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08 00:43:01
Name 반바스텐
File #1 showImage.jpg (107.4 KB), Download : 18
Subject "투신" 당신의 MVP가 너무 기쁩니다.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히어로즈의 프로리그 우승은
기다리는동안 전혀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왜냐...

그 보다 더 힘든 투신의 추락이 있었기에..

"투신" 이 두글자는 단순한 싸움의 신이 아닌 저에겐..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정대만을 합쳐놓은 듯한 "포기할줄 모르는 남자"
라는 느낌을 주었거든요.

사실 그의 팬을 자처 하기엔 어필할 수 없는 외모와 저그라는 종족때문에
숨죽여 지내온 날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슴 속은 항상 뜨겁게 그를 응원하고 그의 승리와 우승에 환호하며
티비 화면에 비친 꽉찬 그의 모습 조차도 자신감이란 놈이 그를 둘러 싼듯해 보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점점 뒤로 점점 밑으로 가려고 하고 있네요..
보기  힘들었습니다. 지쳐 보였거든요...

홀로 지켜오던 자리를 마에스트로에게 넘겨 주었을때는 외로워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를 추월한 선수들은 더욱더 멀어져가만 보이구...
개인리그 8강의 한자리를 항상 예약했던 그가 16강 조차 오르지 못하고...

그래도 프로리그에서 아직 건재 하네요.
전기 준우승에 한몫하고... 팀은 양박에서 박지성라인으로 거기다 김경호 라인까지
점점 구색이 맞춰지면서 어느덧 강팀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팀이 되었습니다.

후기리그...팀성적이 좋지 않네요 아니 투신이 무너지고 있군요.
개인전 팀플 나오는 경기마다 승률이 나쁩니다.
곳곳에서 들립니다. '투신은 이제 갔어...' ,'3헤처리 운영이 안되는 투신은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거야.' 듣고 보니 그런것도 같습니다.

마지막 자존심처럼 보였던 osl개인리그에서의 그의 이름조차도 지워질것 같습니다.
후기 플옵에서 2경기 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신한 개인리그 1승뒤 2연패...

드디어 결승전 엔트리에 맵은 아카디어2 5경기 박성준 찍혀 있네요.
전기 결승전이 생각납니다. 좋지 않군요 더군다나 그때의 플옵의 투신이 아닌
후기리그 플옵의 투신의 분위기는 엑스맨...
상대는 퍼펙트라 불리는 사나이 투신의 첫우승때 8강에서 1패뒤 2연승...
또다른 4강에서 다시 1패뒤 3연승으로 결승에 오를때의 투신이 승리를 거둿던
퍼펙트...

느낌이 좋습니다.

기다리던 5경기 무난한 초반...투신이 돌아 왔습니다.
그의 승리뒤엔 어김없는 팀승리라고 믿는 저는 히어로즈의 우승을 직감했습니다.

"MVP투신"
히어로즈의 우승 너무 기쁘네요.
투신의 MVP 오늘 한경기로 준게 아니란걸 알고 있습니다.

POS시절 부터 지금 까지 투신은 자신을 뒤에서 끌고 있는 무거운 짐들을
무던히도 버티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는 다시 환하게 웃고 있네요.
그가 진정 원했던 우승....
내가 진정으로 기다렸던 투신의 웃음...

오늘 볼 수 있던게 너무 감사합니다.

"투신" 당신의 컴백을 환영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비띠아모
07/01/08 00:45
수정 아이콘
사진이 너무 좋네요
07/01/08 00:47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저 사진 보니 유머 게시판의 '배' 사진이 생각나네요;; 박성준 선수 이번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만큼 덤으로 다이어트도 -_-;;;;

아 마지막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박성준 선수 MVP 수상 축하드립니다.
№.①정민、
07/01/08 00:48
수정 아이콘
CJ가 우승하길 바랬지만

이런글 보니 정말 훈훈하네요.

박성준선수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길 빕니다
소나기아다리
07/01/08 00:48
수정 아이콘
비릿한 피내음과 매캐한 화약냄새나던...
그때로 돌아가려하는 중간점검 끝!
아름다운달
07/01/08 00:48
수정 아이콘
오늘 제주변의 대부분의 팬들이 박성준 선수의 승리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서로 서로 말없이 바라보면서 눈물만 그렁그렁...

지금도 그 시점으로 돌아가니 눈에 눈물이 맺히네요.
좋은글로 저같은 팬들의 심정을 담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투신 박성준 선수 오늘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①정민、
07/01/08 00:53
수정 아이콘
진짜 박성준 원맨팀이던 구 pos가 이렇게 우승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랜드파이널... sk상대라도 두렵지 않군요...
07/01/08 00:54
수정 아이콘
투신 부활. ^^ 그나저나 염보성 선수는 정말 S급이 확실합니다.
로니에르
07/01/08 00:59
수정 아이콘
오늘 모든경기가 다 조마조마했지만 박성준선수의 경기때는 더욱더 가슴졸이며 봤습니다. 디파일러 없이도 공격명령을 내리던 그순간 에버2005 8강 변형태선수와의 라오발전이 생각나더군요 상대의 마메탱병력을 압도하는 럴커숫자.. 디파일러가 필요없을때는 굳이 쓰지않고 끝내는 그의 플레이에서 항상 기쁨을 느낍니다. Forever 투신
사고뭉치
07/01/08 01: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ㅠㅠ
원래 글을 읽으면서 잘 울지 않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반바스텐님과 같은 마음이었겠죠.
5경기 투신의 투신다움으로 그대로 준우승해도 기쁠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
우승까지 해주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ㅠㅠ


MBC Hero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러브버라이어
07/01/08 01:09
수정 아이콘
투신 멋졌어요 오늘~
07/01/08 01:52
수정 아이콘
오늘 투신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래도 디파일러는 가야합니다;; 투신 디파일러 좀 가주세요;;
캐리어 ㅇ벗으면 답이 없듯이 디파일러 ㅇ벗으면 왠지 불안해요...
개척시대
07/01/08 08:00
수정 아이콘
예전 스타일로 멋지게 부활해주면 좋겠네요.. 정말로!
매트릭스
07/01/08 09:0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정말 축하합니다. 저에게 박성준 선수는 '채치수' 입니다.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는 '연습벌레', 과거 언제나 혼자서 팀성적을 책임져야 했고 뛰어난 개인능력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팀전력으로 인해 팀단위 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 전국적인 무대에서는 최강고수들을 만나면서 사기가 떨어졌지만, 이제 강력한 팀원들을 만나 '내가 최고가 아니어도 좋다'는 마인드로 팀원들과 단결해 프로리그 우승을 일구는 그런 스토리에서 '채치수' 선수를 느끼게 하네요.
앞으로 개인전에서도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바랍니다. ^^
극렬진
07/01/08 09:11
수정 아이콘
투신..스타를 보게 된지 3년만에 최초로 좋아한 선수가
박성준선수입니다..
어제는 제발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버리고 안정적인 운영으로라도 이겨달라고 바랬습니다..
하지만 역시 투신은 투신!!
그답게..이겨버리더군요...

어제경기를 기폭제로 투신이 예전에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Soulchild
07/01/08 09:31
수정 아이콘
성준선수때문에 스타보는 사람으로서 김정민 선수 치어풀이 생각나네요 부활이라고 하지 마라 투신의 유닛은 멈춘적이 없다!!! 정말 눈물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신한 3차도 고고 오늘 서바이버도 고고고!!!
구경플토
07/01/08 10:17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경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히어로팀, 우승 축하드리고 박성준 선수의 MVP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예전의 그 막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 주시길!

그나저나 염보성 선수, 이번에도 멋진 소스를...
china play
07/01/08 12:26
수정 아이콘
참 맘이 훈훈해지는 사진입니다. ^^
07/01/08 13:42
수정 아이콘
아 좋은 글이에요~
착한밥팅z
07/01/08 14:33
수정 아이콘
투신은 투신입니다 !!!!!!!
물빛구름
07/01/08 16:14
수정 아이콘
눈물나는 글입니다. 오랫동안 박성준선수와 함께였고, 수많은 개인대회 우승은 지켜보았지만, 오늘만큼 눈물나고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을까요? 박성준 화이팅!!!
오우거
07/01/08 17:59
수정 아이콘
마봉춘빠들 중 대부분이 안심빠로 출발했다.....
안심아~~~~~~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351 길들일 수 없는 한빛의 늑대 - 윤용태 [12] 점쟁이4356 07/07/04 4356 0
31318 [스타리그 8강 2주차 후기] 4세대 프로토스, 송병구의 역습. [13] 회윤5471 07/07/01 5471 0
31317 개인리그의 제3의 물결. [4] 信主NISSI4231 07/07/01 4231 0
31147 김택용vs진영수 감상평 [23] 밍구니6306 07/06/21 6306 0
31130 결자해지 [8] SKY924274 07/06/20 4274 0
31020 김택용, 강요된 평화가 부른 혁명의 철검 [51] Judas Pain7919 07/06/12 7919 0
30962 이세돌과 마재윤 [24] 더미짱6677 07/06/07 6677 0
30308 가장 훌륭했던 스타리그 에버 -2004- [60] 나주임37737 07/04/21 37737 1
30088 어제 예선을 보며 많을것을 느꼇습니다 ! ^^; [2] Beatles..4346 07/03/16 4346 0
29852 강제와 선택의 차이 [6] SkPJi3533 07/03/04 3533 0
29817 드디어 마재윤을 능가하는 강(强)자가 나타났군요. [11] 요한 리베르토4773 07/03/04 4773 0
29558 보라!! 새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4] 블러디샤인3707 07/02/25 3707 0
29468 만만디(慢慢的) [2] 소현4877 07/02/23 4877 0
29432 GO..강민..서지훈..박태민.. 그리고 마재윤 [15] 질롯의힘5520 07/02/22 5520 0
29273 마본좌에게 우리 말인 마립간이란 호칭을 드립니다. [31] 구수치♥원성4389 07/02/17 4389 0
29240 스타크래프트의 초대본좌 - 기욤패트리 !!!!!!!!!!!!!!!!!!!!!!!!!!! [9] 스타올드팬5499 07/02/16 5499 0
29160 한동욱 선수 별명.. [72] 6767567055 07/02/14 7055 0
29152 당신은 더 성장해야 합니다 (최연성 선수 응원 글) [13] Den_Zang3513 07/02/14 3513 0
28486 "투신" 당신의 MVP가 너무 기쁩니다. [21] 반바스텐5124 07/01/08 5124 0
28199 과연 나는 옳은 주장을 하고있는걸까? [18] 볼텍스4157 06/12/22 4157 0
27934 은메달을 더 부각시킬 수는 없을까요? [22] TheHongyang4096 06/12/11 4096 0
27550 [잡담] 메딕아빠의 피쟐스럽지 않은 잡담 ... 여섯번째. [18] 메딕아빠4078 06/12/01 4078 0
27509 [12/3]쉰들러의 9season 결승전 JOA vs F8 preview [16] 쉰들러3878 06/11/28 38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