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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5 04:16:39
Name 대리석소년
Subject Here we go~ Junwi_[sam]
전위.

만화주인공 같다던 전위.

어리버리한 막내둥이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 그는

요근래 갑자기 무거운 에이스의 갑옷을 걸치고 무대에 올라서야 했다.


사람들은 리치,싱크가 없는 한빛에서

전위가 선봉에 서서 팀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저그의 암울기를 타파할 무언가를

전위가 제시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람들의 기대는 참 달콤하면서도 어깨를 짓누르는 무언가가 있다.


파나소닉때 혜성같이 나타나더니

무던히도 프로토스와 테란을 신나게 찔러대었다.

전위 그는 서슬푸른 검기의 대도 한자루이기 보다

빛나는 날카로운 창 한기가 어울린다.


전위의 창 끝이 이리저리 번쩍일 때

난 마냥 아빠 무등 위에서 신나하는 어린아이였다.

뾰족한 럴커의 가시가 솟을 때

씨익하고 악랄한 미소도 멋지게 지어보고

뭉쳐다니는 뮤탈떼에

나도 한데 섞여 전장의 하늘을 시원스레 비행하였더라.



전위의 신나는 저그 앞에서

가벼운 마린의 스텝은 일장춘몽으로

위풍당당한 탱크도 한 줌 연기로

둥실 떠있는 베슬도 남겨진 짧은 멜로디로

테란의 진지엔 이미 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단단한 질럿은 푸른 연기로

엉거주춤 드래군에겐 날쌘 저글링을 선물로

템플러의 카리스마도 잠깐,

프로토스의 고고한 진지 위에 한바탕 뮤탈의 잔치마당을 벌이자.


누가 전위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가.

저그의 선봉, 암울한 저그의 구세주?

그는 캐리건의 귀여운 막내둥이일 뿐.


잊자.

잊어버리자.

스트레스도 잊고 마음의 짐도 저기 한 구석에 밀어두자.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신나는 놀음만을 한번 생각해보자.

흥겨운 우리의 파티를 다시 시작하자.


전위.

다시 창을 세워라.

모든 걸 다 잊고 다시 한번 전장으로 달려나가보자.

신나게 우리 한번 싸움터로 내달려보자고.


자. Here we go.~
















+ 박경락선수. 그래도 감독님 말씀은 잘들어야죠.. ^^; (핫)

감독님, 우리 박경락선수 잘 부탁드립니다 ^^ (__)

그리고 며칠 전 우승 축하드립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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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소년
04/03/15 04:16
수정 아이콘
듀얼을 앞두고 적어두었는데 그냥 미리 올립니다. 혹시나... 에이스로서의 자각, 책임의식 등을 외면하란 이야기는 아님을 밝힙니다. ^^
sweethoney
04/03/15 04:49
수정 아이콘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계속 켜두고 있었는데 이런 멋진 글을 읽게 되네요.^^
스타일리쉬저그 박경락 선수 화이팅! ^^
04/03/15 10:11
수정 아이콘
다같이 Here we go~^^b
공공의마사지
04/03/15 13:41
수정 아이콘
재미로 보는 박경락 리스트입니다.(개인적)
1.박용욱선수 - 개인적으로 마이큐브 4강전 정말 아쉽더군요
박경락선수 3연패한후 한동안 스타리그를 멀리했던기억이
그때를 생각하면 '아 ... 내가 이 선수 팬이었나? 라는 생각과 응원했던 팀이나 선수가 져서 분했던 기억이 ...야구의 신 LG김성근감독의 패배뒤 쓸쓸한 퇴장이나..축구선수 윤정환선수의 월드컵경기 출전 못했던..

2.이윤열선수 - 박경락선수 팬카페에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제목이 '지는게 싫어요'였던가요? 이윤열 선수한테 지고 눈물을 흘리며 적어내려갔던 글귀들이 눈에 선하군요 개인적으로 박경락선수가 제일 인정하는 선수가 아닌가 봅니다. 상대가 약해서 지기 싫은게 아닌 넘고싶고 이기고 싶어서 지기 싫은경우인거 같은

3.박태민 , 변은종 선수
-박경락선수의 아픈곳을 집요하게 찌른 선수 .. 초반압박의 아픈기억
홍진호 조용호 기타 약했던 저그유저들을 극복해냈던 만큼 잘 해내리라 봅니다.

4.서지훈선수
-한때는 서지훈선수를 압도하다가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게 됐지만
다시 분위기 바꿔야죠
5.최수범 , 한웅렬
- 의외로 박경락선수가 열세인 선수들입니다. 무슨이유가 있을까요?
특히 한웅렬 선수는 정말 ... 신기한 천적관계를 많이 갖고 있더군요
6.임요환선수
-역시 저그를 암울하게 한 일등공신이기에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죠

그리고 .............2004 저그 새내기 3인방에게 고참저그의 파워를 보여준다!!

<2004최대 유망주 마재윤 , 제2의 폭풍 박성준 , 안석열 ,>

* 마지막으로 이윤열 선수와의 메이져 결승무대를 상상해봅니다.
저그로 천재테란에게 5판경기에서 3승을 할 수 있을 선수가 거의 없기에.. 기대가 되는군요
베르커드
04/03/15 14:02
수정 아이콘
GOGOGO~~~
04/03/15 15:18
수정 아이콘
제가 본격적으로(?) 처음에(!) 본 방송 경기. L모 테란 선수에게 박경락 선수가 지고 있길래 그저그런(^^;;) 저그유저인 줄 알았습니다. 생김도 참 무뚝뚝하니 저그스럽게 생겼네 하면서 말이죠. ^_^
그후 경기를 조금 알고서(?) 보니 꽤 스타일 있게 저그 운영을 잘 하시더군요. 요즘 보면 경기 중 센스도 느낄 수 있어 일부러 주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된답니다. 그의 무뚝뚝함도 부끄러움의 다른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됐구요. ^^
한빛의 에이스, 저그의 구세주..그에게 무거운 갑옷이 될 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이제는 그런 갑옷을 짊어지고도 당당한 저그 유저가 됐으면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자꾸만 기대가 되는 걸..^^
파란무테
04/03/15 16:15
수정 아이콘
전위. 박경락 선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저그유저입니다.
언젠가 전위 당신과 포유가 최초로 저그와 프로토스의 결승전을 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아참, 여담이지만,
Here we go 를 우리말로 발음하다보니 "후비고~"가 되는군요..^^;;
04/03/15 16:27
수정 아이콘
박경락하면 질지 이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선수죠.
대부분의 사람이 설마 지겠어 하는 경기에서 지질 않나
잰 박경락이 잡긴 어려울 것 같은데 라는 경기에서 이기질 않나.
앞으론 전자보다 후자 쪽이 더 발전하길 바라며...
christine
04/03/15 17:02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반했던 선수입니다.
스타를 조금씩 알게될 무렵 스타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준 선수입니다.
저를 스타리그 광팬이 되게해주고, 가끔 그의 예전 vod를 다시 보며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 있게 해주는 선수입니다.
처음 보았던 kpga에서의 그의 경기.. 그때의 짜릿함을 느낄 수 없게된 요즘이지만.. 여전히 그는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선수입니다.
그의 창이 다시 세워지길...

(듀얼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심장의 압박이..ㅠ_ㅠ)
기억의 습작...
04/03/15 23:16
수정 아이콘
Here we go~^^b
palemass
04/03/16 00:21
수정 아이콘
조금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요즘 이병민선수도 [sam] 붙이고 있던데, 아이디가 누구인가요? 잘 모르겠더군요

박경락선수 화이팅~!
04/03/17 18:24
수정 아이콘
전위화이팅!! 그의 정신없는 드랍을 보고 싶어요.
그런데 대리석소년님..닉이 참 특이하시네요.^^ 인상적입니다.
안개사용자
04/03/30 17:44
수정 아이콘
대리석 소년님의 닉도 특이하시지만 닉 아래에 있는 홈페이지주소도 참 특이하시군요.^^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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