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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3 10:27:23
Name 信主NISSI
Subject 스타크래프트 대회방식 소망
아주~ 예전에 방송리그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거의 꿈결같은 소리였으나, 그 소리들 중 프로리그의 통합이라는 실현된 꿈이 있으니 자꾸 헛소리를 하게됩니다.

2~3년전에도 너무 많은 경기수를 선수들이 소화하지 못해 경기력 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양방송사 팀리그에, 개인리그, 개인리그서브리그, 프리미어리그도 있었죠.

서브리그가 없어졌지만 개인리그를 주2회 방송하고, 프로리그는 통합됐지만 경기수가 늘어서 그때와 다를바없는 경기수를 보여주는 스타. 판을 키우자니 경기수를 늘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합니다.

그럼 현재의 아니 2007년의 일주일간의 경기 수를 유지하면서 집중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예전의 듀얼토너먼트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당시 듀얼토너먼트는 경우에 따라서는 스타리그보다도 높은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스타리그로 가는 관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프리챌배에서 24강으로 확대했다가 실패했었던 전적을 바탕으로 스타리그를 전통적인 16인으로 한정지으면서 스타리그의 확대를 위해 서브리그인 챌린지리그가 시도됩니다. 그리고 듀얼토너먼트는 그 챌린지리그를 거친 선수들의 결과물이자 마지막 관문이며, 높아진 16인의 벽을 통과하는 선수를 목도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두번째로 하루에 결과물을 보여주는 경기방식도 있습니다. 한경기 치르고, 몇일 후에 한경기를 치루면 경기를 준비하는 기간이 충분함으로 내용에 충실해지는 장점이있지만, 어느 한선수를 응원하는 팬으로서는 한경기를 이긴후엔 한경기져도 된다라는 점이 긴장감을 늦춥니다.

그러나 듀얼토너먼트는 그 텀이 며칠이 아니라 다른사람이 치루는 단 한경기(많으면 두경기) 밖에 되지 않아서 긴장감을 늦추기 힘듭니다. 게다가 듀얼토너먼트의 진정한 재미는 4경기부터라는 사람도 많았듯이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하죠.

게다가 단 4명 뿐이기도 하고 맵은 고정되어있어서 준비기간동안에 많은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겠지만, 그래도 경기력의 저하는 적었습니다.

또 듀얼토너먼트의 경기방식은 1:1대결로 이뤄지는 스타크래프트의 경기를 잘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스코어가 없고, 단순히 승패로 갈리는 스타는 사실 전통적인 4인 풀리그 방식처럼 리그방식은 어울리지 않죠. 하지만 워낙 전통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주는 맛이 최대치였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너먼트 방식이라는 점이 잇점이었어요.

그리고 세번째로 집중도에서 탁월했습니다. 듀얼토너먼트는 챌린지리그가 종료되고, 스타리그는 준결승이상 진척된 후에 시작됩니다. 팬들로 하여금 스타리그도 보고 챌린지리그도 봐야하다가 그 모든 시선을 듀얼토너먼트로 모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집중도가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죠.

약간 덜하지만 비슷한 예로 챌린지리그 6인 풀리그가 있습니다. 챌린지리그 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방식이 2개조 3인리그 방식에서 6인 풀리그로 변화했었죠. 총 6개조로 세분화되어 각조의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가 6인풀리그가 되면 그것이 하나가 되는 겁니다. 이 6인리그에도 사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듀얼토너먼트나 6인풀리그가 스타리그 16강으로 관문이었다는 것을 볼 때, 그것과 지금의 24강조별리그를 비교하면 얼마나 관심도에서 떨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론 16강으로 회귀하거나 차라리 32강이었으면 하지만, 만약 24강을 유지한다면 조별리그->토너먼트라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토너먼트 후 조별리그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4인씩 6개조로 조별리그든 듀얼토너먼트든 실시해 12강을 형성한 후 2개조 6인풀리그를 통해 각조 1위와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것이죠. 말로설명하자니 복잡하지만, 이런 방식을 몇번 들었던 분들이라면 지금과 별차이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개인대회'와 '팀대회'를 동시에 하지말고 따로 하자는 겁니다. 프로리그를 할 때는 일주일 동안 프로리그만하고, 그러다가 양방송사 스타리그는 프로리그가 끝나고 하는 겁니다. 경기수는 지금과 같더라도 각 선수입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대회는 하나가 되는 것이고, 보는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사정을 알 필요없이 현재 분위기를 파악하기 쉽죠.

개인대회가 집중도가 높고, 경기기간이 짧으니까 프로리그는 학기중에하고 양방송사 스타리그는 방학중에 하는 겁니다.

3월쉬고선 4월부터 6월까지 프로리그 풀리그를 실시하고, 7월초엔 스타리그 서브리그(PC방 예선이든, 듀얼토너먼트든 어떤 방식이든간에)를 하고, 7월 중순부터는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면서 스타리그를 진행하는 겁니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면 다시 9월부터 11월까지 프로리그 풀리그, 12월초엔 서브리그, 12월중순부터 프로리그포스트시즌과 스타리그, 그리고 2월엔 지금처럼 통합챔피언쉽을 하든 뭘하든 왕중왕전 식의 대회를 하면 되겠죠. 2월기간을 이용해서 이벤트전도 많이 하구요.

위 방식의 단점은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둘중 하나만 보는 사람에겐 공백기라는 것이 생긴다는 점과 지금까지의 전통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의 어색함,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 사라진다는 안타까운 점 정도일 겁니다.

제목을 대회방식 건의라든가 제안이라든가의 단어를 쓰려다가 소망으로 바꾼 것은 이것이 불필요한 소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맨트가 '이런게 가능할리 없잖아'라는 소리보다는 '실현된다는 것을 가정해서' 이방식이 나은지 아닌지, 아니라면 더 좋은 방식으론 무엇이 있겠는지를 이야기했으면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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