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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1 17:54:57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협회의 ‘선택과 집중’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협회의 ‘선택과 집중’

표류하는 프로리그 ‘이번엔 중계권 사업자 논란’, 스타크래프트도 중계권 분쟁, ‘중계권논란’ e스포츠 발목잡나?...프로리그 전체 일정 파행, “기득권이냐 생존권이냐” e스포츠 중계권 논란. 이상은 최근의 ‘중계권 논란’에 관한 미디어들의 기사 제목이다. 결과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KeSPA컵]의 중계는 요원해졌고, [프로리그]의 정상적인 개막 역시 불투명해진 것이다.


입장 정리

기사 1 : 표류하는 프로리그 '이번엔 중계권 사업자 논란' (원문보기)

협회 : [프로리그] 2007시즌 중계권 사업자로 IEG를 선정한 이유는 1) 경쟁 입찰에서 IEG 한 곳만 입찰했고 2) IEG의 스포츠 마케팅 업적 및 [프로리그]를 통한 사업계획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중계권 사업자 선정에 관한 계획은 이사회 때 통과된 내용이므로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

방송사 :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경기장을 제공하면서 중계권을 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프로리그]는 현재도 적자 상태인데 중계권이라는 부담을 안을 수 없다. “프로리그라는 중요 사업은 이사회에 정식회의를 거쳐서 나와야 하는데 실무자 협의 내에서 프로리그의 사업방향이 진행됐고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었다”.

기사 2 : 스타크래프트도 중계권 분쟁  (원문보기)

협회 : e스포츠의 육성과 국제화를 위해선 중계권 판매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이를 게임채널이 스타리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충당해야 한다. 게임채널들이 케이블TV 외에 다른 플랫폼에 콘텐츠를 활용하면서도 이로 인한 수익을 게임업계에 배분하지 않고 있다.

방송국 : [프로리그]는 게임채널 주도로 창설되었고, 지금도 게임채널이 [프로리그]의 모든걸 책임지고 있는데 중계권을 사라는게 웬말이냐.

기사 3 : '중계권 논란' e스포츠 발목 잡나?...프로리그 전체 일정 파행 (원문보기)

협회 : 중계권에 관한 문제는 일시적인 수익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갖춘 e스포츠의 기틀 마련을 위해 중요한 작업이다. 방송사들이 이제까지 e스포츠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적극 투자를 해왔다면 지금처럼 방송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방송사의 현재 주장은 '밥그릇 지키기'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방송국 : 기존 방식의 중계권은 인정해달라. 대신 [프로리그]를 이용한 부가 컨텐츠에 대한 권리는 양보하겠다. 돈이 필요하면 중계권으로 해결할게 아니라 e스포츠 기금이나 투자금을 조성하자. IEG가 새로운 방송사를 찾아봐야 방송 기자재 구입비도 만만찮고, 리그 준비도 쉽지 않을 것이다.

기사 4 : "기득권이냐 생존권이냐" e스포츠 중계권 논란 (원문보기)

협회 :  협회는 리그에 참여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임단과 방송사가 함께 하는 협의체 인만큼 이를 통한 수익의 재분배를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3월 초에 다시 논의 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IEG를 통해 별도의 PP사업자를 선정하고 용산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대체할 스튜디오를 물색해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며, 별도의 e스포츠 전문채널 설립도 병행할 예정이다.

방송국 : 리그 운영과 마케팅, 스폰서의 투자에 부응하기 위한 집객과 경기장 유지까지 방송사가 담당하는 상태에서 타 스포츠와 같은 중계권료까지 부가하는 것은 현 시점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이다. 장기적으로 이를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방송사를 배제한 채 협회에서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이를 강행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손익분기를 겨우 맞추는 현 수준에서 중계권료까지 지불할 경우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계권 판매가 이뤄질 경우 이에 부응하는 광고수익이 이뤄지는 등 '효용'이 있어야 하나 현재의 e스포츠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협회의 ‘선택과 집중’

협회의 의중을 요약하자면 “방송국이 [프로리그]로 돈 좀 벌었으니 이제 뱉을 때가 되지 않았냐“는 것이고, 방송국은 ”돈도 별로 못 벌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판 벌려 놨는데 협회가 왜 간섭이냐“는 것이다.

협회는 왜 팬들의 저항을 애써 무시하고 e-sports를 [프로리그] 중심으로 재편하려고 했을까. 협회가 짠 시나리오는 훌륭했다고 본다. [스타리그] 혹은 [MSL]이 방송사 중심의 컨텐츠라면, [프로리그]의 가운데에는 게임단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집합이 협회이다. 협회는 돈이 필요하고, 어쨌든 e-sports의 근간인 게임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방송국과의 파워 싸움에서 최소한 ‘근소 우위’ 정도를 예상했을 것이다. [프로리그] 주 5일제를 강행함으로써 [프로리그]의 입지를 한 단계 높이고, 그 [프로리그]를 담보로 방송국의 이익을 나누고 싶었으리라. [프로리그]의 중계권 사업이 도입되고 [프로리그]의 위상은 높아지고, 이미 내부 정보를 취했기에(짐작이다) [프로리그]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한 SKT T1의 선견지명은 감탄을 자아내고, 나날이 커지는 e-sports에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송국은 “파행을 불사”하고 있으며, SKT T1의 ‘선택과 집중’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나는 심정적으로 방송국의 입장을 지지한다. e-sports의 체계니 미래니 하는 것은 e-sports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방송국과 게임단이 고민할 문제이지, 소리 소문 없이 책상 깔고 큰소리 내는 협회의 몫이 아니다. [스타리그][MSL], 그리고 [프로리그]가 통째로 괴멸해 지구상에 e-sports라는 것이 없어진다 한들 [온게임넷][MBC게임]이 자신의 존폐를 걸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설사 방송국이 자멸의 길을 걷더라도, 협회가 조정에 힘을 쓸 수 있을 지언정, 목덜미를 붙들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은 ‘오버 중의 오버’이다. 물론 ‘오버 중의 오버’를 감수하며 이 지경으로 만드는 것은, 군침 흘릴 만한 무엇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어쨌든 내가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의 사장이라면,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조용히 읊조렸을 것 같다. “협회, 미친 거 아냐?”


한줄요약.
협회는 욕심 좀 자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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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구려우동
07/03/01 17:57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대 공감...협회, 제발 자중 좀....
Withinae
07/03/01 18:0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협회의 장기적인 방향은 옳을지 모르나, 지금 벌이고 있는 상황은 완전히 말아먹지죠. 중계권이든 뭐든 팔려면 사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환경을 조성해 줘야지요. 중계권을 판매하려면 스폰구해서, 경기장에 맵에 장비에 선수 준비해놓고, 자 이제 방송국이 중계해봐...이게 정상입니다. 이제 좀 꽃이 필려고 하는데, 지금껏 열심히 뛰어온 사람들 무시하고 밥숟가락 올려놓고 있는 꼴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바쁘게 뛰어야 할 사람들이 협회사람들 아닙니까?
홍승식
07/03/01 18:19
수정 아이콘
너무 이르다는 것에 동의하고, 한줄 요약도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e-sports의 체계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건 협회지 방송국/게임단이 아니죠.
방송국은 조금 다르지만 게임단은 협회의 산하 단체여야만 합니다.
방송국도 e-sports의 주변에 있어야지 중심에 있으면 안됩니다.

다만 협회가 너무 빨리 주도권을 가지려고 하는데, 조금만 천천히 진행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차츰 협회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지금 당장에 목메달고 있나요.
아마도 협회장 임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가 본데 이미 성과는 충분합니다.
이번 협회 때 대부분의 게임단이 기업팀이 되었고, 하나 남은 SouL도 반기업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7/03/01 18:22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는 협회의 방향을 지지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방송국의 입장을 지지하고...무엇보다- 아직은 '시기상조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해결할수 있는것이 아니고 더중요한 문제도 너무 많은데....
DynamicToss
07/03/01 18:22
수정 아이콘
축구를 망친 축구협회
스타를 망친 스타협회(?) E스포츠협회(?)
농구를 망친 농구협회
이래저래 협회는 스포츠를 망치는 악의 존재군요
김주인
07/03/01 18:23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 그리고 '정의 ' 라는 이름하에서도
협회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예를 들어 이번 케스파컵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협회는 그 중계권을 곰티비와 논의중이라 합니다. 이미 곰티비는
저번 슈파 4회건으로 이스포츠의 단물을 맛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요환' 단물이라 해도 상관없을 겁니다.
그 슈파4회이후, 갑자기 곰티비에 임요환 선수와 관련된 채널이 따로 생겨나고, 이제는 공군 이벤트 행사마저 곰티비에서 서비스중이라는겁니다.

자기네들 말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보다 높은 호응도를 보였던 '요환 단물'에 조건만 맞으면 케스파컵또 중계하려 할겁니다.

그러면 저는 과연 안볼까요? 천만에요!!! 아래 제가 쓴 글처럼,
곰티비에 감사하며 공군팀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시청할겁니다.

결국 파행으로 갈 경우, 승산은 협회에게 있습니다.
협회가 결국 다른 채널권이나 시제이가 개국할 경우,
저희는 두 양방송사 편들어준다고 안볼것 같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선수 나오면 일단 '보는' 겁니다.

그럼 예를 들어 온겜이 주최하는 팀리그 보면 될거다라고 하시는데,
협회의 이사회는 게임단 모 기업팀입니다.
티원부터가 협회편부터 들게 뻔한데, 누가 협회가 인정하지도 않는
온게임 팀리그에 참가한다 말입니까?

심정적으로는 양 방송사 편이지만,
멀리 봤을 때, 결국 팬들도 다른 채널권 시청만 보장된다면,
방송사 편을 들어줄 수 없는 형태가 될 겁니다.

협회는 이미 이 점을 알고 있기에,
결국에는 협회 뜻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LowTemplar
07/03/01 18:2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는 해도 어쨌건, 협회가 너무 서두르는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큰 그림이나 목표로는 협회 중심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방송사는 시간이 지나면 중심에선 좀 벗어나는 게 맞죠.

그런 의미에서 홍승식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Dynamic toss님//축구를 망친 축구협회? 라는 건 동의할 수 없군요
그나마 돈 제일 잘 벌고 제일 잘 해 나가고 있는 게 축구협회입니다.

NFC밀어부친거나 전국 축구센터 건설이나, 차근차근 승강제 준비해서 K3만드는 거 보면, 축협은 참 불쌍합니다. 일해도 알아주지도 않고 맨날 욕먹고

게다가 요샌 프로축구연맹이 들을 비판까지 축협이 다 몰아서 듣는 일이... ㅡ.ㅡ
사탕한봉지
07/03/01 18:32
수정 아이콘
지금 협회는 행보에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진정 그들의 행보에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방송국, 게임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방송국에게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이스포츠의 세계화를 위해' 등등 이런 추상적인
목표따위는 치우고어느정도 가시적인 플랜을
제시해 주길!!

이판이 붕괴되면 자기 밥줄이 끊어질 방송국
이판이 붕괴되면 손 털고 떠나면 될 협회

이 기본적인 불신(타스포츠에서 무수히 찾아볼수 있는)을
없애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크게 만들고 있으니 이것 참...
냠냠^^*
07/03/01 18:32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결국 주도권은 물주에게 가기 마련이죠. 그래서 결국 협회 중심으로 갈거 같긴 합니다.

협회를 부정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프로게이머들 라면먹으며 피씨방 전전하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될수 있으니 힘든거 같긴 하지만....

왜곡 보도 하고, 말도 안되는 언론 플레이하고, 이렇게 급하게 억지로 추진하는 것은 맘에 상당히 안드네요;

정말 위에 누구 말대로... 부대시설이나 스폰 이런거 다 갖추고 방송국에게 중계권이다 어쩠다 해야지.... 방송국이 저런거 다하는데.. 선수 돈 챙겨준다고, 중계권 어쩠다 이러니.. 뭔가 남의집 잔치에 와서 감내놓으라 하는 격..
S&S FELIX
07/03/01 18:39
수정 아이콘
김주인// 임팬의 입장에서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군요.

저는 협회의 우위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협회는 대외공신력이 있고
이 대외공신력은 비상업적인 공군팀, 쉽게말해 임요환 선수를 동원할
수 있거든요. 물론 임요환 선수가 개인리그에도 출전 가능하면 협회의
필패라 보지만.

소개할 에피소드가 두개 있습니다. 협회는 이번 이스포츠대상의 후보중
카트라이더에 대한 후보선정시 2005년의 성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카트라이더 관련 인원은 단 한명도 없었
습니다. 한편 W3계에서는 올해의 최우수 워크선수를 장재호를 뽑지 않을까
무척이나 걱정한다고 합니다. 노재욱선수나 김성식선수가 뽑혀야 한다네요.
문제는 협회의 인식수준이라면 장재호 선수가 수상활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협회의 단점은 이겁니다.

스타에 대해 잘 모른다. 워크에 대해 잘 모른다. 카트에 대해 잘 모른다.


협회의 단점은 이겁니다.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이스포츠판이 망하면 자리털고 타 근무지로 발령나면 그만이지만 방송국과 선수들은 이스포츠판이 망하면 실업자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나마 관계자출신들이 많은 야구협외의 모든 협회를, kespa를 포함해서, 그냥 쓰레기 집단이라 봅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대부분, 그리고 슬프게도 들어맞더군요.
김연우
07/03/01 18:46
수정 아이콘
협회의 전략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시기가 좋았습니다. 전략의 핵심은 임요환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갈립니다. 그런데 임요환 선수가 협회를 선택할지, 개인리그를 선택할지는 모릅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명예를 쌓은 개인리그를 선택할 확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군대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군에 의해 '프로리그 출장'은 어느정도 보장되었습니다. 개인리그인 서바이버 리그는 불참했음에도요.

또 협회의 행보에 '반드시 걸어야 하는 길이며, 여기에 개인의 이기심이 들어가면 안된다'라는 명분을 갖췄습니다. 방송사가 희생하지 못하겠다, 나오는건 지극히 이기심 때문입니다. 협회의 말을 듣지 않는 악독한 집단이기에 그런겁니다.

선수들을 미워할 수 없는 팬들의 본질을 꿰뚫은 점도 훌륭합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프로리그에 집중한다'고 말하지만, 이 말을 비난하는건 그 선수들의 안티쪽이지, 팬은 별 소리 못합니다. 고작 해봤자 '슬프다'정도랄까
부들부들
07/03/01 18:4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임요환선수의 서바이버리그 불참이
의미심장하게 보이네요
냠냠^^*
07/03/01 18:49
수정 아이콘
그렇죠. 돈밖에 모른다는게 그들의 문제죠;;

결국 그들의 관심은 E스포츠를 진심으로 세계화시킬 정도로 아끼고, 키워주고 싶은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업이자 돈벌이일테니까요;;

e스포츠의 컨텐츠를 정말 아낀다면 구태여 그걸 세계화 어쩠다라는 추상적인 구호를 남발할 필요 없죠.

저는 협회로 주도권이 가는건 결국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언론의 기사를 보고 정말 싫었습니다.

마치 방송국은 기득권에만 집착한 나머지 E스포츠 발전을 저해하는 악당이고, 자기들은 E스포츠 발전의 견인차를 그동안 해왔으며, 지금의 자신들의 움직음은 더욱 널리 발전시키기 위함이라는 식의 기사들;;
러브버라이어
07/03/01 18:50
수정 아이콘
별로.. 팬심도 협회쪽이 아니고 눈가리고 아웅하는것 같네요
제로벨은내ideal
07/03/01 18: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기업주도 시대인데 굳이 협회가 있어야되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협회도 스폰서모임이지만)
자유로운
07/03/01 19:03
수정 아이콘
문제는 방송국도 협회 임원이란 거지요. 같은 협회 임원도 무시하면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판 말아먹어봤자 부서 옮기면 끝인 기업들하고 땅파서 여기까지 끌어온 방송국이랑 상황이 다르니까요. sk가 올라갔을 때 알았어야 했는데 아쉬울 뿐입니다...
07/03/01 19:26
수정 아이콘
전 협회가 KBO의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봅니다.
KBO는 기업인이 주축이라도 그들이 살기 위해선 팬들을 위한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데
협회는 정말 돈 돈 돈만 생각하고 있네요.
진짜 이 판을 떠나도 괜찮은 인간들과 이 판을 떠나면 살아갈 길이 없는 사람들과 참 현실이 착잡합니다.
협회는 스타구단주모임이지 협회라 부를 가치도 없습니다.
07/03/01 20: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협회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겁니까?
구단주(게임단 모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모임입니까?
그렇다면 왜 저런 선택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연 회비도 수억 대에 달하던데...
선수들 사소한 잘못은 왜 페널티가 아니라 벌금제인지 -_-
그 돈은 다 어따 쓰고 뭐 했는지...
제가 편견의 시각으로 보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해 안가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닙니다.
하는 일의 목적이나 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상식선에서 받아들여질 정도에도 못미치구요.
07/03/01 20:18
수정 아이콘
협회 어르신들께서 각종 결승전에 모셔졌을 때
게임화면 보면서 안 조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07/03/01 20:59
수정 아이콘
협회사람들이야 단물빼고 무사히 빠져나오는게 일이죠(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는데...)
07/03/01 21:0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칼자루는 협회가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중요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어쨌든 협회의 영향력안에 있을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리고, 결국 양 게임방송국은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게임방송국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컨텐츠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이용한 리그이니....
07/03/01 22:02
수정 아이콘
sylent님의 글은 늘 즐겁게 기다리면서 봅니다. ^^
하지만 이번글에는 조금 지나치게 방송국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방송국이 투자하고 만들어낸 판이라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송국들은 그당시 판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을 열매로부터 거의 배제했으며(원저작사, 선수 등) 협회의 출발은 물론 기업들에 의한 휘둘림은 있지만 지나치게 상업적 논리에 휘둘리는 판의 균형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논리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국이야말로 지극히 상업적인 논리와 욕구로 움직이는 집단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반증적으로 현재 방송국의 무한 권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제어당하려 하고 있고 그 권력은 일부 선수단들에게도 분배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이득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의 이득이 곧 선수들의 생존보장일수도 있으므로 이것은 어느정도 묵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팬들에게 늘 가까이있는 것은 방송국이고 우리는 그 방송국의 입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받을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주체인 기업과 협회는 팬들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기득권 포기에 심정적인 동정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그들의 고생을 같이 봐왔기 때문이지요.
다만 그들이 독점하던 VOD수익이나 그들이 이벤트로 부르면 와야했던 뭇선수들, 밤 12시까지도 경기해야만 했던 고단함, 모델료도 없이 기업광고를 찍어줘야만 했던 (사실 그런것도 몰랐던) 어느 선수의 해맑은 웃음 이런것들을 기억하면 지금의 협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필요한 구성주체입니다.
sylent님의 의견도 동의합니다만 과욕을 부리는 욕심쟁이로 협회를 묘사하는 것은 음...힘빠질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비판도 좋으나 좀더 큰 그림에서의 비젼제시와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펠릭스~
07/03/01 22:11
수정 아이콘
Jacob님//
무한 권력이라는데 엠비씨 게임은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늘 보여왔으며
온겜도 원조게임 방송이란 자존심 부분을 제외하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인색하진 않았다고 보아집니다...

스타라는 게임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지만..
분명 온겜이나 엠겜이 스타 이외의 종목에도..
투자를 했으며..장기적으론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보아집니다.....
다만 공중파 진출을 막는 입장이 된거 아닌가 싶은게 안타깝긴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이번 반발 조치는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란 생각이 듧니다.
07/03/01 22:20
수정 아이콘
//팰릭스~
방송사를 견제해야 한다... 라는 입장의 글이 아니구요. ^^; 협회의 일련의 행보는 비록 과도한 바 있으나 협회의 전체적 방향은 과욕으로 요약되기에는 많이 아쉽다... 이런 뜻의 글입니다. 방송사의 공로는 인정합니다.
펠릭스~
07/03/02 00:16
수정 아이콘
아...제가 Jacob님의 뜻을
충분이 헤아리지 못했군요 죄송~~
어쨋던 전 협회가 판을 망친다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뭐 그렇다고 협회가 틀린 방향이라는건 결코 아니구요...^^;;
다만 어쨋던 지금은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는거에 대한 반발..이랄까..
화염투척사
07/03/02 00:49
수정 아이콘
스타도 죽어라 좋아하지만 다른게임도 즐겁게 보는 입장에선 [스타리그][MSL], 그리고 [프로리그]가 통째로 괴멸한다고 지구상에 e-sports라는 것이 없어진다는 부분은 잘 공감이 가지 않네요 -_-a
꽃을든저그
07/03/02 07:33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하는 글이네요. 협회 미친거아냐~ 라는 말이 절로나옵니다.
하하하
07/03/02 11:52
수정 아이콘
반드시 걸어가야할길에 개인의 이기심을 넣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직 제대로 튼튼하게 만들어지지도 않은 길을 방송국을 짊어지고 건너자는 소리로밖에 안들립니다. 동반자살이라도하자는건지 하긴협회는 망해도 다들 직함하나씩 더 가지고 있다더군요. 그런면에서는 망하면 끝인 방송사들에 비해 길이 무너져 떨어져도 구명조끼하나씩은 더 입고 길을 걷는셈이니 걸음이 쉽긴하겠네요. 아~직 멀었습니다. 중계권사고팔기에는 말이죠.
순모100%
07/03/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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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정의 불협화음이 거슬리긴 하지만 협회쪽의 의견에 왠지 수긍이 가네요.
단 협회가 리그 스폰서를 유치하고 운영한다는 전제하에서요. 이 전제조건은 협회가 조금만 신경쓰면 될 거 같고...
기존 프로리그방식에 비해 방송사들이 제3자의 위치로 밀려나갈 수 밖에 없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운영의 주도권이 방송사에서 협회로 가는 게 맞긴 하니까요.
물론 그만큼 협회의 책임영역이 많이 커지겠지요.
원만하게 인수인계받는 형식이 되면 방송사로부터 협조도 얻고 좋을텐데 과정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07/03/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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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미친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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