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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1 09:30:18 |
Name |
이카루스테란 |
Subject |
[인사]내일 입대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카루스테란입니다.
세상에는 봄이 오는데 저는 다시 겨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일(22일) 진주로 갑니다. 지난 번에 PgR에도 공군으로 입대하시는 분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저도 역시 공군입니다.
한타이밍은 늦은 러쉬인 감이 없지않지만 타이밍이 늦은 대신 좀 더 잘 갖춰서 나오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환경과 훈련,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이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언제나 느끼는 그런 감정이라 스스로를 위안해봅니다.
정말 걱정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2년 4개월 뒤로 던져질 것만 같은 단절감입니다. 입대 하루 전날이다보니 정말 이런저런 감정들이 떠돌아다니는군요.
피지알을 알게 된지도 이제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자유게시판이 생기고 난지 얼마 안되서 피지알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던 그 때, 그들의 랭킹을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 결과였습니다.
처음에는 호미님처럼 가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눈팅만 했습니다. 댓글을 몇개 달긴 했는데 아이디도 이카루스테란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 호미님(에 대한?)의 글을 통해서 가입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 생활을 언제나 피지알과 함께였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싸이월드도 두번째였습니다.(저는 싸이월드를 2000년도부터 했습니다^^)
좋은 글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욱 기쁘고 좋았습니다. 저도 글을 쓸 때 한자한자 정성을 다했습니다. 최근 들어 피지알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저는 그런 변화를 꼭 나쁘게만은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변화는 순리라고 생각하니까요. 변화하지 않는다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을 변해가는 피지알이 되길 기대합니다. 변화는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저도 앞으로 있을 변화 앞에 당당해지려 합니다. 최근에 제 좌우명을 바꿨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비겁하게 살지말자."
피지알과 피지알 회원님들, 모두 멋진 모습으로, 글로 다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잠시 동안 떠나있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2004년 3월 21일 아침 PgR21.com을 사랑하는 이카루스테란
p.s.강민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p.s.임요환 선수의 다음 리그 우승을 기원합니다.
p.s.피지알에 쓸려고 생각해 논 글은 많았는데 결국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소설도 있었는데....언젠가는 꼭 한번 추게에 오를 겁니다^^
p.s.제가 없는 동안 게임계나 피지알에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걱정입니다. 언제나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습니다^^
p.s.언제나 피지알을 위해 수고하시는 항즐이님, homy님, Altair~★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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