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저런 글이 오고가는 걸 보다가. 갑자기 써봅니다.
생각나는 대로 쓴거라서, 그리 치밀하진 않습니다.
생각있으면 봐주십시오. 그럼 시작합니다 하핫
1. 개인대회에 대한 생각-예선의 세분화
사실 케스파 랭킹...큰 의미가 없습니다. 무슨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물론 '당신이 1위!' 하면 기분좋긴 하겠지만요.
이래서야....권위가 안섭니다. 영토 없는 귀족은 핫바지죠.
지금은 어떤진 모르겠습니다만,(바둑을 둔지가 오래 되어서)
일본 바둑에선 단별로 예선이 따로 치뤄집니다.
예선에 이걸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우선 각 대회 예선을 1차 예선, 2차 예선 등으로 세분화합니다.
그리고 케스파 랭킹 상위권(구체적인 수치는 감이 안잡히네요) 선수들은 2차 예선부터
참가하게 하고, 랭킹이 낮은 플레이어들은 1차 예선부터 참가하게 합니다.
타 대회 입상자들은 랭킹에 상관없이 2차 예선으로 참가하게 합니다.
1차예선 통과자들과 상위 랭커들이 2차 예선을 치루고, 거길 통과한 선수가
본선에 올라, 대회를 치루게 하는 방식입니다.
혜성같은 신인이 나타나기 힘들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랭킹도 높고 그간의 성적도 좋았던 선수가 순간의 삐끗으로 구렁텅이로 빠져드는건
방지할 수 있겠죠. 실제로 유명한 선수들의 탈락은 팬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만드니깐요.
케스파 랭킹의 중요도가 높아지므로 선수들의 출전 및 성적관리도 치열해질 것입니다.
신인들이나 랭킹이 낮은 선수들, 혹은 복귀하는 선수들이 노출도가 적을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만, 보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랭킹을 높이기 위한 케스파 랭킹전의 개최,
데뷔 시즌, 혹은 랭킹 등으로 참가 제한을 둔 케스파 신인왕전 같은 대회들을 개최하면
랭킹을 높이면서, 예선을 통과하기 힘든 선수들이 대회 경험을 쌓을 수도 있게 하는
보완책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협회의 권위도 높아지고, 용산 상설경기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겠죠
한번 잘못 미끄러져서 한참 올라오지 못하는 옛 선수들을 아쉬워하는 마음에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2. 프로리그- 구원투수(?) 카드의 도입
아래 글에서 프로리그에서의 '대타' 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좋은 생각 같아서, 나름대로 바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팀플레이를 2경기로 옮깁니다. 엔트리는 기존 방식대로 하구요.
그 후, 2경기까지 진행했을때 2:0으로 지고 있는 경우에 한해,
경기 엔트리에 올라가 있지 않은 선수 중에서 한 선수로 교체할 권한을 뒤지고 있는 팀에게 줍니다.
일방적으로 지는 팀에게 만회의 기회를 주고자 함이죠.
경기 엔트리에 들어가있지 않은 선수로 한정함으로서, 엔트리를 짤때 이선수를 넣어야 할지, 혹은 만약을 대비해
남겨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제한의 효과도 누릴수 있구요.
(4경기에 있는 에이스를 3경기로 당긴다거나 하면 복잡해지니깐요. 교체선수를 투입해야 하므로, 실질적으론 두 경기를 지명할 수
있는 셈이 되기 때문에 엔트리 외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름대로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프리미어 리그의 상설화
저 강한 선수들이 붙으면 어떤 재밌는 경기가 나올까....는 모두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도 많은 인기를 누렸구요.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엔 언제나, 우승자간 맞대결을 펼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합니다
이것을 케스파가 스폰서를 구해, 챔피언스 리그처럼 개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출전 선수는 각 대회 입상자(온겜, 엠겜, 생기면 CJ까지.....)와 케스파 랭킹 몇위권 안....
정도로 정하면 되겠네요
물론 권위를 세우려면 각 팀 및 방송사의 협조, 그리고 막대한 자금.
수많은 개인대회와 프로리그 와중에 진행해야 하는 일정의 어려움까지.
여러모로 난색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정 곤란하면 예전의 왕중왕전이나 위너스 챔피언십처럼,
리그들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싹 모아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짧게 끝나게 토너먼트식으로 해도 되구요
근데 과연 케스파가 능력이 있을런지....차라리 온겜과 엠겜의 협력 하에? ^^;
4. 삼국지??? 종족별 전쟁
이거야말로 가장 생뚱맞은 생각입니다. 헛소리 싫어하시는 분들은 넘기십시오 ^^;
우선 참가 선수들을 종족별로 나눕니다.
그리고 삼국지에 나오는 것처럼 지도를 만든 뒤, 영토를 3국으로 분할합니다.
삼국지 게임처럼 거점을 만들구요, 그 거점은 일정 맵으로 이루어집니다.
거점마다 한명씩의 게이머를 배치시킬수 있고, 수도엔 방어관문과 함께 나머지 게이머가 포진합니다. 로드 혹은 커맨더는
각 종족 게이머중 한명을 각자간 협의에 의해 정합니다
시작하면 각 종족은 자신의 턴에 한 거점을 침공할 수 있습니다.
그 거점에 해당하는 맵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펼치는 거죠.
(예를 들면 저그군의 박성준이 테란군의 한승엽이 지키고 있는 디아이를 침공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만약에 점령하면 그 게이머는 점령한 곳으로 옮겨가고, 원 소재지엔 새로운 게이머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진 게이머는 맵에서 제거되었다가, 나중에 자신 종족의 거점이 늘어나면 로드의 선택에 따라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거점(맵) 배치는, 국경지대엔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맵들,
주요 관문이나 수도 부근엔 극도로 그 종족에게 유리한 맵을 배치하면 되겠죠
(프로토스의 수도는 섬맵으로 두른다던지, 테란 수도는 라그나로크 -_-; 로 한다던지,
저그의 프로토스 국경은 머큐리???
.....못넘어가겠군요 ^^;)
하지만, 실현가능성은 없는 헛생각이었습니다 ;;;
이렇게 되면 꽤 장기간 진행될 텐데, 이게 가능할 리가 없죠 ^^;;;;
5. 여성 디비전 활성화 정책. 가칭 '최연성을 이겨라!' ???
여성 선수들의 대회는 열리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에도 겜TV를 제외하고 여성 게이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스타무한도전(^^;)이 유일했죠.
정말 누구나 인정하는 초강자(강민, 최연성, 마재윤.....등등. 이름 안써넣은 게이머 팬들 삐지지 마십시오. 전 홍진호 선수
팬인데 안넣었습니다 ^^;)
선수를 한 명 선정하고, 여성 게이머 올스타(대회가 있다면 입상자)를 선정해
돌아가며 대항전을 하게 합니다.
과연 여성 게이머들이 저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흥밋거리도 될 것이고
만약에 이긴다면 그 여성 선수가 단박에 화제가 되면서(잘하던데...XX를 이겼어!...이런 식으로)
여성 게이머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활성화의 계기가 되겠죠.
경기의 긴장감을 위해 경기마다 짭짤한 상금 혹은 상품을 건다거나,
몇연패, 예를 들면 3연패를 할때마다 바둑의 칫수처럼 일꾼 접어주기...같은 핸디캡을 패자에게 적용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뉴스거리도 될 겁니다.
여성 게이머들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너무 대회가 장기간 없으면서 여성 게이머들의 씨가 거의 말라가는게 안타까워서
한번 생각해 내 본 아이디어였습니다.
이외에도 팀리그의 부활 같은 것도 재밌겠네요.
발상을 스타 이외로 넓힌다면,
한국올스타 VS 중국올스타 or 세계올스타의 워크래프트 대항전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아, 이건 중국에서 이미 했었군요 ^^;
여기까지 커온 스타계를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습니다
사실 1999년부터 스타리그를 매년 보면서 생각했던게
'이게 몇년이나 갈까.....?' 였거든요.
근데 어느새 11개 프로팀이 존재하고(농구, 야구보다 많죠)
한팀을 제외한 전팀이 창단 내지 그에 필적하는 스폰을 받고 있을 정도로 자리매김을 한게 참 뿌듯해 보입니다.
제가 써놓은건 대부분 제 머릿속에서만 한 짧은 발상, 혹은 어이없는 상상;; 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스타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바둑처럼 탄탄한 기반을 잡고,
준스포츠로 인정받으려면 더욱더 나아지고,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너무 재밌어하고 즐기는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저런 건 왜 봐?' '그런 것도 있어?' 하는 사람들이 모두 '걔가 우승했어? 오우!' 하는 소리가 들리고
e스포츠 소식이 스포츠뉴스에서 나오는 그날이 올때까지,
계속 관계자 및 협회, 방송국, 팬들이 노력해야 하겠지요.
뭔가 설득력 있게 할려고 마무리 글을 써보려 했으나 정리가 안됩니다
일단 도망가겠습니다. 후다닥~