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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30 17:54
제가 잊지 못하는 풍경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연천으로 여행갔을 때의 두번째날 밤하늘입니다. 첫날에는 폭우를 만나서 민박집에 박혀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햇빛이 짱짱하더군요. 덕분에 두번째 날 하늘이 매우 깨끗했었나 봅니다. 진짜 별들이 모래알처럼 엄청나게 많이 빛나고 있더군요. 유성도 수없이 많이 봤었구요. 그날 밤 개울가 옆에 모기향으로 진을 치고 드러누워서 친구들이랑 별을 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 서울토박이라서 그런 하늘은 진짜 보기 힘들더군요.
04/03/30 18:11
저는 경북 문경지역에 살때 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장수하늘소 (물론 이렇게 불렀을리가 없지만)를 잡다가 늦어지면 집으로 가는 길에 이름도 모르는 별들을 많이 봤습니다. (별자리.. 도통 안외워지더라구요-_-;;)
04/03/30 18:30
혹시 경기도에 '유명산'이라는 산을 알고 계신가요? 지금은 너무 알려져서 사람이 많지만 몇해전에만 해도 놀러가면 우리 일행뿐.... 술한잔 먹고
둑에 누워있으면 깨알같이 박힌 별들, 5분에 하나꼴로 떨어지는 유성들.. 전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04/03/30 18:47
제가 기억하는 가장 잊지 못한 야경은...
대학 1학년 때 친구들이랑 섬에 놀러 갔지요.... 첫날밤 백사장에 텐트치고 있다가, 물어 휩쓰려 다 같이 죽을뻔 하고, 섬에 4박 5일 정도 폭풍으로 고립 당하고... 돌아와서 그 중 몇몇이랑 다시 (1주일 안에) 속초로 가려다... 또 폭풍이 와서 친구 들이 이젠 비오는 바다가 지겨워 라고 말하면서...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 대관령 꼭대기 횡계라는 마을에 내려 행복해 하고 있었는데... 그 해 그 태풍에 우니 나라에세 가장 피해가 많은 지역중에 하나가 횡계 였습니다. 그렇게 여관방에서 이틀을 꼼짝 못하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기 전날 밤.... 비가 안와서 그냥 나갔습니다. 친구들이랑 조금 걷고 있는데... 유성우가 오더군요... (몇년만에 한번 온다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유성우는 처음 봤습니다.... 아... 생각해 보니, 그 밖에도... 정말 많이 있군요....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다 아름답죠.... 내 마음속에 있는 그 많은 밤들은.... 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04/03/30 20:41
00년도 GOP근무 마치고 철수 하는 도중에 모두를 멈출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유성우를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군여... 그 때 봤던 하늘은 진짜 별반 하늘반이었습니다.
PGR글 쓰기 된게 며칠됐는데 아직까지 어떤 글을 써야할 지 감이 오지 않아서 리플로 적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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