 믿을만한 에이스카드 하나 없어서
에이스 결정전만 가면 필패하는 그런팀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제가 T1 프런트였다면....

게임에 흥미잃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최연성은 갱생의 기미가 안보이면 방출...
숙소 무단 이탈하여 팀내 기강을 흐트러트린 김성제는 퇴출...
나머지 밥값못하고 있는 양박저그, 고인규 선수는 2군으로 강등시키고...

남은 선수와 가장 유망해보이는 신인 선수들로 팀을 이끌면서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돈으로 사다줬을것 같습니다.
코칭스태프가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주고 그래도 안되면 퇴출시켰다는거죠.
명장이라 칭송받는 이재균, 조규남 감독 혹은 조정웅, 하태기 감독이 지금 T1 사령탑을 맡는다고 해도 지금의 T1 멤버 구성으로 포스트시즌에 갈수 있을지 저는 의문이라 생각되는군요.

뭐 다음시즌 행보를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저도 주훈 감독이 이번시즌 잘해왔다는 생각은 안들기에 경질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입장은 아니지만...
경질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다음 시즌 T1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만약 보여주지 못하고 KTF처럼 중하위권 언저리에나 머무르는 답보 상태라면 T1 프런트는 까여도 할말 없는거겠죠.
WizardMo진종
08/01/23 19:24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 (2)
오우거
08/01/23 19:25
수정 아이콘
보스턴 팬으로서 생각나는 건

2003년 ALCS 7차전 - NYY vs BOS......in 양키스타디움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밤비노의 저주의 클라이막스 경기이죠...
당시 양키 선발인 로저 클레멘스는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었고, 레삭 선발인 페드로는 8회 1사까지 2실점으로 호투중인 상황.
스코어는 5:2..... 여기까지만 해도 드디어 밤비노의 저주는 끝나는 것인가...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8회말 1아웃에서 데릭지터의 2루타,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5:3이 되자 보스턴의 그래디 리틀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와 페드로와
얘기를 나눕니다. 리틀 감독은 그냥 내려갔고 구위가 떨어진 페드로를 그냥 두고 간다는게 참 의아했었더랬죠.

아니나 다를까....페드로는 결국 동점을 허용한뒤 강판되었고, 11회말에 끝내기 홈런으로 보스턴은 다시 침몰하게 됩니다.

보스턴은 시즌 종료 후 리틀 감독을 해임하고, 감독쪽에선 거의 신예에 가까웠던 테리 프랑코나를 전격적으로 기용합니다.
이후 보스턴은 4년동안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쥡니다.......

제가 좋아하는 야구와 감독에 관한 일화이지요.........

그러나 사실상, E-스포츠 쪽에서 순간순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감독의 임기응변은 에이스 결정전에 내 보낼 선수를 선택하는걸
제외하고는 필요한지가 의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선수들의 사생활 관리, 평소 성실한 연습환경 조성 등등이 오히려 이 바닥의 감독
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색해서 그런 거겠지만(왠지 댓글이 횡설수설....;;;;;)
E-스포츠에서 과연 코칭스태프 경질로 얼마만큼의 효과를 바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Mcintosh
08/01/23 19:2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주훈 감독, 코치진 방출하는데 왜 김성제는 냅두나요?
몇분 늦었다고 이윤열선수 엔트리 제외한 김양중 감독 밑에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흐흐.
논두렁질럿
08/01/23 19:35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사실상 t1은 양키스나 보스턴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머니파워로 팀을 구성한 것도 아니죠. 박태민 1억원에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머니파워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것도 이미 3년이 되가네요. KTF의 정수영 감독과 다른점은 KTF는 진정 머니파워로 선수를
모았고 우승의욕이 불탔으나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시킨것이지만, t1은 외연상 명문구단-빅구단일뿐 머니파워로 선수를
사모아서 우승의욕에 불탄 팀이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결국 t1의 이번 경질이 명문구단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다음 시즌에 부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적부진으로 감독을 짤랐습니다. 뭐 해놓은 것도 없이 계속 부진해서 짜른것도 아니고 1년반전에는 전무후무한
우승기록을 세운 감독이죠. t1구단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이라면은 그 명분을 입증해야죠.

새로운 시스템의 적용을 위한 것이라면 뭐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떤분 말씀대로 프론트+선수이원화를 통한 새로운 e스포츠구단으로의
변신이란 시도라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모험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어요. 대신에 그저 이 시스템 그대로 신임감독 와서 코칭스텝
구성하고 하는 정도로 그친다면 다음시즌부터 기다려주지 않을 겁니다. 감독이 책임질 수 있는 전권을 주고 확실한 리빌딩 계획을 세워서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려 주렵니다.
08/01/23 19:35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는 프런트와의 갈등이 아닌 코치진과의 갈등이었겠죠. 그리고 지금은 순차적으로 체질개선하는 단계로 팀 전체가 바뀔것 같네요. 사실 T-1은 느낌만인진 몰라도 계속 연달아서 우승하고나서 거기에 안주한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모짜르트
08/01/23 19:38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는 코치진과의 갈등이 아닌 그냥 개인 이기주의의 발로였죠.

팀내 규율이 있고 방침이 있는데 거기서 코칭스태프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숙소를 무단이탈하여 유명 해외가수의 콘서트를 관람한건 그냥 개인 돌출행동...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허저비
08/01/23 20:04
수정 아이콘
양키스는 3연속 월드시리즈 제패 이후 토리감독 경질까지 7시즌을 기다려줬는데

T1의 인내심은 고작 3시즌이었죠. 햇수로는 더 짧네요 7년과 1년6개월...

음...의도한 바는 아니시겠지만, 저는 본문의 예시가 오히려 반대편 주장을 더 설득력 있게 해주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
몽달곰팅
08/01/23 20:33
수정 아이콘
양키즈가 매번 자른다 만다를 반복한 것은 팀내에서 토리감독 지지가 상당했기때문입니다.
몸값만 몇백억인 선수들 융합시키는데 토레만한 감독이 없다는게 대세였죠..

그런데 결국에는 성적 못내니 잘려버렸죠. 팬으로서 너무 오래기다렸다고 봅니다.
비즈카이노가 불펜나올 때 혈압 오른 것만 생각하면...

김성제선수가 숙소 무단이탈사건 하나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선수가 코치 지시 무시하고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지만 콘서트 보러가는 것은
정말로 냉정하게 말하면 방출당해도 할 말 없는 행동이었습니다-_-;;
억측이지만 선수단 장악에도 금이 가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기에;;

그리고 감독이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는 것은 한국과 일본야구에서 이야기죠.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연봉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야구는 선수가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덕아웃에서 사인 나가지 않죠. 그런 선수라면 애초에 빅리그입성조차 할 수 없기에..
연봉을 보면 농구나 미식축구감독이 압도적이죠.
논두렁질럿
08/01/23 20:55
수정 아이콘
경기자체의 특성에서 감독의 권한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야구가 더 많은 것은 미일한을 불문하고 마찬가지입니다.

MLB의 스타일 자체가 빅볼중심의 스타파워로 무장되어 있어서 감독의 역할이 작아보일뿐 엔젤스를 우승시킨 소시어나 메츠시절의
발렌타인, 카디의 라루사등은 개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의 감독이었죠. NBA,MLB에서 스타감독들의 연봉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구단주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빅볼위주의 성향, 개인성향이 짙은 문화등으로 MLB가 스타로 인해 감독이
축소되어 보이는 것일뿐입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야구에서 감독은 절대권력이죠. 시장크기와 수요에서 워낙 공급인력이 많은 것이
MLB이기도 합니다. 빅마켓구단과 스몰마켓구단의 넘을수 없는 벽도 존재하죠. NBA와는 비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단, 워낙에 분업화가 잘 이뤄져있어서 단장이하 프론트진의 역할이 한국,일본야구에 비해 크기 때문에 MLB감독이 절대권력은
아니지만 경기자체만으로 봐도 권한은 상당합니다. 에이로드와 토리가 작전이나 기용문제로 불화가 생기면 당연히 로드의 손을
들어주는게 구단일뿐이죠. 그만큼 스타파워가 상당하니까요. 그런면에서 역할이 축소되었다고 볼 수는 있어도 감독자체의 권한이
농구,축구에 비해 적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글루미선데이
08/01/23 21:38
수정 아이콘
어쨌든 한 조직에 문제가 생겼을때 대내외적으로 가장 임팩트 큰 것이 수장의 목을 치는거죠
팀 운영목적이 그땐 그랬지....아니라면 상벌은 명확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 선수 몇명도 책임지면 좋겠습니다 이왕 할꺼면 깔끔하게 해야죠
그리고 남은 자들은 이런 일을 빌미삼아 정신 제대로 차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차려줬는데 성적이 이 모양이면 선수하기 싫다는 것 밖에 더 되나요?
프론트 지원 잘해줬고 팬들도 아주 많습니다.
근데 성적이 이러네요 아무도 책임 안진다고 하면 안되죠
또한 한쪽만 져도 안되죠 이번에 선수 몇몇도 책임 같이 져야합니다
몽달곰팅
08/01/23 21:47
수정 아이콘
연봉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감독의 역량이 경기 승패에 얼만큼 크게 작용하냐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김성근감독도 120여경기에서 감독이 승패를 뒤바꿀 수 있는 것은 10경기남짓이라고 말했죠.

농구나 축구는 감독이 어떻게 팀을 꾸리느냐..에 의해서 승수가 뒤바뀌는게 야구보다는 변수가 훨씬 크다고 봅니다.
한번에 전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에 이른바 조직력으로 절대적인 개인선수의 역량을 커버할 수도 있기에...

반면에 야구는 단체스포츠지만 개인이 하는 측면이 워낙에 크기에
감독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타 스포츠에 비해서 적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감독의 Style에 대한 - ex.김성근vs이광한 과 같은 관리야구, 자율야구 -관점의 차이가 크겠지만..
어떤게 야구의 감독으로서 표본이냐...에 대한 답은 없겠죠...)
모짜르트
08/01/23 21:52
수정 아이콘
T1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그들 스스로가 "약체팀" 이라는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겁니다.
프로리그 10위...이게 현재 T1의 수준이라는거죠.

아직도 "우리는 오버 트리플 크라운 T1이야" 라고 자위하고 있다면 미래는 안봐도 뻔합니다.
T1 수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와 같은 자리가 되겠죠.
08/01/24 00:14
수정 아이콘
약 1년간 SK 계열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바로는...
SK는 SK Telecom의 주체할수 없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벌이는 사업마다 제대로 삽질하는게 주특기인 회사입니다;;; 덜덜덜;;;
08/01/24 01:36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팀과 다른 야구,축구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주훈포함 스타크래프틤 감독들 같은 경우 스타크래프트판을 만들어 온 공신들이죠. 야구,축구로 치면 단순히 명장..이런 개념으로 바라볼것이 아닙니다..지금의 야구감독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만든 공로가 있다면 이처럼 경질까진 못가죠. 그저 빈자리에 감독으로 선임되어 온 사람이 아닙니라 처음부터 존재치 않았던 팀을 만들어온 설립자,창업자에 가깝죠. ...이말은 skt1이라는 팀을 기존 선수들과 함께 만들었기에 일정이상의 권리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t1 감독의 경우 분명 성적이 바닥을 때리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는 감봉과 시한부경고로 끝났어야 합니다.
이권국
08/01/24 09:14
수정 아이콘
뭐 다른 프로 스포츠에 비한다면야 경질이 이해는 갑니다.... 만!

아무런 대안 없이 바로 경질한 것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게다가, 새로운 감독을 뽑지 않으면 감독 없는 체제로 간다니 -_-; 도대체 책임을 왜 물었는지가 궁금합니다. SK 프런트에서는 감독없이 제대로 팀이 꾸려진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단순히 클랜 대항전도 아닌데 감독의 역할을 너무 경시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경시하는 것이라면 왜 경질했는지도 의문이고요.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면 바로 감독을 뽑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하니 않나요?
08/01/24 18:46
수정 아이콘
누가 감독이 되건 지금의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명문팀으로서의 자존심은 회복되지 못 할 겁니다.
주훈 감독과 코치들이 이루어놓은 것이 없었다면 몰라도
그렇게 따지면 K모 팀의 김모 감독은 벌써 잘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극단의 조치를 하고도 바닥을 헤맨다면
코칭스탭 경질은 최악의 선택으로 기록에 남을 겁니다.
08/01/24 22:19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 댓글이 딱 와닿군요.. 공감합니다.
이제와서 경질한것을 sk측에서 취소할리도 없을테고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만든 선수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정신 바짝 차려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수장이 없는 지금 마땅한 대안도 못찼는다면 많이 힘들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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